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지성 '초록지붕집의 앤'(오수원 역) 중 '작품의 공간적 배경'으로부터


By KindredSpiritMichael


[네이버 지식백과] 빨강머리 앤의 집 [Green Gables House]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280507&cid=40942&categoryId=40572





몽고메리는 프린스에드워드섬의 캐번디시를 배경으로 에이번리라는 가상의 마을을 창조해냈다. 캐번디시에는 앤의 보금자리였던 초록지붕집의 모델이 남아 있다. 몽고메리의 외가 쪽 친척인 데이비드 맥닐이 1830년대에 지은 집으로, 빅토리아시대(1837-1901) 후기의 전형적인 농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몽고메리가 어렸을 때 이 집에는 외할아버지의 사촌인 마거릿과 데이비드 주니어 남매가 살았다. 이들은 작품 속 매슈와 마릴라처럼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다. 지금은 작품 속의 공간을 재현한 관광 명소가 되었다.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초록색 지붕은 앤이 처음 이 집을 봤을 때 느꼈던 설렘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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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설렘 한 스푼,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스텔라)으로부터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사진: UnsplashWinston Tjia)


하마터면 계엄하의 크리스마스를 보낼 뻔했네......







새삼 뉘른베르크가 떠오른다. 앞서 서술하지는 않았지만, 뉘른베르크는 2차 대전 당시 나치의 주요 선전 무대 중 하나였다. 나치 전당대회가 매년 개최된 곳이자, 인종차별법이 통과된 곳이며, 패전 후에는 전범 재판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뉘른베르크는 가해자의 모습을, 드레스덴은 피해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 셈이다. 연말의 축제 분위기를 즐기러 간 여행이기 때문에 전쟁과 관련한 역사적 장소들은 일정에 포함하지 않았지만, 도시에 남아있는 흔적들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도 가려지지 않은 채 이곳저곳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 DAY 2. 12월 22일 엘베강의 피렌체, 아름다운 드레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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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Aliaksandra Abramovich


어김 없이 내년 달력과 다이어리가 나온다.





투명한 남서쪽 하늘에 수정처럼 반짝이는 별 하나가 길을 안내해주는 약속의 등불처럼 빛나고 있었다.

그들이 뜰에 들어갔을 때 주위는 아주 어두웠고 포플러 잎들이 부드럽게 살랑거렸다. 매슈가 아이를 안아서 마차에서 내려주자 아이가 소곤거렸다.

"나무들이 자면서 속삭이는 소리를 들어보세요. 정말 근사한 꿈을 꾸고 있는 게 분명해요!"

그리고 아이는 자신의 전 재산이 든 여행 가방을 단단히 움켜쥐고 매슈를 따라 집으로 들어갔다. - 2 깜짝 놀란 매슈 커스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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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4-12-05 1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빨강머리앤은 올해도 달력과 다이어리가 나왔군요. 작년에도 본 것 같은데, 이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이 책은 원작보다도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생각나는데, 디자인 예쁠 것 같습니다.
서곡님, 올해의 서재의 달인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서곡 2024-12-05 19:40   좋아요 1 | URL
아 감사합니다 ㅋㅋ 네 앤은 수퍼스타 같아요 매년 달력과 다이어리가 나오더군요 서니데이님도 오늘 마저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간밤의 사태로 여전히 정신이 사나워 진정제를 찾는 심정으로 오르간 연주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듣는다.


Goldberg-Variationen. Aria mit verschiedenen Veränderungen, BWV 988: 21. Variatio 20. a 2 Clav. · Martin Schmeding 오르간 버전 https://youtu.be/uqO9j7Uetc4 이 연주에 사용된 오르간은 당대의 장인 질버만이 제작한 드레스덴 성당 오르간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트프리트 질버만 (세계악기사전, 2000. 8. 20., 이강석)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03764&cid=60475&categoryId=60475 가톨릭 궁정 대성당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87XX39500760 (드레스덴)


이 곡은 불면증에 시달리던 드레스덴 주재 러시아 대사 카이절링 백작을 위해 작곡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J. S. Bach, Goldberg Variations, BWV 988]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1일1페이지 클래식365'(이채훈 저)로부터 옮긴다. 





억울한 일, 화나는 일, 이런저런 걱정으로 도무지 잠을 못 이루는 밤, 바흐의 <골트베르크 변주곡>을 틀어놓고 눈을 붙여 보시면 어떨까요? 바흐의 작품 중 제일 인기 있는 곡인데, 졸음을 부르는 데 특효약이라고 하네요.

바흐는 이 곡의 악보에 이렇게 적어 넣었다고 하네요. "변주곡은 기본 화성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별로 재미없는 작업이다. 하지만 졸리게 만들기에는 제일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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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크리스마스에 뭘 하지 12월 일정을 어찌 잡지 등등 '행복한' 고민을 하며 일찌감치 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처음엔 가짜 뉴스인 줄 알았는데......2022년 악스트의 한강 작가 인터뷰로부터 옮기며 새벽을 맞이한다.

제주 2023년 12월 26일 - 사진: UnsplashMatthias Lim


[일본인의 눈에 비친 1979년 군부 쿠데타]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410172049005 올해 10월에 번역발간된 책이다.






저에게는 4·3이 봄이 아니라 겨울의 일로 몸에 새겨져 있어요. 1948년 11월 17일에 계엄령이 내려졌고, 11월 18일부터 이듬해 2월까지 3만 명이 학살됐어요. 대부분의 증언들이 그 겨울에 집중되어 있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저는 지역성에 초점을 두어서 4·3을 7년간 제주에서 일어난 긴 사건으로 보기보다, 그 3개월을 독립적으로 다루고 직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름을 붙인다면 ‘11월 18일 제주 민간인 학살’이라고 해야 할 거라고요. -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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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4 05: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12-04 16: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필리아 2024-12-04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엄은 항시 폭력의 그늘을 드리웠습니다.
제 청년시절은 온통 계엄군의 군화발과 총과 장갑으로 무장한 페퍼포그,
그리고 몽둥이로 몸에 새겨져 있어요. 저는 밤새 야당의원들의 신변안전에
노심초사했어요. 그네들이 가장 먼저하는 것이 적대화한 세력을 체포구금하는
것이었 거든요. 이 자들의 무도함은 이번 한 차례로 끝나지 않을 겁니다.
제 경험은 오늘 아침에 맞이한 국면에 환호를 지르는 낭만적 태도들이 우려스럽기만 합니다....

서곡 2024-12-04 16:31   좋아요 0 | URL
역사로부터 배운 바들을 냉철히 되새겨 절대 틈을 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수레바퀴를 뒤로 돌려서는 안 됩니다 아 그리고 어제 밤 국회 앞으로 달려가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