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꼬프스끼 선집'(석영중 옮김)을 펼쳤다.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가 그린 포스터. "1. 추위를 피하고 싶은가? 2. 굶주림을 피하고 싶은가? 3. 먹고 싶은가? 4. 마시고 싶은가? 지금 돌격 작업반에 가입하라!"] - 퍼블릭 도메인, 위키미디어 커먼즈


[네이버 지식백과] 마야콥스키 (러시아 문학사, 2008. 08. 25., D. P. 미르스키, 이항재)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4353678&cid=60614&categoryId=60614

확실히 나는/〈브리스똘〉 카페에 앉아/차를 홀짝이며/줄줄이 거짓말을 엮는 데는 익숙하지 않다./술잔을 엎어 버리고/탁자 위로 올라가리라./문학 동지 여러분/내 말을 들으시오!

찻잔에 눈을 처박고/앉으시오/글쟁이들이라 비로드 재킷의 팔꿈치가 다 닳았구먼./아직 남은 찻잔에서 눈을 드시오/머리채 속에 파묻힌 귀를 내놓으시오.

펜나이프도/조심조심 사용하는/당신들에게/가장 위대한 시대의 아름다움이 맡겨졌소!/당신들은 무엇을 써야 할까?

‘작가 동지 여러분‘(1917)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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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ial Music Video for "energy flow" https://youtu.be/iXYkEH4OsQw


energy flow/Ryuichi Sakamoto - From live streaming "Ryuichi Sakamoto: Playing the Piano 12122020" https://www.youtube.com/watch?v=S_Llza_FGeA


광고 음악으로 쓰인 〈energy flow〉(1999년)가 저의 의도와는 무관한 방식으로 ‘힐링 뮤직’으로 호평을 받았을 때, 저는 온몸의 털이 삐죽삐죽 서는 기분이었습니다. 치과에서 흘러나올 법한 값싼 음악과 똑같은 취급을 받는 것 같아 정말로 싫었어요. ‘치유의 교주’ 같은 이름으로 저를 칭송하는 것도 난처하기만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도 있고 해서, 저는 늘 ‘치유’라는 말을 탄압했고, 내 입으로는 절대 그 말을 쓰지 않겠다고 마음먹어왔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수십 년의 시간이 흘러 병에 걸린 몸으로 하와이의 바람을 맞으며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치유’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진정한 의미의 치유 (5장 첫 번째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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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Jonathan Kemper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에서 읽은 4월 기사. [기후우울, 제대로 들여다보아야 하는 이유] https://www.ildaro.com/9885 이 기사 속 강연자(생태심리학자)의 역서들 중 '마더피스', '내 안의 가부장'과 '내면작업'을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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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의 인생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지음, 이기숙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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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챕터 5부를 남겨두고 재작년 가을에 덮었던 책. 재미 있게 읽고 있었는데 왜 안 끝냈지? 끝나는 게 아쉬워 아껴 읽으려고? 암튼 다시 펼친다. 마무리하자! 4부에 잉게보르크 바흐만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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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은 파리 리뷰 인터뷰 '작가란 무엇인가' 1권 중 폴 오스터 편을 다시 읽었다.

임윤찬이 연주하는 쇼팽의 이별곡을 듣는다.



이 일이 일어났을 때 당신은 열네 살이었지요. 당신과 일단의 아이들이 숲으로 소풍을 갔을 때, 갑작스럽게 발생한 끔찍한 번개 폭풍에 갇히게 되었지요. 당신 옆에 있던 친구가 번개에 맞아 죽었고요.

그 사건이 제 삶을 바꾸어놓았습니다. 그것은 한 치의 의심도 할 수 없어요. 멀쩡히 살아 있던 제 친구가 한순간에 죽었지요. 저는 불과 몇 센티미터 떨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무작위로 일어난 죽음과 함께 세상만사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불안정하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지요. 단단한 땅 위에 서 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사람들이 땅속으로 사라지는 것처럼 말이에요. - 폴 오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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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4-05-02 1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임윤찬 음반 나왔다고 보도하던데 머리모양을 달리하니까 정말 잘 생겼더군요. 클래식계의 차은우라고나 할까? ㅋㅋ 헤어스타일 무시 못하더겠더군요.

서곡 2024-05-02 18:41   좋아요 1 | URL
네 클래식음악의 아이돌이라고 봐야겠지요 조성진도 헤어스타일 바꾸니까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말씀처럼 머리 모양이 중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