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흄 (1711~1776) https://v.daum.net/v/20191011170901811

Tomb of David Hume on Calton Hill, Edinburgh, Scotland. By User:pschemp - 자작, CC BY-SA 3.0


[에든버러대, '흑인 비하' 논란에 데이비드 흄 타워 명칭 변경] https://www.yna.co.kr/view/AKR20200914158800085?input=1179m




흄은 직접 쓴 사망 기사, 바로 ‘장례식사’에서 자신을 이렇게 묘사했다. "나는 온순한 사람으로, 기분을 조절할 줄 알며 솔직하고 사교적이며 쾌활하고 해학諧謔이 넘치며 누구나 친근감을 느낄 만큼 정감이 풍부하다. 다만 적대감을 견디기 힘들어하지만, 모든 정념을 기막히게 조절할 줄 아는 온건한 성품을 갖추었다. 심지어 나를 지배하던 문학적 명성을 향한 갈망조차 실망하는 일이 잦았는데도 온화한 기질을 까다로운 성격으로 바꾸지는 못했다." 이러한 묘사는 그에 대해 알려진 모든 일에 비추어 볼 때 사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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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호프 사할린 섬' 중 'XII. 남쪽으로 출발, 쾌활한 부인, 서해안, 해류, 마우카(眞岡), 크릴온, 아니와(亞庭), 코르사코프 진, 새로운 지인, 북동풍, 남사할린의 기후, 코르사코프 교도소, 소방차'의 마지막 부분을 옮긴다. 인상적인 광경과 함께 체호프의 연민이 드러난다.

Main street of Korsakovsky (now Korsakov, Sakhalin region, Russia) By Неизвестен / Unknown photographer - Фотоальбом "Сахалин, 1894 год" 코르사코프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1k2908a 일본이 점령했던 지역이다.






이곳 교도소장은 방문객에게 소방차 보여주기를 무엇보다도 좋아한다. 실제로도 소방차는 대단하며, 이 점에서 코르사코프는 많은 대도시를 능가한다. 물통, 소방펌프, 덮개에 싸인 도끼 등 모든 것이 마치 전시를 위해 준비된 것처럼 장난감 같이 번쩍거린다. 경보가 울리면 모든 작업장에서 즉시 징역유형수들이 모자도 쓰지 않고 상의도 입지 않은 채 뛰쳐나온다. 한마디로 말하면 어디에 있든지 간에 모든 이들이 동시에 소방차에 몸을 묶어 소리를 지르며 주도로를 구르듯이 달려 바다로 갔다. 이 광경은 효과적이었고 소령 Sh 씨는 이 모범적인 소방차의 발명자로서 매우 흡족해하며 내게 계속 마음에 드냐고 물어보았다. 젊은이들과 함께 노인들이 소방차를 끌고 달려가는 것은 보기에 안쓰러웠다. 그들의 약한 건강을 생각한다면 면제를 받아도 좋을 노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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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아 작가가 번역한 '안데르센 동화집' 중 '눈의 여왕'으로부터 옮긴다.

눈의 여왕(1998) By Elena Ringo http://www.elena-ringo.com, CC BY 3.0





눈이 내리고 있었다. 그중 가장 커다란 눈송이 하나가 꽃을 심어 놓은 나무 상자 가장자리에 내려앉았다. 눈송이는 카이의 눈앞에서 점점 커다래지더니 마침내 곱고 하얀 옷을 입은 여자로 변했다. 별처럼 반짝이는 수백만 개의 눈송이로 만들어진 여자는 몹시 아름다웠지만 몸 전체가 투명하고 싸늘한 얼음의 결정체였다. 그래도 살아 있는 여자였다. 찬란한 별처럼 환하게 빛나는 두 눈동자가 카이를 빤히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것은 고요도 평온도 아닌 다른 종류의 빛이었다. 여자는 카이의 창문을 향해서 고개를 끄덕이며 손짓을 했다. 소년은 놀라서 그만 의자에서 뛰어내리고 말았다. 바로 그 순간, 창밖으로 거대한 흰 새가 날아가는 것을 본 것만 같았다.

쏟아지는 눈송이는 점점 더 커지더니, 마침내는 커다랗고 하얀 닭처럼 보였다. 어느 순간 눈송이들이 옆으로 튀면서 흰 썰매가 멈추었다. 흰 썰매를 몰던 사람이 일어섰다. 정말로 눈 그 자체인 흰 외투와 모자를 걸친 그 사람은 키가 크고 태도가 당당한 여자였다. 온통 눈부시게 하얀 그녀는 바로 눈의 여왕이었다. - 눈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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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이 왜 푸른 뱀의 해인가요?” https://www.segye.com/newsView/20250203509093?OutUrl=naver


겨울이 지겹다. 다음 주면 절기 상 우수가 찾아온다. 조금 더 기다려 보자. 아래 글의 출처는 '식물 이야기 사전'이다.

By TeunSpaans - CC BY-SA 3.0


수레국화속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2s3302a





켄타우로스 케이론은 머리 100개 달린 히드라의 피를 바른 화살에 맞고 이 꽃으로 상처를 치료했다. 이 전설이 왜곡되어 수레국화를 태우면 뱀을 쫓아 버릴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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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작가 미상'의 영어제목은 'never look away' - '타인의 삶'을 만든 감독의 작품. '타인의 삶'처럼 동독도 나오지만 나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과거사 청산을 다룬다. 


이 영화는 진정한 예술가로 거듭 나는 한 청년의 인생이 펼쳐지는 '젊은 예술가의 초상'이다. 주인공 화가는 처음엔 추상화나 팝아트 같은 첨단 유행을 다 따라 해 보지만 결국 자신을 찍어누르던 무거운 가족과 국가, 사회와 역사의 어두움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는 진실을 깨닫는다. 


나아가 그것들이야말로 자기가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해야 할 이야기라는 점까지 인식하고 얼핏 보기엔 낡은 그림을 그리며 자신만의 길을 찾는다. 언뜻 심약하여 자신을 감추고 낮추는 듯해도 진지하고 냉정하게 현실을 응시한 그는 결코 삶의 곡예를 포기하지 않는다.


주인공의 모델은 현대 독일의 대표적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 그의 가족사는 책으로도 나와 있다. 

Lilies, 2000 - Gerhard Richter - WikiArt.org


[네이버 지식백과] 게르하르트 리히터 [Gerhard Richter] (미술대사전(인명편), 1998., 한국사전연구사 편집부)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66207&cid=42636&categoryId=42636 어제 2월 9일이 생일로서 1932년 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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