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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04 : 세계화의 두 얼굴 ㅣ 내인생의책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4
데이비드 앤드류스 지음, 김시래.유영채 옮김, 이지만 감수 / 내인생의책 / 2012년 2월
평점 :
미국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유럽발 금융위기, 우리나라의 높은 물가와 고용 위축 실태를 보면 경제 문맹자는 생존하지 못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이 경제를 원론부터 제대로 배우고, 나아가 올바른 경제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세계경제원론」시리즈 제4편으로 출간된 이 책은 세계화의 두 얼굴, 즉 시장과 무역의 역사를 살펴보고, 세계화가 노동자와 기업,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환경과 문화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부작용 등을 알아보고, 경제 주기란 무엇이며 경기가 호황인지 불황인지를 어떤 지표로 판단하는지 자세하게 알려줄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와 더불어 현재 세계경제가 처한 상황도 자세히 알려 준다.
특히 이 책은 경제학의 기본부터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하되, 풍부한 최신 사례를 곁들이고 각종 사진과 도표, 그래프, 연구보고를 엎그레이드 하였다. ‘세계화’란 말이 한국에서 1990년대 처음으로 쓰이게 되었는데 이제는 일상적인 용어가 되었다. 세계화란 상호작용하는 방식의 변화를 말하는데, 이는 전 세계의 사람들과 기업이 기술로 연결되어 하나의 시장을 이루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의 ‘세계화와 개발도상국’에서 “개발도상국은 선진국과 달리 인구 1명당 GDP가 매우 낮고 도로나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한 나라를 이르는 말이다.”라고 말하면서 “형편이 비슷한 개발도상국이라도 각각의 나라가 바라보는 세계화의 모습은 모두 다르다. 새로운 무역의 발달로 국민소득이 큰 폭으로 높아진 나라도 분명히 있다. 수준 높은 교육과 사회기반시설의 확충, 안정된 정치 등 사회적 배경이 뒷받침을 해주었기에 세계화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반면 세계화의 장점은 거의 누리지 못한 채 다국적 기업으로부터 자원을 착취당하는 국가도 있다.”(p.62)고 말한다.
‘세계화의 두 얼굴’은 청소년들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기에 이 책을 통해서 세계화의 뿌리, 국제무역, 무역장벽, 세계화의 기업, 세계화와 선진국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된다. 특히 세계국무역기구인 GATT, WTO, EU, CARICOM, NAFTA 등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도 자세하게 알려준다.
세계화 덕택에 살림이 윤택해진 나라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나라도 있다. 사하라 사막의 남부 아프리카 국가는 낮은 교육 수준과 정치적 불안정, 부패 그리고 에이즈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선진국의 다국적 기업들은 아프리카 국가에 투자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세계무역기구와 같은 국제기구까지도 선진국의 이익만을 대변한다면, 힘없는 사람들이 거대한 다국적 기업에 맞서 상대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기에 최근에는 모든 사람이 세계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세계화는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를 포함한 전 세계 모든 영역을 바꾸어 놓았다. 책 속의 사진을 보니 네팔의 벽지에 살고 있는 할머니까지도 노트북을 가지고 인터넷에 접속하여 지구 반대편의 사람과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니 세계화가 실감난다. 이 책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읽혀서 세계경제의 흐름을 알 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다. 오랜만에 가치 있는 책을 읽게 된것을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