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20세기 초의 러시아소설에 영향을 미쳤던 신화시학과 라이트모티프 구조에 의해 구축된 작품이다. 『우리들』의 중심에는 주인공의 변화가 있다. 이 주인공의 변화는 통과제의적 여정으로 제시된다. 통과제의는 준비단계, 통과제의적 죽음, 새로운 탄생의 세단계로 나타난다. 준비단계는 통과제의적 죽음을 위한 준비이다. 제의에 참가하는 후보는 정화되고 격리된다.]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676309 예브게니 자먀찐의『우리들』의 신화시학 - 통과제의 구조를 중심으로, 2012, 문준일, 한국노어노문학회





나는 절대 그 경험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 책의 제목인 <우리들>이나 세계 최초의 SF 소설 작가인 예브게니 자먀친 또한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들>은 숨어 있거나 암시되는 유토피아를 내포하는 디스토피아다. 섬세하고, 교묘하고, 강렬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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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유유히 뱃놀이하듯 흘러가다가 이런 대화가 불쑥 물고기처럼 튀어오르니 읽을 맛이 난다. 







"그런 말하는 당신도 꽤 나이 드셨는데요. 그 나이가 되어서도, 역시 반했다는 둥 분하다는 둥 하는 얘기가 재미있어요?" "예, 재미있지요. 죽을 때까지 재미있어요." "어머나, 그러니까 화가 같은 것도 될 수 있나 보네."

"맞습니다. 화가니까, 소설 따위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어디를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당신하고 얘기하는 것도 재미있고요. 이곳에 머무르고 있는 동안은 매일 얘기를 하고 싶을 정도지요. 차라리 당신한테 반해도 좋아요. 그러면 더 재미있지. 그러나 아무리 반해도 당신과 부부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반해서 부부가 될 필요가 있을 동안에는,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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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인용된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세르주 티스롱이 쓴 책을 찾아둔다.





심리 문제의 대물림 현상에 대해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세르주 티스롱은 이렇게 말했다.

"부모 탓에 자기도 모르게 인성이 왜곡된 2세대 부모는 그 자녀에게 전체적으로 뒤틀린 거울 역할을 하는 셈이다. 손자 세대에 이르면 부모 세대와 동일한 장애가 나타나는데, 그 증세는 훨씬 심각하다. 이런 장애들의 공통적 특징은 외견상 아무 이유가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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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NL - User created, FAL, 위키미디어커먼즈





"어쩌죠? 어떻게 해요? 고블린에게서 달아나다가 늑대에게 잡히다니!"

빌보가 외쳤다. 빌보의 이 말은 나중에 속담이 되었다. 비록 지금은 그런 위급한 상황을 표현할 때 ‘작은 어려움을 피하려다 큰 어려움을 당한다‘는 뜻으로 ‘프라이팬에서 불 속으로‘라고 말하지만 말이다.

"이제, 프라이팬 위의 베이컨 조각을 갑자기 포크로 찍어 선반에 얹어놓았을 때 베이컨이 어떤 기분일지 알 것 같아!"

"아니, 그게 아니지. 베이컨은 조만간 프라이팬으로 돌아가리라는 걸 알 테니 말이야. 우리는 그렇게 되지 않길 바라야지. 그리고 독수리는 포크가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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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존재 중심으로부터 작업해 나가는 예술가는 원형의 심상을 발견해서 의식으로 풀어놓을 수 있다.

톨킨도 그런 일을 해냈다. 그는 우리가 계속 잃어버리려 애쓰는 반지 하나를 발견해 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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