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유라시아 견문 1 - 몽골 로드에서 할랄 스트리트까지 유라시아 견문 1
이병한 지음 / 서해문집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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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문화를 극복하는 대안만 제시하면 참 좋을듯한데... 중화문화가 여전히 대세라는 생각이 좀 거슬립니다.

그 외엔 아주 우수한 담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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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부터 경제기사를 읽기로 했다
박유연 지음 / 원앤원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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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사를 읽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만한 책이다.

자주 접하기 때문에 잘 안다고 생각하는 내용. 워낙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지겹다고 생각되는 내용. 하지만 사실 자세히 알지는 못하고, 왜 그문제가 그런지 궁금하기는 한 내용들.

예를들면 - 북한은 과연 얼마나 경제가 어려운 것일까.... 미사일은 잘 만드는데 평양에 빌딩은 죽죽 올라가는데, 어떻게 굶어죽는 사람이 많을까. 과연 정말 그렇게 힘든지,,, TV에 등장하는 일부사례가 그렇다는 것인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굶는단다)

FTA를 체결한게 과연 잘한 것인지. 처음 한미 FTA를 체결할때 그렇게도 반대가 많았었는데, 지금도 FTA 때문에 우리 경제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란다) ...

이런 문제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다. 짧고 간략하다. 좀 너무 간략한것 같아서 아쉬운 느낌이 든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은듯 하지만, 한꼭지의 내용을 모두 알고 있지는 못하다. 답답하던게 풀리고, 궁금하던게 풀린다. 하지만 모두 풀리지는 않으니... 좀 아쉬운 것이다. 아쉽다는 생각이 들만큼 부담없고, 모르던 것을 깨우쳐가는 재미가 있다.

경제기사는 일부러 읽어야 하지만, 경제 뉴스는 저절로도 접하게 된다. 우리 생활에서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오늘날의 세상에서 경제뉴스는 TV만 틀어도 저절로 들려오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삶에서 경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두번 말할 것도 없다. 때로는 안보문제보다 경제문제가 더 중요하다. (사실이 그렇단다. 안보이슈가 터져도 주식시세엔 열향이 전혀 없단다) ...

그런 중요한 경제이고 뉴스에서도 경제기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정치나 사회뉴스도 사실은 경제와 관련된게 많다) 그렇지만 경제관련 문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왜 그렇게 되어가는건지 전후 사정을 속시원하게 이해하게 해주는 기사를 접하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절실히 느낀다)

바램은 추후에 이 책의 내용을 부문별로 나누어서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는 책으로 시리즈로 출간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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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 전진 - 일상의 시간에서 세상 밖으로 다시 나아가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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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다방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와닿던 시절. 그 시절에는 음악다방은 고급스러운 커피샵의 대명사였다. 담배연기 자욱하고 시끄럽던 일반 다방과는 달리 조용하고 어두운 조명아래 유독 환히 비치는 칠판에 지금 들려오고 있는 음악의 제목이 적혀 있는 장소. 사람들은 대체로 말이 없고, 조용한 가운데 한참동안 커피만 마시다 일어서는 자리였다.

좀 더 본격적으로 음악을 듣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명동에 에로이카, 종로에 르네상스가 있었다. 좀 더 조용히, 좀 더 편안한 자세로, 좀 더 오랫동안 음악을 듣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가던 곳이었다. 그들이 사라지고 난 후 대학로에 인켈 아트홀이 제법 오랜 시간동안 그 역활을 대신하기도 했었다.

라디오 음악채널의 거의 절반은 클래식으로 채워지던 시절, 대학마다 음악감상실이 있었고, 레코드 가게에선 대중가요 코너에 비해 클래식 음악 코너의 비중이 결코 그다지 적지 않았었다. 길을 걸어가는 중에도 심심치 않게 클래식 음악을 들을수 있었다. 그 많던 클래식 음악들이 사라졌다. 어느날..... 문득..... 나 자신도 더 이상 그들을 잘 찾지 않는다. 이럴수가...

어떻게 생각해보면 클래식이 그토록 광범위하게 애호되던 것은 당시 권위주의 시대의 시대적 산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차분하고 질서 정영한 병영문화의 한 축을 군가와 제식행위에서 파생된 몸짓들이 차지하고 있었다면, 보다 품위 있는 쪽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마련된 음악적 제식문화가 바로 클래식이 아니었을까. 고백컨데 사실 모든 클래식 음악이 다 좋지는 않았었다 !

그렇다고 클래식 음악이 오늘날이라는 시대에 가치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명곡들은 여전히 명곡이다. 우리가 즐겨 듣던 아니던 간에. 다만 음악의 다양성이 더욱 커진 오늘날 클래식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우리의 물질적 삶이 엄청나게 풍부하고, 엄청나게 다양한 것들을 소비할수 있게 된 것처럼, 음악의 소비도 더욱 다양해졌을 뿐이다.

오늘날도 클래식의 소비는 결혼식의 행진곡으로, 영화음악으로, CF의 음악으로 사용된다. 일부러 클래식을 찾아서 듣지 않더라도 자본주의 소비문화 포스트모던을 한참 넘어선 오늘날의 이 시대에도 그 매혹적인 선율들의 가치는 살아 있다. 조금 덜 소비되고 있을뿐 결코 그 매력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조금 더 알고 싶은 사람을 위한 친절하고 쉽고 부담없는 팁을 주는 것이 이 책의 역활이다.

흥미롭게 받아들여지도록 이 책의 저자가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책을 읽으면서 페이지마다 드러나는 노력이 잘 드러난다. 흥미를 자아내도록 만든 구성. 쉽게 읽히는 문체. 그러면서도 핵심은 놓치지 않고 독자에게 전달하는 정석. 작은 책이지만, 클래식의 풍요로움을 모두 담지는 않았지만, 일단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멋진 힙합 음악들의 믹스를 듣다가 힙합음악에 깊게 빠질수 있는 것처럼, 클래식이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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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의 역사 - 상속제도는 어떻게 세상을 움직이는가
백승종 지음 / 사우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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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은 부를 대물림 하는 것이다. 내가 일구어 낸 재산. 내가 물려 받아서 지켜낸 재산. 물려 받은 재산에 내 노력으로 더 추가한 재산. 그것의 의미는 작지 않을 것이다. 상속에는 선대로부터 나에 대한 애정과, 물려 받은 재산을 지켜낼 것이라는 믿음을 인정받는다는 심리적인 의미도 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부, 즉 돈이다.

 

돈은 교환가지이고, 노동의 결과물이고, 돈으로 그와 등가의 노동의 결과물을 구입할수 있는 표지이다. 그렇게 돈으로 환산될수 있는 재산을 물려준다는 것은 결코 작은 의미일수가 없다. 상속이라는 흔하지만 본격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다소 낮선 문제에 대한 인문학적 사회적 고찰을 하는 이 책은 그런면에서 가치를 찾을수 있다.

 

인류의 오랜 역사에 따라서, 동 과 서 다양한 문화와 종교 풍습에 따라서 다양한 방법의 상속이 존재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가면서 점차적으로 모든 자녀에게 균등하게 재산을 물려주는 방식은 점점 드물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 균등하게 재산을 물려준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재산이 흩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일군 가치가 한군데에 모여서 넘겨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바로 여기에 탐욕이 개입한다.

 

시집가면 다른 가문의 사람이 될 딸을 제외한 아들들에게만 상속을 하기도 하고, 아들 중에서도 장자에게만 상속을 하기도 한다. 일설에 의하면 유럽의 중세에 질기게 계속되었던 십자군 전쟁의 원인이 상속을 받지 못한 차남의 역할이 기사로서 명예롭게 전쟁에 나가는 것 외에는 찾기가 어려운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다고 하기도 한다.

 

딸에게도 동등하게 유산을 물려주는 제도를 채택하던 시대에는 유럽 왕가의 혼인에 따라서 나라의 주인이 달라지고 서로 떨어져 있는 나라를 인종, 문화, 언어적으로 전혀 관련이 없는 나라의 지배자가 다스리게 되는 경우가 너무나도 흔했다. 단지 그 나라의 지배자들이 혼인으로 맺어졌다는 그 이유만으로 !

 

오늘날 우리나라에 상속이 다시 첨예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인들과 너무 멀리 떨어져버린 엄청난 빈부격차의 최상위에 자리한 재벌가문들이 상속을 둘러싸고 벌이는 치열한 두뇌싸움은 지켜보는 이들에게 흥미진지한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하루의 빈한한 삶을 마치고 지친 몸으로 돌아와 뉴스를 보는 사람들에게 절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정당한 상속.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상속. 정의로운 상속. 소외되는 사람이 없이 공정하게 느낄수 있는 상속. 혈연이 아니라 사회에 환원될 수 있는 상속. 그리고 상속에 목을 매지 않고도 경제적 궁핍을 느끼지 않을수 있는 사회에 대한 치열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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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섭의 부동산 가치투자 - 상승장에서도 하락장에서도 실패하지 않는
오윤섭 지음 / 원앤원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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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라는 단어자체를 참 오랜만에 들어본다.  투자에 자신을 잃고 잠시 손을 대던 주식투자에서 완전히 물러난 뒤로는 그쪽 계통의 책들을 전혀 읽지 않고 지내왔던 때문이다. 한동안 우리나라 독서계를 휘어잡던 주식의 가치투자는 아직도 그 주창자인 워렌버핏이 노익장을 과시하면서 건재하고 있는 것을 보아도 올바른 방법인것 같다. 지금까지 드러난 성과를 봐서 결과론적으로 증명되기도 하지만, 아직은 지금같은 대단한 성과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기에는 약간 초장기에 가까웠던 그 시기에도 주식의 가치투자에 관한 책을 읽어보면 왠지 논리정연한 것이 차트분석기법을 설명하는 책보다 훨씬 더 가슴에 와 닿았었던것만은 틀림없다. 그리고 이제 그 결과가 그 방법이 맞았다는 것을 웅변하고 있다.

 

부동산에서도 가치투자 기법을 적용할 수 있을까?  당연히  가능할 것이다. 단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부동산에 대한 가치투자적 접근을 생각해보지 못했다. 단순하게 생각했을 뿐이다. 부동산은 원래 가치에 따라서 오르고 내리고 하는 것이니까. 위치가 좋으면 오르고, 새 아파트면 오르고, 학군이 좋으면 오르고, 주변에 혐오시설이 있으면 내리고, 재개발 호재가 있으면 오르고, 재개발이 어려운 여건에 낡아가면 가치가 떨어질 것이고.. 당연히 가격이 떨어질 것이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이 부동산 거래를 할때 생각하며 투자하는 것이다. 저 단지와 이 단지가 가격이 같다면 당연히 이 단지지... (이 단지가 가치가 더 높지...)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우리가 부동산을 생각할때는 이와는 다른 많은 요소들이 개입한다. 정부가 규제할 한다는데. 금리가 오르기 시작할 것인데. 일본은 아파트 값이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는데... 청년층이 더 이상 아파트를 사지 않으면 이 좋은 아파트도 가격이 떨어질 것인데... 라는 생각들이 부동산을 대하는 많은 사람들의 머리속을 오가는 주된 생각이 아닐까. 그래서 당연한 가치투자를 외치는 이 책이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가치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은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는 정석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가치투자의 방법보다는 부동산의 가치와는 관련성이 다소 떨어지는 다른 요인들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오래전부터 가치투자를 주장해 왔다는 이 책의 저자의 글들을 대하면서 시의적절한 시기에 좋은 책을 출간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연히 이 책을 접한 나는 이 책의 내용에 혹하고 말았다. 주식에선 손을 뗏다고 하더라도,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관심을 끊을수가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집한칸이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형편인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실거주 주택의 가치에 대해서 자유로울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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