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를 배우다 - 나를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하루 10분 연기 수업
김재엽 지음 / 이답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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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 영화배우가 되고 싶었다. 시골에서 영화학원 강의록을 신청해서 공부하면 되는 줄 알고 없는 돈을 긁어서 강의록을 신청하여 열심히 읽고 또 읽었다. 하지만 배우가 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몰라도 너무 몰랐다.

 

성공한 사람들의 인생을 살펴보면 반드시 누군가 이끌어준 사람이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은 가치투자의 철학을 세운 벤저민 그레이엄을 만난 것이 인생의 행운이었다, 회사에서 성공하려면 누군가 발탁해줄 사람, 외부에서 업무 성과를 높이는데 도움을 줄 만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 사업을 하려면 자금을 투자해주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해줄 사람을 만나야 한다.

 

실력과 능력이 성공을 좌우한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력과 능력의 차이는 실상 크지 않다. 결국 성패를 좌우하는 작은 차이는 상대방의 마음을 끄는데 있다. 다른 사람의 호감을 사는 매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매력의 원천을 외모에서 찾지만 진정한 매혹의 기술은 마음에 있다.

 

이 책은 24년간 배용준, 지성, 송중기 등 최고의 배우들을 지도한 연기 스승인 스타게이트 배우 아카데미 김재엽 대표가 연기를 통해 배우 지망생은 물론 일반인들까지도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고 이를 매력적이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구체적인 노하우를 담았다. 배우를 꿈꾼다면 누구나 필요한 기본적인 발성, 표현법부터 매체별 오디션 준비법, 가장 중요한 이미지 메이킹 노하우는 물론 치열하고 힘든 배우의 길을 포기하지 않게끔 돕는 자기관리의 든든한 조언까지, 이론과 실전을 아우르는 지침이 가득하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내 안에 숨은 나를 끄집어내라에서는 보여지는배우들의 숙명상 실제 나보다 나의 이미지가 더 중요함을 자각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배우의 네 가지 조건인 구질, 소질, 기질, 자질을 소개한다. 2나는 어떤 캐릭터로 승부를 볼 것인가에서는 이를 발전시켜 본격적으로 나와 내 이미지를 트레이닝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3나에게 가장 잘 맞는 이미지로 매력을 극대화하라에서는 스타게이트 아카데미의 커리큘럼을 상세히 공개하며, 트레이닝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아울러 매체별 구체적인 오디션 준비법에 대해서 소개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

 

우리는 TV 방송을 통해 무대에서 울고 웃는 배우들을 보면서 일상에 억눌려 있던 감정이 분출되는 것을 느낀다. 배우는 그저 시청자를 웃기는 직업 정도로만 인식돼 있지만 사실 배우는 다양한 재주를 가진 만능 엔터테이너다. 연기실력은 기본이고 노래와 춤 실력까지 겸비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연기란 배우뿐 아니라 인생이라는 거대한 무대 위에 서 있는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인생이란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나만을 위해 펼쳐진 무대 위에서 내 삶의 주인공으로서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해 연기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고 보면 난 사람들을 웃기고 울리는 배우는 아니지만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내가 주인공이 되어 연기를 하면서 살아간다. 이젠 나 자신부터 사랑해야 하겠다. 이 책은 나를 돌아보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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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태안 오늘은 시리즈
김미정.전현서 지음 / 얘기꾼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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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만의 바다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비록 에메랄드빛의 아름다움은 없다 하더라도 어느 바다든 추억과 시간이 재충전하는 공간이다. 내게는 충청남도 태안군 꽃지해수욕장이 그러하다.

 

나는 마음이 울적하고 외로울 때는 혼자서 꽃지해수욕장을 찾는다. 꽃지해수욕장은 할배바위, 할매바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꽃지해안공원과 연결되어 사철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간척 사업으로 육지와 연결된 안면도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꼽히며, 오래 전부터 주변에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어 꽃지라는 지명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는 바닷가에는 할배바위, 할매바위의 슬픈 전설도 깃들어 있다. 신라 흥덕왕 때인 838년 해상왕 장보고는 안면도에도 기지를 두었는데 기지사령관이었던 승언과 아내 미도는 부부 금슬이 유난히 좋았다고 전해진다.

 

이 책은 김미정 전현서 두 작가가 일곱 해변길을 걸으며 겪는 에피소드를 모았다. 태안의 아름다운 풍경과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야기한다. 책을 읽다보면 바람이 머무는 태안으로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얼마 전에는 태안에 가서 굴밥을 먹고 왔고, 시간이 좀 여유가 있을 때면 나문재에 가서 산책을 하고 오는데 가장 풋풋했던 시절에 자주 갔던 곳이라 그런지 다시 찾을 때마다 아련한 추억이 떠올라 더욱 애틋한 느낌이다.

 

이 책을 펼쳐들고 표지를 보면 조각구름이 걸려 있는 아름다운 하늘이 펼쳐지고, 갯벌을 거닐고 있는 두 꼬마 아이가 눈에 들어온다. 조개라도 줍기 위해 눈을 떼지 못하는 꼬마들을 볼 때 옛날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이 책은 모두 7구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1구간 바라길, 2구간 소원길, 3구간 파도길, 4구간 솔모랫길, 5구간 노을길, 6구간 샛별길, 7구간 바람길이다.길 이름이 너무나 정겹다.

 

안면도에는 내가 좋아 하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고 노래한 천상병 시인의 고택이 있다.

 

삶이 고단할수록, 발걸음이 무거울수록 기웃거리게 된다. 그 시절이 정말 행복했냐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답할 수는 없다. 그저 그 때를 서성거리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며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정해둔 시간이 없으니 서둘 일도 없다. 한껏 게으르게 걷다가 어느 숲 언저리나 바닷가에서 그저 앉아 있을 뿐. 다시 숲길로 들어섰다.”(p.203)고 말했다.

 

태안에는 책을 들고 걸으면 좋을 해변 길이 많다. 바다와 산과 들이 만나 서로 하모니를 이루어 펼쳐지는 태안의 풍경은 환상 그 자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안면도를 찍은 사진들을 보면 대부분 아름다운 풍경사진이 주류를 이룬다. 금방이라도 달려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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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 미션? - 하나님을 기쁘게, 열방이 주를 기뻐하게
온누리 2000선교본부 외 지음 / 두란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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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란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간곡하게 부여하신 사명이다. 그래서 선교는 모든 신자들의 사명이자 지상과제이다. 즉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으로 잃어버린 영혼들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또 그와 관련된 기도와 물질, 관계들을 모두 포함한다.

 

나는 한 때 선교사가 되어 아프리카에 가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선교훈련을 받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다기선교를 간 적이 있다. 26시간동안, 두 번 비행기를 갈아타고 남아공에 부스터에 도착하여 다음날부터 바로 선교사역을 시작했다. 준비해 간 많은 물품들이 아이들에게 전달될 때 마다 너무나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더 큰 기쁨을 맛보았다. 자기의 소유물을 가져 본 적이 없는 아이들은, 준비해 간 축구 복을 선물로 받고 이름이 새겨진 것을 발견하고는 너무 기뻐 춤을 추었다.

 

선교를 한다고 하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예수님이 지상 명령을 하실 때,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네게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지, 이제부터 너희는 다 잃어버릴 줄 알아라! 이런 식으로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우리가 명심해야 될 것은 내가 먼저 하나님을 만나는 감격과 열정 없이는 선교를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선교는 하나님이 시작하셨고, 예수님의 이름이 선포되고, 성령의 도우심 가운데 진행되기 때문에 성령 충만함이 없이 시작하는 것은 선교가 아니라 거짓된 열심에 불과하다.

 

이 책은 교파를 초월하여 그 동안 선교 현장에서 많은 열매를 맺어 왔던 선교사와 또 학문적으로 고민하며 연구해 온 교수들이 각 주제별로 공동 집필한 것으로 온누리교회의 선교 기초 훈련 과정인 ‘Why Mission?’ 프로그램을 토대로, 평신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제작된 선교입문서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명령하신 내용은 두 가지다. 첫째는 가라는 것이며, 둘째는 복이 되라는 것이다. ‘가라는 말씀은 온 세상을 향한 선교 명령이다. 복이 되라는 명령은 아브라함을 부르신 이유이자 하나님의 선교 목적이다.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온 세상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하라에서는 미션파트너스를 이끌고 있는 한철호 선교사가 하나님 나라의 개념과 선교의 궁극적인 목적인 하나님의 영광에 대해 설명한다. 2하나님의 선교가 시작되다에서는 장로회신학대학교 김영동교수가 구약에 나타난 선교를 최근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하나님의 선교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3사도행전의 마침표를 지우다에서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김학유 교수가 예수님의 최대 관심사는 선교였고, 초대교회는 선교적 본질 위에서 선교적 비전과 열정이 가득한 교회여음을 설명한다.

 

4열방에 하나님 나라를 수놓다에서는 침례신학대학교의 이현모 교수가 교회의 역사가 곧 선교의 역사였으며, 현대의 기독교 부흥이 있기까지 수많은 선교적 헌신과 희생이 있어 왔음을 설명한다. 5그들을 가슴 뛰게 한 이름, 조선에서는 세계선교공동체의 이용남 선교사가 복음이 한국에 어떤 헌신과 수고를 통해 전해졌고, 우리는 어떻게 부흥을 경험했는지 알려준다. 6문화를 이해해야 선교가 보인다에서는 선교 동원 사역에 힘쓰고 있는 손창남 선교사가 문화와 선교의 상관관계를 설명하고, 선교의 문을 열기 위해 그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고 학습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함을 역설한다. 7어떻게 선교에 동참할까?’에서는 보내는 선교사로서 선교의 최전방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과 그들의 사역을 위해 후원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고, 헌금을 통한 물질적 후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다가 보면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선교의 편견을 벗게 되고, ‘선교사적 삶을 제대로 알아 신앙의 성장과 선교의 기쁨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된다.

 

우리는 흔히 선교라고 하면 문명이 없는 지역에 나가 내 모든 삶을 다 헌신하며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삶은 특별한 부르심을 받은 자만이 할 수 있는 부담스러운 사명이라고 오해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구원받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선교사이다.”라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하여 선교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선교를 할 수 있는지 자세하게 배울 수 있다. 선교사들은 물론,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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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독서의 해 - 내 인생을 구한 걸작 50권 (그리고 그저 그런 2권)
앤디 밀러 지음, 신소희 옮김 / 책세상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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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인생을 바꾼다. 살기 위해서 독서해야 하는 시대이다. 위대한 지도자들은 모두가 독서광이었다. 물론 독서를 많이 한다고 다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끊임없는 지적 도전이 꿈을 꿈답게 만들어주고 비전을 비전답게 만들어준다.

 

나는 그동안 많은 책을 읽었다. 도서를 구입하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책방에 가서 베스트셀러 중심으로 직접 고른다. 또한 신문과 잡지 등에서 소개하는 책과 서평을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른다.

 

이 책은 전직 서점 직원, 현직 작가 겸 출판 편집자인 앤디 밀러가 우연히 읽게 된 미하일 불가코프의 <거장과 마르가리타>로 인해 독서의 즐거움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인생 개선 도서 목록을 작성하여 불혹에 재회한 첫사랑 같은 고전 50권을 소개하고 있다.

 

책쟁이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저자는 한때 애독심을 잃고 업무 이메일과 우편 광고물만 읽는 탕아였다. 최근 수년간 읽은 책이라곤 다빈치 코드가 전부였던 저자는 결코 반듯하지 않은 글쓰기 스타일로 우리에게 독서 경험이 얼마나 주관적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

 

불가코프의 유작인 <거장과 마르가리타>는 쉽게 읽히지 않는다.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등장인물들의 대화도 수다스럽게 느껴진다. 게다가 아무런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갑자기 끼어드는 본디오 빌라도와 예슈아 하츠노리(예수) 얘기에 당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는 이처럼 황당하고 기발한 이야기 속에 악마의 소동을 계기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모스크바의 타락한 사회상과 본디오 빌라도와 예수 처형에 대한 재해석, 그리고 좋은 문학이 냉대받고 문학권력이 판치는 소련 문학계의 문제를 버무려 놓았다.

 

이 책에서 작가는 바로 그때 내 삶의 방향이 바뀌었다. 잘린 머리가 자갈 위로 굴러 나왔다는 대목을 마주한 순간, 나는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일상생활은 며칠만 제쳐두자. 다만 내가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을지 시도해보자. 나는 이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아야만 했다.”(p.46)고 했다.

 

톨스토이하면 떠오르는 작품은 <전쟁과 평화>이다. 이 책은 단지 전쟁을 하면 국민들이 힘들어 지니 힘을 모아 나라를 지켜야 한다. 그것이 평화로 가는 길이다라는 단순하지만 강한 메세지를 전해주는 명작(?)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전쟁과 평화>는 여러 개의 꾸며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실제 역사, 민담, 철학, , 정치를 아우르는 작품이다.

 

사람들은 <전쟁과 평화>에는 세상의 모든 책들이 담겨 있다고 말하며, 티나를 포함한 열성팬들이 몇 번이고 이 책을 되풀이 읽는 것이리라. 이 책은 말 그대로 반드시 읽어야 할 단 한권의 책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150년 전 쇼펜하우어가 한 말을 기억한다. “책을 사는 것은 좋은 일일 터이다. 책을 읽을 시간도 함께 살 수만 있다면 말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흔히 책을 사는 행위 자체와 책의 내용 습득을 혼동한다.” 매일 매일 책을 읽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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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의 세계일주 - 이 세상 모든 나라를 여행하다
앨버트 포델 지음, 이유경 옮김 / 처음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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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세계 여행을 꿈꾼다. 하지만 그 중 실제로 여행을 떠난 사람은 극히 소수다. 돈이 없어서 못가는 경우도 있고, 시간이 없어서 못가는 경우도 많다. 나는 무엇보다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여 동남아는 물론 유럽과 미국, 캐나다. 중동, 아프리카 등 많은 나라를 여행했다. 여행이 주는 낯 설음, 설레임, 신선함, 새로움, 그런 것들로부터 활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내가 몰랐던 무언가를 알게 되는 배움. 그것 또한 나를 크게 감동 시킨다.

 

세계일주 여행을 떠난 사람들을 유심히 바라보면 평범하지 않다. 직장을 그만두고, 집을 팔고 가족 모두가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목적과 상황에 따라 여행은 천차만별이겠지만, 내가 경험한 여행은 그야말로 즐거우면서도 힘들다. 집에 돌아오면서 나는 고민에 빠졌다. 도대체 나에게 여행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여행이란 무엇인가. 여행을 통해 내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은 잡지 '플레이보이' 편집자, 글을 기고하는 프리랜서, 세계횡단기록탐험대의 공동대장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앨버트 포델이 장장 50년에 걸쳐 나라로서 존재하는 200여국을 방문하며 겪은 파란만장한 여행과 모험을 특유의 유머로 담아낸 걸작이다. 청년시절부터 세계여행을 시작해 이젠 노인이 된 저자가 여행을 통해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나이를 먹어 가는지를 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저자는 세계일주의 기준을 이 세상 모든 나라를 방문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렇다면 나라란 무엇인가란 질문이 따라온다. 인구수, 넓이? 저자는 어떤 기준도 완벽하지 않다고 보았고, UN에 가입한 193개 국가와 국가로 널리 인정받는 대만, 바티칸 시티, 코소보를 포함했다. 그래서 장장 50년에 걸쳐 이 세상에 나라로서 존재하는 모든 나라를 방문했다.

 

세계 여행을 원했던 저자는 어려운 형편의 가정에서 자랐다. 그러나 여행에 대한 갈망을 억누를 수 없었다. 그는 캐나다에서 군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해외를 경험한다. 그러다가 플레이보이와 여러 아웃도어 잡지 편집자로 생활하며 다른 사람들을 세계로 내보내는 일을 하다가, 여행의 참맛을 느끼고 뒤늦게 여행이라는 세계에 뛰어든다. 패기 하나로 자동차를 타고 적도를 한 바퀴 도는 횡단기록탐험대의 일원으로 여행에 나섰다. 알제리의 지뢰밭 위에서 캠핑을 하기도 했다. 사하라사막을 통과하다 베두인족의 사냥을 도운 일도 있다. 독충에 물려 목숨을 잃을 뻔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저자가 북한을 방문한 이야기도 나온다. 북한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나로서는 흥미롭게 다가왔다. “일행이 묵은 양각도 국제 호텔은 사람이 살지 않는 대동강의 작은 섬에 지어 평양과 완전히 차단되었다. 밝게 조명을 비추고 신중하게 관리하며, 호텔로 이어지는 좁은 다리는 매일 24시간 경찰이 지키고 검문한다. 양각도에서 나가는 모든 문 역시 경비가 지킨다. 나흘째 밤, 나는 나가는 길을 하나 발견했다. 지하 풀장에서 나가면서 일부러 다른 쪽으로 방향을 틀어 무심한 듯 몇 개의 사람 없는 지하 복도를 이리저리 가다 호텔 뒤편으로 통하는, 잠기지 않은 출구 하나를 발견했다. 조심스럽게 살짝 밀어보았다. 주차된 차가 없는 작은 주차장으로 이어졌다. 아무도 없었다. 자유였다. 안개에 싸여 있는 다리 쪽으로 한가로이 걸었다. 12미터쯤 갔을 때 경찰이 옆에 나타나 밤늦게 돌아다니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으로 돌아간다면 훨씬 더 안전할 것이라고 했다. 지금 당장!”(pp.363-364)

 

이 책은 여행안내서가 아니다. 하지만 여행할 때 참고할만한 내용들이 많다. 북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설레는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다. 분명 세계여행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그 경험은 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렇다면 세계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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