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戌噛子

요키, 제리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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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홍으로 걸어

보라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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燔鷄燭火燒盜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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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에 장갑 한 짝을 잃어버렸다. 왼쪽 것이었다. 올해 겨울에 장갑 한 짝을 잃어버렸다. 오른 쪽 것이었다. 작년에 남은 오른쪽 장갑과 올해 남은 왼쪽 장갑을 나란히 놓아본다. 제짝이 아닌 만큼 다르다. 그 다름을 분명히 아는 사람은 딱 하나뿐이다. 가족도 한의원 간호사도 송년회 온 동창도 지하철 승객도 광화문 행인도 내가 짝짝이 장갑을 끼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다. 매일 아침 나는 짝짝이 상태를 알아차리며 유심히 장갑을 낀다. 사물과 더불어 노는 유희의 시간이다. 매일 밤 나는 짝짝이 상태를 알아차리며 유심히 장갑을 벗는다. 사물을 경외하는 제의의 시간이다. 잃어버린 뒤에야 짝짝이 장갑을 낀 뒤에야 가 닿은 진리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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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아기 예수의 아침을 맞는다. 수십의 동기 목회자들이 화려한 교회에서 수만 기독교도 모아놓고 설교를 할 때, 나는 외양간 같은 진료실에서 한 사람 앉혀놓고 침을 꽂는다. 이 영성 없는 시대 소위 말씀 선포가 하느님나라의 당연한 증거이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이 깡그리 병든 시대 침 시술은 하느님나라와 전혀 무관한 속사이지 않다. 말씀 대신 침을 선택한 뒤 30년의 삶을 오늘 아침 초군초군 되짚는다. 6번국도변 용마산 서쪽 자락 가난한 마을, 마침내 여기가 나의 골고다 언덕이며 빈 무덤이다. 이루지 못하면 떠나지 않는다. 떠나지 않으면 돌아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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