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말하는 나에게 -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필사책
데일 카네기 지음, 지선 옮김 / 이너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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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아픈데도 아프지 않은 척, 슬퍼도 슬프지 않은 척, 힘들어도 힘들지 않은 척, 괜찮은 척 할 때가 있다. 넘어졌을 때 기댈 곳이 없는 사람은 자주 괜찮은 척한다. 그래서 때로는 스스로가 스스로를 가장 힘들게 할 때도 있다. 인간관계에서 직장에서 앞으로 삶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행복할지 모르겠는 마음이 들 때, 그 속에서 공허함과 외로움을 만나게 된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지만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행복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때 더 이상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내가 행복할지 몰라 고민에 빠지게 된다. 길을 잃은 것과 같은 마음. 그 때 마음에 걱정과 불안이 찾아온다. 그런데도 계속 괜찮은 척, 힘들지 않은 척 살아간다.

 

이 책은 카네기 연구소를 설립해 인간 경영과 자기 계발 분야에서 기념비적인 업적을 남긴 데일 카네기가 걱정을 극복하는 수천 건의 사례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을 집필했는데, 오랫동안 번역을 하며 강사로 활동한 지선 편저자가 데일 카네기의 책에서 걱정과 불안을 없애고, 좀 더 단단한 내가 되어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주는 글들을 모아 담았다.

 

저자는 남들 모르게 혼자 힘들어했던 괜찮지 않았던 당신의 마음을 알아주어 불안한 마음을 편안하게 바뀌게 도와준다. 그리고 어떤 문장들은 내일 당신이 나아가면 좋을 길을 말해주기도 하고, 길을 잃은 당신을 응원한다. 다시 원하는 길을 찾아 나설 수 있도록 이 책이 모든 걱정을 한 번에 해결해 줄 수는 없겠지만 책을 읽고나면, 마음속에 걱정했던 비는 그치고 내일은 기다렸던 꽃이 필거라는 희망을 갖게 도와 줄 것이다.

 

데일카네기는 걱정도 습관이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역경에 무턱대고 굴복하라는 말이 아니라, 상황을 이겨낼 상황이 있다면 싸워야하지만 만약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안 될 일을 가지고 애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편저자는 걱정과 고민으로 생각이 많다면, 생각을 멈추고 현재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카네기의 최고 장점은 바로 단순, 명료함에 있다. 복잡한 세상살이의 온갖 잡다한 가지들을 쳐내고 솎아내서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어 진리가 되는 철학들을 제시하여 스스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도우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과 도움을 주었다.

 

이 책에 보면 카네기의 이웃 중 한 명은 걱정이 너무 많아 신경쇠약에 걸렸고, 게다가 당뇨를 앓는 사람도 있는데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그의 혈당치가 치솟았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걱정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 걱정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마음의 병이 생기지 않고, 몸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실패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성공하고 성과를 낼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행복한 인생을 사는 법에서 내가 계속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당신도 사랑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야 하듯 일 또한 마찬가지이다.”말했다. 삶을 즐기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이다.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일상 속에서도 작은 기쁨을 발견하고, 그 순간을 즐기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 책을 읽고 한 인간이 어떻게 희망을 찾고, 그 희망을 다른 이들과 나누며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걱정과 불안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분들에게 인생의 방향을 찾게 해줄 것이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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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정의의 편에 - 지금 이 시대는 정의로운가? 인권변호사 강신옥의 육성회고록
홍윤오 지음 / 새빛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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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헌법적 가치를 둘러싼 논란과 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어떤 것이 진실이고 정의인지 일반인들은 알기가 어렵다. 국민들은 진보와 보수로 분열되어 반목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에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정의라는 헌법적 가치의 중요성을 살펴보고 어떻게 민주주의와 인권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방향을 제시해 주는 <영원히 정의의 편에>라는 책을 서평단에 선정되어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대한민국 1세대 인권변호사이자 10.26 사건의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변호인이었던 강신옥 변호사 개인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상, 철학을 육성으로 요약정리한 회고록으로 오랫동안 일간지 기자로 일해 왔던 홍윤오 씨가 생전에 강신옥 변호사로부터 들었던 여러 이야기들과, 2015~2016년에 걸쳐 진행한 강 변호사와의 인터뷰 및 관련 자료들을 담았다.

 

19791026일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과 정보활동을 하던 차지철 경호실장을 권총으로 쏘면서 유신 체제가 붕괴되었는데, 강신옥 변호사는 민청학련 사건 변호를 비롯하여 10.26 사건에서 김재규를 변호하면서 불의한 권력에 맞서 치열하게 투쟁한 인물이다.

 

이 책의 ‘1장 장기판의 졸이 돼버린 어느 판사에서는 그가 인권변호사로 가는 길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자세하게 소개하며, 법조인으로서의 소명과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특히 그는 기개 있는 법조인이라면 저항해야 할 때 저항해야 한다.”는 신념을 굳게 지키며, 법의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개인적인 안위를 뒤로한 채 최전선에서 싸웠다.

 

대한민국은 국가 비상사태로 사법부가 무너지고 경찰까지 좌파의 선동에 같이 춤추며 정권 찬탈의 시녀로 전락하여 대통령을 마녀사냥 하듯이 구속하려는 미친 작태를 보이고 있는 것처럼

책에서는 당시 사법부가 정권의 시녀로 전락했음을 실란하게 고발하며, 법의 본질과 존재 의미가 무엇인지 밝히고 있다. 법의 본질은 정의 실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권력의 도구로 변질된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변호사로서의 양심을 끝까지 지킨 그의 모습은 법조인들에게 큰 귀감이 된다.

 

책의 ‘2장 지금, 이 법정은 정의롭습니까-민청학련 사건에서는 유신 독재 당시 민청학련 사건을 중심으로 당시 정권의 폭압적 통치와 인권탄압이 상세히 서술된다. 민청학련 사건은 사법탄압 사건인데, 강 변호사는 이 사건을 변호하다가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그의 긴급조치는 악법 중의 악법이었다.”는 발언은 당시의 사법적 억압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권력의 횡포 앞에서도 법과 양심을 지키려는 의지를 볼 수 있다. 강 변호사는 법정에서 당당히 이 법정은 정의로운가? 이 체제는 정의로운가?”라고 외치면서 시대의 부조리를 고발했다고 한다.

 

10.26 사건과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변호 과정에 대한 기록이 이 책의 핵심인데, 강신옥은 김재규를 암살범이 아닌, 시대의 전환을 위한 행동가로 조명하며, 그의 행위에 대한 법적·역사적 평가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특히 김재규는 안중근 의사의 심정으로 권총을 들었다고 주장하는데 안중근 의사와 동일시하는 것에는 동의하기가 어렵다. 나는 김재규는 국부를 시해한 패륜아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정치인 강신옥의 여정, YSDJ와의 인연, 정주영과 정몽준, 박근혜와의 일화, 신영복 사건 변호, 정의로운 법조인이 되기 위한 덕목과 자세 등 한국 현대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있으므로 누구나 한번은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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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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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빌게이츠를 좋아한다. Microsoft의 공동 창립자이자 세계적인 자산가, 그리고 저명한 자선가로 알려진 빌게이츠는 수 년 동안 통찰력 있고 영감을 주는 많은 명언을 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의 명언 중 가난하게 태어났다면 그것은 당신의 실수가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것은 당신의 실수이다.”라는 말을 제일 좋아 한다. 나는 가난하게 태어났지만 가난하게 놔두는 것은 실수이자 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난을 극복하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 한번뿐인 인생! 가장 멋진 삶을 살다가 죽어야 된다고 생각하면서 <소서 코드: 더 비기닝>이란 책을 읽었다.

 

이 책은 48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세계 최고의 갑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회장으로 재직 중인 빌 게이츠가 쓴 자서전으로 수학광의 어린 시절과 하버드대학교 자퇴, 마이크로소프트 설립까지, 그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준비를 해왔는지 솔직하고 담백하게 다룬다. 또한 초기 경영 과정에서 공동창업자 폴 앨런과 겪은 갈등과 절친 켄트의 죽음 등 25세까지 여정을 기록했다.

 

게이츠는 어린 시절 수학과 컴퓨터에 미친 아이였다. 그는 흥미를 느끼는 것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고, 흥미가 없는 것에는 아무런 관심도 기울이지 않았다. 흥미를 느낀 것은 독서와 수학, 혼자만의 사색 시간이었다. 그는 만약 오늘날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다면, 아마 자페스펙트럼 진단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학이야말로 쉽고 재미있었다고 말한다. 수학 천재가 컴퓨터 전문가가 된 것이다. 그는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개인용 컴퓨터 대중화를 이끌며 MS를 글로벌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키웠다.

 

한편 어린 시절부터 자주 그를 돌봐 준 외할머니와 다섯 살 때부터 카드 게임을 하고 좋은 교감을 나누며 유소년기에서 더 어린 유치원 시절, 다음엔 부모님의 연애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부모님은 건실한 연합(결혼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꾸준히 은밀하게 서로의 차이점을 조율해 나갔다고 한다.

 

은행가 집안에서 부족함 없이 평온한 삶을 살아온 어머니 메리 맥스웰과 가난한 가구점으로 겨우 가족 생계를 꾸려온 어려운 형편에서 자란 아버지 빌 게이츠였으니 서로 조율할 지점이 많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둘은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진보적인 비영리단체 활동에 적극적이었고 공정한 사회가 되어야 함을 똑같이 지향하는 사람이었기에 그 간극을 충분히 극복해 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게이츠는 타고난 천재성을 가졌지만, 환경적 운도 타고났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의 어머니는 공부만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육각형 인재로 키우고 싶었기 때문에 운동, 음악, 여행, 토론, 스카우트 활동을 통한 탐험과 도전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기회를 주었다. 또한 부모님의 주변 친구들 가운데 변호사, 의사, 상원의원, 기업가 등 성공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으므로 그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면서 지식인들의 문화와 사회를 바라보는 넓은 시각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빌 게이츠를 통해 한 수학 천재가 열정과 노력까지 겸비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부모의 재력과 도움, 최첨단 미국 학교의 인프라까지 더해질 때 세상을 바꿀 혁명이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누구나 이 책을 읽는다면 자신만의 가능성을 믿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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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지혜를 깨우는 K-민담
김을호 엮음 / 힘찬북스(HCbooks)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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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서부터 어떻게 살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한번쯤은 에 대해 고민해 보았을 것이다. 물론 사람은 저마다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고, 그 의지대로 살아간다면 그다지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그것마저 한계에 부딪힐 때, 진실로 참다운 충고를 얻을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수월하고 현명하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세상에는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인정받고 있는 삶의 방식이 있다. 그것을 우리는 지혜라 부르며 살아가는 데 한 방편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경쟁이 치열한 현대사회에서 변화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다. 이런 때 내가 읽은 책이 내 안의 지혜를 깨우는 K-민담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현재 숭실대학교 중소기업대학원 독서경영전략학과 주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독서 코칭 전문가 김을호 편저자가 대동야승, 역옹패설, 연려실기술, 오산설림, 용재총화, 청파극담, 필원잡기등 여러 책들에서 현대적 콘텐츠로의 개발이 가능한 이야기를 모아 엮은 것으로, 참다운 삶을 살아가고 싶을 때, 인생의 길잡이를 잃어 표류할 때 우리로 하여금 인간의 특성과 한계를 되씹어보고 막막한 인생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데 해학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해줄 것이다.

 

낯선 길을 걷는 여행자에게 도로 표지판이 도움이 되듯, 누구라도 첫 번째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민담이라는 길잡이는 꽤나 유용하다. 인류의 지혜가 응축된 이야기 속에서 저마다의 깨달음, 소소하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절실한 통찰을 얻을 수 있기에 그렇다.

 

민담이란 특정 지역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대개 구술로 전해지다가 문서로 기록되기 시작했다. 민담은 문화적 유산을 전달하고, 도덕적 교훈을 제공하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공동체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세대 간의 연결을 도와준다. 민담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지혜와 경험을 배우고, 현재와 미래를 위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세 개의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마당에서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 대한 내용인데, 부모와 자녀는 이 세상 인간관계 중에서 가장 가까운 혈연관계지만 부모의 사랑과 정성이 가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는 교훈을 준다.

 

둘째 마당에서는 충절과 지혜로운 선택에 대한 이야기로 암행어사 박문수의 정신은 부정과 불의를 단호히 처벌하며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해왔다. 박문수의 정신은 단순히 부정한 관료를 처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

 

셋째 마당은 출세, 지혜, 그리고 행운에 대한 이야기인데, ‘차천의 오이는 작은 선행이 큰 복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석봉과 기름 장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매진한 한석봉과, 성실함으로 자신의 일을 해낸 기름 장수의 실력과 끈기가 있어야 성공한다는 교훈을 준다.

 

이 책에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어려움을 극복하는 비결에 대한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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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가 옳았던 이유 - 프로메테우스의 꿈과 좌절
테리 이글턴 지음, 박경장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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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는 근대 정치철학과 경제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마르크스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도 드물 것 같다. 마르크스는 독일 출신의 정치경제학자이자 언론인이자 공산당 선언자본론의 저자로서 공산주의의 아버지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류사의 물줄기를 크게 바꿔 놓은 인물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이 시작되었는데, 지난 80년의 역사는 마르크스의 이론이 모두 허구이고 거짓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소련과 중국, 쿠바, 캄보디아, 베네주엘라 등 무수히 많은 나라가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시도했으나 모두 비참하게 끝났다. 마르크스의 모든 중요한 예언은 허구와 오류로 드러났다.

 

이 책은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문화 비평가이자 문학 평론가인 테리 이글턴 저자가 마르크스를 비판하는 반대 진영의 몰이해와 극단적 곡해를 벗겨 내기 위해서 칼 마르크스의 사상, 막스주의 비판 10가지를 골라서 직접 반박할 의도로 쓴 것이다. 저자는 마르크스 사상이 완벽한 것이었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사상이 신빙성이 있음을 밝히는 데 그 의도가 있음을 이해하기 쉬운 언어와 특유의 유머를 섞어 조목조목 반박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마르크스 이론이 앞으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며 타락한 자본주의의 탈출구로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한다. 소련의 붕괴 후 마르크스는 끝났다는 자본주의 사회 일반에 널리 퍼진 통념에 대해 과연 끝났을까? 하고 반문한다. 무산계급과 유산계급으로 나눈 마르크스의 계급론은 탈 산업사회에 접어든 현재에 있어서도 여전히 유효하며 오히려 이윤을 위해서라면 지구의 모든 인류를 절멸시키기라도 할 것처럼 윤리도 도덕도 팽개쳐버린 자본주의의 추악한 이면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서도 마르크스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마르크스주의가 무산계급만을 위한 것은 아니며 사회주의에는 숙련되고 교육받았으며 정치적으로 세련된 대중과 활동적인 시민조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그런 면에서 막스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마르크스가 옳았던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르크스(주의)’가 꼭 옳았음까지 뒷받침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저자는 책 여러 곳에서 마르크스 사상마르크스주의를 구별하지 않고 사용하는데, 둘 사이에는 분명 큰 간극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르크스의 올바른 이해를 위한 일반인의 교양서라고 하기에는 난해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철학적이고 미학적인 비유로 된 책을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는 독자가 아니라면 이해할 수가 없다. 마르크스에 정통하지 않은 내 입장에서 본 견해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재 통치하의 공산국가가 마르크스를 어떻게 체제유지에 이용했는지를 검토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더불어 마르크스주의를 새로 배우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점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마르크스가 옳았던 이유>와 같은 책만큼이나 <마르크스주의가 옳지 않았던 이유>라는 책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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