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위로 - 음식과 연결된 우리의 삶
김경희 지음 / 이비락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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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 사람은 그 음식 자체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 음식을 먹을 때 함께 있던 사람들, 그 분위기, 그때 그 감성, 추억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다.

음식에 대한 에세이는 감성을 건드려주고 나만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글이 참 좋다. 이 책처럼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참으로 행복했고 그리웠고, 우리네 인생살이에 함께 울고 웃는 시간을 보냈다. 소중한 추억이 떠올라 마냥 행복했다.

음식 에세이 『맛의 위로』에 대해 이야기해 보아야겠다.



김경희.

전주대학교에서 강의했고, 온고을 시민대학에서 강의했으며, 전주교육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 심리치료사로 활동했다. 현재 보건소, 마음치유센터에서 독서치료를 강의하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나의 음식 이야기를 통해 누구라도 자신이 먹은 음식에 깃든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속으로 걸어 들어가면 좋겠다. 음식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세상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된다면 정말 좋겠다. 음식에 얽힌 이야기 속에는 변주곡처럼 내용은 조금씩 다를지라도 삶의 철학이 들어있기에. 음식을 먹으며 누군가와 나누었던 대화, 음식에 깃든 에피소드, 그 음식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사람, 그리고 물건 등등 음식에는 인생의 맛이 담겨있기에…. (7쪽,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머리말 '맛이 주는 위로, 음식과 연결된 우리의 삶'을 시작으로, 1장 '그리운 맛', 2장 '위로의 맛', 3장 '다정한 맛', 4장 '익숙한 맛', 5장 '새로운 맛'으로 이어지며, 맺음말 '고추장 똥과 나의 소울푸드'로 마무리된다.

이 책에는 진하게 우러난 인생 추억과 함께 음식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다.

각각의 이야기가 음식과 어우러져 특별한 맛을 자아낸다.

그래서 더욱 감칠맛 나는 스토리로 완성되었나 보다.

살아가면서 겪어내는 갖가지 에피소드가 정갈하게 담겨 있고, 이야기 뒤에는 '주먹구구식 요리법'이 소개되어 더욱 각별한 맛을 건네준다.

에피소드와 연결되는 음식, 음식과 연결되는 삶의 이야기가 자연스러워서 시선을 끌었다.

거기에 더해 나의 기억 속 음식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으니, 이 책으로 추억에 잠겨보았다.

그러면서 나만의 추억 속 음식은 무엇인지 떠올려보았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소환해본다.

어린 시절 울 엄니께서 기분을 내며 대청소를 하신 후에 그 당시 어린아이였던 울남매에게 해주시던 음식이 있었다.

하도 맛이 없어서 인상을 찌푸리며 먹곤 했는데, 그날은 내 동생이 폭발하고 말았다. "안 먹어!"

나는 엄마가 기분 좋게 만들어주시는 음식이니 맛없어도 그냥 조용히 먹지 왜 그러냐며 동생을 달랜 기억이 난다. 하지만 엄마는 "그럼 먹지 마!"라고 화를 내셨고, 그 이후로 다시는 그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나는 지금도 그 음식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어쩌면 어린 시절 그때의 그 입맛에는 별로였어도 지금 내 입맛에는 맞는 건강음식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문제는 아무도 그 음식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 음식을 만들어주셨던 울엄니도 전혀 기억을 못 하신다. 내가 너무 늦게 여쭤보았나보다.

이렇게 이 책으로 기억 속 음식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기는 시간을 여러 차례 갖게 되었다.

한 가지 더.

미나리 요리를 할 때마다 거머리 제거해야 한다는 것을 지나치게 강조하시던 울엄니.

사실 요즘 미나리에는 거머리가 나오는 것을 보기 힘들기에 왜 그렇게까지 강조하시나 궁금했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보며, 미나리무침에 거머리까지 함께 무쳐버린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혹시 엄마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살짝 여쭤보았다.

그런데 그런 건 아니고 어린 시절에 미나리꽝이라는 데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신다.

미나리꽝은 미나리를 심는 논 비슷한 곳인데, 잘박잘박 물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부여가 외가인 울엄니는 어린 시절 동네 장난꾸러기 악동들이 미나리꽝에 들어가서 잘박거리고 나오면 다리에 거머리 여러 마리 붙이고 나왔고, 그것을 본 울엄니는 기겁하며 도망 다녔다는 것이다.

그 기억 때문에 미나리를 보면 샅샅이 살피고 거머리부터 없애야 한다고 강조 또 강조를 하게 되었다고 하시는 거다.

이 책 덕분에 우리 집 모녀는 이야기꽃을 가득 피웠다. 각자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음식 이야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책이 중간 역할을 참 잘해주어서 모처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갖가지 추억을 떠올리면서 함박웃음을 지어보았다.

음식도 떠올리고 소중한 추억도 떠올리고, 마음 따뜻해지는 시간을 보내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에는 푸짐한 음식 이야기와 인생을 관조해보는 철학과 추억까지 함께 포함되어 있어서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

그리운 맛, 위로의 맛, 다정한 맛, 익숙한 맛, 새로운 맛…(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며 음식 이야기도 듣고 인생 이야기도 듣고, 우리 이야기도 하면서 모처럼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책이다.

세대를 아우르는 구수하고 맛깔스러운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 이 책에 담긴 이야기를 읽고 나의 이야기까지 꺼내볼 수 있었다.

에세이를 통해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의 인생을 관조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책이어서 한동안 추억에 잠길 수 있었다.

음식 이야기만 하지 않고, 추억 이야기만 하지 않고,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지는 음식에세이여서 각별했다.

이 책을 읽으며 음식에 대한, 사람에 대한, 추억을 떠올려보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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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위의 직관주의자 - 단순하고 사소한 생각, 디자인
박찬휘 지음 / 싱긋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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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럽 20년 차 자동차 디자이너의 생각 노트다.

표지는 단순하고, 디자인에 대해서도 단순하고 사소한 생각을 이야기하지만, 단순함 속에 담겨 있는 거대한 예술성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눈에 띄는 글이 바로 '상자'였다. 인생도 디자인도 모두 상자라는 것이다.

이 책에는 세르비아 시인 바스코 포퐈의 시 「작은 상자」가 소개되어 있다.

인상적인 시여서 한번 감상하고 넘어가야겠다.

작은 상자

바스코 포퐈

작은 상자는 더욱더 더욱 커진다

이제 방이 상자 속에 들어와 있다

집과 도시와 대지도

그리고 이전에 상자가 들어가 있던 세계도

작은 상자는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간절히 바라다가

다시 작은 상자가 된다

디자인과 상자와 인생과 모든 것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하며 글을 읽어나간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사는 세상도 거대한 상자이고 내 생각의 상자를 여는 시간을 보낸다.

당신에게 상자가 있다. 거기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 아니, 담을 수만 있다면 무엇을 담을 것인가? (28쪽)

저자의 말을 따라가며 갖가지 사유 속으로 들어가본다.



박찬휘

홍익대학교와 영국왕립예술대학원에서 디자인을 공부했고, 페라리의 디자인하우스로 알려진 피닌파리나를 시작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를 거쳐 현재 뮌헨에 위치한 전기차 니오의 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글쓰기와 사진을 통해 언제나 새로운 생각의 시도를 이어오고 있는 그는 2023년 독일 LFI(Leica Fotografie International) 이달의 사진에 사진 작업이 소개된 바 있고,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지큐>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 『딴생각 ㅡ 유럽 17년 차 디자이너의 일상수집』이 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버찌나무로부터'를 시작으로, 1부 '설레지 않으면 디자인이 아니다', 2부 '호기심을 위한 변명', 3부 '믿어도 좋은 당신의 직관', 4부 '긍정이 문제를 해결한다', 5부 '거리가 필요한 이유', 6부 '디자인은 사소함을 만들어내는 일'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쓰고 그리며 나 자신에게 귀 기울이기'로 마무리된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이야기하는 주변 모든 것들이 아이디어 천지다.

그래서 무심히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다시 멈춰 서서 보게 해주는 힘이 있다.

평범하면서도, 정말 아무것도 아닌 듯 스쳐갈 법한 일들도, 다시 보게 해주는 필력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굳어있는 생각을 유연하게 만들어주고 감성의 창을 열어준다.

'아, 이렇게 생각해보자. 이런 건 어떨까?' 그렇게 다방면으로 생각을 하게 만든다. 자신감을 갖고 다른 행동을 시도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워준다.

때론 즉흥적이고 과감한 직관이 요구되기도 한다. 새로운 생각의 탄생은 직관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비록 사물이 분명한 용도를 가지고 태어날지라도, 우리에게 익숙한 논리적인 사물 간의 관계만큼은 언제나 재정립될 수 있다. 연필과 카세트테이프의 이 놀라운 환경친화적 조합도 분명 누군가의 십대의 어린 시절에 시도된 적이 있으리라 추측해본다. 숨어서 팝송을 듣고 싶던 한창때가 아니었더라면, 용기있는 시절이 아니었더라면 이 과감한 발상이 탄생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엉뚱해지자. 그러고도 더 엉뚱해지자. (83쪽)


이 책을 읽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많이 창출해낼 수 있겠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초 단위로 달라지는 다른 내일이 우리를 채근할수록 우리는 오히려 반대로 느려져야 한다고 말이다. 다 같이 허둥지둥하며 사방으로 전력 질주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 제동을 걸고 물러나는 결단(325쪽)이라는 것이다.

이 책이 그렇게 차근차근 다른 방면으로 독창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창의력을 건드려주는 역할을 한다.

추천하고 싶은 예술 책 『종이 위의 직관주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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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귀신이 와르릉와르릉 1 - 딱 하나만 들려주오 초승달문고 49
천효정 지음, 최미란 그림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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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부터 재미있다.

이야기 딱 하나만 들려달라고 조르는 개구쟁이가 인상적이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옛날이야기 하나 해달라고 조르는 어린아이였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쿡 웃음이 나올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아이는 옛날이야기를 보통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다.

얼마나 좋아했냐면 먹고 자는 것보다 이야기 듣는 걸 더 좋아했다고 하니, 알 만하겠다.

누구든 만나기만 하면, "이야기 하나만 들려주오." 초근초근 졸라 댔다고 하는데, 과연 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이 책 《이야기 귀신이 와르릉 와르릉 1》을 보며 흥미진진한 옛날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이야기를 아주 좋아하는 아이가 어느 할아버지를 만났다.

그 할아버지 또한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아이를 만나자마자 먼저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 이야기를 이야기보따리에 꽁꽁 싸매서 넣어두고, 절대 풀지 않는 것이었다.

아이는 자신에게도 이야기를 하나 해달라며 졸랐지만, 한번 들어간 이야기는 절대 나오는 법이 없다며 거절했다.

하지만 수수께끼를 풀면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과연 아이는 수수께끼를 풀었을까? 그리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을까?

그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어나가게 되었다.

이야기의 발상이 하도 재미있어서 한달음에 읽게 하는 창작동화다.

특히 읽을수록 호기심을 강하게 만들어서 다음 이야기가 엄청 궁금해지는 책이어서 어린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는 듯 흥미롭고, 그다음 이야기가 기대되는 책이다.

'이야기의 시작'부터 침이 꼴깍.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겠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 또한 하나하나 재미있어서 시선을 집중하게 된다.

세상에서 제일 운 없는 사내, 신기한 대나무 베개, 빨래꾼과 복복이 등 세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옛날 옛적 갓날 갓적에~'부터 시작해서 풀어내는 이야기들이 하도 재미있어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어린 날을 생각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창작동화다.

그림 또한 재미있게 그려서 상상력을 더욱 자극해준다. 웃음이 절로 나오는 그림이다.

글과 그림 모두가 시너지 효과를 누리며 흥미로운 이야기 세계로 안내해준다.


 

"댁들 사연을 들으러 왔소!"

어떤 이야기를 담았을지 궁금해서라도 이 책을 꼭 펼쳐들기를 권한다.

나또한 맛깔스러운 이야깃속으로 들어가서 함께 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넘넘 재미있어서 깔깔 웃으며 책 속에 흠뻑 빠져보았다.

이야기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 이야기도 재미있고, 각각의 이야기 세 편도 몰입도가 뛰어나니,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길러주는 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옛날이야기책을 찾는다면 이 책을 강추하고 싶다.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이니 두말해 무엇하랴. 초등1,2학년 권장도서로 이 책을 소개한다.

어린이 도서 창작동화 옛날이야기책으로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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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어사 2 - 각성
설민석.원더스 지음 / 단꿈아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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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이면서 실제 일어난 일인 듯 몰입감을 주며 마음을 끌어당기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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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어사 2 - 각성
설민석.원더스 지음 / 단꿈아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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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보고 싶어진 계기는 두 가지가 있다.

먼저 조선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한 K-요괴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여 관심이 갔는데, 알고 보니 저자 이름에 설민석이 있어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확정한 것이다.

망자천도를 꿈꾸는 임금, 정조

그리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결성된 조직, 요괴어사대!

그들의 특별한 여정 (책 뒤표지 중에서)

1권은 지옥에서 온 심판자이며, 2권이 각성, 3,4권은 곧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요괴어사 2 각성』을 읽어보게 되었다.



설민석

설민석 작가의 글은 유익함과 재미를 뛰어넘어 감동이 있습니다. 대중들에게 꼭 필요한 지식을 한국사와 접목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전달합니다. '한국사는 지루하고 딱딱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함께 즐기고 나눌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한국사의 대중화에 힘써 왔습니다. 강의, 예능, 도서 등 그의 행보는 거칠 것이 없습니다.

'조선왕조실록'과 '삼국지'에 이어, 이번에는 <요괴어사>로 독자들을 찾아왔습니다. 설민석이 들려주는 최초의 역사 판타지 소설 <요괴어사>, 그 안에는 어떤 메시지가 살아 숨 쉬고 있을까요? 다 함께 그의 세계관 속으로 여행을 떠나봅시다.

원더스

초등학교 입학식 날, '이다음에 커서 뭐가 되고 싶냐?'라는 질문에 '병아리 감별사'라고 대답한 후부터 올곧게 괴짜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같은 돌림자여서 그런지 괴이한 것에 관심이 많았고 그런 이야기를 써 왔습니다. 괴물 감별사의 자세로 우리네 신화와 기록에 나오는 존재를 선별하여 한상 차렸습니다. 괴이한 이야기는 매운 음식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땀 흘리며 먹다보면 몸이 개운해지는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분의 마음도 가뜬해지길 바랍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작품은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창작되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장면들은 허구적으로 재구성되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은 실제 역사를 그대로 묘사한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책 속에서)



할머니가 들려주던 옛날이야기, 혹은 전설의 고향, 그 어떤 표현을 하든 상관없이, 판타지의 세계로 푹 빠져들게 하는 소설이다.

역사를 기반으로 하면서 작가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친 이야기여서 읽어나가다 보니 정신없이 빠져들어갔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몰입해서 읽어나갔다.

생생하게 펼쳐지는 이야기 덕분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는 재미가 있었다.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했고, 영화제작도 충분히 앞둘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미 제작 계획이 세워졌는지도 모르겠다. 그 정도로 독자를 사로잡는 힘이 있는 소설이다.

어사대의 내면까지 파고들어 공격하는 요괴들

분투 속에서 각자의 상처를 마주한 어사대

그들의 깨우침이 거대한 힘으로 펼쳐지다! (책띠지 중에서)

요괴들은 대원들의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공격한다.

단순히 요괴가 나오고 무찌르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들의 내면을 파헤치며 심약하고 아픈 곳을 건드려주어서 그런지 더욱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꿈인 듯 사실인 듯, 저승과 이승을 왔다 갔다 하면서 아들의 오해를 풀어주는 장면이 감동적이었다. 이렇게 재미와 더불어 울컥한 감동까지 함께 담겨 있는 소설이다.

판타지 소설이면서 실제 일어난 일인 듯 몰입감을 주며 마음을 끌어당기는 소설이다.

2권을 먼저 읽게 되었지만, 1권을 찾아 읽고 싶고, 3,4권도 기대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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