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국 장편소설을 읽는다. 장은진의 '날씨와 사랑', 작년 이 즈음 나온 여름 소설이다. 장은진은 김희진과 쌍둥이 자매 소설가 - 한 사람이 필명이다. 김희진은 강박증 여성이 등장하는 '얼마나 이상하든'이라는 제목의 장편소설이 근작이다. https://www.yna.co.kr/view/AKR20110420167700005 쌍둥이 자매 소설가 장은진-김희진 2011-04-20
The Twins, c.1922 - 1923 - Boris Grigoriev - WikiArt.org
자폐여성변호사가 나오는 최근 시작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작가 문지원이 각본을 쓴 영화 '증인(김향기,정우성 주연)'을 전에 봤는데, 자폐인 형제가 있는 검사 역 이규형 배우를 몰라 누구지 했다가, 그 후 이규형이 출연한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뒤늦게 재미있게 봤었다.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92331
[우크라 전쟁이 가져온 비극...어릴 적부터 살아온 집이 무너졌다]
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61949806
지원자가 외동딸이면, 역시 뽑히지 않았어. 엄마 혼자 집에 남겨둬서는 안 되니까. 아, 우리 엄마들! 엄마들은 정말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어…… 우리를 붙잡고 혼도 내고 애원도 하셨지……엄마에게 잘라낸 내 머리칼이랑 원피스를 건네고 싶었는데 그럴 새도 없었지 뭐야. 엄마가 뭐든 좋으니 내 물건을 갖게 해달라고, 뭐라도 남겨놓고 가라고 그렇게 신신당부했는데. 우리는 군복으로 갈아입고 군모를 쓰고 각자 배낭을 지급받았어.
대부분의 여자들은 출생의 순간 환영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경험한다. 딸이라는 이유 때문에 윗목에 밀쳐지거나 어른들이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 돌린 기억을 무의식 깊은 곳에 간직하고 있다. 그 경험은 당사자의 첫 번째 정서가 될 뿐 아니라 세계관의 밑그림이 된다. - P232
공작이라는 자는 정말 끔찍한 인간이군. 그리고 내 사랑하는 쌍둥이 자매 참을성 있는 그리젤다에게 나쁜 짓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어. 내가 젋은 남자로 변장하고 공작의 대형 조리실에 취직해서 상황을 지켜봐야겠어. 그래서 참을성 없는 그리젤다는 공작의 조리실에서 여러분이 말하는 설거지 소년으로 일했습니다. "뜻대로 하세요, 주인님. 하지만 놀라게 해 드릴 일이 있어요."미소를 지은 채 그에게 다가가며, 그녀는 화려하게 장식된 소매에서 칼을 뽑아 설거지 소년으로 일하는 동안 많은 간식의 목을 딴 것처럼 그의 목을 땄습니다. 공작은 거의 신음조차 낼 수 없었지요. - 마거릿 애트우드, 참을성 없는 그리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