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시그널 - 간절함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음성
강하룡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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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노라면 누구나 남이 알지 못하는 아픔이 있다. 그렇지만 그 아픔을 어떻게 다스리고 극복하느냐에 따라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오는 고통은 삶을 포기하라고 오는 게 아니다. 격렬한 파도와 태풍은 물고기들에게 산소와 좋은 먹이를 제공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고난을 도약의 기회로 삼는다.

 

시편 기자는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119:71) 라고 고백했다. 지금 나에게 닥친 역경은 나를 사랑한다는 하나님의 시그널이다. 그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으니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전인성장연구소 대표이며, 예함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면서 성도와 기업인과 목회자들의 삶이 실제적으로 변화되고 성장하도록 돕고 있는 강하룡 목사가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시그널을 실제적이고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경험하도록 도와준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그 음성을 들을 수 있는지 기도를 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명확히 아는 게 그리 녹록한 일은 아니다.

 

이 책은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성도들이 듣는 과정을 송신자와 수신자의 비유를 통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하나님이 보내시는 시그널, 채널, 노이즈 등 선명한 비유를 통해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현상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하나님의 시그널을 수신하는 채널을 세 그룹으로 나눈다. 첫째는 보편적인 영적 채널로서 기도와 예배, 사람, 상황과 환경, 성령의 역사, 성경말씀 등이다. 둘째는 특수한 영적 채널로서 꿈과 환상, 거룩한 음성 등이다. 셋째는 자연적인 채널로서 자연 법칙과 양심 이라는 기준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여러 가지 방식으로 말씀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경을 통해, 기도를 통해, 내적 감동으로, 사람을 통해, 찬양을 통해, 환경을 통해, 내적 압박감을 통해, 꿈을 통해, 환상을 통해, 초자연적인 표적으로, 예언으로, 양심으로, 기질로, 재능과 적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말씀하셨는데도 미련하여 깨닫지를 못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하나님은 성도들에게 시그널을 보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려주신다. 하나님은 자신이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시고, 우리의 기도 제목에 대한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알려주신다. 이를 통해 성도들과 교제하시고, 선택을 도우시며, 성도들을 위기에서 구원하시고, 성도들의 죄를 경고하시며,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다.”(p.23)고 말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의 영적 안테나를 점검해 봤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는 목적은 무엇인지, 하나님이 보내시는 시그널을제대로 수신하고 있는지, 나의 주력 채널이 성경 말씀인지, 신속하게 순종하려는 태도가 있는지 살피면서 나의 영적 안테나를 점검하는 시간을 자주 가짐으로 하나님의 시그널을 오롯이 받아들일 준비를 하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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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모바일 : 자율주행혁명 -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파괴적인 혁신이자 문제작 무인자동차
호드 립슨.멜바 컬만 지음, 박세연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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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다. 인공지능은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차원을 넘어 패러다임 자체를 완전히 바꿔놓는다. 인공지능이 발전하게 되면서 기업들이 당면하게 될 중요한 패러다임 변화는 사업 영역의 파괴다. 현재 거의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무인자율자동차의 시대를 맞아 GM, 현대자동차 등 기계산업 기업들의 사업 영역이던 자동차 사업에 구글과 애플, 인텔 등 IT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운전자가 직접 운전대와 브레이크 등을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목적지까지 찾아가는 자동차인 자율주행자동차, 영화 속 한 장면으로만 봐왔던 자율주행자동차가 이제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이 책은 컬럼비아 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호드 립슨과 작가인 멜바 컬만이 무인자동차의 위험과 기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하면서, 무인자동차를 움직이는 근본적인 기술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해나간다. 소프트웨어와 로보틱스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최근의 혁신은 자율주행 자동차를 오랫동안 판타지 세상에만 가두어놓았던 기술적 장벽을 허물어트리고 있다. 특히 딥러닝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에 시각 기능을 선사함으로써 사물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정확하게 분별할 수 있게 했다. 이제 조만간 인간 운전자들은 운전대를 놓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이동하게 될 것이다.

 

현재 지구상에는 약 10억 대의 자동차가 굴러다니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2010년 말 기준으로 1794만 대가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만 연간 120만 명,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이 해마다 10개씩 쏟아지는 셈이다. 대부분 교통사고는 음주·마약·졸음·부주의라는 인간의 실수로 발생한다. 만약 자동차를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 운전하게 된다면 사고가 절반으로 줄어 들것이며, 사고율 하락은 기하급수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율주행차는 잠재적 파괴력을 가진 여러 신기술 가운데 시장을 완전히 뒤엎을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며, 게다가 우리 세대가 살아생전에 상용화를 직접 목격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무인 자동차가 풍부한 기회만큼이나 심각한 고민거리도 던져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무인 자동차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갈등과 위험을 만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이나 화물운송을 담당하는 운전수들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될 수 있다.

 

게다가 만일 무인자동차가 사람을 치어 다치게 하거나 숨지게 했다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논란이 될 수 있다. 무인자동차는 운전을 시작하고 목적지를 지시하는 것 외에는 사람이 구체적인 운전 행위에 개입하지 않는데 현행 도로교통법이나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은 운전자를 중심으로 사고 책임 등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인 자동차 시대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앞으로 많은 기업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중요 과제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좋든 싫든, 자율주행 혁명은 우리가 막을 수 없는 임박한 현실이다.

 

이 책을 통해 미래 산업의 패권을 누가 쥘 것인지, 자율주행차는 모든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다가오므로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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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부탁해 - 온전한 자존감과 감정을 위한 일상의 심리학
박진영 지음 / 시공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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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육체노동도, 지식노동도 아닌 감정노동의 시대이다. 3년 전에 땅콩회항 사건이 있었다. 비행기 안에서 대한항공 회장의 딸인 조현아 씨가 시킨 땅콩을 승무원이 비닐껍질을 까지 않고 통째로 건네주자 조현아 씨가 이게 매뉴얼에 맞는 거냐며 승무원에게 소리치고 심지어 항공책자로 때리기까지 했다. 이 사건을 통해 고객들의 갑질에도 미소로 견뎌야 하는 승무원의 감정적 스트레스가 대두되면서 감정노동이 이슈화되었다.

 

감정노동은 배우가 연기를 하듯이 직업상 속내를 감춘 채 다른 얼굴 표정과 몸짓을 하는 것을 말한다. 마트, 백화점, 은행원, 승무원, 전화상담원 등 고객을 대하는 직종뿐 아니라 경찰관, 소방관, 선생님 심지어 의사들처럼 사람을 대하는 직업은 모두 감정노동을 한다. 그런데 감정노동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몸이 고돼서 힘든 게 아니라 감정이 소진되고 지쳐서 힘들다.

 

이 책은 현재 미국에서 저소득층 및 출소자의 자활 관련 연구를 돕고 있는 박진영 씨가 낮은 자존감과 복잡한 감정 때문에 자기 자신을 비난하고 채찍질할 뿐만 아니라 이 고질적인 문제들 때문에 도저히 나다운 나로 살기가 힘든 사람들, 한 번뿐인 인생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고 나 자신 때문에 늘 괴로워하고 슬퍼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준다.

 

이 책을 읽다가 보면 마치 에세이를 읽듯, 가슴 깊숙이 새기고 메모해두고 싶은 문장들이 많이 나온다. 시중 서점에 가면 수많은 심리학책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가 어려운 심리학 용어를 써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로 채워져 있어 처음부터 질려버리는데 비하여 이 책은 많은 일러스트와 조금 더 쉽고 공감 가는 쉬운 글로 간단하게 자기 마음을 다독이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억누른 채, 자신의 직무에 맞게 정형화된 행위를 해야 하는 감정노동은 감정적 부조화를 초래하며 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이를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하는 경우 좌절, 분노, 적대감 등 정신적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겪게 되며, 심한 경우 정신질환 또는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 감정이란 내가 내 삶 속에서 무엇을 중요히 여기는지 보여주는 진단서라고 할 수 있다.

 

감정이란 이런 존재이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감정에 짓눌려 평생 동굴 속에서 살아간다. 그렇다면 감정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먼저 우리 마음속에는 생각보다 많은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에어백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너무 사소한 것들에 일일이 감정을 소모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라고도 한다. 뿐만 아니라 이겨낼 힘을 얻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알려주는데 제3자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기, 습관적인 부정적 태도 버리기 등등 심리학 연구를 통해 밝혀진 유용한 방법들을 소개한다.

 

이 책은 어른들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내용면에서 결코 가벼운 책이 아니다. 300페이지의 에 많은 양의 글과,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재들로 다양한 심리상태에 따른 해석까지 덧붙인다. 이 책을 가까이 두고 자주 자주 꺼내어 읽는다면 자존감 훈련이 되어져 자기 마음에 드는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다운 를 찾기 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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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라 내 땅
이기순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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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일상의 힐링 포인트이자 활력소다. 그래서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그동안 미국, 캐나다, 남아프리카, 중동지역, 동남아 등 많은 나라를 여행했다. 하지만 내 나라 이스라엘누구나 내 땅은 많이 다녀보지 못했다.

 

누구나 여행을 꿈꾸며 가까운 거리의 장소라면 마음만 먹으면 다녀올 수도 있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이젠 내 나라 내 땅을 두루 다녀보고 싶다.

 

이 책은 서울 오산고에서 35년 간 근무한 여행작가 이기순 씨가 국토기행과 주인의식이라는 산맥 아래, 아름다운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직접 돌아다니며 때마다 소회를 적은 국토기행 에세이다.

 

저자는 유구한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유적지를 찾아 고인과의 대화를 한다. 풍우에 씻긴 비석을 쓰다듬으면서 회고의 정에 젖기도 하고, 솔숲에 묻힌 누각에 올라 잊힌 시편들을 읊조리기도 한다. 또한 갈대가 우거진 성터에 올라가서 내 땅을 지키기 위해 분전했던 군사들의 함성을 듣기도 하고, 권세를 한 손에 쥐고 천하를 흔들어대던 영웅들의 묘 앞에서 세월의 무상함을 탄식하기도 하고, 때로는 산새 소리만이 죄죄한 옛길을 거닐면서 나그네의 시름에 젖기도 했다.

 

내가 혼자 여행을 하는 이유는 다른 많은 여행자들과 마찬가지로, 홀로 여행을 할 때마다 스스로에 대해 조금 더 많은 것을 알아갔기 때문이다. 물론 그 과정이 항상 유쾌하지는 않다. 때로는 오랫동안 회피해 왔던 문제와 직면하고 해결책을 찾느라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혼자 여행하는 시간이 쌓여 갈수록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 삶에 두려움 대신 무엇을 채워 넣어야 하는지를 조금씩 알게 되었다. 여행을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자기 발전이며,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는 문화 창달에 이바지하는 일이다.

 

이 책은 4장으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신남마을의 해신당과 남근신앙, 아라리의 향수 정선 아우라지, 전통 다도(茶道)의 본향 화개, 만남과 이별의 장 화개장터, 아기 사슴의 눈물 소록도, 어머니의 노래 칠갑산, 태백산과 단군신화, 민족의 성산(聖山) 마리산,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원시 생태계의 보고(寶庫) 우포늪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준다.

 

2장에서는 산골마을 백전리 물레방아, 안성 남사당 꼭두쇠 바우덕이, 수도승의 선원 희양산 봉암사, 서해의 끝섬 백령도, 울고 넘는 박달재, 대관령 역마(驛馬)가 되어, 새재 옛길을 따라, 죽령(竹嶺) 가는 길, 안면도의 끝자락 영목항, 야생화의 하늘꽃밭 곰배령에 대해 알려준다.

 

3장에서는 산간오지의 대명사 진동계곡, 금강송 수난의 현장 고선계곡, 동화마을로 부활한 모운동, 역사의 뒤안길 우이령, 숨어서 피는 미천골의 단풍, 하늘이 숨겨둔 비경 덕풍계곡, 황홀경의 신비 고씨동굴, 연산군과 광해군의 묘, 조선 왕조의 뿌리 준경묘(濬慶墓), 사대부의 숨결 깃든 닭실마을에 대해서 알려준다.

 

4장에서는 송시열의 은거지 화양구곡, 월악산과 마의태자, 국치의 현장 남한산성, 단종의 유배지 영월, 두륜산과 서산대사, 독립기념관, 토지의 무대 평사리, 묏버들의 여심 홍랑, 지리산 변강쇠공원, 흥부마을에 대해서 알려 준다.

 

이 책을 통해서 내 나라 내 땅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지역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시간이 되는 대로 고향과 조국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여행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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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家 사람들 - 영웅의 숨겨진 가족이야기
정운현.정창현 지음 / 역사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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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는 19091026,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 제국의 코코프체프와 회담하기 위해 중국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6발의 총을 발사하여 암살했다. 그는 러시아어로 코레아 후라!(대한민국 만세)”를 세 번 외쳤다. 러시아 헌병장교에게 체포된 안중근 의사는 일본 영사관으로 넘겨져 하얼빈 영사관 지하 감옥에 구금되었다.

 

안중근은 사형 직전 남긴 옥중 자서전에서 한 번에 이루지 못하면 두 번, 두 번에 이루지 못하면 세 번, 그렇게 네 번, 열 번에 이르고, 일백 번을 꺾여도 굴함이 없이, 금년에 못 이루면 내년, 내년에 못 이루면 후년, 그렇게 십년 백년이 가고, 또 만일 우리 대에서 목적을 이루지 못하면 아들 대, 손자 대에 가서라도 반드시 대한국의 독립권을 회복하고야 말리라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책은 친일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자료수집과 취재를 해온 정운현 씨와 국민대학교 정창현 교수가 안중근 의사와 그의 일가가 3대에 걸쳐 우리 근현대사에 남긴 족적을 자세하게 추적하여 담은 기록이다. 두 저자는 기존 자료는 물론 새로운 자료를 찾아내고, 여러 관계자의 증언을 토대로 기록했다.

 

한국인이라면 안중근 의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이지만 그의 진면목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나 역시 안중근 의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그의 가족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데, 저자들은 이 책에서 안중근의 인간적 면모와 그 일가의 어렵고 힘들게 살았던 삶에 대해서 주목한다. 실제적으로 안중근 의사가 세상을 떠난 후 독립운동에 뛰어든 안태건, 안태순 등 안 의사의 숙부를 비롯해 모친과 친동생 안정근, 안공근 등이 러시아, 중국으로 망명해 독립운동의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는 그들이 어디에 묻혀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항일을 하면 삼대가 망한다는 부끄러운 현실은 안중근 일가도 예외가 아니었다.

 

안중근 의사의 가문은 할아버지 형제들과 아버지 6형제들이 가지를 쳐 5대에 이르러서는 자손이 수백 명을 헤아린다. 그 중 몇 명은 일제에 체포되어 회유공작에 넘어가 친일행적의 오점을 남겼고, 또 일부는 이승만, 박정희 정부 때 외교관과 군인의 길을 걷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후손들은 반일독입운동에 투신했으면서도 광복된 조국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다시 북으로, 미국으로, 파나마로 흩어져 소식조차 끊겼다고 하니 가슴이 아프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안 의사의 친동생으로 해외를 떠돈 독립운동가인 안정근과 안공근,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김구 선생을 보좌했던 사촌동생 안경근, 윤봉길 의사의 사진을 촬영했던 조카 안낙생 등의 삶을 추적한다.

 

사촌 동생 안경근은 4·19혁명 후 민주구국동지회를 만들어 정치에 나섰다가 5·16군사정권에 의해 7년간 투옥되었으며, 조카 안민생은 평화통일 운동에 매진하다 역시 5·16군사정권에 의해 10년 동안 징역살이를 했다.

 

이 책을 통해서 안중근 의사를 단순히 하얼빈 의거의 주인공으로만 평가하고 영웅시 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고, 안중근 의사의 위국헌신 정신을 되새겨야 되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독립운동가 후손들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더욱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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