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용 음식이라 일컬은 인사동 소람의 안동국시와 깻잎ㆍ배추ㆍ부추김치들이다. 맛도 자태도 놓이는 순서도 변함이 없다. 같은 음식을 같은 자리에서 수백 번째 먹는데 늘 새롭다. 그 까닭은 우선 내가 이 음식을 대하는 자세에 있다. 적어도 내게 이 음식은 제의의 형식이자 내용이다. 깨침 또는 구원은 매순간의 창조다. 또 다른 연유가 하나 있다. 이 집 식구들과 내가 나누는 인연의 화학이다. 그들은 내가 오면 느낌으로 안다고 한다. 내색하지 않아도 반가움은 촉촉하렷다. 어쩌다 내가 오지 않으면 모두가 궁금해하며 이야기한다고 한다. 어찌 이 집 음식이 음식 이상이 아니랴. 소고기 고명 대신 대파가 담뿍 올려진 국시를 먹는 내내 내 영혼은 은은한 향에 젖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뱀딸기의 아리잠직한 자태. 이름 때문에 선뜻 식욕을 느끼지 못 하겠지만 막상 먹어보면 달콤하다. 정 내키지 않을 경우, 발효액으로 만들어 마시면 된다. 최근 항암 효과가 밝혀지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각종 암, 출혈, 호흡기 질환에 좋다. 6월 초, 지금 산야는 뱀딸기 붉은 색으로 점철되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비 온 뒤 땅이 물러지면 옆으로 기우는 나무들이 드물지 않다. 누군가 길가에 드러누운 나무를 일으켜 세우고 부목으로 지지대를 만들어주었다. 인간이 숲에서 해야 하는 일은 원칙적으로 이런 것뿐이다. 적극적일수록 능동적일수록 인간의 작위는 숲을 망친다. 지구 생태계 전체가 이미 이런 단계에 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색깔 다르다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