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나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선언에는 짧지만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견해에 관한 언급이 있다. 체크해둔다. '스피박 넘기'에 가야트리 스피박이 크리스테바를 비평한 대목이 있는데 그것도 잊기 전에 찾아서 남겨야겠다. 치열한 논쟁은 항상 발생하며 꼭 필요하리라. 






프랑스의 이론가 줄리아 크리스테바는 여성이 청년과 마찬가지로 2차 대전 이후에야 등장한 역사상의 집단이라고 주장했다. 크리스테바가 제시한 역사적 등장 시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지식 대상 내지는 역사의 행위자로서 "인종"은 늘 있었던 것이 아니고, "계급"은 역사적으로 생겨났으며, "동성애자"는 매우 최근에 등장했다는 사실을 무리 없이 떠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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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Sibelius,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47] (클래식 명곡 명연주, 황장원)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71046&cid=59000&categoryId=59000







바이올린의 광택도 소나무에서 나온 광택제 덕택이다.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으며 핀란드의 소나무 숲으로 실려 가는 느낌이 든다면 제대로 느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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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의 이 소설은 큰 재미가 없는데도 읽는 재미가 크다. 문장은 간명하다. 글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다. 아래의 사진은 크리스티의 엄마.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집에 돈이 바닥났어. 그 때 네 할머니가 친절하게도 나를 입양하겠다고 하셨지." 엄마는 할머니의 친절에 조금 냉담했다. 아마도......단어가 아닌 말투에 냉담함이 묻어났다. 그것은 어린아이의 외로움, 친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감추는 것이었다.

엄마는 끝내 병이 났고 왕진 온 의사는 "아이에게 괴로운 일이 있나 봅니다"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이런, 그럴 리가요. 어린 것이 얼마나 잘 지내고 소소한 일에도 즐거워하는데요."

의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할머니가 방에서 나가자 침대에 걸터앉아 친절하고 비밀스러운 태도로 엄마에게 말을 걸었다. 엄마는 순간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고, 그에게 밤마다 침대에서 오래오래 운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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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 Tolstoy in His Study, 1891 - Ilya Repin - WikiArt.org





모든 사람은 어느 정도는 자기 생각에 따라, 어느 정도는 남의 생각에 따라 살아가고 행동한다. 얼마나 자기 생각에 따라 살고 얼마나 남의 생각에 따라 사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은 일종의 지적 유희다. 대부분의 경우에 그들은 자신의 이성을 전동벨트가 풀려 헛바퀴를 도는 관성바퀴처럼 사용하고 정작 행동은 관습이나 전통, 법률 등 타인의 생각을 따른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자기의 생각을 모든 활동의 동력원으로 삼고 항상 이성이 요구하는 바에 귀를 기울이며 충실히 따른다. 그들이 결정된 사항을 따르는 경우에도 그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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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 1883 - Georges Seurat - WikiArt.org











이 글은 정말로 알맹이가 있는가, 아니면 그저 힘없이 앉아서 생각하거나 관찰한 바를 묶어놓은 것에 불과한가?

시작이 있는가? 즉, 편안하게 읽어나갈 수 있는 방식으로 시작하는가? 중간이 있는가? 아니면 "안녕하세요"하고 말하자마자 돌아서서 "잘 가세요"하고 말하는 느낌인가?

필자가 글을 마무리한 방식을 설명하라. 편지를 끝낼 때나 작별인사를 할 때나 전화를 끊을 때에 비유해서 이야기하라. 전화를 갑자기 끊었는가? 문 앞을 서성이면서 어떻게 문장을 끝내고 작별인사를 해야 할지 모르는 느낌이었는가? 갑작스레 정답게 굴었는가? 아무도 모르게 슬며시 빠져나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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