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영화 죠스가 있길래 보았다. 원작 소설이 따로 있는 건 몰랐고 - 우리 나라에도 '아가리' '백상어' 등의 제목으로 오래 전 번역된 적 있더라 - 막연히 모비딕의 영향을 떠올렸었다(물론, 많이 다르다). 영화 조스에 에이헙 선장을 연상시키는 인물이 나오는데, 이 역할의 배우가 공교롭게도 죠스가 나온 해에 심장마비로 급사한다. 1970년대 영화 죠스는 당대의 미국이 담긴 작품이다. 다양성과 현대성을 반영하여 새로 리메이크해도 볼만하겠지.


죠스 (Jaws) http://www.cine21.com/movie/info/?movie_id=6557


영화 '모비딕' 1956 By Rossano aka Bud Care - Flickr, CC BY 2.0, 위키미디어커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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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 '여름 호텔을 위한 의상' 속 스콧 피츠제럴드의 대사이다. 헤밍웨이의 '파리는 날마다 축제' 또는 '파리 스케치'로 번역된 산문집에 피츠제럴드 부부 이야기가 있다. 





"작가가 작품을 쓰고 있는 동안에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그 작가의 생명력은 10년뿐이다"라고 누가 말했지?

시간은 있어. 헤밍웨이는 여전히 풍채가 좋고, 술도 나보다 많이 마시잖아. 그렇지 않아? ...시간은 아직 많아...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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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Beast is Making Magic, 1983 - Maria Primachenko - WikiArt.org




"당신은 정직하기 때문에 확실히 아는 것에 대해서는 잘 쓰지 못할 거예요. 현실에서는 거짓말할 수 없겠지만, 상상으로는 그럴 수 있을 겁니다. 아는 것에 대해서는 거짓으로 쓸 수 없지만, 당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아주 근사한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기막히면서 (당신에게 기막히면서) 현실은 아닌 것을 써야 합니다."

‘살아 있어. 거대한 녹색 짐승. 세상은 거대한 녹색 짐승 같지......친절하고 따뜻하고 생생한......행복해......정말 행복해......나는 내가 바라던 것을 전부 가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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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osplay of Lord of the Rings characters By GabboT - C2E2 073, CC BY-SA 2.0






게토는 편안하고 근심 없는 거처지만, 동시에 그곳에 살다 보면 몸이 상할 수밖에 없다. 어쨌든 게토의 본질은 그곳에 살도록 강제되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톨킨)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 판타지는 현실 도피이며, 바로 그 점에 판타지의 영광이 존재한다. 만약 병사가 적에게 사로잡혔다면, 도망치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 여겨 마땅하지 않은가?

* 미국에서는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에 걸쳐 ‘톨킨 컬트‘라 부를 만한 일련의 팬 활동이 기성세대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대학가에서는 "프로도는 살아 있다"나 "고고 간달프"라고 엘프어로 적은 배지가 유행하고, 호빗식 인사나 호빗식 식사, 가장 행사 등이 시내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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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 윌리엄스가 피츠제럴드 부부를 소재로 쓴 희곡이다.

The Waltz, 1953 - Saul Steinberg - WikiArt.org






스코트: 나는 그녀가 작가로서 성공한 나와 겨뤄보려는 생각 자체를 못하게 했지. 그렇지만 너무 일렀던 거야. 내가 지금 그 문제에 맞서고 있는 중이니까. 이제야 그걸 위해 피를 흘려야만 한다구. 젤다의 글을 본 적이 있어?

머피: 그래, 젤다는 글쓰는 데도 재주꾼이야. 네 소설 <밤은 부드러워>가 나오기까지는 그녀가 자기의 소설 <왈츠를 나와 함께>를 출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네가 얘기해 줬잖아.

스코트: 변명을 못하겠군. 내가 그랬지. 그녀의 치료비와 배써 칼리지에 다니는 스코티의 학비를 마련해야 했으니까. 그리고...내가 해냈지. 젤다 소설의 소재는 거의 대부분 내 것이었고, 그녀는 그걸 자기 소설에 그냥 삽입해 버린 거라구.
- P20

스코트: 아름답긴 했지만 흐리멍텅하고 특색이 없었어.

머피: 성질하고는. 그래, 죄다 네 거다! (외면한다.) 난 생각해. 모든 작가들은 맨 먼저 아니면 맨 마지막에 자기방어를 할 거라고 말이야. (머피는 무대를 가로질러 나가버린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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