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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지혜를 깨우는 K-민담
김을호 엮음 / 힘찬북스(HCbooks) / 2025년 2월
평점 :
사람은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서부터 ‘어떻게 살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한번쯤은 ‘삶’에 대해 고민해 보았을 것이다. 물론 사람은 저마다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고, 그 의지대로 살아간다면 그다지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그것마저 한계에 부딪힐 때, 진실로 참다운 충고를 얻을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수월하고 현명하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세상에는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인정받고 있는 삶의 방식이 있다. 그것을 우리는 지혜라 부르며 살아가는 데 한 방편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경쟁이 치열한 현대사회에서 변화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다. 이런 때 내가 읽은 책이 『내 안의 지혜를 깨우는 K-민담』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현재 숭실대학교 중소기업대학원 독서경영전략학과 주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독서 코칭 전문가 김을호 편저자가 《대동야승》, 《역옹패설》, 《연려실기술》, 《오산설림》, 《용재총화》, 《청파극담》, 《필원잡기》 등 여러 책들에서 현대적 콘텐츠로의 개발이 가능한 이야기를 모아 엮은 것으로, 참다운 삶을 살아가고 싶을 때, 인생의 길잡이를 잃어 표류할 때 우리로 하여금 인간의 특성과 한계를 되씹어보고 막막한 인생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데 해학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해줄 것이다.
낯선 길을 걷는 여행자에게 도로 표지판이 도움이 되듯, 누구라도 첫 번째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민담이라는 ‘길잡이’는 꽤나 유용하다. 인류의 지혜가 응축된 이야기 속에서 저마다의 깨달음, 소소하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절실한 통찰을 얻을 수 있기에 그렇다.
민담이란 특정 지역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대개 구술로 전해지다가 문서로 기록되기 시작했다. 민담은 문화적 유산을 전달하고, 도덕적 교훈을 제공하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공동체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세대 간의 연결을 도와준다. 민담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지혜와 경험을 배우고, 현재와 미래를 위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세 개의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마당에서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 대한 내용인데, 부모와 자녀는 이 세상 인간관계 중에서 가장 가까운 혈연관계지만 부모의 사랑과 정성이 가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는 교훈을 준다.
둘째 마당에서는 ‘충절과 지혜로운 선택’에 대한 이야기로 암행어사 박문수의 정신은 ‘부정과 불의를 단호히 처벌하며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해왔다. 박문수의 정신은 단순히 부정한 관료를 처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
셋째 마당은 ‘출세, 지혜, 그리고 행운’에 대한 이야기인데, ‘차천의 오이’는 작은 선행이 큰 복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석봉과 기름 장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매진한 한석봉과, 성실함으로 자신의 일을 해낸 기름 장수의 실력과 끈기가 있어야 성공한다는 교훈을 준다.
이 책에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어려움을 극복하는 비결에 대한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전해준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