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생활놀이 - 아이의 머리를 깨우는
강다연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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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1개월의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우리 아들.

하지만, 정작 엄마인 나는 21개월 동안 뭘했나 싶을 정도로 아이와 놀아주는데 서툴다. 잘 모르면 문화센터 등에라도 데리고 다니며 놀아주면 좋았을 것을 이런 저런 사정으로 한번도 문화센터에 데려가본 적도 없고, 그저 책이나 좀 읽어주고, dvd나 틀어주는 수준에 그치는게 실내 활동의 전부였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친정 부모님과 여동생이 초등학교 선생님이라 아이와 색다르게 놀아주시려고 나보다는 좀더 노력하신다는 것이었다. 동생이 누누이 강조하는게 지금이 아기 두뇌가 폭발적으로 개발중인 때이기때문에 엄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는데, 정작 나는 걱정만 늘어놓고 하루하루를 보내는게 전부였다.

 

이 책을 보고서는 바로 날 위한 책이구나 싶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이 읽어내려갔는데.. 좀 큰 아이들을 위한 게 아닌가 싶은게 처음의 내 생각이었다. 어려워 보이기도 하고, 촛농이나 작은 도구를 이용한 것들은 우리 아들에게는 좀 이른 감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진 속 저자의 아가 모습도 좀 큰 연령대 같았고 말이다. 그랬는데..책을 다 읽고 뒤늦게 다시 살펴본 저자의 약력을 보니..

 


 
엄마표 놀이를 시작한 후 아이는 빠르게 정서적 안정을 찾았고, 놀라운 인지적 발달까지 이루었다. 그래서 3세에 한글을, 4세에 영어 파닉스를 사교육 없이 터득했고, 예술의 전당 미술영재 아카데미 오디션에 합격하기도 했다. ...실제로 아이와 함께 했던 놀이들을 <깡지의 보물창고> 블로그에서 공유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http://blog.naver.com/jykang73  

 


 

컥. 3세면 바로 지금 우리 아들 나이 아닌가. 저자의 놀이 설명을 보면 8가지 챕터로 구분되어 있는데 그 중 7번째 챕터가 바로 한글놀이에 대한 부분이었다. 그게 바로 지금 우리 아기에게 해당되는 일인지 정말 몰랐다. 한글은 머나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3세에 (만 3세일까? )한글을 터득했다니..음..내가 너무 안이하게 살고 있었던 것인가?

 

그래서, 책을 다시 꼼꼼이 몇번 더 정독하려 한다.

작가가 직접 만들어주는 장난감들은 정말 놀라운 것들이 많았다. 아이들이 보기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엄마 최고를 연발할 수 있는 깜짝 선물도 있었고, 우리집 우체통은 정말 집밖에 당장 내놔도 될 정도로 멋진 프로방스풍 우체통이었다. 아이의 안전을 이유로 여러 재미있어 보이는 놀이들을 향후 미래의 일로 미뤄두며 읽었는데, 다시 잘 찾아 읽어가면서 지금 당장부터 시행할 수 있는 놀이들은 시작해봐야 할 것 같다.

우리 아들 너무 심심해 보여서 미안해죽겠으니 말이다.

나처럼 엄마표 놀이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적어도 이 책 한권으로도 충분히 자신감을 얻으리라 본다. 물론 너무 잘해내고 있는 저자의 놀이방법들에 주눅이 들기도 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암담한 사람들에게는 적어도 따라하는 것으로도 엄마표 놀이의 시작을 알릴 수 있을테니 말이다.

 

난이도에 따라 별 한개부터 다섯개까지로 분류가 되어 있었는데 나는 그 난이도의 용도도 궁금했다. 아이들 수준에 따른 난이돈지, 엄마가 만들어줄수 있는 난이도인지 말이다. 물론 전자일 가능성이 컸지만..

거창하지 않은 재료들로 크나큰 수확을 얻을 수 있는 아기와 놀아주기 방법~

게다가 내가 아직 접해보지 못한 수많은 동화책들과 참고서적들까지 언급되어 있어서.. 엄마표 놀이를 진행하면서..또한 우리 아기 앞으로 단행본을 사주는데 있어서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직장맘으로써 하루 한번 아이에게 웃음을 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는 엄마표 놀이.

그 무궁무진한 창의력의 세계에 다시한번 놀랐고, 그녀가 교육학이나 유아교육 전공이 아니란 사실에 또 한번 놀라며 (좌절했다.) 정말 엄마의 능력은 무한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 이 책으로 시작하자!

아들!!! 우리도 재미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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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만찬 - 두 가지 재료로 만드는 147가지 레시피
문인영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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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요리책도 진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 서점 뿐 아니라 얼마 전 들른 마트에서도 다양한 사이즈의 요리책들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미니 포켓북 사이즈부터, 많은 내용을 담은 두꺼운 백과사전식 요리책까지.. 이제는 그 두께와 사이즈를 넘어서서 대상 독자들도 세분화하여 싱글, 그리고 신혼 부부 등을 위한 독창적인 요리책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 읽은 한접시 요리의 개념도 그러했는데, 이 책도 싱글을 겨냥한 제법 맛있어 보이는 새로운 레시피로 가득한 신선한 책이었다.
 

싱글은 아니지만, 요즘 나의 밥상을 보면 싱글 못지않게 부실한 밥상을 자랑한다. 그래서 간단하고 빠르게 해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보니 이런 요리책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기 시작했다.

요리할때마다 다리에 달라붙어, 심지어 최근에는 설거지하는 엄마 엉덩이까지 물고 시위하는 아기를 두고 있는 터라 근사한 요리를 위해 장을 보고, 많은 시간을 들여 한상 떡 벌어지게 차려내는 것은 과거의 일이자, 먼 미래의 일이 되어버렸다. 친정이나 시댁에서 가져온 밑반찬이나 국으로 대신하거나 아니면 정말 아기가 자고 있는 동안, 혹은 남편이 아기를 봐주는동안(하지만 대개 남편이 오기전에 차려야하므로 사실상은 불가능하다.) 차려야했기에 최소한의 시간으로 맛있는 요리를 해내는게 나의 목적이었던 것이다.

 



두가지 재료로 147가지 레시피를 만들어보이겠다는 푸드 스타일리스트인 문인영님의 바램대로 요리들은 간결하다. 그리고, 마치 소박한 일본 가정식을 보는 듯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의 식단이 펼쳐진다.

레시피만 기대했는데, 앞서 설명하기 시작하는 각종 팁들은 몇년 살림 해봤다는 (물론 아직도 초보 수준이지만) 주부의 눈에도 새로운 이야기들이 제법 실려 있었다.

예를 들자면, 계란을 사용하기 직전에 물로 씻어서 쓰라는 것이다. 껍질에 붙어 있는 이물질이 깨트리면서 따라 들어갈 수 있기때문에 반드시 씻어서 쓰라고 되어 있다. 단, 씻어서 보관은 금물이다.

또 요리의 기본인 4가지 기술이 나왔는데, 그 중 처음인 양념의 기술을 보면.. 희한하게 레시피 그대로 요리했는데 맛이 별로다. 계량도 확실했는데 맛이 없다면 이유는 두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번째로는 양념 자체의 맛이 덜 할 수 있다. 두번째로 순서가 틀렸기 때문이다.  제일 처음으로는 단맛을 내는 성분을 넣고, 그다음이 짠맛, 그 다음이 식초나 첨가물을 넣는 것이다. 24p

 

사실 레시피 그대로 요리했는데도 제 맛을 못 내어 실패한 적이 여러번 있었기때문에 레시피 탓을 하며,맛있게 느껴지는 레시피의 책을 선호하곤 했었다. 문제는 사실 나에게 있었던 것인데 말이다. 요령있게 콕콕 집어 설명해주는 방식이 참 마음에 들었다. 한동안 열심히 냉장고에 메모지를 붙여가며, 식자재를 검토하곤 하다가 요즘엔 시들해지는 바람에 버리는 식자재가 늘어나고 있었다. 나같은 게으른 사람들을 위해 아예 영수증을 붙이라는 권고도 해주고 있었다. 아, 그래 영수증을 붙여놓으면 보기도 편하고 적을 필요도 없겠구나.

정말 바쁜 일상의 싱글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노하우에 나같은 아기엄마들도 참고하기 좋은 것들이 많았다.

 

여러 팁들을 섭렵하고 나면 본 요리에 들어간다.

정말 두가지 재료들로 국과 반찬, 찌개와 반찬, 혹은 일품 요리들이 한상 차려진다. 거기에 기본 김치만 추가되면 정말 그럴듯하게 말이다. 새롭게 접하는 요리들이 많아 해보고 싶은 레시피들이 무척 많았다.

내가 좋아하는 파스타 레시피들도 제법 많았고, 남편이 좋아할만한 한식 레시피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어쨌거나 조화로운 레시피랄까? 두가지 재료로 뚝딱 만들어내니 버릴 재료도 확 줄어들고 장 볼때마다 뭐 한가지가 더 빠졌다고 우울해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알뜰하면서도 맛있는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신개념 레시피 책이었다. 틈틈이 네모난 박스에 싱글의 팁이라고 해서 요리 노하우들이 적혀 있어서 새롭게 배워나가는 재미도 있었고 말이다.

 

내일은 어느 재료를 두가지 사다가 뚝딱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볼까 궁리하는 재미가 쏠쏠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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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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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은 처음 만나봤지만 밝은 세상 출판사에서 나온 기욤 뮈소의 책을 무척 재미있게 읽는 중이고, 또한 프랑스가 열광하는 미국 작가의 글이라는 것도 묘한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어 이 책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일이란 없겠지만 배고픈 예술가의 길과 현실적인 전문직 변호사 등의 직업 사이에서 방황하는 사람은 비단 주인공 벤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사진을 전공하고, 업으로 삼고 싶었지만, 자식이 로스쿨을 마치고 잘나가는 변호사가 되길 바라는 아버지의 간절한 바램 탓에 (성공가도를 달리는 그 길이 아니면 생활비 조차 조달해주지 않았으므로 ) 여러번의 반항 끝에 결국은 아버지의 원조를 받아 공부를 하는 쪽으로 편안한 길을 선택하고 만 주인공, 돈을 벌어서 나중에 자기가 좋아하는 카메라도 사고 사진가의 길을 충분히 걸을 수 있을거라 믿었지만, 부유한 현실 생활과 달리 값비싼 카메라를 사들인다고 해도 실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그저 그는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게 된 대신에 꿈과는 자꾸만 멀어져갔다. 그의 아름다운 아내 역시 소설가 지망생이었으나 현실은 잘 풀리지 않아 그저 부유한 변호사의 아내로 두 아이의 엄마로 적응해가야하는 현실에 좌절하게 되었다. 그녀 같은 경우엔 어머니가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에서 자신을 임신함으로써 중산층 주부로 전락(?)하게 된 현실을 비관하여 결국은 암이라는 병으로 세상을 뜨게 되었다는 그 전철을 다시 밟고 있다는 충격이 더 크게 작용하여 결혼 생활에 불만을 품게 되었던 것이다.

같은 여자의 입장임에도 가족보다는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그녀의 마음과 남편에게 대하는 입닥쳐라는 등의 말투에는 경악하게 되었다. 게다가 바람이라니.. 남편과 어긋나가는 현실에 좌절한다고 해도 아이들을 두고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자신의 꿈은 저버렸던 벤은 결국 우발적으로 아내의 불륜남을 죽이게 되고 그의 이름, 게리라는 인물로 새 인생을 살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변호사가 아닌 진정한 자기 꿈을 찾아 사진가로서 성공하게 되는 것이다.

진정한 꿈으로 성공까지 하게 되는 삶, 그것이 자신의 본래의 삶이었으면 좋았으련만.. 세상일이란게 참 힘들고 고달프게 진행되어 가는 듯 하다.

 

어려서 그림 그리기나 글 쓰기를 좋아했던 나였지만, 배고픈 직업이라는 말을 듣고 너무나 쉽게 꿈을 포기하였다. 그저 나중에 취미생활로 선택할 일이지 현실적인 직업을 선택해야한다는 조언에 그렇게 해야한다고 믿어왔다. 벤처럼 반항을 해보거나 일탈을 꿈꿀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다. 그만큼 보수적인 나였던 지라 벤도 그렇지만, 벤보다 심하게 거부반응을 보이는 아내 베스의 반응과 바람을 이해할 수 없었나보다. 끝까지 이기적인 베스가 미워보였으니 말이다. 살인을 저질렀어도 벤에게는 어쩔 수 없었잖아? 하며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아마 그렇게 쓰여진 상황이었기 때문이겠지만..

꽤나 길고 긴 소설이었음에도 정말 쉴새 없이 몰입되어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막판 반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책을 읽는 내내 여러 상황을 상상했는데, 내가 상상했던 그 이상의 또 다른 기막힌 반전이 일어났다. 그래서 더 놀라웠던 소설.. 그리고 벤을 생각하면 참 슬픈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꿈을 이루거나 이루지 않거나.. 대부분 꿈을 이루지 못하고 살아가는 현대 소시민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기에..

중산층이 아니라고 해도 각박하게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들의 바쁜 이야기였기에..

책속이기에 가능한 살인과 도피가 그럴듯하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자신의 삶을 살고 싶었던 남자, 가족이라는 "덫"에 빠져들어 꿈을 버렸던 남자 벤의 이야기.

기막히게 재미난 소설 속으로 같이 빠져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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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0-07-03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
 
돈 새는 집 돈 모이는 집
윤기림 지음 / 살림Biz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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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출산용품을 준비하면서 조금이라도 (몇백원부터 몇만원까지..) 더 싼 곳을 찾기 위해 한 물건당 거의 하루를 소비해가며 인터넷을 뒤져 쇼핑을 하곤 했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여 절약한 돈은 정말 몇푼 되지 않을텐데.. 막상 정말 큰 돈이 오갈 수 있는 재테크를 위해서는 그만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서 신랑과 의견충돌을 빚을때가 종종 있었다. 워낙 그런 데 문외한이기도 하고, 뭔가 복잡한게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책을 몇권 사도 꼼꼼이 읽지도 않게 되고, 발벗고 나서서 알아볼 생각을 하지 않아서 결국은 '어머니 적금'이라고 불리는 방법으로 아직도 어머니께 여쭤보고 적금을 들곤 한다. 나이도 어느 정도 먹고, 결혼도 하고 아기 엄마도 되었으니 내 살림은 내가 할법도 한데, 정작 우리집 재산 불리기에 이렇게 방법을 강구할 생각도 않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책을 좋아하니, 재테크, 재무 관리에 대한 제대로 된 책을 찾아 공부를 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었다.

예전에 몇번 인터넷 가계부를 쓰느라 종종 들어가보기도 했고, 펀드 등을 비교할때 의견을 찾아보곤 하던 곳이 모네타 였는데, 바로 이 곳의 수석 컨설턴트가 쓴 책이 나왔다고 해서, 다른 책보다 믿음이 좀더 가는 것 같아 읽어보기로 하였다.

 

재무 관리와 재테크가 중요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지금 당장 쓸 돈과 아이들 키우는데 들어가는 돈도 어마어마하지만, 앞으로 노후 관리에 들어가는 돈까지 계산해서 젊었을때 벌어서 모아두려면, 막상 은행에 저금하는 것만으로는 꿈도 꾸기 힘든 것이기 때문에 재무 관리와 재테크를 해서 큰 그림을 그리고, 투자를 해야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부자들이나 하는 것인줄 알았던 재무관리가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일이란다.

 

계획성 없이 저축을 하는 가정의 대부분은 가장 소득이 적은 달 기준으로 저금을 하게 되고, 소비를 하는 것은 이상하게도 가장 소득이 많은 달 기준으로 소비를 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저축은 적고, 소비는 느는 악순환이 되고 말이다. 생각해보니 우리집도 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돈 새는집이 아닌 돈 모이는 집이 되고 싶다면 저자가 말하는 12계명을 우선 명심해야한다.

 


 

1. cma로 현금 흐름을 관리해라                     2. 절대로 빚지지 마라

3. 자신의 몸값과 흑자율을 높여라              4. 통장에 꼬리표를 달아라

5. 신용 카드를 없애라.                       6. 하나를 사도 명품을 사라.

7. 부모님 용돈, 모아서 드려라.               8. 자동차는 출산 후에 구입하라

9. 돈 관리는 아내가 하라.                   10. 재정 주치의를 곁에 둬라.

11. 소득 감소에 늘 대비하라.                    12. 비상 예비 자금은 따로 관리해라.

 



 

1부에서 우리집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돈 모이는 집이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다음에는 2부에서는 실질적으로 돈이 저절로 모이는 집의 자산관리법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부동산과 금융(주식, 펀드) 그리고 우리 아이의 교육자금과 노후 자산관리까지..

지금처럼 어머니께 여쭤보고 하는 캥거루식 적금 방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2부에 소개된 방법 중에서 펀드 등에 좀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는 듯 하다. 펀드의 악재 이후에 펀드 쪽으로는 눈길을 주지 않았는데, 그가 소개하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 펀드 투자 원칙을 꼼꼼이 분석하고, 공부하다보면 조금씩 길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

 

쉽게 되는 일은 없다.

하물며 간단한 물건 하나를 사려고 해도 엄청난 시간을 들여 공부하는 내가..

왜 가정 살림의 기본이 되는 적금과 펀드 등을 공부할때는 나몰라라 하며 시간 들이기를 아까워했는지 모르겠다. 사실 아까워했다기보다 관심이 너무 없었던 것 같다. 그동안에도 재테크 등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부담감으로 부동산 경매 책도 읽어보고 재테크 관련한 이런 저런 책들도 읽어봤지만, 멀고 어렵다고 거부감이 생기기만 했는데..가정 경제의 기본을 전적으로 남편에게만 믿고 의지하지 말고 나부터 제대로 알고 계획을 세워봄이 좋겠단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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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걷기여행 - On Foot Guides 걷기여행 시리즈
제인 에깅턴.닉 오도넬 지음, 정현진 옮김 / 터치아트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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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하면 떠오르는 풍경이 헐리웃 영화의 첫 시작화면으로 등장하는 웅장한 앵글로 잡히는 자유의 여신상을 비롯한 멋진 마천루들이다. 아메리칸 드림을 연상케 하는 미국의 멋진 모습으로 바로 뉴욕의 그 모습이 잡히곤 한다. 어느 영화라고 딱 꼬집어 기억나지도 않을 정도로 많은 영화에서 그런 장면을 보아온 듯 하다. 바로 맨하탄 섬으로 대표되는 뉴욕의 모습일 것이다. 뉴욕은 우리가 알고 있는 맨해튼 말고도, 브루클린, 퀸스, 브롱크스, 스태튼 섬 등의 5개 자치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읽었던 책에서의 중심 배경이 브롱크스였던 지라, 낯익은 지명이 나와 잠시 반가웠다.

 

5년전쯤에 10년짜리 미국 비자를 발급받아놨었다. 직장 선배들이 퇴사하기전에 미국 비자를 받는 김에, 나도 따라 받았던 것이다. 언제 미국에 가게 될지는 몰라도 여행을 하더라도 비자 받기가 까다로운 곳이라며, 직장 다닐때 받아둬야 그나마 수월하고, 한번 거부당하면 다시 발급받기 힘들다해서, 덩달아 받으면서도 사실 절차도 까다롭고, 짜증도 났다. 내 돈내고 여행하겠다는데 뭐가 그리 까다로운 곳이 다 있나 싶었다. 그래도 웬지 받아둬야 할 것 같아 휴가까지 하루 내가며 면접을 봐가며 발급받은 비자가 있는데..아직 유효기간이 남았다고는 하나 여태 한번도 사용해 본적이 없었다. 당시 미국 파견 근무 중이던 대학 동기도 3년의 파견을 마치고 귀국을 하였고, 신랑 학위를 위해 미국에 살았던 선배도 벌써 두 아이를 미국에서 낳고 한국으로 돌아온 상태이다. 친구들 만나러 나가겠다는 핑계도 더이상 통하지 않을 정도라 하겠다.

 

멀기도 멀고, 한번 나가겠다는 마음 먹기가 어려운 미국.. 그래도 기회가 닿는다면 미국에서도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바로 뉴욕이었다. 한번 가보기도 힘든 그곳의 관광 여행도 아닌 걷기 여행이라니 마치 현지민같은 삶을 누리다 올 수 있는 여행책 같아서 읽기 전부터 몹시 설렜다. 관광객으로서의 여행도 멋지지만, 짧고 굵게 훑다 오는 여행도 좋겠지만, 그저 하루 이틀쯤은 짬을 내어 되도록 현지인들처럼 편안하게 혹은 속속들이 살펴보고 오는 그런 여행을 하고 싶었던 터라 내 구미에 딱 맞는 책이었던 것이다.

 

책에 나온 지도가 무척 정밀해서 놀라웠는데, 특별 주문제작한 것으로 약 450미터 상공의 헬리콥터에서 45도 카메라 각도로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한다. 최대한 상세한 건물사진을 뽑기 위해 약간 구름낀 날씨에서 촬영하고 확대사진을 바탕으로 전문 일러스트레이터 팀이 펜과 잉크로 그린 후 디지털화하고 걷기 코스별로 채색과 텍스트 작업을 거쳐 만든 정교한 지도라 하였다. 11p

 

처음 가보는 초보자들도 정말 이 책 한권 있으면 무난하게 걷기 여행에 도전할 수 있는 그런 상세한 지도책이 될거라는 믿음이 생겼다.정교하지도 않은 평면 지도로 헷갈릴 필요도 없이 두세시간 안에 완성될 수 있는 걷기 코스들을 참고하여 무난하면서도 수월한 걷기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제작되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정성이 아닌가 싶었다.

 

자세한 걷기 코스를 소개하면서 더불어 주변 명소들과 맛집들의 소개가 어우러져 있어 독특한 여행 책이 된 것 같다. 여행 에세이, 여행 정보 서적들을 읽어왔지만, 제주도 올레걷기 책 이후로 뉴욕을 걷는 다는 책은 또 처음인지라 새롭게 느껴졌다. 제주도의 한적함과 아름다운 비경과 달리 자연의 아름다움 보다는 인간이 창조해낸 도시 건축물과 멋드러진 공원등을 살펴볼 수 있는 뉴욕 도심 걷기. 뉴욕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힘들 여행 일정을 어느 누구나 느껴볼 수 있게 꼼꼼하게 소개해주고 있는 책이었다.

 

얼바인에 살고 있던 친구가 파견 당시에 짬이 나면 비행기를 타고가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보고 왔다는 정말 꿈같은 이야기를 들었기때문에 브로드웨이 쪽으로도 걸어보고 싶었다. 지금은 문을 닫은 파라마운트 극장 근처의 존의 피자 가게는 맨해튼에서 가장 맛있다고 정평이 난 벽돌오븐에서 구워낸 피자를 자랑하는 곳이라 하니 꼭 한번 들러보고 싶었다. 또 아이와 함께 보면 최고라는 센트럴파크의 자연사 박물관과 지구와 우주 로즈 센터도 아들을 위해 고려해보고 싶은 코스였다. 뉴욕 최고의 건축물로 칭송받는 센트럴파크의 진가를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 어퍼 이스트 사이드인 뮤지엄마일을 둘러보며 각종 미술관과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도 남녀노소, 외국인 모두 좋아하는 코스라고 하니 머나먼 뉴욕에까지 가서도 꼭 가보고 싶은 길이었고, 마천루의 대표길이라 할 수 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일대는 걸으면서 관람하기에는 목이 다 아플 지경일것 같았다. 하지만, 뉴욕에 가서 소호나 5번가를 걸으며 쇼핑 등에 빠져 있기 보다 목이 아프더라도 엄청나게 높디 높은 건물을 실감하며 (실감이라는 표현은 영화 속에서 익숙한 곳?들을 직접 본다는 그런 의미의 실감이다.)걸어보고도 싶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백화점과 뉴욕에서 가장 위대한 도서관 중 하나도 둘러볼 수 있는 코스라니 빼놓기 아쉬워지는 코스였다. 사실 어딜 가든 맛집 먼저 눈에 들어오는 나로서는.. 미식가의 길이 가장 눈에 들어왔지만, 뉴욕까지 가서 리틀 이탈리아와 차이나 타운을 둘러보기란 아쉬움이 클테니 다른 곳보다 아무래도 우선순위에선 밀려둬야 할 것 같았다.

 

읽으면 읽을수록 뉴욕의 곳곳에 빠져들게 되는 책, 자세히 나와 있어서 마치 내가 정말 그 거리를 걸으며 뉴요커들과 잠깐 바쁜 짬을 같이 나눈 착각이 들게 하는 책, 뉴욕 걷기 여행으로 저자와 함께 뉴욕을 활보하고 돌아온 그런 느낌이다. 책장을 덮고나니 한국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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