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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man Daruma, 1921 - Nakahara Nantenbo - WikiArt.org






이 소설은 쓸 때보다 마치고 났을 때 찾아온 감정들 때문에 힘들었다. 마지막 장면을 쓰고 났을 때의 느낌이 아직 선명하다. 끔찍했다. (최은미)

열이 이동하고 물이 순환하듯 생은 반복된다. 이제까지는 비극으로, 이제부터도 비극으로. 형이상학적 접근을 요하는 지점이 조금도 없는 이 끝없는 순환에 ‘운명론’이라는 말을 가져다 붙이는 것도 이제는 사치스럽게 느껴진다. / 황현경- 작은 신의 것들*, 아룬다티 로이, 작은 것들의 신 (작품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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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고요한 시간
나는 산파의 추출기를 돌리고 있었다,
내게도 꿀은 있다
자그마치 여섯 병이나 있다.
여섯이나 되는 고양이의 눈이 포도주를 넣어두는 지하실에 있다.

창문도 하나 없는 집
이 깊은 어둠 속에서 우리는 겨울을 난다.
전에 살던 사람들이 남기고 간 썩은 잼들
공허한 광채를 담은 병들......
그 누구의 것이라도 좋을 술병들과 함께

이런 방은 처음이다.
차마 숨쉴 수조차 없는 방
그 안에 박쥐처럼 웅크린 한 덩이 어둠,
빛은 없고
호롱불과 그 불빛 아래


https://hellopoetry.com/poem/729/wintering 원문 https://v.daum.net/v/2006011110441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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