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희곡2' 수록작 '벚나무 동산'(체호프 / 오종우)으로부터 옮긴다.

The Cherry Orchard memorabilia at the Chekhov Gymnasium literary museum. By ISasha

- 어쨌든 외국에 산다면 정말 행복할 거예요. - 그야 물론이지. 그 말에 동감하지 않을 수 없어. (하품을 하고 시거를 피우기 시작한다.) - 당연하죠. 이미 오래 전부터 외국에는 모든 게 다 갖춰져 있으니까.
난 성숙한 사람이라서 여러 가지 훌륭한 책들을 읽고 있지만, 내 자신이 뭘 원하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종잡을 수 없단 말이야. 솔직히 말해, 살아야 할지 자살이라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어. 그래서 난 항창 권총을 가지고 다니지, 자 보세요……. (권총을 보여 준다.)
영리해 보이는 사람들도 알고 보면 다 어리석지. 상대할 사람이 있어야지……. 결국은 나 혼자일 뿐이야. 혼자……. - 벚나무 동산 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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