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관학교를 졸업, 옥스퍼드대 교육학 박사이자 아이의 엄마가 소개하는 책.
독일,영국,싱가포르,핀란드와 같은 소위 교육 강국들의 교육시스템을 들여다보고 우리나라에서 적용할 수 있는 최고의 교육가치와 제도적,정책적 고민을 함께 해보는 방향으로 서술합니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것은 흔적을 남깁니다. 모든 것이 우리의 교육에 미세하게나마 도움을 줍니다-요한볼프강 괴테. 본문1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스로 형편없는 소설이라고 자평한
도스토옙스키의 중기(38세)에 해당하는 소설.
재미있고 통속적이고 읽기 쉽다는 평이 많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수주의자들은 전통을 지키려 한다.
그러나 지켜야 할 전통의 내용이 과연 어떤 것일까?
보수주의자들은 ‘뿌리없는 것‘에 대한 깊은 혐오를 특징으로 한다.
그러나 정작 한국에서 보수파를 자처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이 바로 뿌리 없음이며, 전통적 보수주의와의 단절이다.
게나 고둥이나 다 보수주의자라고 목청을 돋우는 이 부박한 시대에 우리는 전통적 보수주의자들이 이 땅에서 어떻게 장엄하게 사라져갔는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176p》

《이념의 문제라고만 하기에는 한국의 이른바 진보파는 그 뿌리부터 너무 보수적이다. 장준하, 함석헌, 문익환,
계훈제, 김수영, 리영희 등 실천과 이론으로 한국의 재야와 진보진영에 뚜렷한 영향을 끼친 분들이 해방 직후 또는 한국전쟁 전후에 보인 행적을 보자.
장준하는 극우민족단체 민족청년단 간부, 함석헌은 신의주반공의거의 배후이자 공산주의가 싫어 월남한 사상가, 문익환은 미군 통역장교, 계훈제는 우익 반탁진영의 행동대장, 김수영은 의용군에 나갔다가 탈출하여 남쪽을 택한 반공포로, 리영희는 국군 장교 등이었다. 이 정도 경력이라면 이 관제 ‘빨갱이‘들의 사상적 검증은 이미 끝난 것이 아닐까?
그들은 민족분단의 특수상황에서 보수주의자들이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보니 여기까지 온 것이다-184p》

《진정한 보수주의자들의 덕목인 도덕성, 일관성, 책임감, 지혜 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가당치 않은‘족속들이다.그들은 한번도 정녕 지켜야 할 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기득권을 버린 적도 없고 희생한 적도 없다.-185p》

예전에 일독할때는 분노로 읽었지만
지금은 같은 문장이라도, 한홍구 교수의 주장에
심취해서 맹목적으로 빠져들진 않는다.
합리적 사실관계 외 한쪽의 주장이기에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젊은 이들에게 우리나라의 현대사 공부를 대중화시킨 훌륭한 책이라 생각한다.

난, 대한민국의 진정한 보수를 아직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 반대로 책임있는 진보의 노고도 열렬히 응원한다.
온건하고 합리적인 보수주의자들이 일제 말기 자의반, 타의반으로 친일 행위에 의해 말살되고, 한국전쟁과 민간인 학살 와중에 진보 학자들이 박멸되었지만 죄우날개가 꺾인 새처럼 뒤뚱거려 힘겹게 달려온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기에 말이다.
그 저력의 ‘뿌리‘는 뽑히지 않았기에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할 그날을 염원해 본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05-26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26 1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8-05-26 16: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기 위해 셋팅중입니다 ㅎ

북프리쿠키 2018-05-26 19:30   좋아요 0 | URL
한홍구 교수의 집요하고 꼼꼼한 글이 재미있습니다.
벨루치님의 서재에도 놀러갈께요^^;

징가 2018-05-26 2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홍구 선생 책 정말 재미있죠 저두 이 시리즈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보수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북프리쿠키 2018-05-26 20:27   좋아요 1 | URL
와우 저 보수 아닙니다.ㅎ 본문에 내용은 우리나라의 진정한 보수가 탄생하길 염원한다는 말이지요ㅎ
흠 ~ 엄밀히 말하자면 빨갱입니다.ㅎㅎ

징가 2018-05-26 2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지송 저도 같은 빨갱이 입니다 ㅋㅋㅋ 우리 같이 왼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 만들기 위해 노력합시다용 ㅋㅋ

북프리쿠키 2018-07-07 18:48   좋아요 0 | URL

가만히 생각해보면 ‘진보‘의 이념을 가진 사람은 ‘약자‘에게 마음이 기우는 천성을 타고난 듯 합니다.
살면서 손해를 많이 보는 타입인 것 같구요.
사실 전 빨갱이지만, 정치 이데올로기에 규정당하기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ㅎ


세실 2018-05-27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빨갱이~
진정한 보수 탄생 필요하지요^^

북프리쿠키 2018-07-07 18:51   좋아요 0 | URL
세실님 잘 계시지요. 도서관에 근무하시는 님을 볼때면 젤 부럽기도 합니다 ㅎㅎ
빨갱이와 파랭이..진정한 진보, 진정한 보수가 사실 이상향이라 현실적이진 못하지만,
우리의 현대사를 보면, 제발 좀...이란 말이 나오기도 한답니다.^^
 

베트남 전쟁에 대해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가르쳐 준 책

 

전쟁으로 인한 득과 실, 공과(功過)를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그 원인과 결과 등이 동아시아와 미국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다양한 영화와 사례, 보고서, 참전용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어렵지 않게 쓰여진 점이 장점입니다. 문장이 너무 쉽고 재미있고 잘 읽히네요.

특히나 국가에 의해 내몰린 참전군인들의 학살사건 등이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라는 점을 

당시 정세 이면의 풍부한 자료와 합리적 설명덕분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전투의 시작과 경과 등 전쟁사를 깊이 공부하시려는 분에게는 다소 약하지 않을까싶네요.  

 

참, 요즘 베트남 여행을 많이 하시는데요.

해변도시 '다낭' 바로 인접한 곳이 미라이(선미)라는 도시입니다.

먹고 마시고 휴양하는 다낭 바로 옆에 미군에 의한 피의 축제 '미라이학살'사건이 일어난 곳이지요.

인근 해변을 따라 퐁니, 퐁넛, 빈 호아, 하미에서 한국군에 의한 학살이 벌어졌구요 그 곳에 위령비와 증오비 등이 있습니다.

 

"2013년 1월 독일 보수정당 출신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바르샤바의 유대인 게토 묘지 앞에 무릎을 꿇었다. 폴란드 사람들은 독일을 향애 말했다. 너무 계속 사과하는 것 아니냐고. 메르켈 총리의 대답은 너무나 간단했다. '당신들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계속하겠다. 나치의 범죄는 무한책임이다." 마음속에서까지 완전히 용서된 것은 아니겠지만, 독일 사회의 자세는 그 가족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392p

 

"스스로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간에 그들이 이러한 사건에 가해자가 된 것은 국가에 의한 동원 때문이었다. 국가는 국가이익이라는 명분 아래 구성원들을 동원해 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안겼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악몽을 꾸는 참전자들이 있다. 이들은 가해자이기 이전에 피해자의 상태에서 시작한 사람들이다. 게다가 국가는 이들에게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이 진정으로 사과하는 순간 이들은 더 이상 가해자가 아니다." -394p

 

저자는 이렇듯 사건의 단면만을 보고 한쪽으로 쏠린 판단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내게 된 2가지 동기를 이야기하는데요. 참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하나는 참전 군인들의 존재가 한국을 제외하고는 다른 나라의 어떠한 연구성과에도 찾을 수 없어 다시 이분들을 역사의 무대에 등장시키고 싶었다는 점.

둘째로 한국 사회가 범죄행위를 미화하고 숨기는 일본의 극우 세력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우린 그들과는 달라야 합니다. 20세기 냉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불가피한 선택을 했더라도, 이제는 우리에게 이로운 것만 기억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베트남에서는 아직도 발굴 작업과 사실 복원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디에도 시체 외에는 사진 자료나 문서 자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일본과 달리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정의로운 화해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베트남 전쟁에 대해서 잘못되어 있는 사회적 인식과 반쪽뿐인 기억을 바꾸어야 할 때입니다.

이제는 언론에서, 영화에서, 아니면 다양한 책속에서 보여주는 베트남 전쟁이 누군가의 취사 선택에 의한 반쪽만의 기억인지 아닌지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까요?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리영희평론 <전환시대의 논리>

 

조정래의 <한강>에서 주인공이 읽던 책이었지요.

1970년대 그 서슬퍼런 유신체제에서 베트남 전쟁이 미국의 자작극(통킹만 사건)임을 미국 스스로가 폭로한 사건부터,

당시 밝혀지지 않았던 기밀 문서들을 파헤쳐 잘못된 전쟁임을 설파한 작품입니다.

저에겐 베트남 전쟁 입문서이기도 했고, 공부가 많이 된 책이었어요

 

 

 

 

 

 

 

 

 

유인산 교수 <베트남과 그 이웃 중국>

 

"2700년 전 베트남 건국부터 오늘날까지 베트남-중국관계의 역사와 전망을 집대성한 책이다. 건국기부터 중국과 영향을 주고받은 베트남인들이 중국 역대 왕조와 현 베이징정부의 정치적 위협과 침략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해왔는지 세밀히 재구성했다. 기존 양국관계 연구가 거의 중국의 관점에서 베트남을 다룬 데 비해,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중국관계를 다룬 것은 이 책의 특장이자 그간의 동서양 베트남연구사에서 획기적인 점이다." - 알라딘 책 소개에서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이지만 <베트남 전쟁>에서 30년간 동남아 연구에 천착한 유인산 교수의 역작이라는 평이 있네요

책값(33,250원)이 비싼게 흠이지만, 읽고 싶은 책이 있을 때는 평소의 합리적 소비와는 영 거리가 먼 저의 욕심이 더 흠이네요.  

 

 

 

 

 

 

 

 

 

 

박태균 교수 <한국전쟁>

 

이른바 수정주의적 관점에 입각하여 한국 전쟁을 다룬 대표적인 저서로 평가받아 왔다는 브루스커밍스 <한국전쟁의 기원>.

즉, 한국전쟁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내용입니다.

" 미국의 베트남 전쟁 개입에 대해 세계의 학계가 던진 질문은 브루스커밍스 <한국전쟁의 기원>으로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미국이 왜 베트남에 갔는가'라는 질문은 '미국에 왜 한국에 갔는가"라는 질문과 연결되는 문제였기 때문이다"-<베트남전쟁> 11p

내용은 좋을지라도 읽기에는 버거운 게 사실입니다. 이 책으로 대신하면 되지 않을까요.?

박태균 교수님의 책은 쉽고 재미있게 쓰여져 '가독성' 측면에서는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베트남의 현대사는 한국의 현대사와 너무나 닮아 있기 때문에 한국전쟁을 경험한 미국이 베트남전에도 비슷한 전략과 전술을 구사했지요. 하지만 전쟁의 성격은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이 너무나 달랐기 때문에 실패한 측면도 많습니다.

베트남 전쟁을 이해할려면 냉전시대 주변강대국들의 힘이 부딪힌 또 하나의 대리전, 한국전쟁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05-20 2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26 1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27 1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NamGiKim 2018-05-21 1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 글에서 리뷰한 책중에 제가 읽어본건 전환시대의 논리와 베트남 전쟁 딱 2권이지만 이 두권만 읽더라도 베트남 전쟁의 본질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매우 좋은 책이라 봅니다. 마지막에 나온 한국전쟁은 집에 소장하고 있습니다. 꼭 읽어야 겠어요,

북프리쿠키 2018-05-26 19:20   좋아요 1 | URL
남기님? 맞으신가요..ㅎㅎ 남기님의 서재 구경잘하고 왔습니다.
전쟁 분쟁사쪽으로 해박하신 분께서 읽어주시니 민망합니다. 짧은 소견의 글이기도 하구요.
남기님의 서재에서 도움 많이 받도록 할께요.
편안한 주말 밤 되시길..^^;

NamGiKim 2018-05-26 19: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제 이름이 김남기입니다. ㅎㅎㅎ

북프리쿠키 2018-05-26 19:28   좋아요 1 | URL
ㅎㅎㅎ 네네..남지김? 정도로 부를까 하다...아~ 했습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박태균 교수님의 저작.
하버드대에서 한국현대사를 강의하며 한미관계, 남북관계 등 주요 사건들의 실체를 밝히는데 매진하셨다네요.
내 머릿속 베트남전쟁의 단편과 오해들이 이 책으로
말끔히 정리되길, 그리고 일련의 원인과 과정, 결과들이 현대 한국사회에 어떤 발자국을 남겼는지 통찰해보고 싶네요.

《미국의 베트남 전쟁 개입에 대해 세계의 학계가 던진 질문은 브루스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으로 한국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었다. ‘미국이 왜 베트남에 갔는가?‘라는 질문은 ‘미국이 왜 한국에 갔는가?‘ 라는 질문과 연결되는 문제였기 때문이다.-11p 》

《그렇다면 베트남 전쟁과 그 시대의 변화는 어떻게 기억될까? 2000년대 초반 외국에서 있었던 한 학회에서 한국의 어느 대학교수는 베트남전쟁을 ‘신이 한국에 내린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한국사회가 기억하는 베트남전쟁을 가장 직설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었다. 일본의 요시다 시게루 총리가 한국전쟁을 ‘신이 일본에 내린 선물‘이라고 표현했다고 알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한국사회가 베트남전쟁에 대해 똑같은 목소리를 낸 것이다.-13p》





어머니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돌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10여 명은 될 것입니다. 적은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팔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어머니,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어제 내복을 빨아 입었습니다. 물 내는 청결한 내복을 입으면서 저는 왜 수의를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어쩌면 제가 오늘 죽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살아가겠습니다. 꼭 살아서 가겠습니다. 어머니, 쌍추삼이 먹고 싶습니다. 찬 옹달샘에서 이가 시리도록 냉수를 한없이 들이켜고 싶습니다. 아, 놈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시 또 쓰겠습니다. 어머니 안녕 안녕, 아 안녕은 아닙니다. 다시 쓸 테니까요 - 전사한 학도병의 편지 19p

솔직한 이야기를 하자면 만약 우리 한국군이 파견되지 않았다면 당시의 내 추측으로는 주한미군 2개 사단이 베트남으로 갔을 것이다. 당시 베트남, 미국 정부가 한국군을 보내달라고 했을 때 우리가 보내기 싫으면 안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미군 2개 사단이 갔을 겁니다. 우리나라의 국방을 위해서도 한국군이 월남에 가지 않을 도리가 없지 않습니까? - 박정희 대전유세(1967년 1월 17일)-21p

결국 한국군이 베트남에 파병된 이유는 주한미군의 규모를 유지함으로써 북한에 대응하는 안보력 약화를 막기 위한것. 한미동맹에 대한 고려, 미국의 주한미군 및 한국군 감축 정책에 대한 대응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여기에 도덕적 측면을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세계적 차원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데 공헌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일협정에 집중되어 있었던 사회적 관심을 베트남에 대한 전투부대 파병이 본격화된 1965년 이후에야 파병의 주요한 목적 중 하나가 됐다.
그렇다면 다시 물어봐야 할 질문들이 있다. 한국군의 베트남 파병을 평가하려면 기본적으로 파병의 근본적 이유와 복적이 예상한 대로 달성됐는가를 판단해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군의 베트남 파병을 두고 주로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평가가 이루어졌다. 과연 이러한 평가는 올바른 것일까?
오히려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하지 않았을까? 베트남 파병을 통해 자유세계를 지키는 동시에 한미동맹이 굳건해지고, 주한미군과 한국군은 감축되지 않았으며, 한국의 안보는 더욱 안정됐는가? (...)1968년의 안보 위기와 1971년 주한미군 1개 사단의 감축사단의 감축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30p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05-18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9 2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8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9 2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05-18 11: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월남전 시기에 베트남에 파견된 한국군에게 강간당한 베트남 피해 여성이 많았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에 방문하면서 끔찍한 사실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 입장을 보였습니다만 그것만으로는 국가가 저지른 죄를 말끔히 씻어낼 수 없을 것입니다.

북프리쿠키 2018-05-19 13:40   좋아요 2 | URL
미군이 저지른 미라이 민간인 학살사건이나 한국군이 저지른 수많은 민간인 학살사건을 읽고 있는데요 너무 가슴 아픕니다.
일본에 대한 우리의 입장, 우리가 느끼는 일본의 태도는 곧 베트남이 느끼는 우리 나라의 자세와도 통하겠지요. 역대 대통령의 ‘유감‘발언이나 ‘마음의빚‘이 과연 사과일까요. 베트남 신문엔 단 한줄도 실리지 않습니다. 구체적 진상규명 후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하는 것이 진정성있는 사과 아닐까요. 우리가 늘 일본에게 요구하는 바로 그것 말입니다. 독일처럼 사과하는 것이 국격을 내린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특히 아이와 여성, 노인에 대한 학살방법은 입에 담지도 못하겠네요. 와중에 여성베트콩은 그들말대로 ‘한끼식사‘ 윤간 후 얼굴이나 신체부위가 없어질 정도로 총질을 해댔다 하니 차마 형언할 수 없네요.
우리의 과거진상규명이 50년 이상 걸린 것처럼 베트남도 시간이 흘러야겠지요. 상처를 준 사람이나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지금도 살아있고, 시뻘건 상처에서 피가 멈춘지 얼마되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베트남정부에서의 역사교육에서도 안정을 위해 들쑤시지 않는다하니, 한국이 그렇게 베트남국민들에게 인기가 식지 않은 이유중 하나겠지요
가슴 아픈 역설이기도 합니다~~지금도 양국의 관계를 도모하고 아픔을 치유하려고 노력하는 한,베 평화재단 구수정 이사님의 활동에 마음으로나마 동참합니다.

깐도리 2018-05-18 1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어보고 싶어요...베트남전쟁의 역사에 대해서,,월남전의 실체에 대해...

북프리쿠키 2018-05-19 18:26   좋아요 1 | URL
베트남전쟁에서도 대해서도 이데올로기가 강력하게 작동해서
어떤 책을 고를까 고심했습니다.
인류 보편적인 잣대로 봐야될 민간인 학살에 대해서도 극우 보수들은
감성팔이나 학살의 불가피함을 내세워 합리화하는 것만 봐도 역사책의 선택은 참 어렵더라구요.
깐도리님의 내공이라면 충분히 좋은 책 골라 읽으실 것 같습니다.^^;

bigbend 2018-05-26 14: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결국 베트남에서의 전쟁에서 얻은 살상의 경험을 광주에서도 그대로 ..
광주시민을 폭도와 간첩이라고 거짓 세뇌화 하고..
아직도 그 당시 이곳 TV에서 보았던 소름끼치던 장면이 생생히 떠오른다.

북프리쿠키 2018-05-26 20:12   좋아요 0 | URL
과오를 덮기 위해 증거를 없애고,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던 건
일제가 전매특허였죠.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한 채 민간인 학살을 자행해 왔던 그들의 DNA에 뿌리깊이 박혀있던 기술들을 현대사의 질곡마다 뽐냈던 것 같습니다.

아..글을 쓰는 도중에 속보네요. 남북정상회담이 오늘 낮에 있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