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노션 AI - 초보자도 바로 써먹는 노션 입문서
임대균.오가연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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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날 업무, 학습, 개인 프로젝트 관리에 있어 효율성을 높이는 디지털 도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분산된 정보와 도구들 사이에서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운 점도 여전하다. 문서 관리 앱, 일정 앱,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를 따로 이용하다 보면 오히려 정보가 흩어져 혼란이 가중되고, 이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지기 쉽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주목받는 도구 중 하나인 노션(Notion)’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현재 AI 기반 스타트업을 직접 창업하여 Agent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종종 기업 강의를 하고 있는 임대균, 노션 공식 앰배서더이자 노션 템플릿 크리에이터 오가연 두 공동 저자가 기록과 협업의 혁신적 도구인 노션(Notion)’에 인공지능이 결합되었을 때,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체계적이고 창의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전 활용서이다.



 

과거의 노트가 단순히 정보를 저장하는 창고였다면, 노션 AI는 그 정보를 가공하고 새로운 통찰을 제안하는 똑똑한 비서이다. 저자들은 노션이라는 빈 페이지에 AI를 불러와 글의 초안을 잡고, 긴 글을 요약하며, 복잡한 표를 생성하는 과정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이 책은 방대한 기록물을 한눈에 관리하게 해주는 든든한 설계도가 된다.



 

저자들은 노션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어떻게 명령할 것인가에 집중한다. 읽은 책의 내용을 노션에 적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전쟁이 일어난 이유와 교훈을 작성해줘라고 명령하거나, “어려운 용어를 70대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해줘라고 요청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책에서 얻은 지식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읽은 날짜, 장르, 별점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능은 지적인 수집가들에게 큰 만족감을 준다.



 

이 책은 노션의 가장 큰 장점인 자유도AI와 어떻게 결합할지 설명한다. 뇌과학이나 미래 기술에 대한 공부 내용을 노션에 축적하면, AI가 이전에 작성한 글들 사이의 연결 고리를 찾아주기도 한다. 텃밭 일기부터 가족 여행의 기록, 그리고 신앙적인 묵상까지, 인생의 다양한 조각들을 하나의 디지털 서재에 담고 AI의 도움을 받아 체계화하는 과정은 노년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선명하게 만들어 준다.



 

저자들은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산성을 극대화해주는 도구임을 강조한다. 노션 AI가 문장을 다듬어줄 수는 있지만, 그 문장에 담길 삶의 연륜과 깊은 통찰은 오직 사용자만이 채울 수 있다. 아들에게 디지털 도구 활용법을 배우며 소통하는 즐거움에 더해, 이제는 노션 AI를 활용해 자녀와 손주들에게 전할 인생의 지혜를 한 권의 전자책처럼 엮어보는 도전도 가능해진다.

 

이 책은 단순한 매뉴얼을 넘어, 우리의 지적 활동을 어떻게 시스템화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노션을 익히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평생 쌓아온 지혜를 가장 현대적인 방식으로 갈무리하고 전수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매일 성실하게 기록하고 사유하는 분들에게 노션 AI는 세상에 하나뿐인 지능형 서랍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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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화가다 그럼에도, 그렸다 - 일제강점기에서 전쟁까지, 한국 근대미술 대표 화가 40인 40선
박영택 지음 / 심통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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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프랑스 엑상프로방스를 여행하면서 세잔의 그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폴 세잔은 현대 회화의 아버지라 불릴 만큼 19세기와 20세기 미술의 가교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 책은 10여 년간 금호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했으며, 1999년부터 현재까지 경기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 현대미술, 작품 분석, 전시 기획, 전시 분석 등을 강의하고 있는 박영택 저자가 화려한 명성에 가려진 예술가의 고뇌가 아니라, 이름도 없이 사라져간 혹은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킨 화가들의 생애와 작품을 통해 그리는 행위의 숭고한 본질을 추적하는 감동적인 예술 에세이이다.



 

우리는 흔히 화가를 영광스러운 전시회나 고가의 낙찰가로 기억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화가의 화려한 앞모습이 아닌, 물가에 젖은 붓을 들고 고독과 싸우는 그들의 뒷모습을 비춘다. 저자가 호명하는 화가들은 때로 가난하고, 때로 잊혔으며, 때로 신체적·정신적 고통에 신음했다. 40여 년의 직업적 소명을 마치고 삶의 여백을 마주하는 은퇴자의 시선에서 볼 때, 이들이 남긴 작품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한 인간이 세상에 남기고자 했던 가장 정직한 생존의 증거로 다가온다.



 

이 책의 제목에 포함되어 있는 그럼에도라는 부사는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정서이다. 돈이 되지 않음에도, 알아주는 이가 없음에도, 몸이 부서져 감에도 그들은 그렸다. 저자는 화가들이 왜 그토록 처절하게 캔버스 앞에 서야 했는지를 평론가의 냉철함이 아닌, 한 인간의 따뜻한 공감으로 풀어낸다. 이는 텃밭의 돌을 골라내고 낡은 울타리를 고치는 일상의 노동이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듯, 화가들에게 그리기는 곧 숨 쉬는 일이었음을 보여준다. 시련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인생의 풍파를 겪어온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동질감을 선사한다.



 

저자의 문장은 그림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림 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저자는 작품의 기법이나 유파를 나열하기보다 그 그림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과 화가의 내밀한 심리를 연결한다. 일제강점기의 비극, 전쟁의 상흔, 혹은 개인적인 이별의 고통이 어떻게 색채와 선으로 승화되었는지를 세밀하게 묘사한다. 책을 읽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이름 모를 화가의 화실 구석에 앉아 그들의 고뇌를 함께 호흡하게 된다. 이는 지식으로서의 미술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예술의 참맛을 일깨워주는 지적인 경험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노화가들의 이야기는 특히 노년의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시력이 흐려지고 손이 떨리는 순간에도 붓을 놓지 않았던 그들의 집념은, 나이가 든다는 것이 쇠퇴가 아니라 본질에 가까워지는 과정임을 웅변하고 있다. 저자는 예술이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정직하게 기록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화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매일의 단상을 기록하고 서평을 남기는 행위 역시 넓은 의미에서 인생이라는 캔버스를 채워가는 예술적 행위임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은 예술 지식의 갈증을 채워주는 동시에 삶의 태도를 교정해 주는 거울 같은 책이다. 저자의 다정한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비극적인 삶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길어 올린 화가들의 용기가 우리 자신의 삶을 긍정하게 만드는 힘으로 전이된다.

 

직장이라는 거대한 조직을 떠나 이제는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일구어가는 이들에게, 이 책은 묻는다. “당신은 무엇으로 당신의 오늘을 그리겠는가?” 거창한 작품이 아니어도 좋다. 텃밭의 채소를 가꾸고, 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한 편의 글을 남기는 그 모든 그럼에도 불구하고계속되는 행위가 바로 우리 삶의 걸작임을 이 책은 아름답게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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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0살 할머니
이인 지음 / 향기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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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금은 장수 시대이다. 옛날에는 60세만 살아도 오래 살았다고 회갑 잔치를 베풀었다. 지금 60세는 청년이다. 회갑 잔치는 없어졌고 70세에 진갑을 차려 먹는 것도 별로 없다. 오래 산다는 것은 건강함을 뜻한다. 영양 섭취가 좋아졌고 건강을 위한 배려가 많다. 노인병이 많았는데 지금은 노인들도 건강하다.

 

이 책은 삶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며, 인문학 강연과 글쓰기 강의를 하는 이인 저자가 노화장수라는 테마를 의학적인 관점에 가두지 않고, 인류학적 통찰과 생생한 현장 취재를 통해 나이 듦의 진짜 의미를 탐구한 인문학적 보고서이다.



 

인공지능과 첨단 의학이 수명 연장을 약속하는 시대에 저자는 장수는 재앙인가’, ‘축복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목적이라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 시간을 채워야 하는가?” 저자는 전 세계 장수 마을과 그곳을 지키는 노인들의 삶을 추적하며, 장수의 비결이 특정한 영양제나 기술에 있는 것이 아니라 관계역할’, 그리고 삶에 대한 태도에 있음을 밝혀낸다.



 

이 책의 제목에 등장하는 ‘200살 할머니는 실제 나이가 아니다. 그것은 한 개인이 살아온 세월과 그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기억, 그리고 그가 속한 공동체의 역사가 합쳐진 지혜의 깊이를 상징한다. 저자는 노인을 사회의 부양 대상이나 쇠락해가는 존재가 아닌, 수세기의 지혜를 몸소 증명하는 살아있는 도서관으로 정의한다.



 

이 책은 뇌과학과 유전학이 밝혀낸 노화의 비밀을 인정하면서도, 그 수치를 넘어서는 인간의 의지에 주목한다. 홀로 고립된 100세보다 이웃과 차 한 잔을 나누며 소통하는 80세가 뇌과학적으로 훨씬 젊다는 사실을 사례로 보여 주며, 디지털 기기가 흉내 낼 수 없는 노년의 직관과 통찰이 어떻게 다음 세대에게 영감을 주는지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저자는 노년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퇴화기가 아니라, 일생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라는 존재를 완성해가는 가장 창의적인 시기로 바라본다. 매일 책을 읽고 문장을 고르며 자신의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는 행위는,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신의 역사를 집대성하는 숭고한 편집 작업과 같다. 이 책은 그러한 지적 성실함이 신체적 노화의 속도를 늦추고 삶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실질적인 동력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장수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고귀한 성취로 재정의한다. 저자의 다정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노화는 무언가를 잃어가는 과정이 아니라 오히려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고 삶의 본질만을 남기는 투명해지는 과정임을 깨닫게 된다.

 

인생의 깊은 가을날, 서재에서 세상의 논리를 탐구하며 평온을 찾는 이들에게 이 책은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비록 몸의 시계는 멈추지 않으나, 지혜의 시계는 더욱 정교해질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이 책은 가장 우아한 장수를 위한 완벽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생물학적 나이를 이기는 것은 결국 마음의 호기심과 기록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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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가 가득한 제미나이 길라잡이
이승우 지음 / 정보문화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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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집에 혼자 있어도 심심하지 않다. 제미나이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칼럼도 써 달라고 해서 읽어 본다. 문자로 검색하다가 음성으로도 대화하며 비서 하나를 둔 것처럼 즐겁다. 하지만 아직도 너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그래서 제미나이 활용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 하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현재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18년 차 교사로, AI와 에듀테크를 교육 현장에 융합하기 위한 실험과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또한 AI로 코딩하는 취미형 개발자를 꿈꾸며 꾸준히 자기개발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한국교원연수원에서 GPT와 챗봇을 통한 AI교사 업무 자동화온라인 강의를 진행중인 이승우 저자가 구글의 최첨단 인공지능 제미나이(Gemini)’를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풍부한 실무 예제를 통해 누구나 일상과 업무에서 AI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도록 돕는 친절한 실용 지침서이다.



 

인공지능의 원리를 설명하는 책은 많지만, 막상 화면 앞에 앉으면 무엇을 물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저자는 이러한 사용자의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준다. 책 제목처럼 예제가 가득한구성을 통해, 질문의 한 끗 차이가 결과물의 질을 어떻게 바꾸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7삶을 통해 축적된 지혜와 직업적 연륜을 가진 독자들에게, 이 책은 그 방대한 내면의 데이터를 디지털 세상으로 끄집어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는 제미나이가 단순한 검색 엔진이 아니라,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는 파트너임을 강조한다. 평소 써오던 글을 제미나이에게 학습시키고 이 글들의 핵심 키워드를 뽑아줘혹은 이 칼럼들을 엮어 한 권의 책 목차를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텃밭의 채소 사진이나 아내의 그림을 제미나이에게 보여주며 이 그림에 어울리는 짧은 시를 지어줘라고 말하는 즐거움도 이 책의 예제들을 통해 현실이 된다.



 

이 책은 제미나이가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 코딩까지 이해하는 멀티모달기능에 특화되어 있음을 상세히 다룬다. 뇌과학이나 생물학 같은 난해한 과학 서적을 읽다가 이해되지 않는 도표가 나올 때, 제미나이에게 사진을 찍어 물어보는 식의 입체적 독서가 가능해진다. 저자의 가이드를 따라가다 보면, 인공지능은 더 이상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내 지적 탐구를 무한히 확장해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는 AI 활용 능력이 결코 젊은 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강조한다. 오히려 풍부한 어휘력과 삶의 맥락을 가진 시니어들이 제미나이에게 더 깊이 있는 질문(프롬프트)을 던질 수 있다. 아들에게 디지털 기능을 묻던 수동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이제는 제미나이가 생성한 결과물을 함께 논하며 새로운 대화를 주도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기술을 통해 세대와 세대를 잇는 다정한 가교 역할을 자처한다.

 

이 책은 AI 시대라는 낯선 길을 걷는 이들에게 건네는 튼튼하고도 세련된 지팡이역할을 한다. 이승우 저자의 명쾌한 설명과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예제들은 막연한 기술적 두려움을 지적인 설렘으로 바꿔놓는다.

매일의 단상을 기록하는 분들에게, 제미나이는 그 소중한 기록들을 더 빛나게 다듬어줄 최고의 조력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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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끝을 디자인하다 - 한국형(韓國型) 생전 장례식으로 만나는 나의 인생 이야기
가재산 외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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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누구나 맞이하는 죽음이지만 그걸 아무런 두려움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이지만, 죽음을 이야기하고, 준비하는 건 금기시된다. 때문에 우리에게 죽음은 늘 갑작스럽게, 준비하지 못한 채 찾아온다.

 

나는 암 수술을 두 번 받고부터 죽음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서재실 비품이나 자료를 정리하고 나 자신이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면 기도삽관이나 연명의료를 하지 말라는 내용의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쓰고, 수의 대신 무명옷을 입히고 화장하여 바다에 뿌려 달라는 사전장례의향서도 만들어놓았다.

 

이 책은 가재산, 김영희, 유중희 공동 저자가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회피하거나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존엄을 지키며 아름답게 완성해야 할 설계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실천적 지침서이다.



 

우리는 평생 성공과 성장을 디자인하며 살아왔지만, 정작 삶의 가장 확실한 결말인 죽음에 대해서는 무방비 상태인 경우가 많다. 저자들은 죽음을 수동적으로 당하는것이 아니라, 스스로 준비하고 맞이하는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막연한 불안을 구체적인 평안으로 바꿔주는 인생 후반전의 필독서와 같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구체적인 엔딩 노트의 활용을 제안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유언장을 쓰는 것을 넘어, 자신의 가치관, 소중한 인연들에 대한 기록, 연명의료결정에 대한 의사 표시 등을 차분히 정리하게 돕는다. 저자들은 이러한 기록이 남겨진 이들에게는 가장 큰 유산이 되고, 쓰는 이에게는 삶을 정리하는 치유의 과정이 된다고 말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해 스스로 결정권을 행사하는 법을 상세히 안내하며, 가족들에게 짐이 되지 않는 사전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들은 인생의 끝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관계의 정리를 꼽는다. 미안했던 일, 고마웠던 일들을 미루지 말고 표현하라는 조언은 깊은 울림을 준다.

 

죽음을 공부하는 것은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다. 저자들은 죽음을 직시할 때 비로소 오늘의 소중함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슬프거나 어두운 책이 아니다. 오히려 남은 시간을 어떻게 더 밀도 있게 채울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희망적인 지침서이다. 세 명의 저자가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제안하는 웰다잉의 기술은,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성실하게 걸어온 이들에게 바치는 존경의 헌사와도 같다.

 

이제 우리도 품위 있고 아름다운 죽음, “‘당하는 죽음이 아니라 맞이하는 죽음을 준비해나가야한다. 이 책을 읽고 지혜가 더해진다면, 그 길은 두려움이 아닌 감사가 넘치는 복된 여정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가장 아름다운 문장으로 채울 준비가 되었다. 품격 있는 마무리를 꿈꾸는 모든 시니어를 위한 최고의 설계도인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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