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비밀 수업 - 15년간 단 600명에게 허락된 리더십 교육
다나 마오르 외 지음, 박세연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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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날은 모든 정보가 공개되고, 모든 사람이 연결된 초연결 시대다. 이런 시대에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학력이 아니라 소통과 개방의 리더십, 커뮤니티를 통한 나눔의 힘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하지만 그 중요성을 모르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리더는 하루에도 몇 번씩 고민에 빠진다. 왜 목표한 바대로 성과가 나지 않을까? 왜 조직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을까? 왜 어떤 조직은 살아남고 어떤 조직은 사라질까? 그 원인은 바로 구성원도, 시스템도 아닌 결정적 순간에 빛을 발할 수 있는 리더십에 있다. 리더는 조직 내에서 무슨 역할어떻게해야 하는가? 어떻게 리더십을 펼쳐서 구성원의 잠재력을 활짝 꽃피우고, 스스로 움직여 목표 이상의 성과를 내도록 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조직을 만들 것인가? 맥킨지 비밀 수업은 이에 관한 책이다. 맥킨지가 운영하는 비공개 CEO 리더십 프로그램이라니, 왠지 비밀스럽고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아서, 망설임 없이 집어 들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다나 마오르, 한스 버너 카스, 컬트 스트로번크, 라미쉬 스리니바산 등 4명의 공동저자가 글로벌 최상위 기업의 리더들이 실제로 겪은 고민과 그에 대한 맥킨지의 코치들이 제안한 솔루션, 그리고 구체적인 사례와 체크리스트까지 골고루 담고 있다. BMW, 포드, 모더나, 페이팔 같은 익숙한 기업의 CEO들이 바우어포럼이라는 비공개 프로그램에서 나눈 고민들을 읽으면서 , 이 사람들도 나랑 비슷하게 고민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친근감을 느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우리 사회를 공포에 떨게 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터졌을 때 모더나의 CEO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미리 예측하고, 백신 개발에 뛰어들도록 결정을 내렸던 순간이었다. 맥킨지 코치들이 이 상황에 대해 분석하면서, 리더가 불확실성 속에서 얼마나 빠르고 단호하게 움직여야 하는지, 그리고 그 결정이 조직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현실적으로 보여주었다. 한 조직의 성공은 결국 그 조직의 리더십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효과적인 리더십은 조직의 비전을 명확히 제시하고, 구성원들이 그 비전을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위기 상황에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책임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인해 쉽게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내 자리에서 좀 더 용기 내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성공한 CEO들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그들의 시행착오와 불안, 그리고 맥킨지 코치들이 제시하는 세부적인 접근법이 현실적으로 다가와 나도 언젠가 더 좋은 리더가 될 수 있겠구나하는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다.

 

이 책은 뛰어난 리더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가치와 그 너머를 조명한다. 리더로서 조직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미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실용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리더십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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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그림 찾기 - 차별과 편견의 경계에 갇힌 사람들
박천기 지음 / 디페랑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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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약자와 소수자가 겪는 불평등과 차별을 목격했을 때, 침묵은 방관이자 불의에 동조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 양심적 지지는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내는 용기를 포함한다. 이는 거창한 행동이 아닐 수 있다.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양심적 지지는 단순히 동정심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공동체의 정의와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다. 이는 양심이 개인의 내면적 가치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책임으로 확장될 때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

 

이 책은 1994KBS에 프로듀서로 입사해 교양, 정보, 다큐멘터리,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해 왔으며, PD 연합회 정책실장, KBS 국제방송국장, 라디오편성기획국장, 아시아방송연맹(ABU) 프로그램 부위원장을 역임한 박천기 저자가 평소 장애인과 이주 노동자 등 우리 사회 소수자들이 겪는 일상적 차별에 관해 이야기해 왔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차별과 편견의 경계에 갇힌 사람들이란 부제로 차이와 차별 그 경계를 건너는 방법을 담고 있다.

 

모든 차이는 근원적으로 없애야 하는 것인가? 정말 그렇게 하는 것이 가능한가? 이 책에서 저자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경계를 무너뜨리는 힘이 아니라 경계를 건너는 지혜라고 강조한다. ‘차이에 대한 존중은 서로 다른 생각, 가치, 문화, 취향 등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이는 타인의 의견이나 삶의 방식이 자신과 다르더라도, 그 차이를 틀리거나 열등하다고 여기지 않고 평등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말한다.

 

과거에 왼손잡이는 정상에서 벗어난차별의 대상이 되면서 좋지 않은 시선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시대가 많이 변화하면서 최근에는 왼손잡이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왼손잡이는 언어에서부터 차별을 당하고 있다. ‘오른옳다라는 말에서 나왔다. 영어의 라이트(right)’옳은, 정확한, 곧은등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의 원형인 외다물건이 좌우가 뒤바뀌어 놓여서 쓰기에 불편하다를 뜻한다. ‘레프트(left)’역시 약한을 의미한다. 지금도 세상의 많은 것들이 오른손잡이에게 맞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소리로 본다는 개념은 단순히 문학적인 수사(修辭)가 아니라 과학적 개념이자 실존적 의미를 지닌다.”고 하면서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시각장애인 1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응답자의 69%는 시각장애인이 정안인(正眼人)에 비해 소리를 더 잘 듣는 것이 아니라 소리에 대한 집중도가 높은 것이라고 응답했다.”(p.154)고 말했다.

 

차별차별의 감정은 조심스럽게 분리해서 판단해야 한다. 물론 차별의 감정이 좋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하지만 차별의 감정마저 부정한다면 차별이 주는 폐해마저 극복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차별의 감정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타자를 향한 시선은 자신과의 차이를 식별한다. 여기까지는 자연스러운 동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래도록 마음에 와 닿는 인상 깊은 구절은 차별차별의 감정은 조심스럽게 분리해서 판단해야 하며, 차별하는 자신을 무조건 단죄하기 전에 차별하고 싶은 자신차별하기 싫어하는 자신의 싸움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었다.

 

이 책을 다름과 틀림, 장애인 등 우리 사회 소수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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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풀꽃 이야기 - 2025년 개정 3학년 2학기 국어활동 교과서 수록, 어린이를 위한 친절한 풀꽃 책
이동혁 지음 / 이비락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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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빠, 이게 무슨 풀이에요?” 하고 아이가 묻는데도 선뜻 답을 못 하고 네이버에 검색해 봐라고 한 말이 생각난다. 늘 우리 주변에 있지만 너무나 흔하고 가까이 있어 오히려 더 모르는 것이 풀꽃이다. 어쩌다 눈에 들어와 아는 척이라도 할라치면 이름부터 콱 막혀 더 다가가지 못한다.

 

꽃을 보면 꽃이 말을 걸어온다. 물망초는 잊지 말라 하고, 모란은 부귀영화를, 원추리는 기다리는 마음, 수련은 청정과 순결을 얘기한다. 꽃을 말할 때마다 꽃말을 처음 만든 사람을 생각한다. 꽃은 사랑을 대신하기도 하고, 행복을 대신하기도 하고, 부귀를 대신 하기도 한다. 꽃은 나비와 벌을 부르고, 새도 부르고, 사람의 눈과 코, 마음을 부른다. 그래 꽃은 아름답다.

 

들풀은 참 잘도 자란다. 잡초라고 부르는 들풀들은 사람의 손길로 뽑아내도 악착같이 살아나는 걸 보면 생의 의지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꽃밭에서 재배되는 화초는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꽃을 피우지만, 들풀은 오직 종족 번식을 위해 피우기에 굳이 사람의 눈길을 끌 필요가 없다. 아니 사람의 눈길을 피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오히려 더 나은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국립수목원에서 현장전문가로 근무하면서 식물을 연구하고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을 하며, 야생화 사진가, 풀꽃나무 칼럼니스트, 생태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동혁 저자가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나오는 풀꽃과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예쁜 우리 풀꽃 164종을 사진과 함께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한다. 풀꽃 이름의 유래, 꽃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는 물론, 각각의 생태적 특징과 우리 생활에 필요한 크고 작은 쓰임새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한다.

 

숲은 늘 그 자리에 정지해 있는 듯 보이지만 시시각각 변하며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봄에는 복수초, 노루귀, 얼레지, 바람꽃 등등, 여름에는 접시꽃, 초롱꽃, 능소화, 도라지 등등, 가을에는 마타리, 배초향, 쑥부쟁이, 구절초 등등, 겨울에는 매화와 동백꽃 등등이 고유한 아름다움을 발산,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나무들은 어떠한가? 이른 봄 헐벗은 가지에 연두색 새잎을 돋아 내 희망과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고, 여름에는 넉넉하고 무성한 그늘로 인간과 대지 전체를 품어 주는가 하면, 가을에는 온 산이 하나의 거대한 불꽃이 되어 타오르며 황홀한 장면을 연출한다. 이른바, 숲속에서 펼쳐지는 최고의 향연이다.

 

이 책은 아파트 및 학교 화단에서 만나는 풀꽃과 산과 들에서 만날 수 있는 풀꽃, 물가와 바닷가에서 자라는 풀꽃, 시골 논과 밭에서 자라는 풀꽃 등 장소에 따라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꾸몄으며, 부모와 자녀, 선생님과 학생들이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장점과 부록으로 제공하는 식물 관찰 일기로 아이 스스로 눈과 발로 관찰한 풀꽃의 느낌을 글로 기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바쁜 일상생활에 어렵게 시간을 내서 우리는 산이나 들 또는 강, 바다 등으로 떠나곤 한다. 그곳에 가보면 항상 우리를 반겨 주는 것 중에 하나가 풀꽃이 아닐까? 알록달록 밝은 색을 지니고 있다는 것, 모양이 예쁘다는 것만으로 우리에게 행복과 따사로움을 안겨주어 같이 사진을 찍고 그 추억을 간직하며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우리들. 이제 그 추억들 속에 있던 풀꽃들을 아름다운 책으로 만나보자~ 이 책을 보는 독자들에게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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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리커버 에디션) - 세계 최고 멘토들의 인생 수업
팀 페리스 지음, 박선령.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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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란 말이 있다. 큰 산이 울리고 흔들더니 나온 것은 쥐 한 마리라는 뜻으로 요란하게 일을 벌였으나 결과는 사소한 데 그친 경우를 말한다. 나는 평생 가르치는 일을 했다. ‘도 못하면서 목표를 가져라.”, “새해 다짐을 적어봐라.”, “목표가 있어야 한다.”,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래라저래라 하고 가르쳤다.

 

나는 항상 계획만 세워놓고는 실천하기까지 고민만 하다가 시기를 놓치고 지나가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 책의 제목은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이다. 먼 미래에 대해 고민도 걱정도 많은 나에게 무언가를 일깨워주기를 기대하면서 읽었다.

 

이 책은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기업가정신을 강의하며 성공적인 작가와 투자자의 길을 걸어온 글로벌 CEO, 석학, 언론들에게서 우리 시대 가장 혁신적인 아이콘으로 평가받는 팀 페리스가 삶의 가장 소중한 가치와 꿈, 목표를 이루는 방법에 대한 모든 지혜를 총동원하여 유발 하라리, 스티븐 핑커, 톰 피터스, 수전 케인, 래리 킹, 크리스 앤더슨. 하버드대 석학부터 경영구루, 억만장자와 글로벌 CEO에 이르기까지, 일과 삶에서 가장 독창적인 성공을 거둔 133명의 지금 이 순간을 사는 법에 대해 담고 있다.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스트레스와 압박, 두려움과 불안에 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중요한 시간을 쓰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이 아니라 언젠가는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당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지금 하라. 고민만 하다가 인생을 끝낼 게 아니라면. 마지막 날이 돼서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작정이 아니라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깜짝 놀랐다.

 

이 책은 모두 52개의 제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목은 여러 인물들을 만나고 나서 인터뷰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제목으로 잡았다. 물론 52개의 제목이 있다고 해서 52명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52개의 제목 속에도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이 책은 저자 팀 페리스가 마흔 번째 생일에 시작한 독창적인 프로젝트의 결과이다. 마흔이 된 그는 문득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되는지 의문이 들었다. 남은 삶을 위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충격적인 깨달음을 구하고 싶어서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팀 페리스 쇼, 그리고 다양한 인맥과 네트워크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현자들을 찾아 나섰다고 한다. 마침내 그는 100명이 넘는 인생 현자들을 만나 깊은 대화와 토론, 인터뷰를 통해 이 책을 완성했다고 한다. 인생 현자들의 지혜와 통찰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원하는 삶을 얻기까지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목표에 이르는 가장 쉽고 간단한 길을 찾아내지 않으면 평생 생각만 하다가, 지루한 노력만 반복하다가 인생이 끝나고 만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은 문장은 성공은 성공한 후에 찾아오지 않는다. 성공은 동시적인 상태. 열심히 일하며 꿈을 향해 뛰는 동시에 가족과 따뜻한 대화를 나누고, 땀흘리는 운동을 하고, 소중한 사람들의 안부를 챙기고, 좋은 책을 읽고, 깊은 잠을 자는 것이다.”라는 것이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을 들라면 계획만 세워놓고 시작을 못하고 자꾸 미루기만 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133명의 인생 현자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면 이 책을 지금 당장 펼쳐들으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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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 새롭게 업데이트한 뉴 에디션 스타 라이브러리 클래식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민우영 옮김 / 스타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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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학창 시절에 읽은 기억이 나지만 그때는 그저 지루하고 감동이 없었다. 왜 읽었는지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너무 유명한 글이며. 고전중의 고전이라 읽어야 된다고 해서 읽었다. 이제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보니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늙은 어부의 도전과 용기 그리고 고독한 싸움을 통해 불굴의 도전정신과 존엄성을 그려낸, 인간승리의 대표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이 많은 어부 산티아고는 오랫동안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하지만, 바다와 싸우며 바다의 냉혹함에 결코 굴하지 않는다. ‘파괴될지언정 패배할 수는 없다는 노인의 불패 정신은 근본적인 인간승리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이 책은 그의 사투를 통해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좌절과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늙은 산티아고는 84일 동안 물고기를 잡지 못했고, 그는 불운의 연속을 깨기 위해 작은 스키프를 타고 혼자 출발한다. 거대한 청새치를 낚아 올린 후, 산티아고는 그의 투지와 힘을 보여주면서, 그 물고기와 치열한, 며칠 동안의 전투에 참여한다. 그는 마침내 청새치를 잡는 데 성공했지만, 상어가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많은 물고기를 공격하고 잡아먹으면서, 그것을 해안으로 가져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절대 희망만은 버리지 않았다.

 

노인은 고기를 낚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고독 속에 기쁨을 찾아 항해하는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85일 만에 만난 커다란 바다고기 마알린과의 싸움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마침내 마알린과의 기나긴 싸움에서 승리했을 때 노인은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가슴이 벅차올랐다. 마알린의 크기는 무려 배 길이보다 2피트는 길어 잡은 후에도 배 위에 올릴 수 없었다. 그래서 배의 한 쪽 끝에 묶어놓고 노인은 육지를 향해 노를 저어 갔다.

 

노인은 사투 끝에 마알린과의 싸움에서 승리했지만 집에 돌아가기도 전에 상어에게 지고 말았다. 결국 집에 돌아왔을 때 손에 남는 것은 상처의 아픔과 고통뿐이었지만 여전히 내일의 희망이 남아 있음을 소년과의 대화를 통해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상처가 치유되면 또 다시 소년과 멋진 항해를 하기로 약속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세상을 살면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보이고 싶고, 그러기에 혼자만의 길을 떠나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노인처럼 건재함을 보고 싶어 혼자만 갈 수 있는 바다로 떠나지만, 그 길은 고되고 외롭고 또 돌아오기도 어려운 것 같다. 떠났을 때 없어서 아쉬울 것 같은 사람이 있다면 행운이고 감사한 일일 것 같다. 무언가 대단한 것을 이루어내도 내가 정말 주고 싶었던 사람들이 아니라, 피 냄새를 맡고 모여드는 상어떼 같은 사람들에게 내어주게 될 수도 있다. 내가 주고 싶은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고, 꼭 큰 것이 아니라도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것도 아름다운 인생일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지금까지의 삶이란 것이 너무 보잘 것 없고 하찮은 것 같아 후회도 되고 잘못 살아온 것 같은 생각에 인생이 허무하고 우울한 적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고 삶이란 잘살고 못 살고를 떠나 삶 자체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순응하면서 후회를 반복하고 긍정도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매일 쉬운 일만 하고 어려운 일은 금방 포기하는 나 자신을 부끄럽게 여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산티아고 노인이 값진 승리를 했다고 말하고 싶다. 헤밍웨이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인내와 용기의 소중함이 아닐까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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