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마치며'는 히사이시 조의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요로 씨와 저의 책이 나왔습니다. 저는 요로 씨의 학생이 되어 평소 음악을 만들면서 가졌던 생각과 의문을 있는 그대로 질문했을 뿐입니다. 요로 씨는 그 질문들에 대해 음악뿐만 아니라 과학, 철학, 사회학, 인문학, 곤충의 생태까지 예로 들며, 이 세상의 구성이나 인간과 지식의 관계까지 아주 알기 쉽게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게다가 그 모든 이야기가 마치 나선을 그리듯 연결되어 있어서, 대화가 무르익어감에 따라 세계의 인과관계에 대한 비밀을 풀어내는 듯한 스릴과 서스펜스를 느꼈습니다. 그 내용이 어떤 영화보다도 재미있어서 저는 그저 감동과 설렘을 느끼며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264쪽)
히사이시 조의 느낌을 듣고 보니, 나 또한 그러한 감정으로 이들의 대화에 공감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의 통찰력과 깊은 사유를 유머러스한 대화로 만나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때로는 책의 제목에 다 표현하지 못하는 내용이 담긴 책이 있다.
이 두 거장의 대화를 담은 이 책이 그러한 책 중 한 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와 저명한 뇌과학자 요로 다케시의 대화를 담은 대담집인 이 책을 읽으며 인간과 음악, 뇌과학과 사회에 대한 통찰을 건네받는 시간을 가져보아도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