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은 한국이 1등입니다 - K뷰티 글로벌 인사이트
박종대 지음 / 경향BP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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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K-, K-드라마에 이어 이제는 K-뷰티의 시대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화장품은 전 세계 여성들의 뷰티 워너비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5년 현재, K-뷰티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글로벌 뷰티 시장의 핵심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과거 한류는 주로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에 국한 되었지만 BTS와 블랙핑크의 성공으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었고,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은 K컨텐츠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이러한 한류 열풍 속에서 K아이돌과 K드라마에서 사용된 화장품이 인기를 끌며 K뷰티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었다.

 

이 책은 연세대학교 뷰티/최고위 과정, 서강대학교 MBA 과정을 비롯하여 CJ/LG/GS/롯데/카카오/아모레퍼시픽 등 다양한 컨슈머 업체들에 외부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통/화장품 산업 및 기업분석블로그와 박부의 리테일 레터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개인 투자자들과 지식을 공유하고 있는 박종대 저자가 단순한 유행이 아닌 지속가능한 산업으로서의 K뷰티 성공 요인과 그 배경을 깊이 있게 분석했다.

 

저자는 제조, 유통, 창업가 정신 삼박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K뷰티의 여정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짚어 본다. 저자는 8년 연속 매경·한경 화장품 업종 베스트 애널리스트 1위에 오르며, 화장품 업종을 산업분석의 궤도에 올려놓은 증권가 최고의 화장품 산업분석 전문가로서 화장품 산업 전반의 흐름, 국내외 시장 트렌드, 유통 구조, 소비자 심리까지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한국 화장품, 3의 물결이 오다에서는 K뷰티의 글로벌 모멘텀 현황과 경쟁력, 기원과 에 한국 화장품 산업에 2003원브랜드숍’, 2014중국 모멘텀에 이어 2024글로벌 모멘텀이라는 3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 준다. 2‘K뷰티의 글로벌 성공 이유 : 준비된 자가 운도 좋았다에서는 일본이 약한 색조 시장에 집중하여 일본 ODM 역량의 한계와 K뷰티, 혁신의 대명사에 대해서 알려준다. 3글로벌 모멘텀은 얼마나 갈 수 있을까?’에서는 일본과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이 성공할 수 있었던 구체적인 이유와 지속 가능성을 분석한다.

 

4불이 꺼지지 않는 화장품 공장들에서는 모멘텀의 효과와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피와 땀, 글로벌 모멘텀의 최대 수혜를 알려준다. 5인디 브랜드 전성시대에서는 인디 브랜드의 성공 스토리와 발한 M&A의 건강한 화장품 생태계에 대해 설명한다. 6‘K뷰티는 어떻게 세계로 나갈 수 있었나?’에서는 중소기업 1위 수출 품목, 화장품 수출 파트너와 늘 변하는 무역 벤더와 유통, 브랜드의 삼각관계에 대해 이야기 한다.

 

7인디 브랜드 사관학교, 올리브영에서는 올리브영 디테일의 승리와 퇴색하고 있는 인디 브랜드 등용문, 의미 있는 세컨티어의 필요성에 대해 알려준다. 8어떻게 더 나아갈 것인가?’에서는 K뷰티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 가능성에 대해 진단해 본다. 9화장품 업종, 이렇게 투자하라에서는 합리적인 화장품 업종의 반드시 기억해야 할 3가지 투자 원칙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한국 화장품 산업의 구조적 진화와 글로벌 도약을 가장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K뷰티의 저력은 오랜 시간 축적된 치열한 노력의 결과임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책은 화장품 시장에 참여하고자 공부하는 사람, 화장품 관련 업종 종사자, 화장품 시장 투자자 K뷰티의 현재와 미래를 알고 싶은 분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지식과 영감을 줄 수 있는 필독서로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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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직업 유품정리사/특수청소관리사
김두년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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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핵가족화와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고 국가 시스템의 도움도 받지 못해 고립된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런 이들의 죽음은 주변에서 알아채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고독사라 불리는 유형의 죽음이다. 고독사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이혼 가구 증가, 은퇴 이후의 사회적·경제적 고립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한다. 그래서 요즘 유품정리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사명감 없이는 그런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생각지도 못할 상황이 발생하곤 하는 현장에서 남들이 꺼리는 고되고 궂은일을 도맡아 본분을 다하는 유품정리인을 보고 있자면 경외심마저 느끼게 된다.

 

이 책은 현재 한국유품관리협회 협회장, 예비사회적기업 ()천국양행 이사로 재임하면서 은퇴예비자의 은퇴 준비 교육, 시니어의 노후 정리와 사후 준비 교육, 고독사 예방과 웰다잉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두년 저자가 유품정리사와 특수청소관리사로서 갖춰야 할 준법정신과 직업윤리를 담았다. 유품정리업과 특수청소업의 기본서이자 업계 진입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이 책은 단순히 직업 정보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유품정리업과 특수청소업의 사회적 의미, 윤리 의식, 법적 기준, 고객 대응 방법, 작업 절차 등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지식과 마인드를 함께 담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이 직업군은 단순 노동을 넘어, 죽음을 대하는 태도와 유족을 배려하는 정서적 지지자로서의 역할도 강조된다. 유품정리사는 고인의 남겨진 물품을 정리하고 처리하는 전문 직업이다. 최근 1인 가구와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유품정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4~50대 분들과 다르게 2~30대 분들은 형제 자매가 평균 2명이기 때문에 더욱 유품정리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유품정리사는 특별한 국가 공인 자격증 없이도 일할 수 있지만,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면 신뢰도를 높이고 전문성을 갖출 수 있다. 특히 고객이 예민한 상황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이므로 전문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입문자뿐 아니라 현업 종사자에게도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죽음을 미화하거나 과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유품정리사로서 자신이 본 그대로를 관찰자의 입장에서 가감 없이 진솔하게 기록한다. 상황에 몰입하여 눈물을 흘리거나 안타까운 현실에 분노하지 않고, 고인의 흔적을 묵묵히 살펴보며 이를 정리하는 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오히려 죽음이 무척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죽음이란 무겁지만 꼭 한번쯤은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예기치 않은 죽음을 맞이하기도 하고, 또 주변의 누군가는 그가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뒤처리를 해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유족이 없거나 있더라도 그 일을 직접 할 수 없는 경우, ‘유품정리사는 그들을 대신해서 고인의 장례식을 치르고 남긴 물건이나 가재도구를 정리하여 처분하는 일을 한다.

 

우리는 큰 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보거나 뉴스에 나오는 안타까운 사건을 접할 때면 함께 눈물을 흘리고 애도의 뜻을 표한다. 그리고 나와 내 소중한 사람들의 마지막을 잠시 상상해보게 된다. 이처럼 죽음은 바쁜 일상에 치여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삶을 돌아볼 기회의 순간을 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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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 읽기와 필사 - 국가와 국민의 약속, 헌법 읽고 쓰기
대한민국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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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평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국민으로서 자격, 권리 의무...등을 숙지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헌법을 어느 학교에서도 가르치지 않는다. 군대에 가면 군인으로서 총검술이며 사격과 같은 군인의 역할을 배운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왜 국민의 약속인 헌법을 가르치지 않을까?

 

대한민국 헌법 제 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우리나라 헌법 제 1조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헌법 1조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해 우리나라 국호가 대한민국이라고 했다. 헌법 제 11조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했다. 모든 국민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은 그런 권리를 누리고 사는가? 헌법 제 12조는 모든 국민은 신체의 자유를 가진다고 했다. 대한민국은 모든 국민이 이런 권리를 누리고 사는 나라인가?

 

이 책은 국민 가까이 있는 헌법을 누구나 읽고 필사하여 간직하도록 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한 가정에 한 권씩 한 대를 넘어 이어갈 수 있도록 튼튼한 양장 제본과 실제 대법전과 유사한 표지 컬러는 물론 고급스러운 소재의 패브릭 커버, 특히 언제 어디서든 읽고 필사하기 쉽도록 완전 펼침 제본으로 특수하게 제작했다.

 

근대국가는 주권 혁명에 따라 제각기 헌법을 마련했다. 헌법은 한 국가의 실체이자 상징이다. 통치 기구가 국가를 제대로 운영하여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려면 수많은 법률이 필요하다. 우리는 헌법이라는 이름 아래 촘촘하게 짜여 있는 법과 제도의 보호를 받으며 존엄과 가치를 훼손당하지 않으면서 행복을 추구하게 된다. 헌법만 제대로 작동한다면 누구나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우리는 현실이 이상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저마다의 경험으로 알게 된다. 헌법이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한다면 이를 개정해야만 한다. 개헌이 헌법과 현실 사이의 거리를 가깝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면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러한 점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헌법을 찬찬히 정독하고 따라 써 보는 행위는 큰 의미가 있다.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알고 살아야 할 헌법은 130개 조문으로 이루어져 있다(부칙 조문 6).

 

법이란 개인과 개인이 만나서 사회와 국가를 만들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세운 기준이다. 그중에서도 헌법은 모든 법의 근거이자 뿌리로, 법 중의 법이며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국가의 정체성을 밝힌다. 그리고 국가는 헌법 아래 모든 것을 집행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사회가 무너지고 인간성이 사라지며 폭력과 차별, 억압이 난무하는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 벗어나려면 헌법대로 살고 헌법대로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오늘날 헌법이 보장한 권력의 주인 자리를 찾고 존엄성을 가진 인간으로 대우받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헌법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헌법은 모든 것의 뿌리이며 문제 해결의 열쇠이자 비판의 근거 그리고 나아갈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이다. 이런 헌법을 읽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제 나의 권리와 민주주의, 존엄성을 찾기 위해서 헌법을 읽고 필사를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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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화폐전쟁 - 달러 패권 100년의 사이클과 위안화의 도전
조경엽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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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중 무역전쟁은 2025년 들어 단순한 관세 갈등을 넘어 기술·안보·외교를 포괄하는 총체적 충돌로 비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세계 공급망을 흔들었고, 이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분열을 가속시켰다. 미국이 힘을 쓰는 무기는 국제 거래시의 기축 통화인 달러이다. 미국은 세계 기축 통화로써 달러를 마음대로 찍어낸다. 그러나 중국은 달러 자본과의 싸움에 사활을 걸었다. 철저하게 환율을 통제하고 핫머니를 감시하고 통제했다. 성난 미국은 중국의 고정 환율에 집중 포화를 날렸고, 전 세계는 환율 전쟁의 도가니로 빠져 들고 있다.

 

이 책은 매일경제신문사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국내외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자본시장, 부동산 등 경제·금융과 연관된 분야에서 일하며, KB금융 경영연구소장을 역임한 조경엽 저자가 중국의 통화 정책을 해설하는 것을 넘어서, 통화가 무기가 된 시대에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묻는다. 실물경제, 외환시장, 디지털 통화 등 현실 세계의 움직임과 긴밀하게 연결된 이상 위안화는 더 이상 한 국가의 화폐만이 아니다. 위안화는 새로운 질서를 설계하려는 하나의 통화 블록이며, 세계 금융 시스템의 재편을 이끄는 핵심 변수이다. 저자는 중국의 기축통화 야심과 그 전략적 수단들을 분석하며, ‘왜 이제는 위안화를 알아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전략을 크게 세 가지 축으로 나누고 있다. 그것은 국가 간 통화스와프, 해외 직거래시장 개설, 그리고 국경간 결제망이다. 이 중 통화스와프와 직거래시장은 중국이 상대국 중앙은행과 협정을 맺어 운영하는 방식인데, 통화스와프가 중국 측에서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성격이라면, 직거래시장은 중국이 상대국에 요청하여 개설되는 특징을 갖는다.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나라들은 주로 위안화를 차입하여 활용하는 반면, 직거래시장은 아직 개설된 국가가 많지 않고 거래 규모도 상대적으로 크지는 않다고 강조한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202212월 약 70억달러(9475억원) 규모의 현지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며 양국 관계를 한층 강화했다. 이 소식은 국제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전통적으로 중동 지역은 미국의 영향력이 강한 곳이었다. 미국이 이 지역의 주요 분쟁을 중재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오랜 외교적 관행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이 원유 시장에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동 외교 무대에서도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지정학적 변화가 감지되었다고 저자는 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

 

관세전쟁 격화로 미국과 중국의 대결이 역대급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전세계 경제가 침체 위기에 처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먼저 손을 내밀길 기다리고 있지만, 시 주석 역시 이를 내키지 않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날 미국과 중국의 대결은 과거 냉전 체제와는 명백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소련 간의 냉전이 철저한 단절 속에서 군사와 이념 중심의 경쟁으로 이어졌다면, 미중 간의 경쟁은 상호 높은 경제적 연계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술과 안보, 금융 등 전방위로 확산되는 복합적 패권 경쟁이다. 겉으로는 디커플링을 외치며 독자적으로 움직이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중국 내에서 여전히 아이폰이 판매되고, 상하이의 테슬라 공장에서 전기차가 조립되고 있다. 미국의 월마트에서 유통되는 많은 제품은 메이드 인 차이나이거나, 중국 기업이 제3국을 경유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우회 수출되었다.

 

중국 위안화가 한 세대 안에 미국 달러를 대체하긴 어렵다. 하지만 중국은 100년의 마라톤을 염두에 두고 인내심 있게 나아가고 있다. 이 책은 위안화 패권이 장기적으로 실현 가능하다는 가정을 전제로 하고 있으므로 이 책을 통해서 중국과 미국의 화폐전쟁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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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노무현, 실패한 노무현 - 왜 지금 노무현인가
이장규 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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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노무현 제16대 대통령은 1946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태어나, 가난한 농촌 출신이라는 배경을 딛고 독학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는 권력 중심부와 거리를 둔 비주류 정치인으로 출발했지만, 오히려 그 정체성은 서민, 중산층,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치적 상징이 되었으며, 권위주의 해체, 수평적 소통, 가치 중심의 정책을 실현하고자 기자실 개방, 국민과의 온라인 대화, 인터넷을 통한 직접 소통 등 열린 정치를 했다. 그는 정치적 고립과 언론의 집중 공격, 당내외 갈등 속에서도 자신의 철학을 굽히지 않았으며, 학벌이나 출신보다 신념과 끈기가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다는 교훈을 남겼다.

 

이 책은 이장규 손병수 고성표 등 3명의 저자들이 중앙일보의 온라인 유료 플랫폼 더중앙플러스에 연재한 기획 시리즈 성공한 노무현, 실패한 노무현을 엮은 도서다. 저자들은 지난 1년간 노무현과 참여정부 5년의 공과를 복원하고 평가했다. 잘한 것은 칭찬하고, 잘못한 것은 질책했으며, 노무현의 정치적 선택과 정책 판단을 당시 대통령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분석했다. 당사자를 만날 수 없게 된 한계는 증언과 기록을 통해 최대한 보완했다.

 

노무현은 어떤 대통령이었을까? 우리는 지나간 시대의 인물들을 각자의 관점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평가하고 기억한다. 노무현은 그런 역사의 인물들 가운데서도 가장 논란이 많다. 그는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 일한 5년간은 물론 삶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원칙과 소신을 고집하며 살았다. 그리고 그가 떠난 후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퇴임할 때 지지율 10%대였던 노무현은 지금 가장 좋아하는 역대 대통령을 꼽는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어떤 리더십을 발휘했을까? 내가 읽은 책은 <성공한 노무현, 실패한 노무현>이다.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은 흑역사의 연속이다. 초대 이승만은 하와이 망명 중에 생을 마감했으며, 윤보선은 쿠데타로 쫓겨났으며, 박정희는 부하의 총탄에 암살당했으며, 전두환·노태우는 재판정과 감옥을 오가며 여생을 마쳤고, 이명박은 퇴임 후 감옥생활을 했다. 김영삼과 김대중은 자식들이 저지른 비리로 민주투사 명예에 먹칠했고, 재임 중에 탄핵을 당했을 뿐만 아니라 징역까지 살았던 박근혜, 윤석열은 더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이다. 저자들은 노무현은 자신을 버려서 모두를 구했다. 나락으로 추락하는 자신의 명예를 지켰고, 가족뿐 아니라 폐족임을 자칭했던 친구, 동지들까지도 몽땅 구출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탄핵 이전의 노무현 대통령은 유연하고 이야기도 폭넓게 들었는데, 탄핵 사태 이후부터는 말하는 톤도 강해지고, 표현이 직선적으로 달라졌다. 자기 확신이 더 강해진 것 같았고,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더 느껴졌다.”고 말한다.

 

노무현의 정치적 욕심은 통합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었다. 그는 에이브러햄 링컨을 닮고 싶었고, 진심으로 한국의 링컨이 되고 싶어 했다. ‘노무현식 통합의 노력은 집권 내내 계속되었지만 현실은 통합은커녕 분열과 갈등이 심해져 갔다. 집권 말기에 자신을 실패한 대통령이라고까지 했다. 심지어 애당초 나는 대통령이 되지 말았어야 했던 사람이라는 등의 심한 자학과 회한을 곳곳에 남겼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실패한 대통령으로 알고 있었으나 이 책을 읽고 나서부터는 죽음으로써 모든 허물을 덮고 영웅이 된 노무현 대통령을 새롭게 보게 되었으며 존경하게 되었다. 그는 스스로를 한없이 자책하면서 자신을 버렸으나 불과 15년이 지나면서 어느새 많은 이의 가슴속에 우뚝 서 있는 것을 볼 때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을 롤모델 삼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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