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urvivors, 1923 - Kathe Kollwitz - WikiArt.org





이제 더이상 류바가 없다는 사실이, 이제 더이상 그 아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더군. 나는 ‘뭐라도 좋으니 류바를 기억할 수 있는 물건 하나만 가지자’고 생각했지.

류바는 손에 반지를 끼고 있었어. 그게 금반지였는지 그냥 반지였는지는 나도 모르겠어. 아무튼 그 반지를 내가 가졌지. ‘전사한 사람 물건을 가지면 안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며 동료들이 말렸지만 듣지 않았어.

그리고 망자들과 작별을 고해야 하는 순간이 왔고, 한 사람 한 사람 무덤에 한줌씩 흙을 뿌리기 시작했지. 내 차례가 되어 흙을 뿌리는데, 세상에, 반지가 죽 미끄러져 거기로, 무덤으로 떨어지는 거야…… 류바에게로…… 그제야 생각이 나더라고. 류바가 그 반지를 얼마나 아끼고 좋아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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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rdHarris at en.wikipedia, CC BY 3.0, 위키미디어커먼즈


연보 읽기가 유용했다. RIP.





1837 고아와 그 후견인의 관계를 다룬 마지막 소설 포크너 출간.

1839 메리 셸리가 편집한 셸리의 시집(Poetical Works) 출간.

1844 여행기 독일과 이탈리아 유람 출간.

1846 중산층의 독학을 장려하기 위한 133권짜리 백과사전의 일환인 위인전 ‘문학과 과학 위인들‘ 시리즈 중 3권에 달하는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편‘과 2권짜리 ‘프랑스 편‘ 을 집필.

1848 메리 셸리의 사인이 된 뇌종양 발병. 정확한 진단은 1850년에 받았지만 이미 이 당시 증세가 뚜렷해짐.

1851년 2월 1일, 54세의 나이로 런던에서 뇌종양으로 사망. 부모님과 함께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김. 본머스의 교회 묘지에 묻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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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론이 끝나고 권말 독서목록을 일별한다. 알라딘 책 소개 목차의 마지막 장 '우리가 읽은 책들'이라고, 김형경 저자가 참여한 독서모임에서 읽은 책들과 참고서들이 열거되어 있다. 그 중 몇 권을 가져온다. 


앤 율라노프, 배리 율라노프, 한국심리치료연구소 《신데렐라와 그 자매들》
앨리스 밀러, 양철북 《폭력의 기억,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

보리스 시륄리크, 북하우스 《불행의 놀라운 치유력》

마이어스 브릭스, 부글북스 《성격의 재발견》

미리암 그린스핀, 또 하나의 문화 《우리 속에 숨어 있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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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Novel, 1877 - Winslow Homer - WikiArt.org


비스듬히 누워 독서삼매경에 빠진 저 여성은 머리카락과 드레스까지 전부 오렌지색으로 빛나고 있다. 이 그림의 제목은 새 소설, 그렇다, 그녀는 신간 소설책을 열심히 읽는 중이다. 윈슬로 호머의 이 그림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책 '소네치카' 표지로 쓰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윈슬로 호머 [Winslow Homer] (미술대사전(인명편), 1998., 한국사전연구사 편집부)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69300&cid=42636&categoryId=4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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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성을 ‘백인성’(whiteness)에의 추구로 읽고, 멜빌과 같은 동시 대 작가들이 탐구한 백인성-공포-죽음의 은유가 반점에서도 나타난다.


에일머가 아내의 반점을 볼 때 마다 온갖 상념에 잠기고 격한 감정으로 꿈에서조차 괴로워하는 이유는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으되 강력하게 자리한 의심 탓이다. 


호손이 소설을 집필하던 무렵의 독자들은 무엇보다 “눈처럼 흰” 피부 위에 돋 보이는 “진홍빛 얼룩”이 말 그대로 백인의 혈통에 스며든 ‘한 방울의 흑인 피’를 은유한다는 것을 쉽사리 알아차렸을 것이다.


당시 노예제 옹호론자들의 주장에 따라 인종 간 결 혼은 계급적으로 부적절한 처신임을 넘어서 생물학적으로 파멸과 재앙을 불러일으 키는 것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조지아나의 진홍빛 반점은 마 치 오염원처럼 그려진다. 에일머의 시선에서 뺨 위의 작은 핏빛 얼룩은 순혈의 핏 줄을 더럽히고 백인이 아닌 혼혈 자손을 배태할 것을 암시한다. 


모국의 땅을 여성의 몸으로 상상하는 방식에서 조지아나의 몸은 말 그대로 미국 국 가의 영토를 은유하며, 그녀의 뺨에 새겨진 반점은 미국에 거주하는 아프리칸 후 손을 나타낸다.


검은색으로 암시되는 흑인의 존재는 계속된 실험 속에서 도 뚜렷하게 그 존재를 드러내며 쉽사리 제거될 수 없음을 암시한다.


에일머의 계속된 시도는 타자로서 흑인과 여성을 배제한 채 백인 남성성에만 의거한 미국성의 구축이 애초부터 불가능한 기획임을 암시한다.] 출처: 호손의 「반점」에 나타난 인종, 젠더, 국가 (한우리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720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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