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CSI - 치밀한 범죄자를 추적하는 한국형 과학수사의 모든 것
표창원.유제설 지음 / 북라이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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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인가 TV SBS 방송에서 드라마 '싸인'을 아주 재밌게 본 기억이 있다. 그때까지 과학수사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기보다는 대충 어떤 것이라는 선에서 그쳤는데 싸인을 보면서 과학수사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게 되고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난 싸인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미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훨씬 전에 CSI 에 대해서 접했을거다. 이 드라마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법과학 또는 수사과학 학위 과정 개설 대학이 증가하였으며 더불어 관련 학과 정원 역시도 늘어났다고 한다.  

 

저자 두 사람중 한사람인 표창원씨는 가끔 TV이를 통해서 몇번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 프로파일러이고 경찰 대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찰청 강력범죄 분석팀 자문위원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직함을 가지고 아동 성범죄의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해서 애쓰시고 계시고 이유없는 분노와 잠재적 연쇄살인범들에 대한 책을 집필하고 계신다.  유제설씨는 직접 경찰관으로 현장에서 10년이란 세월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강력범죄, 지능범죄, 미세 증거등 여러가지를 분석하는 전문가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경찰대학 경찰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책 속에는 실제 일어난 사건 현장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집중적이고 자세하게 정확한 수사현장을 알려주고 있다. 드라마로 볼 때와 달리 실제 현실 속의 CSI는 절차를 제대로 준사하면서도 증거를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로인해서 무죄판결을 받는 경우도 종종 생기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라 미국에서 일어난 이쁜 어린이였던 '존베넷 램지' 사건 은퇴한 미식축구 선수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던 '오제이 심슨' 사건과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가수 김성재'사건, '치과의사 모녀 살인'이 있다. 사건의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여러가지 가설로 인해서 존베넷 램지의 부모가 세간의 의혹 속에 놓여 받은 상처는 깊을거란 생각이 들었으며 납치, 폭행, 무장강도로 12번이나 협의를 받고 법정 앞에 섰던 오제이 심슨은 여러가지 정황 증거 속에서도 실시간으로 TV이를 통해 중계된 사건 현장 과정 중 일부 증거가 경찰측이 제시한 것과 달라 인정 받지 못하고 사건 당시 목격자들의 진실이 정확하지 않고 혼돈을 빚어낸 것이 실패로 작용했으며 이 사건으로 심슨은 더욱 유명해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난 가수 김성재를 몰랐다. 그의 죽음을 통해서 평소의 마약 복용 습관으로 '약물 과잉 복용에 의한 급성 중독사'로 알려지지만 그가 유명 가수라는 점을 감안해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국과수에 부검, 혈액, 소변 반응 검사를 의뢰한다. 악물과용으로 묻힐 사건에서 여자친구에 대한 의심스런 점이 발견되면서 다시 사건을 재해석하는 작업에 들어가고 그녀의 남다른 집착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준다. 결론은 무죄로 선고 되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사건이다. 마지막으로 치과의사 모녀 피살 사건은 처음 사건이 발생할때부터 TV이를 통해서 보았기에 유달리 관심이 갔다. 피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죽은 치과의사의 남편이며 딸의 아버지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었던 기억이 있다. 1심에서는 유죄를 선고받아 사형을 언도 받지만 2심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는다. 마지막 대법원에서 무죄로 확정 판결이 내려졌으며 대표적인 수사 실패 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증거 위주 재판과 과학적 수사 결과의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과학수사보다는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관들에 의해서 범인을 잡는 경우가 많다. 이때 확실한 증거로 제시되는 지문이 커다란 역활을 한다는 것은 모든 국민이 다 아는 것이 사실이다. 지문만으로 정말 진법을 가려낼 수 있을까?  사건 현장에 남아 있는 지문이 완전하지 못한 관계로 인해서 발생하는 오류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한다. 허나 진범을 찾아내는데 결정적 역활을 하는 것도 지문이며 지문에 의한 오류는 결국 지문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사람이 만들어 내는 오류이기에 지문 전문 CSI들이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다.

 

지문, 혈흔, DNA, 미세증거, 검시관, 화재감식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 생생한 사건 현장을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이렇듯 각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전문가들로 인해서 정확한 진범이 잡히는거라 믿는다.

 

조금은 섬뜩한 장면들도 분명히 있으며 과학수사를 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노력, 수고를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수사와 과학수사원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실제 사건을 중심으로 쓰여진 책이라 과학수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좋아할 책이고 과학수사원들의 일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과학수사에 대한 다른 드라마나 영화를 접한다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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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정봉주 - 나는꼼수다 2라운드 쌩토크: 더 가벼운 정치로 공중부양
정봉주 지음 / 왕의서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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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 이렇게 정치에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제는 보기 싫고 알고 싶지 않다고 멀리 떨어져서 외면했던 정치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나의 권리 사용에도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되었다. 작년부터 우연히 친구를 통해서 알게 된 '나는 꼼수다'를 들으며 와.. 정말 한나라의 가카가 이래도 되는가 싶은 마음에 화가 났다. 이제는 나는 꼼수다가 언제 다운로드 되어 나오나 기다릴 정도로 열성적인 팬이 되고 이를 계기로 나꼼수 4인방 중의 한 사람인 유쾌한 정치인 정봉주의 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에 가입하고 여러 정보들을 보고 있다.

 

외부의 도움 없이 순전히 나꼼수 4인방의 힘으로 이끌어 가는 '나는 꼼수다'는 책의 판매 이익금과 티셔츠와 달력, 콘서트를 통해서 얻어지는 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나역시도 작은 힘을 보태고자 티셔츠와 책을 사서 읽는데 얼마전에 새로 나온 전 17대 국회의원 정봉주 의원의 대필작가의 도움없이 혼자서 폭풍집필을 통해 완성된 책 '달려라 정봉주'를 읽게 되었다.

 

나꼼수가 나오고 얼마 안되어 우리나라 팟캐스트에서 일등을 하더니 순식간에 세계 팟캐스트 1등까지 하고 있다. 이런 인기를 방영하듯 작년 말에는 미국으로 직접 나꼼수 3인방이 가서 강연도 하고 사인회도 한 사연을 듣기도 했다. 1명이 여권이 나오지 않아 못갔는데 그 사람이 정봉주 전 17대 국회의원인 것은 대한민국 사람이면 다 안다. 얼마전에 BBK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1년형을 확정 받아 지금은 교도서에 있는데 시력이 자꾸 떨어지는 관계로 팬레터를 쓸 때에도 글씨를 크게 써 달라는 나꼼수 봉주 방송을 들으며 마음이 짠해지기도 했다.

 

'달려라 정봉주'는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와의 만남부터 상세히 적혀 있다. 스스로 가벼운 정치인이라고 말하는 정봉주 의원을 앞에 두고 친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끄럽다는 김어준 총수의 말을 과감히 웃음으로 대처하는 정봉주 의원의 모습은 유쾌하면서도 그가 얼마나 대범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과정이나 4-5일간의 짧은 정치 트레이닝을 통해서 정치를 배우고 열심히 몸 담았던 교육문제를 접고서 BBK란 민주당 의원들이 꺼리는 일을 기꺼이 맡아 전면적으로 나서며 그의 본격적인 활약이 시작된다.여러 정황으로 보아 국민 대다수가 BBK에 대한 조사에 의문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검찰이나 경찰을 믿지 못하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제는 정말 심각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정치인 정봉주 의원말고도 한가정의 가장이며 아빠인 정봉주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정치를 한다고 정치판에 뛰어든 남편을 대신해서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아내.. 아내의 생일날 깜빡 잊은 것도 모자라 돈 한푼 없는 관계로 아내의 지갑에서 카드를 슬쩍해 케잌을 샀다는 글에 잠시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다. 이 이야기는 나꼼수를 통해서 들었던 것과 책을 통해 읽으며 느끼는 감정의 차이가 확실히 있다.

 

초선의원이면서도 국회의원이 왜 매일 출근해야하는지 몰랐다고 밝히는 정봉주 의원... 국회의원끼리 모여 축구를 하는 자리에서 정몽준 축구협회 회장이 나타나 경기를 뛸때 사람들이 보여주는 행동에 불편함을 느껴 한마디 하는 그는 하고 싶은 말은 하는 사람이란걸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 반값 등록금, 삼화저축은행, BBK, UAE 원유 협상에 담겨 있는 뻥튀기 되어 실제와 다른 발표 등 참으로 다양하고 국민들이 그냥 넘어가면 안되는 사안들에 대해서 의문점을 가지고 짚어주고 있다. 나꼼수에서 보여주던 수시로 들이대는 깔대기 공법을 빼고 진지하면서도 믿음직한 모습의 정치 견해를 보여주고 있어 다시한번 정봉주 의원이 가지고 있는 정치색깔을 알 수 있어 좋았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의 설전이나 예상치 못하게 일찍 돌아가신 점을 안타까워하며 깊이 사죄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게 한다.

 

정치를 어렵게만 느끼고 있는 일반인들에게 정치가 가지고 있는 숨은 뜻을 알려주면서도 정봉주 의원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에 걸맞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재밌고 공감하게 만든다. 남아 있는 나꼼수 3인방이 정봉주 의원을 1년 안에 나오게 하려고 방송에서 노력하고 있다. 일반 서민들도 나꼼수와 함께 힘을 보태고 있으니 건강하게 다시 우리 앞에 정봉주 의원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1년 구속으로 10년간 정치 활동을 할 수 없게 된 정봉주 의원.. 그의 유쾌한 웃음소리와 깔대기를 언제쯤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그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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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의 잭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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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다. 일본 추리소설의 한 맥을 담당하고 있는 '백은의 잭''의 저자 히기사노 게이고의 작품을 꽤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는데 가장 최근에 나온 이 책에 관심이 있었는데 자주 가는 도서관에 예약을 해두었다가 받아서 바로 읽은 책이다. 솔직하게 말해서 기대했던 것에 비해서 긴장감이나 스토리 진행에서 느껴지는 박진감이 많이 떨어지는 작품이란 생각을 먼저 했다. 눈 덮인 설원을 배경으로 어떤 스토리가 전개될지 사못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하고 있었는데 내용이 그에 훨씬 못미쳐서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대자연의 순백이 펼쳐진 설원에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탄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일이다. 예전에 스키를 처음 배울때 충돌 사고가 조금 크게 있은 이후에 스키 배우는 것을 아예 포기하고 있었는데 '백은의 잭' 책 표지에 보이는 설원에서 스키인지 스노보드인지 모르지만 타고 내려오는 모습은 가슴을 설레게 하고 책에 흥미를 유발시키기도 했다.

 

골프장이나 스키장 모두 환경 오염의 주범임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야기의 주무대인 신게쓰 고원 스키장에 한통의 메일이 오는데 이 스키장 또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며 환경 파괴와 상관없이 사람들이 대신 벌을 받는다는 것에 분노하며 이에 대한 보상으로 스키장 내에 폭발물을 설치해 놓았다며 돈을 요구한다.

 

한겨울의 스포츠를 만끽하기 위해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러 온 손님들의 안전보다는 스키장의 폐쇄로 인해로 얻게 될 막대한 손실을 생각하며 절대 외부로 이 사실이 알려지기를 바라지 않는 스키장 경영주와 관계자 사람들과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모두 대피시키고 경찰에 신고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 중에서 결국 폭파범이 요구대로 돈을 주기로 한다. 한번으로 끝나고 폭탄이 설치되어 있는 곳을 알려주길 기다리는 스키장 관계자들의 기대와 달리 폭파범은 다음 요구를 제시하는데....

 

스키장에 원한을 가질 사람이 누구인지 짐작도 가지만 오히려 이런 인물은 전혀 범인과는 상관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한쪽으로 놓고 생각하게 된다. 대충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닌가?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었다. 책을 통해서는 긴장감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이 책은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하얀 설원이 주는 압도적인 배경만으로도 충분히 관객을 동원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을 만큼 책에서는 크게 재미를 못 느끼고 읽었다.

 

최근에 나온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재미가 떨어졌다. 이 책이 나오자마자 100만부나 팔릴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런 글을 읽어서인지 기대가 컸기에 실망감 또한 컸던거 같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음 작품은 좀 더 멋진 작품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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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시크 : 파리지엔 스타일
권희경 지음 / 북웨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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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패션의 중심지하면 파리와 로마가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된다. 여자이고 어느정도는 패션에 관심도 있는 편이라 나름 열심히 패션 잡지도 들쳐보고 멋지다고 생각되는 옷이나 악세사리를 보면서 구입도 고려해 볼 정도로 관심이 많다. 이런 나에게 우아하고 세련됨의 극치로 불리우는 시크하다는 느낌이 새삼스럽게 멋지게 다가온다. 파리의 여성들이 보여주는 시크한 옷차림에 행동까지 곁들여 생각하게 되었는데 책속에서 만난 파리의 여성들은 하나같이 런웨이를 걷는 모델처럼 멋지다.

 

책은 총 4개의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번째 단락에서는 프렌치 시크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서 파리지엔들의 삶과 사랑, 성에 대한 이야기를 알려주고 있으며 혼전동거가 일반화되고 있어 만남과 이별이 쉬운 만큼 그들은 더욱 자신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개방적으로 보이는 그들이지만 능동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적극적인 모습이 부럽기도 했다. 결코 크지 않은 키를 가지고 있지만 파리지엔이 옷을 입으면 달라 보이는 것은 선천적인 것보다는 좋은 생활습관과 패션스타일을 충분히 배워서 따라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역시도 이런 그들의 삶을 흉내내다 보면 어느새 파리지엔처럼 시크한 멋이 묻어나지 않을까 싶은 소망을 가져보게 된다.

 

파리를 대표하는 6명의 프렌치 시크의 파리지엔들은 한번쯤 들어 봤던 사람들이다. 그중에서 지금 프랑스 대통령의 영부인으로 있는 카를라 브루니의 편이나 좋아하는 외국 남자 배우 조니 뎁의 아내인 '바네사 파라디'를 재밌게 보았다. 160cm키에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조니 뎁과 오랜 동거를 거쳐 결혼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결코 아무리 이뼈도 앞니가 벌어진 그녀를 매력적이라고 말하기 힘들텐데 그녀의 앞니를 보며 섹시하다고 말을 듣고 있다.

 

두번째 단락에서는 프렌치 시크를 나타내기 위해서 필요한 중요한 아이템들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몇년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이너 가죽 재킷을 비롯해서 시폰, 밍크, 머플러, 선그라스 등 다양한 품목들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어 유용하다. 패션의 완성이라고 하는 슈즈에 대한 것들도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 슈즈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즐거움이 배가 되는 시간이였다.

 

세번째 단락은 파리지엔들이 사랑하는 스타일이나 프렌치 시크를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에 대한 것들인데 내가 아는 브랜드보다 모르는 브랜드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기존 브랜드만을 고집하던 사람들도 자신에게 맞는 브랜드를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네번째 단락은 파리에서 쇼핑을 한다면 제대로 알고 쇼핑 할 수 있는 곳들을 알려주고 있다. 파리하면 떠오르는 샹델리제 거리의 상점이나 백화점, 아울렛, 매장 등 다양한 곳들에 대한 정보가 가득 담겨 있다.

 

옷을 입는다는 것은 또 다른 나를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여자들은 헤어스타일 하나만 바뀌어도 많은 부분이 달라 보이는데 책 속에 나온 파리지엔들이 사랑하는 헤어스타일에 프렌치 시크가 돋보이는 옷을 입고 여기에 과하지 않으면서도 나만의 개성을 강조할 수 있는 악세사리 한 두가지만 곁들여 연출해 본다면 기분 전환도 되고 즐거울거 같다.

 

파리지엔들의 다양한 패션이나 소품 등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훨씬 더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느껴졌다. 중간에 들어 있는 뷰티 팁(beauty TIP)으로 메이크업, 향수, 헤어스타일 관리와 손질에 대해 알려주는 부분도 유용하게 여겨졌다. 무엇보다 날씬하고 예쁜 여성이 아니고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몸매에 대한 불만이 다 있는데 나 역시도 겉으로 들어나지 않게 몸 안에 숨은 살들을 잘 숨기고 날씬하면서도 파리지엔처럼 보일 수 있는 멋진 모습으로 변신하고 싶다.

 

패션에 관심 있는 여성이라면 가까이 책을 두면서 한번씩 들쳐보며 스타일을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을거 같다.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파리지엔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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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 1 - 고향편 청춘의 문 1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박현미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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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멋진 작품을 만났다. '청춘의 문'의 저자 이츠키 히로유키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책 표지에 쓰여 있는 글들이 우선 눈에 띈다. 일본 출판 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웠으며 초판만 100만부를 발행하고 이제까지 총 발행부수가 2,200만 부를 돌파했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출판업계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내가 읽어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청춘의 문 1 (고향편)'은 주인공 이부키 신스케가 기억하는 5살 시절부터 대학을 진학하기 전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부키 신스케에 이야기 하기 전에 우선 그의 몸에 흐르고 있는 피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 피는 성격보다는 풍토 속에서 전해져 온 일종의 기질과도 같다고 말하며 이 기질은 지쿠호를 관통하여 흐르고 있는 온가강의 강줄기를 따라 탄광지대 남자들이 가진 '강사람 기질'이다.

 

이부키 신스케의 아버지 주조는 탄광지대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름이 높다. 어린 시절부터 탄광에서 일하며 지낸 주조는 어린애라고 취급 받는 것이 싫어 등에 문신을 새기기로 한다. 어릴적 꿈속에 나타나 주조를 무서움에 떨게 했던 '거미줄 타고 내려오는 거미'를 떠올리며 붉은 거미를 문신으로 새긴 그가 석탄산에서 일어난 다이너마이트 사건으로 경찰들의 무시무시하고 온갖 종류의 고문 앞에서도 결코 자백을 하지 않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입을 타고 전설로 남게 되었다. 주조의 부하로 있던 조선인 남자에 의해 이웃 광산의 광부들과 큰 싸움이 일어나며 업친데 겹친 격으로 조주의 아내 다에를 사이에 두고 싸우던 야쿠자 남자까지 개입하며 그는 결국 죽음에 이른다.

 

이부키 신스케의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는 한밤중 자신을 사이에 두고 아버지 주조와 자신에게는 계모인 다에와 일어난 일로 생각하기 싫은 감정보다는 셋을 묶어주는 끈 역활을 하게 된다. 계모에 대한 신스케의 감정은 복잡하다. 어머니로서보다 여자라는 강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여장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에에게 느끼는 감정이 신스케를 좋아하고 따르는 소녀 오리에를 통해 여자에 대한 호기심을 발산하기도 한다.

 

신스케는 자신 또래의 친구들과 모여서 벌인 남자답지 못한 싸움을 하기도하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찾아간 조선인들이 몰려 사는 마을에서 만난 남자로 인해 계모 다에의 얼굴에 웃음 꽃이 피는 것이 싫다. 아버지 주조에 의해 다에를 뺏긴 야쿠자 우두머리 남자  류고로의 등장은 신스케를 오토바이에 빠지게 하고 남자의 세계로 이끌기도 한다.

 

성장 과정중에 빼 놓을 수 없는 성에 대한 고민도 있고 조선인들의 삶, 세계 2차 대전이란 전쟁과 소년이 아닌 청년으로 자라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이성에게 가는 감정에 대한 신스케의 솔직한 심정을 볼 수 있다. 어머니 다에의 죽음으로 고향을 떠나 대학생으로 혼자 살아 보려는 신스케의 앞날은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자신이 한때 좋아했던 선생님과의 10년 후 재회에서 어떤 모습일지.. 자신을 좋아하는 오리에에 대한 감정은 이대로 끝인지... 야쿠자 류고로와의 인연은 이대로 끝이날지... '청춘의 문' 2편에 대한 기대를 한층 고조시키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강하면서도 시종일관 흡입력 있는 문체를 자랑하는 저자 이츠키 히로유키로 인해서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다. 좋아하는 작가인 '조정래'님의 글과 느낌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잠시 받기도 했으며 주인공 신스케를 통해서 한명의 남자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으며 한편의 대하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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