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망하지 않을 직장에 다녀야 한다.
             일정한 수입이 있어야 계획적인 생활과 자산증식이 된다.
             1년 쉬면 2년치 수입이 날라 간다.
            
         2, 최대한 빨리 집을 산다.
             이사에 부수적으로 생기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가급적 대출은 적게 받아서 산다.이자비용도....
 
         3, 대중교통 수단으로 출퇴근을 한다.
             기름값, 주차비를 생각해 보라,
             건강도 좋아지고 신문 읽을 시간도 생긴다.
 
         4, 담배는 피우지 않고 술은 1~2잔 정도만 마신다.
             담배, 건강을 치명적으로 손상시킨다.
             술 때문에 실수하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5, 복권, 로또, 오락실 등 사행심을 생기는 것은 하지 않는다.
             확률적으로도 승산이 없는 게임에 빠지지 마라.
             정신까지 병들 수 있다. 잘못하면 패가망신한다.
 
         6, 뉴스 보기, 경제 신문 읽기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한다.
             세상 돌아가는 것, 돈 되는 정보를 놓치지 마라.
             경제 마인드를 갖게 된다.
 
         7, 가끔 재테크에 관한 책도 읽는다.
             본인이 아는 상태에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관심을 갖는 만큼 득이 되는 것이 많다.
 
         8, 보험상품은 최소한 기본적인 것은 들도록 한다.
             원치 않은 불행에 대비해야 한다.
             한꺼번에 목돈이 들어 갈 때 요긴할 수 있다.
 
         9, 하루에 1시간 이상 건강을 위하여 투자한다.
             건강을 잃으면 다 잃고 비용도 장난이 아니다.
             병원비도 상당히 많이 들 수 있다.
 
        10, 가능하다면 맞벌이를 하도록 한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부자가 되는 기간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
 
        11, 자녀는 1명 이상 두지 않는다.
             사교육비가 엄청나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취약한 부분이다.
 
        12, 금융권의 새로운 투자 상품에 관심을 갖는다.
              투자도 트랜드에 맞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있다.
 
        13, 자산 포트폴리오를 잘 짜도록 한다.
             한 가지 자산에 몰빵하지 말고 분산시켜라.
             부동산, 펀드, 저축 등으로 분산해라.
 
        14, 가능하면 빚이나 대출을 받지 않도록 한다.
             대출이자를 모았다고 생각해 보라.
             이자비용, 이것도 무시 못한다.
 
        15, 취미생활도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것으로 한다.
              비용이 별로 안 들어도 삶의 활력소가 된다면
              이것 이야말로 일석삼조가 아닐까.
 
        16, 세금이나 연금, 보험료, 공과금 등을 기한내 낸다.
              체납 가산금도 아껴라.
              어차피 낼 것, 헛 돈 쓰지 않도록 해라.
 
        17, 저축성 예금은 0.5%라도 이자를 더 주는 곳에 한다.
             2000만원에 0.5% 는 10만원이다.
             1억이면 얘기가 또 달라진다.
 
        18, 부동산은 실주거 아파트를 넓히는 데 투자한다.
              아파트 만큼 규제가 적고 환금성이 좋은 것이 없다.
              노후에 처분하기도 쉽다.
 
        19, 사기꾼에게 당하지 않게 항상 주의한다.
             한 순간에 쪽박 찰 수 있다.
             나이 들어서 외롭고 쓸쓸하고 판단이 흐려지면 꾼이
             나타나게 돼 있다.
 
        20, 공짜를 좋아 하지 않도록 한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 미끼에 주의하라.
              땅 파서 사업하는 사람없다.
 
        21, 은퇴시기는 될 수 있는 데로 늦춘다.
              요즘은 빨리 죽지 않는다. 시간도 보내고 돈도 벌고
              일을 해야 빨리 늙지 않는다.
 
        22, 자기의 일과 직장에 재미를 붙이도록 한다.
              일을 놀이로 생각하는 것 만큼 능률적인 것은 없다.
              직장은 놀이터나 별장으로 생각하라.
 
        23, 주변 사람들도 올바른 사람들과 사귀도록 한다.
              친구 잘못 만나서 망하는 사람 많다.
              나쁜 친구 사귀면 나쁜 짓만 배운다.
 
        24, 좀 짜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절약하고 검소하게 산다.
             굳은 땅에 물이 고인다.
             이것저것 남 하는 것 다 해서는 돈 못 모은다.
 
        25, 충동 구매를 절대로 하지 않는다.
              몇 번 쓰지도 않고 두는 물건이 많다.
              배고플 때 마트에 가면 욕심이 생겨서 당장 필요없는
              것도 사게 된다.
 
        26, 식품을 살때는 되도록 1+1 인 걸로 산다.
              똑같은 가격에 하나 더 살 수 있다.
              반 값에 사는 것이다. 50% 절약이다.
 
        27, 자동차나 전자제품은 할인이 많이 되는 시기에 산다.
              차는 감가차로 전자제품은 1~2년 사이에 많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물건에 하자가 있는 것이 아니다.
 
        28, 금융상품에 대한 공부를 늘 하도록 한다.
              좋은 상품이 나오면 주저없이 들도록 한다.
              투자도 결단력이 있어야 할 수 있다.
 
        29, 각종 마일리지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도록 한다.
              마일리지는 돈이나 마찬가지다.
              물건을 사고 마일리지 만큼 공제하면 된다.
 
        30, 긍정적으로 살고 즐겁게 살도록 한다.
              마음의 병이 몸의 병으로 간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병들어 죽으면 모든 것이 꽝이다.
 
        31, 마음 조절을 잘 해서 항시 평상심을 유지하도록 한다.
              특히 중요한 의사결정은 평상심이 유지될 때 한다.
              판단을 잘못해서 인생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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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한나라당이 정부조직법개정안(이하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 개정안은 이른바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이명박 정부가 정부조직의 슬림화와 실용화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기존의 정부조직 가운데 상당부분이 통폐합되어 있습니다.

 

특히 참여정부의 각종 위원회는 거의 전멸 수준으로 없어지게 됩니다. 여기에는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도 있습니다.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는 2006년 10월 전면 개정된 도서관법을 근거로 2007년 6월 12일 공식 발족한 위원회입니다.

 

개정안이 이대로 2월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결국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보지도 못하고 7개월 만에 사라지게 됩니다.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대통령직 인수위 발표 자료를 살펴보면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폐지 사유가 '실효성 부재'로 나와 있습니다. 과연 준비단계를 거쳐 이제 막 나래를 펼치려는 위원회의 무엇을 보고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하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실효성 부재'라고?... 왜 만들었는지를 돌아봐라

 







  
대통령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발표문
ⓒ 대통령인수위
정부조직개편

 

더욱이 이번 정부조직법개정안 가운데 하나인 도서관법일부개정법률안을 보면 이러한 의문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개정법률안의 제안 이유 및 주요 내용은 "도서관 정책에 대한 주요사항 결정의 신속성을 제고하고 책임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를 폐지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는 도서관 관련 정책기구가 일원화 되어 있지 못해 주요정책 결정과 실행에 효율성이 떨어지는 현실을 해결하고자 만들어진 기구입니다. 즉 도서관 정책의 신속한 결정과 책임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여야가 합의하여 도서관법으로까지 명시해가며 만들어진 위원회라는 것입니다. 이런 위원회가 7개월 만에 똑같은 이유로 폐지된다고 하니 납득하기가 더욱 힘든 것입니다.

 

그동안 도서관계는 정책 관련 기구가 일원화 되어 있지 못하다 보니 적지 않은 문제가 발생해 왔습니다.

 

예를 들면, 대학(학교)도서관은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관장을 하고, 공공도서관은 문화관광부에서 관장을 해 왔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대학(학교)도서관은 운영주체가 국공립과 사립으로 나누어지고, 공공도서관은 운영주체가 지방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민간기구 등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처럼 다 같은 도서관이라도 설립 및 운영주체가 다르고, 주무부서가 다르다 보니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펴기가 대단히 어려웠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예산이 3중, 4중으로 낭비 되는 경우도 발생해 왔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학위논문을 디지털화하는 것인데 하나의 같은 논문을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한국학술정보원(교육부 산하), 학위수여 기관 등에서 디지털화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하나의 자료를 디지털화하는데 4배의 비용을 지불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이 역시 정책을 조율하고 결정할 기구가 일원화되어 있지 못해 발생한 낭비인 것입니다.

 

이외에도 상당히 많은 문제점들이 있었으며 이는 고스란히 도서관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습니다. 이런 현실을 무엇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도서관계는 정책관련 기구를 일원화하기 위해 오랜 세월을 끊임없이 노력해 왔으며 그 노력의 결실이 바로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인 것입니다.

 

시합 뛰어 보기 전에 '레드카드' 받고 퇴장당한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렇게 발족한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는 그동안 도서관계에 산적해 있던 문제점과 현안을 도출해 내고, 그 대책과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용성 부재"라는 단 한마디로 7개월 만에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이는 마치 시합을 뛰어 보기도 전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여겨집니다.

 

또한 도서관법일부개정법률안에 의해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뿐만 아니라 국립중앙도서관의 도서관연구소와 국립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도 함께 폐지된다고 하니 안타까움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조직법개정안에 따라 많은 위원회가 폐지된다고 하지만 그 중 상당수 위원회는 그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직제개편과 기능흡수로 그 역할을 유지해 나갈 수 있습니다.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와 같이 문화부 소관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도 폐지는 되지만 그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직제개편이 문화부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는 그 역할이 막중함에도 이를 대체할 만한 논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도서관계는 무척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효율·신속한 지식정보 제공이 국정운영의 기본 전략인 '실용'의 기본 토대

 








  
한국도서관협회 홈페이지에 게제 되어 있는 성명서
ⓒ 한국도서관협회
성명서

현재 한국도서관협회를 비롯한 21개 도서관 관련 기관에서는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폐지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도서관인들이 대통령인수위 홈페이지와 한국도서관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위원회 폐지에 반대하는 글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차기 이명박 정부는 정부의 이름 짓는 것조차 불필요하다고 여길 만큼 실용을 국정운영의 기본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실용이라는 것은 실제적인 쓰임을 말합니다. 실용을 위해서는 어떤 일에 실질적으로 무엇을 써야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식정보라는 기반이 있어야 합니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지식정보 제공이야말로 실용을 위한 기본 토대인 것입니다.

 

지식정보 제공을 위한 중추적 기관이 도서관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즉 실용의 기본 토대인 도서관을 튼실하게 가꾸는 것이야말로 차기정부가 추구하는 실용노선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부디 차기정부가 제대로 인식하여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폐지를 철회하고 도서관이 꾸준히 발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길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문동섭 기자는 현재 대학도서관 사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2008.01.24 09:17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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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권의 소장하고 싶은 책 등장!!

 

 

 

 

 

p.13 울적한 내 마음을 옛사람들의 노래로 위로해 주기도 하고, 낯선 섬나라의 파도 소리로 마을을 들뜨게 하기도 한다.

p.14 하지만 대궐에 들어간 뒤로는 이 방에서 책과 만나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늘 아쉽기만 하다.

p.19 내가 읽은 책 속의 옛 어른들은 날마다 시간을 정해 두고 책읽기에 힘써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나 아직 어려 시각을 익히는 일에 서툴렀기에, 나는 어떻게 시간을 정해야 할 지 몰랐다. 궁리 끝에 벽에 금을 그어 해가 지나간 자리를 표시해 두기로 했다. 내 나름대로 만들어 본 해시계였던 셈이다.

p.22 온종일 방에 들어 앉아, 혼자 실없이 웃거나 끙끙대고 외마디 소리를 지르기도 하며 책만 들여다보는 날도 많았다. 사람들은 이런 나를 보고 '간서치(看書痴)'라고 놀렸다. 어딘가 모자라는, 책만 보는 바보라는 말이다. 나는 그 소리가 싫지 않았다.

p.24 가만 생각해보니, 배고플 때뿐만이 아니었다. 추위에 떨 때, 근심 걱정에 시달려 마음이 복잡할 때, 아플 때도 책을 읽으면 그 모든 괴로움이 덜어지는 듯했다. 그럴 때마다 문득 느꼈던 책읽기의 이로움을 나는 이렇게 써 두었다.

p.33 "일 년 내내 맹씨와 좌씨으 책을 읽어 봐야 우리가 도대체 무엇을 구할 수 있겠는가? 제 식솔의 굶주림 하나 구제할 수 없는 것을." "그렇지요. 당장에 팔아 한때의 굶주림을 면한 우리가 차라리 현명하지요. 맹자와 좌씨도 잘했다고 할 것입니다." 그는 기꺼이 맞장구쳐 주었다. 얼굴을 마주보녀 껄걸 웃기는 했지만, 웃음 뒤의 쓸쓸한 뒤끝을 우리는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 과연그랬을까. 자신들의 오랜 사색의 결과물을, 양식과 바꾸어 배를 채운 우리의행동을 맹자와좌씨는 잘했다고 할 것인가.

p.43 정작 나와 동갑은 유득공의 숙부 유련이었으나, 가슴속의 이야기를 다 터놓을 만큼 허물없는 벗으로 지낸 이는 나보다 일곱 살 아래인 유득공이었다.

p.51 책 속에는 또 사람의 목소리가 있다. 세상살이와 사람살이에 대한 깨우침을 주는 나지막한 목소리가 있고, 그늘진 신세를 한탄하는 울적한 목소리도있다.

p.63  사람들은 박제가의 됨됨이가 글러 먹었다고 했다. 도무지 위아래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잘못된 것을 보면 누구에게나 누을 부라리며 따지고 들고, 자신이 옳다고 여기면 생각을 굽히는 법이 없었다. 언젠가 그는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위아래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 정말 싫습니다. 예의를 지키라는 이야기 같지만 결국은 집안이나 신분, 벼슬의 높고 낮음에 따라 고개를 들고 숙이는것을 정하라는 게 아닙니까? 옳고 그름에 따라 고개를 들고 숙여야지, 어찌 그 사람의 껍데기만 보고 고개를 숙이겠습니까?"

p.85 우리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일 것이다. 함께 흥분하여 소리 높여 잘잘못을 따지거나, 우스갯소리로 울적한 마음을 한번 비틀어 밖으로 날려 보내는 것.
유득공은 주로 두 번째 방식을 썼다. 그의 성격이 워낙, 안 되는 일에 연연해 하기보다는 털어버리기를 좋아해서도 그렇고, 도무지 웃음기라고는 없는 우리 얼굴이 잠시나마 피어나는 것을 보고 싶어서도 그랬을 것이다.

"유득공의 마음속에는 우물 하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근심 걱정도 한 번 담갔다 하면 사뿐하게 걸러져 밝은 웃음으로 올라오게 하는 우물 말입니다."

p.88 유득공은 그때 일을 생각하니 다시 목이 메는지 한동안 잠자코 있다가 입을 열었다.
"이왕 엎질러진 것, 어쩌겠느냐? 너무 걱정하지 마라.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이튿날 어머니는 바느질을 맡긴 지을 찾아가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옷감만큼의 대가를 바느질삯으로 갚기로 했다. 그때는 물론 , 그 뒤에도 그 일로 유득공을 나무라거나 꾸짖지 않으셨다 한다.

p.117 '자신을 보호하는 강력한 힘이 있다면 이에 맞서는 싸움이 벌어질 일은 없을 것이다. 저 날렵한 동작과 함성 앞에, 감히 누가 어설프게 칼을 뽑아 덤벼들겠는가.'

p.122 그는 이런저런 포부를 들려주었다. 그저 우리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만이 아니었다. 차근차근 준비를 해 나가다 보니 정작 자신은 그리 정말적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p.125 九書 - 책을 읽는 讀書, 책을 보는 看書, 책을 간직하는 藏書,
                  책의 내용을 뽑아 옮겨 쓰는 抄書, 책을 바로 잡는 校書,
                  책을 비평하는 評書 , 책을 쓰는 著書, 책을 빌리는 借書,
                  책을 햇볕에 쬐고 바람을 쏘이는 曝書를 말한다.    

p.127  새로운 책을 구해 책상 위에 올려 놓으면 나는 늘 가슴이 두근거린다. 책장을 펼치면 바람결에 와삭거리는 아득한 풀밭이 그 속에는 들어 있을 것만 같다. 서늘한 풀냄새를 가슴깊이 들이마시며 나는 가보지 않은 길, 내발자국으로 인해 새로워지는 길을 떠나려 한다.

p.132  글귀에 대한 해석이 다르다 싶으면, 이서구는 주저없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전하가 강의하실 때도 마찬가지였다. 기다란 얼굴에, 조금도 어려워하거나 망설이는 기색도 없이 끝까지 할 이야기를 다하였다.강의 도중 오고 가는 이야기들을 옆에서 빠뜨림없이 기록하면서, 거침없는 그의 목소리에 나는 나지막이 혼자 감탄하였다.
나는 늘, 삶이 주는 무게에 짓눌려 가슴까지 차오른 말도 한번 더 굴려야 하는 자신이 답답하였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주저하지 않는 이서구는 당당하고 자유로워 보였다. 나는 솔직히 그가 부러웠다.

p.136  이서구는 특히 경제에 밝았다.조정에 들어와 나라의 재정을 맡아보는 호조에서 일할 때는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들을 순조롭게 처리하여, 호조의 관리들이 이서구를 다른데로 보내기 싫어할 정도였다. 원칙에 따라 빈틈없이 일을 처리하여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그의 기다른 얼굴에는 이렇다 할 표정이 없었다. 사람들이 이런저런 뒷소리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p.141 스승의 한 마디로 머릿소게 엉킨 매듭 하나만이라도 풀리면, 그 다음은 술술 나아갈 것 같았다. 몹시 애태운 끝에 그 문제가 풀리기라도 하면, 또 그런대로 스승 생각이 간절히 났다. 내가 생각한 것을 스승께 말씀드리고, 확인받고 격려받고 싶어서였다. 아, 나에게도 스승이 계신다면.

p.144 "우리가 밟고 있는 땅,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네. 세상은 드넓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자연에도 저마다의 법칙이 있지. 자기 자신에대해 잘 알려면,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네." 담헌 선생이 이렇게 말씀하시면 연암 선생도 옆에서 거드셨다. "그러자면 이제까지 지니고 있던 선입견을 버려야 할 게야. 특히 우리는작은 나라에 산다고 해서 너무 스스로를 낮추어 보는 버릇이 있어. 큰 나라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려 하지. 하지만우리는 조선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하게나. 조선 사람의 눈으로, 조선사람에게 이로운 것을 배워야 할 것이야."

p.174  장기판은 옛 중국의 한나라와 초나라의 싸움터를 그대로 축소한 것이다. 그러니 병졸은 물론 수레와 말, 대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야만 할 것이다. 그런데 난데없는 코끼리의 등장은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수레車'야 장기판 위에서도 거침없이 일직선으로 내달리겠고,
'대포包'야 포신을걸쳐 놓아야 하기에 뭔가를 넘어서 날아가겠고,
'말馬'이야 무릎 관절이 구부러져야 빨리 달리니 한 번은 방향을 틀어 나아가겠고,
'병졸'들이야 물러서지는 못하니 그저 걸음씩 앞으로 옆으로 맨 몸으로 움직일 뿐이다.
그런데 장기판 위의 '코끼리象'는 어째서 그처럼 성큼성큼 넓게 움직이는 걸까?

p.176 이렇게 코끼리를 처음 본 사람들처럼, 선생은 모든 것을 자신이 알고 있는 것만을 중심으로 보려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생각하였다. 평소에도 선생은 나와 벗들에게 이런 말씀을 자주 하셨다."자네들이 눈과 귀를 그대로 믿지 말게. 눈에 얼핏 보이고 귀에 언뜻 들린다고 해서, 모두 사물의 본모습은 아니라에."
선생이 탓하는 것은 사람들의 눈과 귀가 아니었다. 눈과 귀야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사람의 머리에 전해주는 감각 기관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느끼고 싶은대로, 생각하고 싶은 대로 사물을 받아들인다. 마음속에 받아들이고 싶은 것, 인정하고 싶은 것을 미리 정해 두고, 그 밖의 것은 물리치고 거부한다. 그러한 마음에 기초다되는 것은 역시 지난날에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들은 자신만의 감각이나 경험이다. 이것이 바로 선입견(先入見)이다.

선입견에 사로 잡힌 사람들은, 음식은 손이나 기껏해야 입으로 집는 것이며, 아래로 드리워진 것은 모두 다리여만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하여 이제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동물인 코끼리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게 된다.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비좁은 틀에 거대한 코끼리의 몸을 구겨 넣으려는 우스꽝스러운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비단 코끼리에 대한 것뿐이겠는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지난날의 선입견에 갇혀 있으면 새로운 변화를 거부하게 된다. 세상은 늘 이대로 계속되어야 하고 학문도 옛사람의문장을 그대로외우는 것이 제일이라여기게 된다.
선입견을 버리라는 선생의 말씀에, 나와 벗들이 벅찬 마음으로 따른 것은 당연했다.우리들이야말로 이 세상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고루한 선입견의 가장 크 피해자가 아니었던가.

p.240 그러고 보면 옛 성현들의 말씀이 담겨있는 논어, 맹자, 대학, 중용도, 결국 한 나라를 편안하게 다스려 백성들의 살림을 살 찌우고 사람으로서 아름다운 품위를 유지하며 살아가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던가. 나와 벗들은 책에서 보고 듣고 배우고 생각한 것을, 백성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최선을 다해 실천하고자 했다. 위로는 대궐의 임금님부터 아래로는 작은 지방의 수령에 이르기까지, 우리들이 시대는 그렇게 새로운 물결이 일렁이고 있었다.

p.244 아이들의 얼굴은, 그 무렵의 우리보다 한결 밝았다. 스무 살 이전의우리는, 헤어날 길 없는 그늘진 신세에 절망하기도 하고, 때로는 반항하기도 하였다. 어쩌다 떠오른 웃음 오래가지 않았고, 서로 한 자리에 모여 있어도 쓸쓸함이 아주 가시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한 자리에 모여 있는 우리 아이들이 웃음은 환했고, 앞날도 그만큼 열려 있었다. 날마다 책에 파묻혀 있는 아버지들을 보아서 그런지, 저마다 글공부도 열심이었다.

p.249  시간을 나눈다는 것은, 반드시 얼굴을 마주 대하고 있는 사람들끼리만 할 수 있는 아니다. 옛사람들로부터 나는, 그들의 시간을 나누어받기도 한다.
어떻게 그런 일을 겪을 수 있었을까. 나라면 그 순산 이런 마음이었을텐데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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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상 (Newbery Awards)

- 칼데콧 상과 함께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

: 해마다 미국 아동문학 발전에 가장 크게 이바지한 작가에게 주는 아동문학상.

: 주최기관 - 미국도서관협회

: 주최시기 - 매년 초에 시상식1년 전에 출판된 작품 중에서 선정

: 뉴 베리 - 18세기 영국의 서적상인 뉴베리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

: 대상 - 소설, 시집, 논픽션 등
         - 미국시민이나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의 작품에 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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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과거에 집착하지 마라(Don't cry over spilt milk)




 류시화의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라는 시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다시는 묻지 말자. 내 마음을 지나 손짓하며 사라진 그것들을, 저 세월들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는 법이 없다.”

 

 어려서부터 우리들은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것 같습니다. 지나간 과거는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과거에 집착하지 말라는 말을 그토록 오랫동안 들어온 우리들이니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 과거에 얽매이는 어리석은 결정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당신은 미시간으로 가는 주말 스키 여행 티켓을 $100에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당신은 위스콘신으로 가는 주말 스키 여행 티켓을 $50에 구입했습니다. 당신은 미시간 스키 여행보다는 위스콘신 스키 여행이 더 재미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위스콘신 스키 여행 티켓을 사고 난 후  한참이 지나서야 당신은 위스콘신 스키여행과 미시간 스키여행 날짜가 겹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티켓을 팔거나 환불 받기에는 너무 늦어서 당신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만 합니다.” 








 만약 당신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디로 스키를 타러 가시겠습니까? 합리적인 의사결정자라면 이 경우 당연히 자신이 더 재미있을 거라 생각하는 위스콘신 스키 여행을 선택할 것입니다. 아키스(Arkes)와 블루머(Blumer)의 연구 결과 놀랍게도 54%의 학생들은 자신이 덜 좋아하는 미시간 스키 여행을 선택하였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미시간 스키 여행 티켓이 위스콘신 스키여행 티켓보다 더 비싸기 때문입니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자는 미래에 얻게 될 효익과 미래에 지불할 비용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데 이 경우 많은 사람들은 미래가 아닌 과거에 지불한 비용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하였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과거에 의사결정을 한 후 돈, 시간, 노력을 투자한 후 상황의 변화에 상관없이 과거의 의사결정을 지속하려는 경향을 “매몰비용효과(sunk cost effect)"라고 합니다(매몰 비용 효과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선택유도기술 2.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매몰 비용 효과와 관련된 재밌는 유머가 있습니다. 식당에 가서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이야기를 합니다. “와.. 이제 너무 배가 불러서 물도 안 들어가겠다.” “그러게.. 오늘 너무 많이 먹었다.. 움직이기도 힘들다.” 이렇게 한참 식사 후의 포만감에 젖어 대화를 하고 있는 그들에게 종업원이 와서 이야기를 합니다. “손님! 디저트는 뭐로 하시겠습니까?” 이 말은 들은 손님들은 모두 “괜찮은데요.”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종업원이 “손님. 디저트 비용은 이미 손님들이 주문한 식사가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말이 끝나자마자 손님들은 저마다 한 마디씩 합니다. “난 커피”, “난 쥬스” 등등

 



 비록 유머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은 이성적으로 지금 이렇게 배가 부른 상황에서 디저트를 먹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단지 식사비용에 디저트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그 사실이 약간은 무모한 의사결정을 하게 만든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것에 시간과 돈 그리고 노력을 많이 투자할수록 우리들은 그 것에 애착을 갖고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애착과 책임감이 그 일을 계속해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도 강하게 발휘되어 “갈 데까지 가보자”라는 식의 결정을 하게 됩니다.




 매몰 비용 효과는 우리가 일을 할 때, 고시공부를 할 때, 연애를 할 때, 주식투자를 할 때 등 매우 강력한 영향을 미쳐 우리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방해합니다.




 매몰 비용 효과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만약 내가 시간과 돈 그리고 노력을 투자하지 않았을 때도 내가 계속 이것을 하려할까?”라고 자신에게 끊임없이 되뇌는 것입니다.




 기억하세요. 과거는 과거일 뿐이고, 날아가는 새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는 것을 …….

 






다음 업데이트는 1월 4일(금)입니다.

 



2007년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희망찬 2008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ttp://www.kyobobook.co.kr/booklog/myBooklog.laf?memid=k9447&board_cd=3188899&content_cd=5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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