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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숨기신 여인 -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순종한 하나님의 헬퍼들
정영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역사의 주인공으로 남성들을 쓰셨고, 여성들은 역사의 변방에 서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안방을 사로잡았던 TV드라마에서 선덕여왕, 천추태후, 장희빈, 장녹수, 대장금, 명성황후, 동이, 등을 통해 여성 사극의 새로운 인물을 만들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보물 같이 숨겨 놓으신 여인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그 보물을 하나님께서 끄집어내어 보여주며 자랑하고 싶어 하시는 여인들이 있다. 브니엘 출판사에서 출간한 <하나님이 숨기신 여인>은 하나님께서 보물 같이 숨겨 놓으신 여인들을 끄집어내어 오늘 우리들을 자랑하시려고 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이 담긴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16명의 여인들을 잘 살펴보면 그 여인들 속에 내가 있고, 나 속에 그 여인들이 숨어 있음을 보게 된다.
작가인 정영순 씨는 여성리더쉽과 팀워크 리더쉽을 통해 기업과 학교, 공공기관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정영순 작가는 이미 <하나님이 들어쓰시는 여인>과 <하나님이 쓰시는 여인>을 통해 여성들이 하나님께 쓰임받는 역사의 주인공으로 드러나게 되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책에는 모두 16명의 여인이 나온다. 노아의 아내, 부아와 십브라, 바로의 딸, 미리암, 십보라, 슬로보핫의 딸들, 악사, 야엘, 입다의 딸, 삼손의 어머니, 사르밧의 과부, 수넴 여인, 나아만 아내의 여종, 훌다 선지자, 와스디, 욥의 아내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엿다. 하나님이 숨기신 여인들에 대한 성경의 충실한 이야기와 더불어 작가가 주는 상상력은 여성이 아니면 쓰지 못하는 이야기이다.
모든 도전과 갈등의 벽을 과감하게 뚫고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에 돕는 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성공한 여인들, 그들은 현실적인 고달픈 삶과 믿음 사이를 오가며 선택의 도전 앞에서 괴로워했고, 인생의 깊은 골짜기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으며, 사회적인 전통과 관습의 거대한 힘 앞에서 내면의 자유에 대한 갈망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이 여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받는 아내로서 행복감에 젖었었다.
성경에 등장하는 많은 여인들 가운데 역사의 주인공으로서 전면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뒤에서 묵묵히 하나님의 중요한 소명을 담당한 여인들이 있다. 깃발을 들고 앞서서 싸운 지도자의 이름은 자주 거론되지만 그 지도자가 승리의 길을 가도록 돕는 자의 이름은 자주 거론되지 않거나 전혀 거론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존재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들은 마치 수면 아래의 빙산과 같이 수면 위로 빙산의 일각이 잘 떠오르도록 그 빙산을 큰 힘으로 바치고 있는 돕는 자의 역할을 하면서 그렇게 세상의 눈에 잘 드러나지 않게 존재하고 있다.
성경 속에 하나님이 숨기신 여인들은 불행한 과거와 환경을 가지고 살았음에도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면서 돕는자로서, 아내로서의 소명을 감당한 여인들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남편을 돕는 아내로서 소명을 잘 감당하므로 더욱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려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