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송태욱 역)가 아래 글의 출처이다.

By サフィル


[네이버 지식백과] 오차쓰케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325541&cid=43667&categoryId=43667 


밥 말아먹는 것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서 오차즈케에 크게 끌리진 않지만 누룽지를 가끔 끓여먹을 때 녹차를 넣으면 색다른 별미가 될 듯하다.




"그렇게 큰일이라면 안 할 테니까 그 대신 남편을 좀 더 중히 여기란 말이야. 그리고 저녁에는 맛있는 것도 좀 먹게 해주고."
"이게 그나마 최선을 다한 거예요."
"그럴까? 그렇다면 도락은 추후에 돈이 들어오는 대로 즐기기로 하고, 오늘 밤에는 이쯤 해두지."

주인은 밥그릇을 내려놓았다. 기어코 오차즈케를 세 그릇이나 먹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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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영화제는 처음입니다만'은 2018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 취재기이다.

By Siebbi


cf.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에 '드림스' https://www.yna.co.kr/view/AKR20250223001800082?input=1179m 올해 수상작이다.


['트랜짓' 2차 세계대전 시기, 그리고 현재로 이어지는 난민 문제를 다룬 작품]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95705




저자 장성란: 영화 전문지 <필름 2.0> <스크린> <무비위크> <매거진 M> 기자로 일했다. 현재 영화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라디오 ‘SBS 파워 FM‘의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배우는 역시 배우다‘ 코너를 맡고 있다.

오늘 본 것 중에는 독일 영화 <Transit>이 제일 좋았다. 베를린 영화제의 총애를 받는 독일 감독 크리스탄 펫졸드의 신작으로, 독일 작가 안나 제거스(1900~1983)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겼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를 피해 파리와 멕시코 등지로 망명한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원작을, 영화는 현재인지 과거인지 알 수 없는 시대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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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셸리는 장편소설 '프랑켄슈타인, 현대의 프로메테우스'(1818)를, 남편 퍼시 셸리는 시극 '해방된 프로메테우스'(1820)를 창작했다.


[프로메테우스의 신화는 인간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인해 절대적이고 폭압적인 권위에 도전하는 영웅의 이야기로 평가되어 문학의 소재로 꾸준히 활용되어 왔다. 제우스에게 거역한 결과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먹히는 프로메테우스는 끝없는 고통과 재생을 통해 용기와 인내를 보여주는 전형으로 인식되었다.

 

셸리 부부는 프로메테우스의 신화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재창조하며, 생명의 원리에 대한 당대의 논쟁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그들 각각의 견해를 드러낸다. 퍼시 셸리가 무신론적 관점에서 만물 안에 작용하는 기계론적 생명의 원리에 주목했다면, 메리 셸리는 복잡한 종교적 입장에서 과학자-창조주를 제시하는 한편, 창조자와 피조물의 파멸 양상을 그리며 디스토피아를 예고한다.

 

퍼시 셸리는 감응하고 행동하는 여성 인물을 통해 동정과 공감, 인내와 용서라는 여성적 자질을 확산하고 이상화된 세계의 비전을 제시한다. 메리 셸리는 전통적으로 여성적 자질이라 분류된 양육과 보살핌이 부재하고, 여성 인물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는 상황에서는, 죽음과 공포만이 세계에 남겨질 것임을 시사한다. 여성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된 19세기 영국의 상황이 낭만주의 시인과 소설가인 셸리 부부의 프로메테우스 신화 재창조에도 반영되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출처: 박현경, 셸리 부부의 신화 창조와 생명의 원리: 『해방된 프로메테우스』와 『프랑켄스타인』의 프로메테우스를 중심으로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561298 (2020)


위 논문 저자인 영문학자 박현경이 쓴 책 중 ''10대에게 권하는 영문학'이 있다.

Prometheus Bound Staging by MacMillan Films in 2015 By James MacMillan 고대 그리스 비극 작가 아이스퀼로스는 '사슬에 묶인(결박된) 프로메테우스'를 썼다.


작년 9월에 출간된 메리 셸리 작품집 '강변의 조문객'을 담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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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셸리가 쓴 '프랑켄슈타인'의 부제는 '모던 프로메테우스'이다.


[셸리는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실패한 창조인 “괴물”의 탄생과정을 여성의 임신 출산의 과정에 빗대어 묘사함으로써 프로메테우스로 상징되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 신적인 힘과 자유 추구하는 낭만주의 상상력의 한계를 제시하고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전설 속의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을 창조했고 악명 높은 모던 프로메테우스로서의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창조해 냈다. 그리고 그들 둘 다 그 창조의 결과로 고통과 징벌을 받게 된다. 전설의 프로메테우스는 신들을 능멸한 벌을, 모던 프로메테우스는 자연을 능멸한 벌을.

 

모던 프로메테우스라는 부제에 걸맞게 셸리는 북극해와 알프스 고산봉우리의 빙하 등 인간세상과 멀리 떨어진 거칠고 신비스런 자연을 배경으로 이 신화적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낭만주의 상상력 이론을 정립했던 퍼시 셸리가 찬양한 프로메테우스적인 창조력에 대한 여성적 도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켄슈타인이 여성을 배제한 생명의 창조, 인간의 창조를 시도한 반면, 셸리는 여성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이전까지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글쓰기와 창작, 나아가 과학적 지식까지 동원하여 ꠓ프랑켄슈타인ꠗ이라는 전무후무한 작품을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을 탄생시켰듯이 작가 셸리 또한 현실에서 잇단 임신과 출산, 유아 사망을 겪고, 무서운 이야기를 상상하려 애쓰던 와중에 백일몽의 비전으로 찾아온 환상의 장면을 바탕으로 이 이야기를 만들어 냈고, 18세의 젊은 여성 셸리에게 이 작업은 프랑켄슈타인의 실험만큼이나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도전이었을 것이다.

 

셸리와 프랑켄슈타인은 둘 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과업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프로메테우스적이다. 따라서 이 작품의 부제인 “모던 프로메테우스”는 작품 내의 프랑켄슈타인뿐만 아니라 작품을 쓴 셸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이름일 것이다.출처: 손현주, 다시 읽는 프랑켄슈타인: "모던 프로메테우스"와 여성의 생명 창조력(2014)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850843 


위 논문을 쓴 영문학자 손현주는 '마니에르 드 부아르 특별호 Maniere de voir 2022 - 페미니즘, 미완의 투쟁'에 '서문 - 여성은 무엇을 원하는가'를 발표했다.

Frankenstein, 1992 - Oleksandr Hnylyzkyj - WikiAr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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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신화력'(유선경)으로부터 옮긴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그드라실 [Yggdrasil] (종교학대사전, 1998. 8. 20.)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30641&cid=50766&categoryId=50794

Tree of Knowledge, No. 1, 1913–1915 By Hilma af Klint






스웨덴의 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는 칸딘스키나 몬드리안보다 앞서 추상화를 그린 서양 최초의 추상 화가였다.

클린트가 1923년에 완성한 <지식의 나무>는 북유럽신화의 세계수인 이그드라실을 연상시킨다. 이그드라실은 아홉 개의 세계로 뿌리를 뻗어 샘을 만들었고, 모든 생명에 원천이 되었다. 지식이 그리할 수 있을까. 생명의 원천이 되고 세계수가 될 수 있을까. - 내가 비록 가진 눈이 한 개뿐이지만: 지식과 지혜의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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