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도전
배덕만 지음 / 대장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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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새로운 법이나 정책을 만들거나 바꿈으로써, 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서명을 통해 의견을 모아냄으로써, 아니면 시위 등의 단체행동을 통해 목소리를 높임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만들 수 있다.

배덕만 목사가 쓴『세상을 바꾸는 도전』은 주사랑교회를 맡은 담임목사로 행복한 목회를 하면서 매주 주보 한 켠에 ‘주사랑 메시지’라는 코너를 마련하고 기록한 글들을 차곡차곡 모은 글들이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불투명한 개척교회에서 경험한 평범한 이야기 속에는, 한국교회 성도 전체가 함께 읽어도 좋을 하나님의 은혜와 희망이 담겨 있다고 믿기 때문에, 무명이지만 신학도 들에게 교회역사를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이 어둠의 시대를 함께 걸어가는 믿음의 도반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소박한 이야기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책으로 엮었다고 했다.

저자는 이 책을 세상에 내놓는 이유를 사적인 이야기를 세상에 자랑하거나 무책임하게 유포하려는 불온(?)한 의도 때문이 아니라 기운차게 달려온 130년의 한국교회 역사 속에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이 순간, 신앙의 벗들을 향해 함께 나누고 싶은 고민과 눈물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기 위해서 세상에 내 놓는다고 했다.

저자는 목회에 대한 정체불명의 두려움과 편견에 젖어 목회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했었다. 그러다가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목사가 목회의 경험이 부재하다는 사실은 심각한 결격사유로 자각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치 전쟁의 지휘관을 육성하는 사관학교의 교관이 정작 군대경험이 없다는 사실이 넌센스인 것처럼,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수가 목회경험이 부재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여 개척교회를 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저자가 교회를 개척하여 아내 외에는 설교를 들어줄 사람도, 성경공부를 함께 할 사람도 없는 첫 번째 주일부터 외로움 때문에, 또 한편으로는 오기로, 매주 있지도 않은 성도들을 향해 목회자의 마음을, 인간적인 넋두리를, 성경을 읽으며 느꼈던 감동을, 때로는 성도들로 인해 울고 웃었던 삶의 에피소드를 채운 목회일기요. 교회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나를 바꾸는 도전으로 부모님은 곧 하늘이며, 그리스도인의 여름 나기, 부족한 사람들끼리 위로하며 살아가자, “저는 아직도 한참 멀었나 봅니다.”라고 하면서 자신을 돌아본다. 2부는 교회를 바꾸는 도전으로 기독교가 진리의 종교, 생명의 종교, 천국의 종교가 될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를 섬기고, 성경의 가르침에 순종하기 때문이다. 세상의 권세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마음을 추구하며, 이생의 안목과 자랑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자랑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3부는 세상을 바꾸는 도전으로 3부 세상을 바꾸는 도전으로 밀어닥치는 자연의 대재앙 앞에서 신자들은 지혜로워야 하며, 노대통령의 죽음과 천안함 침몰과 부활절, 그리고 세상의 월드컵과 하늘의 월드컵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이 책은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도전을 주게 될 것이다. 꼭 읽기를 권한다. 주옥같은 말씀이 오래도록 마음에 보약으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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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의 심판과 구원 자끄 엘륄 총서 8
자끄 엘륄 지음, 신기호 옮김 / 대장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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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뱃속에서 죽도록 고생하다가 삼일 만에 나온 요나 이야기는 성경중에서도 대단히 흥미롭다. 어린아이들도 관심을 보이는 재미있는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나서를 깊이 있게 읽는 것은 쉽지가 않다. 기록된 사건들은 단순하지만, 그 안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은 다양한 주장과 이론들이 공존하기 때문에 답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요나 선지자는 시기적으로 아모스 선지자나 호세아 선지자보다 조금 빠른 B.C.770년에 활동한 북이스라엘의 선지자로서 엘리사의 뒤를 잇는 하나님의 예언자이다. 1장에서부터 요나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도망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요나에 대해 과소평가하기 쉬우나, 그 이전까지는 대단히 충성스럽고 열정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던 선지자였다.

어느 날 갑자기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들려오면서 요나의 인생이 뒤틀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택하신 이유가 단순히 이스라엘에는 복주시고 이방에는 벌주시려는 의도가 아니라, 이스라엘을 통해 모든 민족과 열방을 하나님의 자녀로 돌이키게 하시고 복 주시려는데 있음을 요나서의 말씀을 통해 분명히 가르쳐 주신다. 이제 요나의 사역과 행동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부름 받은 선지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신앙의 자세를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요나서를 보는 관점은 두 가지로 나누어 진다. 자유주의적 관점은 요나서의 사건들의 역사적 실재를 의심하고 거기에서 도출된 윤리적 교훈만을 의미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리고 보수주의적 관점은 요나서의 모든 부분을 역사적인 사실들에 대한 기록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이처럼 자유주의와 보수주의 가운데 양자택일을 강요받고 있는 우리에게 엘륄은 제3의 길을 제시한다. 그는 선지서의 본질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요나가 선지자인 것은, 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기 때문이지, 요나가 기이한 사건들을 경험했기 때문이 아니란 것이다.

엘륄은 “요나서는 철저하게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요나서 해석의 키워드”라고 한다. 요나서에서 심판과 구원의 메시지를 말하며 결국 예수 그리스도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요나가 가지고 있는 선민의식과 배타성과 편협성은 오늘날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도 가지고 있는 문제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심판에서 구원받고도 여전히 세상에 대해 무책임하고 이기적이면서도 독선에 사로잡혀 있는 요나를 통해 한국교회의 자화상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론으로 비현실적인 이야기, 전통적인 답변들, 요나라는 이름, 특이한 예언서, 요나서가 예언서인 이유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며, 1장은 주의 말씀이 요나에게 임하였는데 하나님의 선택과 인간의 태도, 하나님의 전략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2장은 주께서 큰 물고기를 보내셨는데, 요나의 찬미와 두 번째 예언을 다루며, 3장은 주의 말씀이 요나에게 두 번째 임한 사실을 기록한다. 요나 안의 두 사람, 하나님의 인내와세 번째 예언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본래의 모습을 벗어난 기독교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기독교 윤리로서 소망과 자유를 제시하면서, 기독교인의 소명과 책무를 강조한다. 이 책은 특히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므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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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에서 배우는 마음경영 CEO가 읽는 클래식 2
홍상훈 지음 / 새빛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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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뒷 표지에 “자신의 마음을 경영하는 사람이 세상을 경영할 수 있다! 더 치열한 삶을 위한 성찰!”이라는 글귀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책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짬을 내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한시집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없이 만나게 되는 고민과 갈등을 옛 성인들의 지혜가 담긴 한시로 풀어 설명해 준다. 시 한 편당 원문과 뜻풀이, 그리고 작자의 역사적 배경과 현대적 해설을 더해 누구든지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또한 한시를 읽으므로 실패한 것들을 통해 위안을 받고, 우리의 삶이 좀 더 포용하고 너그러워지는 평안을 맛볼 수 있도록 돕는다.

한시라는 것이 처음에는 좀 어렵게도 생각되었다. 한자 실력이 별로 없는 나로서는 한자가 포함되어 이해하기 힘들뿐만 아니라 내용을 파악하는데도 상당히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을 펼치면 한자가 많은 것에 대해 어렵게 느껴지는 책이었으나 읽다보면 아는 한자가 나오고, 물 흐르듯 한시를 따라 읽으니 마음까지 한결 편함을 느낄뿐만 아니라 한시에서 나오는 교훈을 알기 쉽게 풀이 해놓아서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서문에는 당나라 승려 경잠의 ‘죽간게’를 소개했다. “까마득한 장대 끝에서 흔들리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르렀어도 참된 깨달음은 아니나니 까마득한 장대 끝에서 걸음을 내디뎌야 한없이 넓은 극락이 온전하게 열린다네!” 절정의 환희와 극단의 절망은 결국 동전의 앞뒷면과 같을 뿐, 본질적으로 정체를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성경 마태복음에 수록된 예수의 산상수훈에서는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라고 했다. 욕심을 경계하는 것은 기독교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의 공통적인 가르침이다. 신의 섭리, 무신론자의 관점에서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섭리는 삶의 주체인 자신이 스스로 체득해야 한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10개 남짓한 작품을 엮고 있다. 1장 ‘어렵구나, 인생길’에서는 삶은 순간순간이 고통이고 번뇌의 연속이므로 고통을 고통으로, 번뇌를 번뇌로 즐기는 마음의 자세에 익숙하면 고통과 번뇌의 순간순간에 오히려 깨달음처럼 찾아오는 정화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현실을 도피하지 말고 수용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2장 ‘들끓는 감정을 녹이는 법’은 경쟁이 미덕인 사회에서 자신을 낮추며 사는 것이 사회생활에 유익하다고 하면서 자신을 낮추는 처세 방법은 분수를 지키는 것이라고 한다. 스스로 행복하지 않으면 어울려 사는 행복도 없다고 하면서 화살 같은 세월을 경계하라고 한다. 3장은 ‘이 꽃 꺽어 누구에게 주리오’에서 가족과 벗, 애인과의 만남과 헤어짐에 관해 다른 어느 장보다 가슴 절절히 표현할 수밖에 없었던 시들을 담았다. 4장 ‘더 치열한 삶을 위하여’는 길은 멀고 고난은 이어져도 뜻을 세웠으니 어찌 게으를 수 있느냐고 하면서 더 치열한 삶을 위해 어떤 어려움 가운데서도 희망만은 간직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 소개된 작품 가운데는 전문가들에 의해 명작으로 칭송받는 것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다고 저자는 밝힌다. 다만 이런 작품들을 통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마음을 다스릴 기회를 얻게 되기를 희망하는 저자의 바람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또 가벼운 독서의 기회를 통해 한시에 대해 낯설어 하는 독자들과 의 거리감을 조금이라도 좁혀서 좀더 가까이 하고픈 마음도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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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숨기신 여인 -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순종한 하나님의 헬퍼들
정영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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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국가 최상위 기록, 우리나라 20~30대 사망 원인 1위이면서 하루 평균 42명이 목숨을 잃는 이유는 뭘까. 바로 자살이다. 왜 이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일까? 최근 캐나다의 한 대학에서 완벽주의자로 분류된 사람들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완벽주의자는 보통 사람에 비해 51%나 사망 위험률이 높으며 우울하거나 불안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발표했다.

정신건강컨설팅 업체인 마인드프리즘은 최근 4년 동안 기업 임원 400여 명을 대상으로 심리분석한 결과를 내놨는데 결과는 대상 임원 중 80%가 ‘무조건 전년보다는 나아져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늘 최고여야 한다’는 부담감,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는 압박감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극복하려면 취미생활과 운동, 명상, 좋은 인간관계 등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완벽주의의 실체를 밝혀내고 어떻게 그로 인한 부작용을 극복하며 좀 더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갈수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완벽주의와 최적주의의 중요한 차이점에 대해서 밝히고 있다.

완벽주의자는 어떤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이나 인생 전체가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것을 기대한다. 어떤 일에서 실패하거나 무언가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으면 극도로 실망하고 당황한다. 행복한 삶이란 긍정적인 감정들이 물 흐르듯 계속 이어지는 것이라고 믿는다.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없는 기준과 목표를 세우기 때문에 결코 만족할 수 없다. 현실을 거부하고 환상의 세계에서 산다. 반면 최적주의자는 고통스러운 감정을 불가피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성공의 기준을 현실에 바탕을 두기 때문에 달성할 수 있다. 또한 현실을 받아들인다. 현실 세계에는 어느 정도의 실패와 슬픔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고 성공은 실제로 달성 가능한 기준에 따라서 평가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 결과 실패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불안감을 덜어내며 삶을 즐기며 살아간다.

그 누구도 완벽한 삶을 살 수는 없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은 현재의 성과를 거부하게 하고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의 즐거움과 의미를 부정하게 한다. 이로 인한 좌절감은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저자는 이처럼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완벽주의의 굴레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최적주의’라고 말한다. 최적주의란 ‘완벽해지지 않고 행복해지는’ 삶의 방식이다. 여기서 완벽해지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렇게나 대충 산다는 것이 아니다. 완벽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버리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사는 삶을 말한다. 최적주의는 긍정적 완벽주의다. 최적주의적인 삶을 살 때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며, 불행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우리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낙심하고 좌절하지는 않는가? 성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목표를 추구하며 오늘의 성공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의 행복을 내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행복은 결코 우리의 것이 될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완벽에 대한 강박에 휩싸여 있는 사람들에게 최적주의의 삶을 통해 행복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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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숨기신 여인 -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순종한 하나님의 헬퍼들
정영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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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역사의 주인공으로 남성들을 쓰셨고, 여성들은 역사의 변방에 서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안방을 사로잡았던 TV드라마에서 선덕여왕, 천추태후, 장희빈, 장녹수, 대장금, 명성황후, 동이, 등을 통해 여성 사극의 새로운 인물을 만들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보물 같이 숨겨 놓으신 여인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그 보물을 하나님께서 끄집어내어 보여주며 자랑하고 싶어 하시는 여인들이 있다. 브니엘 출판사에서 출간한 <하나님이 숨기신 여인>은 하나님께서 보물 같이 숨겨 놓으신 여인들을 끄집어내어 오늘 우리들을 자랑하시려고 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이 담긴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16명의 여인들을 잘 살펴보면 그 여인들 속에 내가 있고, 나 속에 그 여인들이 숨어 있음을 보게 된다.

작가인 정영순 씨는 여성리더쉽과 팀워크 리더쉽을 통해 기업과 학교, 공공기관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정영순 작가는 이미 <하나님이 들어쓰시는 여인>과 <하나님이 쓰시는 여인>을 통해 여성들이 하나님께 쓰임받는 역사의 주인공으로 드러나게 되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책에는 모두 16명의 여인이 나온다. 노아의 아내, 부아와 십브라, 바로의 딸, 미리암, 십보라, 슬로보핫의 딸들, 악사, 야엘, 입다의 딸, 삼손의 어머니, 사르밧의 과부, 수넴 여인, 나아만 아내의 여종, 훌다 선지자, 와스디, 욥의 아내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엿다. 하나님이 숨기신 여인들에 대한 성경의 충실한 이야기와 더불어 작가가 주는 상상력은 여성이 아니면 쓰지 못하는 이야기이다.

모든 도전과 갈등의 벽을 과감하게 뚫고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에 돕는 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성공한 여인들, 그들은 현실적인 고달픈 삶과 믿음 사이를 오가며 선택의 도전 앞에서 괴로워했고, 인생의 깊은 골짜기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으며, 사회적인 전통과 관습의 거대한 힘 앞에서 내면의 자유에 대한 갈망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이 여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받는 아내로서 행복감에 젖었었다.

성경에 등장하는 많은 여인들 가운데 역사의 주인공으로서 전면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뒤에서 묵묵히 하나님의 중요한 소명을 담당한 여인들이 있다. 깃발을 들고 앞서서 싸운 지도자의 이름은 자주 거론되지만 그 지도자가 승리의 길을 가도록 돕는 자의 이름은 자주 거론되지 않거나 전혀 거론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존재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들은 마치 수면 아래의 빙산과 같이 수면 위로 빙산의 일각이 잘 떠오르도록 그 빙산을 큰 힘으로 바치고 있는 돕는 자의 역할을 하면서 그렇게 세상의 눈에 잘 드러나지 않게 존재하고 있다.

성경 속에 하나님이 숨기신 여인들은 불행한 과거와 환경을 가지고 살았음에도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면서 돕는자로서, 아내로서의 소명을 감당한 여인들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남편을 돕는 아내로서 소명을 잘 감당하므로 더욱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려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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