과학 잡학사전 - 일상의 사물에 숨은 과학지식
와쿠이 요시유키 외 지음, 송은애 옮김 / 어젠다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이라는 과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학창 시절을 생각해 보면 유일하게 잘하는 과학 과목은 '화학'이었던 것 같다. 반면에 아무리 해도 잘 안되던 분야는 바로 '물리'. 물리의 힘을 잘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과학하고 담을 쌓고 살야아지 했지만 이 책 <과학잡학사전>을 보고 나의 주위에도 엄청나게 많은 과학적인 사실들이 숨어 있다는 놀라웠다.

 

 


 

과학적인 사실들이 우리의 생활 전반에 걸쳐 있다는 것도 재미있지만 그것보다 더 놀라운 일은 조금만 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보면 금방 과학적인 원리가 궁금해지고, 학창시절 배웠던 것들일 정도로 간단한 것도 있다는 것이다. 흥미롭고 놀라운 정보를 읽고 있노라면 '왜 진작에 이런 원리를 알고 있었더라면...'하는 생각이 든다. 과학에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생 생활에 지식이 되어 해로울 것은 없으니까 말이다.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의 작동원리나 공사장의 타워크레인, 비행기의 나는 원리, 신호등 등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들도 있지만 그것보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나 역시 매일 이용하고 있는 사물들도 작동원리나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그 예로 버스나 지하철 교통카드는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것일까? 어떻게 정확하게 기계가 작은 카드를 읽는 것일까?

한번도 궁금해하지 않았던 것이다. 매일 사용하고 있으면서 말이다.

 

조금도 궁금증을 가지지 못한 사물에서 이런 사실들을 알고 나니 신기하면서 다음부터 단순히 기계의 작동이 아니라 이런저런 원리로 움직인다는 것이 생각날 것 같다. 



 

나와 가까이 있는 볼펜, 순간 접착제, 비누와 합성세제, 항균 제품들, 전자 레인지, LED 조명, 진공 청소기, 리모컨, 디지털 카메라, 터치스크린, 린스 겸용 샴푸 등은 거의 매일 사용하는 물건들이다.

이런 물건들이 과학자나 기술자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은 알지만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는지, 어떤 쓰임새(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가 있는지 알수 있었다.

 

알고 보면 이런 것들은 사물을 좀 더 자세히, 싶히 관찰하면 얼마든지 우리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생활의 발명품들이 생활의 불편함을 다르게 생각하거나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다 탄생한 것들이 많다. 그렇다보니 생활에서 생각만 조금 달리하면 얼마든지 생활에 편리한 물건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발명가가 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계약자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34
선자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의 마음 속에는 두 명의 '나'가 있다.

착한 나와 나쁜 나. 어떤 곤란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사람은 누구나 고민을 한다.

어떤 것이 더 좋을까? 어떻게 결정해야 할까?하는 고민을 하며 내 속의 착한 나와 나쁜 나는 다투게 된다. 그런 다툼이 바로 '고민'이다. 하지만 대부분 착한 나와 나쁜 나가 싸우면 착한 나가 승리를 한다.

아마도 타인이 자신을 보는 눈을 생각해서 그런 결정을 하지 않나 싶다. 실제로 착한 나의 결정은 내가 손해를 입거나 썩 마음에 드는 결정이 아닐 수 있다.

 

 

 

 

소희의 짝사랑을 이루기 위해 찾아갔던 빈집에서 느꼈던 싸늘한 기운.

그 뒤로 알음은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자신이 무슨 고민을 하거나 힘들어 할때 들려오는 그 목소리. 알음의 마음속 고민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며 이렇게 하라는 지시를 내려준다.

이성이나 친구에 대한 고민을 하기에도 바쁜 10대 소녀들. 하지만 알음은 복잡해지는 집안 문제로 머리가 아프다. 아빠가 어디선가 남자 아이를 데리고 온다. 동생인지 아닌지는 어른들의 문제이고 알음은 그냥 조그만 그 아이가 싫을 뿐이다. 그런데 함께 살아야 한다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게다가 소희가 짝사랑하게 된 율이를 만나게 되면서 소희와 알음, 알음과 율, 소희와 율의 사이가 헝클어지면서 친구 사이의 관계가 깨지게 된다. 10대에게 친구의 존재란 절대적인 것이다. 알음에서 소희는 베스트프랜드였지만 알음과 율의 관계가 좋아지자 소희의 태도가 변하게 된다.

삼각관계처럼 보이지만 친구들간에 일어날 수 있는 미묘한 '관계'에서 들리는 '계약자'의 목소리는 알음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계약자'는 알음에게 점점 더 혼자가 되라고 한다. 그래서 친구들과 멀어지게 만들고 나쁜 친구들 무리속에 들어가게 한다. 하지만 이런 모든 유혹은 더 큰 것을 얻기 위한 욕망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곧 알음은 자신의 세계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다. 그 변화가 엄청난 결과를 가지고 올 것도 안다. 그래서 '계약자'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을 찾는다.

 

10대들은 아직 미완성의 인격을 가지고 있다. 온갖 유혹과 욕망에 사로 잡힐 수 있다.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뿌리치면서, 또는 유옥에 넘어가면서 자기자신을 찾고 인생의 가치관을 조금씩 만들어갈 수 있다. 앞으로 수많은 계단 앞에 겨우 하나의 계단을 올랐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는 더 많은 '계약자'들을 만날 것이고 그때마다 잘 이겨내어 더욱 멋진 사람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래도 가족입니다
설기문 지음 / 소울메이트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세상에서 제일 편한 이름 중에 하나가 '가족'이 아닐까 싶다. 

가족은 세상에서 유일한 내 편이고, 유일하게 의지해도 전혀 미안하지 않은 사람들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가족 중에 누군가가 아프다면 가족의 힘을 느낄 수 있다.

가끔 뉴스에서 미담으로 자신의 장기를 가족에게 떼어준 가족들을 볼 수 있다.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가족을 살리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것은 가족의 참모습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가족의 모습은 여러가지이다. 집안마다 가풍이 다르듯, 가족의 모습도 다르다.

서로 사랑하고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정도 있지만 서로의 감정 표현에 서툴러 잘 표현하지 못하는 투박한 가정의 모습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에게 가끔은 상처를 주며 가족이 멀게 느껴지게도 한다. 그렇다고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할 뿐이다. 

 

 

 

어쩔땐 가족이 짐이 되기도 한다. 부담이 되고 잠시 나의 어깨에서 내려와 있었으면 할 때도 있다.

갑자기 경제 사정이 힘들게 되었을 때, 가족의 누군가가 실직을 하거나 금전적인 문제로 힘들게 되었을 땐 가족이 힘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가끔은 경제활동을 하는 한 사람에게 의지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볼 때면 기대지 않았으면, 의지하지 않았으면 하기도 한다.

 

때론 힘이 되는 가족이지만, 때론 힘이 드는 가족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절대로 떼어버릴 수 없는 나의 피붙이이자 살붙이, 혈육이지 않은가.

 

 

 

학창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신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의 아버지는 겨울 날,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는데 친구는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는 날은 아버지가 추울 것 같다며 항상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다. 아직 어린 나이라 부모가 없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했던 친구들은 우는 친구에게 큰 위로가 되지 못했다. 가족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옆에 있을 땐 가치를 모르지만 없어지면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닫게 되는 것, 그런 것이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쉼표 여행 : 비우고. 채우고. 머무는
이민학.송세진 지음 / 비타북스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행을 좋아한다. 새로운 곳으로 가 새로운 것들을 보는 재미가 그 어떤 놀이보다 좋다.

하지만 여행을 떠나려면 많은 일들을 준비해야 한다. 언제, 어떻게, 누구와 함께 떠나나하는 문제들 말이다. 하지만 진짜 여행의 묘미는 혼자 떠나는 것이다. 훌쩍. 계획 없이 어느날 가고 싶다는 생각에 떠나는 여행. 사실 이런 여행을 꿈꾸고 있다.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없기 때문에 아마 희망하는 여행이 아닐까 싶다.

 

 

 

 

 

여행을 많이, 자주 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좁은 땅이라고 하는 대한민국을 아직도 가본 곳 보다는 안 가본 곳이 더 많다. 전국 일주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게 하기엔 너무 생활의 하루하루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무모한 것이 아닌가 하며 포기를 한다. 전국 구석구석을 떠나는 여행, 언젠간 꼭 해 보고 싶은 일 중에 하나다.

 


 

 

 

내가 일상에 묻혀 가보지 못한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이 한 권의 책으로 대신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눈으로 하는 여행이 직접 여행하는 것에 비교는 될 수 없지만 대리만족이라도 해야 나의 일상에 큰 불만없이 하루를 버틸 것 같다. '비우기'여행으로 강원도 태백과 충청도 서산, 괴산, 전라도 고흥과 장흥의 자연으로 떠난다. '채우기' 여행에서는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이나 예술촌, 문학관 등을 돌며 마음을 가득 채우는 여행을 할 수 있다.

 



 

 

'머물기' 여행에서는 마을에서 민박을 하는 1박 여행을 테마로 하고 있다. 고택에서의 하룻밤은 여행에서의 추억보다 얼마나 더 많은 추억을 줄지 상상해 본다. '떠나기' 여행에서는 드라이브 여행이나 자전거나 기차로 여행 갈 수 있는 곳들을 추천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며 달리는 기분이란 무엇으로 표현 할 수 있을지 떠나보고 싶어진다.   

 



 

여행은 여러 종류가 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근본적인 이유에서 몸을 혹사시키는 여행, 오감을 만족시키는 식도락 여행, 자연과 낭만을 느끼는 여행 등등 자유와 여유를 맘껏 느낄 수 있는 여행에서 생활의 에너지를 충전하고 돌아왔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레보스 탐 청소년 문학 10
우르술라 포츠난스키 지음, 김진아 옮김 / 탐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10대들은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있다. 모든 것이 풍족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정작 풍족해야 하는 정신적인 행복은 빈곤하다는 것이다. 가끔 10대들을 버스에서 마주칠 때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들릴 때)가 있다. 한창 사춘기라 이성이나 학교생활, 친구관계, 진로 등등의 문제에 고민할 것 같지만 그들의 대화의 대부분이 '게임'이야기였다. 친구들과 팀을 나누어서 게임을 하고, 어떤 전략을 쓰고, 어떻게 하면 엄마 몰래 게임을 오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화 내용들.

 

아이들의 마음 속엔 이젠 더 이상 사춘기에 대한 고민이 없다. 오직 게임이 그들의 사춘기를 가득 채우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아찾기 고민은 게임 속 캐릭터 이름을 외우는 것이 더 나을 정도로 가치가 없어진 것 같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 어른이 되었을 때 그들 마음 속엔 무엇이 있을까?

더 이상 게임에 흥미없는 어른이 되어 버리면 어떻게 될까? 어른이 되어도 계속 게임을 하며 아이처럼 지내는 무책임한 어른들이 되진 않을까? 

 

 

 

이런 게임에 몰두하는 아이들은 비단 우리나라 아이들뿐 만이 아니다.

'닉 덕모어' 역시 '에레보스'라는 게임에 빠진 소년이다. 평범했던 한 소년 닉에게 친구들은 따돌리듯, 수군거리며 뭔가를 주는 것을 본다.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아무도 '그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는다.

몇번을 목격해도 친구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만 한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에게 드디어 '그것'을 받게 된다. 아무에게도 알려서는 안된다는 당부와 함께. '그것'은 바로 게임 CD였다.

집으로 와 당장에 게임을 시작한 닉. 새로운 게임인 '에레보스'는 자신의 분신같은 캐릭터를 만들어 에레보스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하지만 호기심에 시작했던 게임에 닉은 금방 빠져들고 게임을 방해하는 엄마에게 짜증을 낸다.

이상하게 게임을 하게 되면 다른 생각없이 게임에만 빠져들어 다른 종족에 죽임을 당하지 않기 위해 애쓰는 것은 다른 게임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가끔 게임이 꺼지는 일이 자꾸 일어난다.

그러자 한창 열을 올리며 하던 게임이 중단되자 닉은 초조하고 당황하게 되면서 게임 생각밖에 하지 못하는 중독 아닌 중독 현상을 보인다. 닉 자신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게임에 빠져든 것이다.




 

게임이 재밌고 빠져들수록 게임의 가상 공간과 현실 공간의 벽이 무너지고 현실인지 게임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상황에까지 놓이게 된다. 닉은 혼란스럽고 게임과 현실의 세계에서 어쩔줄 몰라하지만 현실에서 주어진 가상의 세계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면 가상 세계에서 쫒겨나게 된다.

게임을 할 수 없는 상황은 닉에겐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빠져버려 어쩔 수 없이 수행하게 된다.

가상 현실이 진짜 현실이 되어가는 게임의 세계....닉은 이 게임의 세계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에레보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그 줄거리와 인물들과 현대의 RPG(Role-Playing Game ;게임 이용자가 해당 게임에 등장하는 한 인물이 되어 그 인물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 유형의 게임)을 혼합한 소설이다. 게임에 빠지지 않은 아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소설 형식으로 꾸며져 있어 읽기에 편하고 흥미로웠다. 이 소설이 게임에 빠진 아이들에게 깨달음을 주고 조금의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