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고 다니냐 : ‘사람’을 남긴다는 것 - 실패를 경력으로 바꾼 한 사람의 밥 이야기
성제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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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제목이 특이하다. 밥은 먹고 다니냐과거 우리 부모님들은 아침밥을 꼭 챙기셨다. 어머님은 아침 일찍 일어나셔서 5형제 도시락까지 챙기며 분주하게 아침식사를 차려내셨다. 어린 시절 부모님은 아침밥만큼은 식구들과 함께 하려고 신경을 썼고, 아이들에게는 그 때가 밥상머리 교육 시간이 되었다. 그때는 조금 더 잤으면 하는 바람에 아침 먹는 것도 귀찮게 생각 했었다. 그때마다 어머님은 사람은 밥심이 있어야한다며 아침밥을 꼭 챙기셨다.

 

사람들은 밥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산다. 사람 관계에서 고마움을 느낄 때 진짜 고맙다. 나중에 내가 밥 한번 살게!”라고, 또 안부를 물을 때 밥은 먹고 다니냐?”, “밥 먹었어?”, 무언가 책임감이 주어질 때는 밥값을 해야지등등 밥으로 안부를 묻고 밥으로 인사치레를 하였다.

 

이 책은 성제 저자가 수많은 실패와 관계의 균열, 책임의 무게를 통과하며, 실패의 자리에서 무엇을 끝내 놓지 않았는지를 증언한다. 사는 것이 때로는 참으로 버겁다. 말 한마디에 하루가 무너지고 한숨 섞인 시선에 마음이 찢긴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회복할 기술이 필요하다. 심리학에서는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돌보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감정을 억지로 밀어내면 그건 나중에 더 크게 돌아온다. 그래서 나는 요즘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 간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매일 흔들리는 삶을 살고 있다. 아무 일 없는 얼굴로 일상을 살아 내지만 마음은 수없이 무너지고 다시 세워지기를 반복한다. 그럴 때 필요한 건 사실 날카로운 조언이나 거창한 정답이 아니다. 누군가의 진실한 말 한마디, 단 하나의 문장이 오늘을 버티고 내일로 나아갈 용기가 되기도 한다. 저자는 IMF라는 시대의 균열, 무너진 사업과 관계, 다시 일어서야 했던 수많은 밤들 속에서 경영이 아닌 사람을 먼저 배웠다고 한다. 숫자보다 표정이, 성과보다 태도가 조직을 지탱한다는 사실을 몸으로 통과하며 써 내려간 이 글들은 회고록이자 삶의 철학서이며, 동시에 한 인간이 끝까지 지켜온 신념의 연대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저자는 스티븐 코비의 습관, 그리고 신뢰의 경영을 소개하고 있다. 그것은 첫째, 주도적으로 행동하라. 둘째, 목표를 확실히 하고 시작하라. 셋째,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넷째, 상호 이익을 추구하라. 다섯째, 먼저 이해하고, 그 다음에 이해시켜라. 여섯째, 시너지를 만들어라. 일곱째, 끊임없이 쇄신하라는 것이다. 코비는 성공을 단지 성과 중심의 외적 성공이 아니라, 성품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내적 성공으로 본다.

 

이 책 밥은 먹고 다니냐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지 않아도 되고, 어렵게 해석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마음이 약해졌다고 느끼는 순간, 부담 없이 꺼내 읽으며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도록 곁에 두는 책이다. 더 빨리 성공하는 법을 말하지는 않지만,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아, 하루를 견딜 수 있게 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다. 무너지는 마음을 붙잡고 하루를 겨우 견뎌 낸 날, 내일 아침을 떠올리는 것조차 버거운 순간에 조용히 펼쳐 읽을 수 있는 문장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조직을 이끄는 사람, 사람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흔들려본 이들에게 소중한 참고서를 넘어 삶의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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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의 자부심을 디자인하다 - '시스템 디자이너’ 오세훈의 멈추지 않는 도전
오세훈 지음 / 아마존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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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무원 47천여 명, 투자·출연기관 2만 명을 포함해 7만 명 가까운 사람의 인사권을 쥐고 있으며, 관련 사업 종사자까지 합하면 10만 명이 넘는 사람의 생사여탈권을 쥔 가히 제왕적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4선 서울시장의 성공적안 경험을 쌓아왔음으로 더 큰 뜻을 펼칠 수 있는 대통령이 되어 독재 정권의 폭주를 막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했으면 하는 기대를 하면서 이 책 <서울시민의 자부심을 디자인하다>를 읽었다.

 

이 책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무채색 도시였던 서울을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TOP 5 도시로 도약시킨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시정 철학과 정책 비하인드를 담고 있다. 저자는 스스로를 단순한 행정가가 아닌 시스템 디자이너로 정의하면서 보여주기식인 하드웨어보다 도시 운영체제를 혁신한 소프트웨어의 힘으로 변화를 이끌었다고 말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1961년 달동네인 성수동의 가난한 집 장남으로 태어나 건설회사에 다니던 아버지를 따라 답십리, 삼양동 등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대학 편입생으로 10~20대 시절을 보냈고 사법고시 한 방을 통해 훌륭한 가문과 결합하는 신분상승의 기회를 잡았다. 그래서 그는 행운아이기도 하지만 여자에게 꼼짝 못하는쩨쩨한남자라는 평가도 따른다. 판사나 검사 같은 재조 경험도 없는 변호사 출신에 초선 국회의원이 사실상 경력의 전부이다.

 

이 책의 서두에 보면 2008CNN 일기예보 지도에도 표기되지 않던 서울이 2020년대 들어 글로벌 콘텐츠의 주요 배경 도시로 부상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한강 르네상스 정책, 성수동 정보기술(IT), 산업개발진흥지구 지정, 사전협상제 도입으로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등이 단순한 도시 미관 개선을 넘어 서울의 브랜드 가치와 경제적 몸값을 끌어올린 핵심 자산이었다고 말한다. 또한 소득보장 모델 실험 디딤돌소득,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9988 등도 성공한 복지 시스템이라고 강조한다.

 

져자는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배경에 대해 매일 아침 남산 산책로를 걸으며 스스로 던졌던 치열한 질문과 고뇌의 산물이라고 하면서 화려한 성과 뒤에 가려져 있던 정치적 반대와 이념 갈등을 창의 행정으로 돌파해온 결단의 순간들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다. 도시는 저절로 성장하지 않고 누군가는 욕을 먹더라도 끝까지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높아진 서울의 위상이 곧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자부심이 되는 것이 저의 유일한 목표이자 희망이라고 말했다.

 

저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한 가운데를 흐르는 큰강(한강)이 있는 서울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의 한곳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은 25년 기준 한 해 16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서울의 매력은 무엇일까? 최근 K Pop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져 K-드라마, 영화의 장소를 방문하는 목적도 있겠지만 서울은 전 세계에 드물게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서울 둘레길 어디를 가더라도 산이면 산, 강이면 강, 언제 도심 한복판에 있었냐는 듯 자연이 펼쳐진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서울 경기의 숨은 비경들만 찾아다니더라도 112달이 모자라고 부족하다.

이 책은 남산의 고요한 사색에서부터 정책 현장의 뜨거운 결단에 이르기까지, 오세훈 현직 서울시장이 몸으로 써 내려간 서울 혁신의 생생한 보고서다. 서울 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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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인생 수업 - 살아갈 힘을 주는 괴테 아포리즘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강현규 엮음, 김하영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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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젊었을 땐 누구나 자신만만하다. 나 역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실패가 쌓이고 나와 비슷했던 사람들이 성공하고 화려한 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 자신감은 추락하고 어깨는 쪼그라든다. 이런 상황에서 괴테의 인생 수업에서 읽은 한 부분이 현대인에게 큰 교훈이 된다.

 

괴테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고, 나만의 기준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괴테는 남의 시선에 얽매이거나 비교하는 삶이 아닌, ‘자기실현을 통해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을 강조하는데 그에게 자기실현은 단순히 목표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을 찾고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남의 성공을 따라잡으려 하기보다는, 자신의 잠재력과 고유성을 발견하고, 그에 맞게 목표를 세우고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이 진짜 성공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독일의 시인이자 고전파의 대표자이며 극작가, 독일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인물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소설, 에세이, 수첩, 대화록 등 저작에서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문장만을 원석 상태로 발굴해 재구성한 것이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으면서 저자인 괴테의 약력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괴테는 정말 다재다능한 사람이었고 르네상스식 인간이었다.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괴테는 엄격하고 지적인 아버지와 자유분방하고 예술적 감성을 지니고 있던 어머니로부터 동시에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당시 자유도시 프랑크푸르트의 귀족계급과도 친분을 나누었으며 개인적인 관심으로 하층민들과도 자유롭게 왕래했다. 그리고 그의 작품들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괴츠 폰 베를리힝겐, 파우스트를 쓰게 된 시대적, 정신적, 개인적 배경과 상황을 상세하게 알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괴테 철학 전체를 형성의 8단계 서사라는 정교한 논리로 재정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생성 활동 형성 자유 시련 관조 연대 현재로 이어지는 명확한 인생의 발전 단계를 책 전체의 뼈대로 삼고 있기에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사상을 조각 모으기처럼 스스로 재조합할 필요 없이, ‘잘 설계된 건축물을 따라가듯 순서대로 괴테의 사유를 체득하게 된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진정한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맞추기보다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남들과의 비교에서 오는 끝없는 불안보다는, 내가 나에게 맞는 삶을 설계하고 그 길을 꾸준히 걸어가는 과정이 진짜 행복과 성취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비교와 경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신만의 길을 찾으라는 괴테의 가르침은 긴 여운으로 남는다.

 

이 책은 철학서도 아니고, 자기계발서도 아니다. 하지만 삶을 돌아보게 하고, 지금 이 자리에서 조용히 나를 붙잡게 하는 힘이 있다. 관계에 지쳐 마음이 닳아 있을 때, 실패가 두려워 시작을 미룰 때,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잃어갈 때, 이 책은 한 문장으로 삶의 중심을 되찾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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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헤드 쓰리펀드 포트폴리오 - 단 3개의 ETF로 충분하다!
테일러 래리모어 지음, 오수민 옮김 / 빈티지하우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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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보의 흐름이 빠르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다양한 현상들이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포모 증후군이다.

 

국내 증시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파죽지세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14만전자고지를 밟았고, SK하이닉스는 ‘78만닉스에 도달했다. “14만 원이라도 들어가야 하나”, “남들 다 버는데 나만 못 벌었다”, “24만원까지 갈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사야하나등 각종 직장인 커뮤니티와 주식 게시판 등에는 이같이 주식투자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과 상대적 박탈감마저 호소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책은 보글헤드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투자의 대가인 테일러 래리모어가 수십 년간의 데이터 검증을 통해 복잡한 투자 전략을 벗어나 가장 단순하면서도 효율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안내하면서 복잡한 투자 전략에 지친 사람들에게 단순함이라는 해답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을 읽고 핵심을 말하라고 한다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자산군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첫째는, 미국 전체 주식 시장 ETF 둘째는, 국제(미국 제외) 주식 시장 ETF 셋째는, 전체 채권 시장 ETF , 흔히 말하는 3펀드 포트폴리오 전략을 중심으로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투자는 복잡할 필요가 없다는 기본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시장의 평균을 따라가는 인덱스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단 세 가지 펀드만으로도 충분히 효율적인 장기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 핵심은 미국 전체 주식, 국제 주식, 미국 전체 채권 시장에 각각 투자하는 것이다. 이 세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면 전 세계 수천 개 기업과 채권에 자연스럽게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낮은 비용과 단순한 관리라는 장점까지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는 포트폴리오 구성의 장점(낮은 비용, 리스크 관리, 단순성, 세금 효율 등)을 구체적으로 나열하여 투자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게 비교적 쉽게 쓰여 있으며, 복잡한 이론보다는 실전 적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을 읽고 깨달은 점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시장을 예측하거나 종목을 고르는 능력을 강조하지 않고, 장기 보유와 정기적 리밸런싱이라는 원칙을 반복해서 강조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70대 투자 핵심 원칙으로 원금 보존 우선, 변동성 낮추기, 배당·이자 중심의 현금흐름으로 과도한 개별주 집중 투자를 지양하고 현실적인 포트폴리오 방향으로 채권 비중을 충분히, 배당 중심 우량주 ETF,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한 기업이 적합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이미 인덱스 투자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내용이 다소 평이하게 느껴질 수 있고, 미국 시장 중심의 설명이 많아 국내 투자자는 일부를 변형해 적용해야 한다는 점은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장기 투자에 대한 기본기를 다지고, 과도한 매매와 복잡한 전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훌륭한 입문서로 주식투자를 하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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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는 세계의 미술관 - 전 세계 미술관과 고전미술을 한눈에 살펴보는 ‘가장 쉬운 미술 인문 수업’ 단숨에 읽는 시리즈 (헤르몬하우스)
퍼니 레인 편저 / 헤르몬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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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511월에 서부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남프랑스의 폴 세잔의 고향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세련된 분위기의 마자랭 구역에 위치한 그라네 미술관에는 세잔의 작품 10점이 전시되어 있었다. 1950년대에 그는 이곳 순수미술 박물관에서 데생 수업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미래가 유망했던 젊은 아티스트가 이곳에서 그린 그림이 세잔 컬렉션의 첫 번째 작품이다. 이곳에서 지금은 미네 중학교로 이름을 바꾼 부르봉 중학교에서 세잔과 함께 미술을 배우던 에밀 졸라의 초상화도 만나볼 수 있었다.

 

세계 곳곳에는 수백 년의 예술사를 품은 미술관들이 있다. 미술관은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한 국가가 지나온 문화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공간이며, 그곳에 소장된 작품들은 시대를 넘어 오늘날까지 깊은 감동을 전한다. 미술관과 고전미술을 이해하는 일은 곧 인류가 걸어온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출판 기획·편집자로 약 15년간 일하며 주로 인문·사회·예술 분야 도서를 만들어 온 퍼니 레인이 세계 각국의 주요 미술관과 그곳에 소장된 대표 작품들을 핵심만 선별하여 담고 있다. 중요한 역사의 현장을 보존해 놓은 미술관을 직접 답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박한 지식뿐만 아니라 역사적 관점과 미학적 관점을 적절하게 배합하여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거의 모든 페이지마다 현장감 있는 사진을 수록하여 고전미술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가장 친절한 입문서가 되고, 미술관을 즐겨 찾는 독자에게는 익숙한 작품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간편한 해설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서유럽, 북유럽, 중부·동유럽, 아메리카, 그 밖의 지역 등 전 세계를 다섯 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에 속한 국가의 미술관을 중심으로 작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 미술관이 소장한 대표작은 물론, 우리에게 비교적 덜 알려진 작품까지 함께 다루어 새로운 명작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작품 한 점당 한 페이지로 정리해 복잡한 미술사 흐름이나 어려운 전문 용어는 과감히 덜어냈다. 처음부터 읽어도 좋고 필요한 곳을 찾아서 읽어도 좋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며, 단 한 페이지만 읽어도 작품 전체의 윤곽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다가 보면, 미술관 속의 작품 하나하나가 모두 숨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작품의 배경, 작가의 취향, 시대적 상황 등을 고려하며 작품을 감상하면 미술작품 속에 담긴 비밀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도시 곳곳에는 작은 예술작품들이 숨어있다. 거리 예술가들의 작품을 발견하면, 일상에 새로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가의 열정과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연 속에서도 구름 모양, 나무의 형태, 물결 소리 등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은 미술작품으로써 우리에게 다가옴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누구나 미술을 즐기고 향유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책으로, 기존 미술 교양서가 지니던 거리감을 넘어 실용성과 깊이를 함께 갖추고 있다.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술의 미로에서 벗어나, 이 한 권의 안내서를 통해 더욱 온전하고 풍요로운 미술 여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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