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먹는 심리학 : 인간관계 편 써먹는 심리학 1
포포 프로덕션.하라다 레이지 지음, 최종호 옮김, 박기환 감수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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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몇 년 전부터 심리학 관련 책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이론적인 내용을 설명하는 수준에 그치고 만다. 책을 통해 심리학 이론을 자세하게 읽고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활용하게 될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 특히 직장인들이야말로 늘 다른 사람과 함께 부딪히며 살아가는데 인간관계가 쉽지 않기에 늘 고민 한다.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감동적인 영화에 눈물을 쏟기도 하고 또 불쾌한 말에 화를 내거나 괴로워하기도 한다. 이런 행동들은 하나같이 마음의 작용으로 일어나는데 ‘과학적으로 마음의 작용과 행동의 원인을 관찰, 분석하고 활용하는 학문’이 심리학이다.

이 책은 인간관계에 적용할 수 있는 심리학 지식을 모두 4개의 장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제1장 ‘만남의 심리학’에서는 다른 사람을 만날 때 첫 만남에서는 어떤 심리가 작용하며, 어른이 왜 낯을 가리는지 인간과 인간이 만날 때 일어나는 심리와 좋은 인상을 남기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 제2장 ‘관계를 발전시키는 심리학’에서는 인간과 인간이 만나서 관계를 발전시켜 갈 때 인간관계를 둘러싼 갖가지 심리와 상사나 선배와 잘 지내는 방법과 자기 생각을 제대로 나타내는 방법을 알려 준다. 제3장 ‘관계를 개선하는 심리학’에서는 이미 틀어진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별난 사람을 대하는 방법 등을 담았고, 제4장 ‘상대의 마음을 읽는 심리학, 마음을 전하는 심리학’에서는 더 나은 인간관계를 위해서 비언어적 의사소통으로 상대의 마음을 읽는 방법을 다루었다.

또한 이 책은 다른 사람의 기분을 이해하면서 자신의 기분을 확실하게 전한다면 누구든지 편안한 마음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실제적으로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는 심리 효과와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잘 듣는 사람이 되는 방법’, ‘자기주장을 제대로 하는 방법’, ‘누가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되면’, ‘좋은 인간관계를 위한 생활 습관’ 등 인간관계에 필요한 55가지 심리를 쉽게 배우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한다.

이 책은 ‘좋은 관계를 만드는 5가지 무기’를 소개한다. 첫째는 웃는 얼굴을 만들자. 둘째는 옷차림에 신경 쓰자. 셋째는 조언하기보다 잘 들어 주자. 넷째는 상대를 존중하고 감사하자. 다섯째는 대화하면서 상대를 즐겁게 하자 등 누구나 아는 당연한 상항들이지만 조금만 더 신경 쓰면 인간관계가 좋아질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차츰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모든 것을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을 갖게 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좀 더 폭넓고 유연한 시야가 생기며 인간관계를 편안히 가꿔가는 여유로운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사람들이 자주 겪고 어려워하는 인간관계와 관련된 사례와 함께 심리학 지식을 간결하게 정리하였으며 매 주제마다 실은 카툰에 철판캥거루와 부끄럼쥐, 아이코알라와 아부도마뱀까지 인간을 본뜬 동물 캐릭터가 등장해 인간관계를 편안하고 자신 있게 가꿔가는 방법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다.

심리학은 인간관계를 곧 바로 좋게 하는 특효약이나 마법이 아니다. 맞고 안 맞고에 너무집착하지 말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름대로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데 심리학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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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그래피로부터의 자유 - 남자의 뇌, 중독에서 거룩으로 회로를 바꾸다
윌리엄 M. 스트러더스 지음, 황혜숙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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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노그래피가 엄청난 산업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전 세계 성 관련 산업의 경제 규모는 대략 570억 달러에 이르며, 전체의 20퍼센트가 넘는 120억 달러 정도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음란물 산업은 대부분 성인용 비디오로 구성되지만, 점차 잡지, 에스코트 서비스, 스트립클럽, 폰섹스, 유료 케이블 채널, 성인용 웹사이트 등 많은 매체로 촉수를 뻗고 있다. 대부분 시각적 자극을 제공하는 산업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인간은 관계에 대한 친밀감을 갈망하는 존재다. 하지만 포르노그라피에 의한 성적 흥분은 친밀감을 약화시킨다. 포르노그라피는 진정한 친밀감을 꺼리는 남성들에게 나타나고, 남성들은 지독한 외로움에도 여성과의 관계에서 정직하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다. 물론 남성들은 친밀감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남성은 육체적인 관계를 더 원하고, 여성은 정서적 교감이나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를 더 원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적 흥분이 상승하면 충만을 좇는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 그런 이유로 남성은 대체로 성욕 중독에 걸리기 쉬운 반면, 여자는 사랑 중독이나 관계 중독에 더 잘 걸린다고 말한다. 수많은 남성 크리스천도 포르노 중독과 싸우고 있다. 이는 단지 기도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운 문제다.

신경 과학자이며 심리학 박사인 윌리엄 M. 스트러더스는 실제로 포르노가 남자의 뇌를 어떻게 작동하여 망가뜨리는지 뇌 과학적으로 입증한다. 포르노 이미지는 뇌의 작동 방법과 기억 형성 방법, 애착 형성 방법 등에 변화를 일으켜 통제할 수 없는 중독 회로를 만든다. 저자는 우리의 성적 갈망을 육신 안에서 어떻게 하면 성화와 거룩으로 이끌 수 있는지 보여 준다. 그리하여 포르노 중독과 싸우는 남자들,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자유와 변화를 향한 희망을 제시한다.

이 책은 성 중독과 강박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준다. 열심히 성경을 읽고, 열심히 기도하고, 컴퓨터를 거실로 옮기고, 단체에 가입하는 것만으로는 성 중독과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지옥을 빠져나오는 것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포르노그래피는 정신적, 영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성적 설계에 근거한 뇌의 구조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 성적 본성은 생식기관을 통해서가 아니라 뇌 회로를 통해 발생한다. 따라서 저자는 남자의 뇌를 훈련하여 성적 본능을 건강하게 이해하고 조절하여 포르노그래피의 중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포르노그래피는 ‘여자 노예’ 혹은 ‘매춘부’로 번역되는 그리스어 ‘포르네’에서 나온 말이다. ‘포르네아’는 간음, 음란, 음행 등으로 번역된다. 인간의 성적 행위를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영화, 서적, 사진, 만화의 총칭. 줄여서 포르노라고 한다. 어원은 그리스어 포르노그래포스로 ‘창녀에 관하여 쓰여진 것’을 뜻한다. 서양 문학에서 포르노그래피는 고대 그리스 제전에서 불렀던 외설스러운 노래와 로마 폼페이에서 발견된 벽화 등에서 발견된다. 현대에는 상당량의 포르노그래피가 비디오나 DVD 및 인터넷을 통해 배포되고 있다.

이 책은 교회 안에 까지 파고들어 크리스챤을 넘어뜨리는 포르노그래피에 물든 이 세상과 싸워 나가는 데,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재임을 발견하고 회복하는 데 이 길잡이 역할을 해 줄것을 믿어 의심치 아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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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l Paik - 6.25 전쟁의 파워 리더 백선엽을 말한다
유광종 지음 / 책밭(늘품플러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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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난 지 61년이 지난 오늘날 한국사회에서는 6.25전쟁을 북침이라고 주장을 하는 일부 친북좌파와 정치인들로 인하여 큰 혼돈에 빠져있다. 6.25당시 소련의 문서, 중국과 소련의 참전자들의 증언, 그 당시 38선 주위에 살았던 양쪽 국민들의 증언과, 심지어 북한군으로 참전했던 자들까지도 6.25는 김일성이 소련과 중국을 등에 업고 한국을 공산화 하기위하여 일으킨 전쟁이란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1950년 6월 25일 새벽4시에 인민군 11만, 240대 전차를 가지고 38선 전역에 남침함으로 전쟁이 시작되어 9시30분에 개성이 점령된 것으로 보면 남침이라는 것이 분명하다. 또한 6.25당시 남한에 배치되어있는 전방군인 3분의1이 모내기 휴가를 갔을 때이다. 어떤사람이 전쟁을 한다고 하면서 군인을 휴가 보내는 자들이 있겠는가. 그리고 전쟁전력상 남한은 전차도, 화력도 없는 허약한 상태에서 전차 240대를 보유한 북한인민군을 밀어내고 북침할 수 있겠는가.

이 책은 일제 강점기 시절 평양사범학교와 만주군관학교를 나온 후 대한민국 최초의 4성 장군이 된 백선엽(91) 예비역 대장의 평전이다. 1920년대 어린 시절부터 1950년 6월 25일 김일성 군대의 남침으로 발발한 6·25의 3년 전쟁과 대한민국 건국 및 발전의 거센 흐름 속에서, 꿋꿋이 군인의 길을 택한 그의 삶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을 엿볼 수 있다. 백선엽은 6·25전쟁 3년 동안 모든 전투와 국면(局面)에 등장한다. 김일성 적화야욕을 결정적으로 꺾은 다부동 전투, 북진과 평양 입성, 중공군과의 첫 전투, 중공군의 기습을 분쇄한 대관령 전투, 빨치산 토벌작전, 휴전회담 한국대표 등에 빠짐없이 등장한다.

백선엽은 독립운동가 조만식 선생의 비서실에서 근무하면서 30대 초반의 동족상잔의 피바람으로 몰아넣었던 김일성과 마주쳤던 일화, 6·25 전투 과정, 남로당으로 몰려 처형대의 이슬로 사라질 뻔 했던 박정희를 구한 일화, 지리산에서의 빨치산 전투, 한국과 미국의 갈등 상황에서 이승만과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설득했던 일화 등이 소개된다.

백선엽은 한국 현대사의 거인이다. 61년 전 한국전쟁의 격렬했던 전투에서 수많은 승리를 거두었다. 국가의 존명이 달린 역사의 현장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자유에 공짜는 없다’는 말을 몸으로 보여주었다.

그는 다부동 전투에서 1대대 장병들을 앉게 하고 “지금까지 정말 잘 싸웠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물러설 곳이 없다. 여기서 밀린다면 우리는 바다에 빠져야 한다. 저 아래에 미군들이 있다. 우리가 밀리면 저들도 철수한다. 그러면 대한민국은 끝이다. 내가 앞장서겠다. 내가 두려움에 밀려 후퇴하면 너희들이 나를 쏴라. 나를 믿고 앞으로 나가서 싸우자.”는 연설을 했다.

그리고 백선엽은 허리춤에 있던 권총을 빼들어 그는 땅바닥에 11연대 1대대 장병들의 중간을 가르면서 앞으로 달려 나갔다. 산 위로 수많은 적들이 넘어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뒤 따라오던 부하들이 따르는 “사단장님, 이제 그만 나오세요. 우리가 앞장서겠습니다.” 사단장을 제치고 부하들이 거센 함성을 외치면서 11연대 1대대 장병들이 다시 진격했다. 산등성이를 넘어오던 적들은 그런 기세에 밀려 뿔뿔이 흩어져 도망치고 있었다. 그는 전쟁 영웅이었으나 결코 정치 바닥에는 눈길을 주지 않고 군인의 길을 끝까지 지켰다.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미국을 대한민국의 주적(主敵)이요, 6.25 전쟁을 ‘북한이 남한을 침략한 전쟁’이 아니라 ‘미국과 소련을 대신한 전쟁’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바른 역사관을 정립해 주고 정신무장을 시킬 수 있는 교제로 활용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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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음성 - 이제는 들립니다
빌 하이벨스 지음, 캐런 채 옮김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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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음성을 듣는 것은 특별한 소수에게만 허락된 축복이 아니다. ‘하나님 음성은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부자지간에 서로 음성을 못 알아듣는다면 도대체 말이 되겠는가? 우리들의 삶 가운데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했던 순간부터 하나님은 이미 우리와 가장 친밀하고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기를 간절히 원하고 계셨다. 예수님이 늘 하나님과 대화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 아버지와 그렇게 매일같이 만나길 원하신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잠잠히 그분께 주파수를 맞추는 일이다. 모든 인생은 어떤 주파수에 맞춰 살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하나님의 음성이 바로 그 주파수다.

이 책은 빌 하이벨스 목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시작하면서 그분의 음성을 따라 인생을 살면서 그가 어떻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시작했고, 그 음성에 따라 어떻게 그의 삶을 확장시켜 나갔는지, 인생의 캄캄한 밤에 어떻게 그를 하나님이 이끄셨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다양한 경로와 그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일반 성도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쉬우면서도 성경에 근거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시원하게 해갈하고 싶은 모두에게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삼위일체 안에서 서로 소통하셨다고 기록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기로 결정하셨을 때도 모든 것을 말씀으로 이루셨다.얼마 후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들이 하나님의 속삭임을 듣는 신자가 되었다.

아담과 하와는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창3:8). 하나님은 노아에게 앞으로 닥칠 홍수에 대해 말씀하셨고 방주를 지으라고 말씀하셨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들었다. 야곱은 청년 때에 이상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애굽으로 이사한 후에 ‘이상’ 중에 음성을 들었다.

위대한 지도자 모세는 불타는 떨기나무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출19:19). “사람이 자기 친구와 이야기함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셨다”(출33:11).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아서 하나님이 직접 음성을 들려준 적도 있다(신4:36).

그래서 소리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을 무조건 부정해서도 안되고, 반면 이것을 맹신해서도 안된다. 이런 은혜를 받은 사람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보는 사람들이 조심할 것이 자신의 경험을 너무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영적인 경험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영적으로 수준 낮은 사람으로 매도해서는 더더욱 안된다는 것이다. 이런 귀한 은혜를 받은 사람일수록 항상 겸손해야 하며 교회의 질서에 순종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이 시대 성도들이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 삶의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그 비전을 제시해 주는데, 첫째, 중요한 결정을 돕는 세미한 음성을 분별할 수 있다. 둘째, 영혼의 어둠에서 빛을 발견할 수 있다. 셋째, 성장에 힘쓰도록 일깨워 준다. 넷째, 신실한 사람들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다섯째, 가려진 눈을 열어 세상의 불의와 가난에 눈을 뜨게 하는 천국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을 때 역동적이고 열정 가득한 삶, 새로운 인생으로 변화되는 것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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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지 스토리 - 빈민가에서 제국을 꿈꾸다
잭 오말리 그린버그 지음, 김봉현.김영대 옮김 / 시드페이퍼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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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힙합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힙합은 뉴욕의 할렘가에 사는 흑인이나 스페인계 청소년들 사이에서 생겨난 새로운 문화운동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힙합이 미국에서 만들어진 유일한 문화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비트가 빠른 리듬에 맞춰 자기 생각이나 일상의 삶을 이야기하는 랩과 레코드의 스크래치, 마치 곡예와도 같은 격렬한 동작의 브레이크 댄스가 가미된 새로운 감각의 댄스 음악이다. 1990년대 들어 힙합은 전세계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음악은 물론 댄스·패션·액세서리 등 여러 부문에서 보다 자유롭고 즉흥적인 하나의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힙합은 흑인들을 대변하는 문화중의 하나로써, 그 주요한 내용으로는 사회의 비리를 꼬집거나, 풍자하고 기존의 생각들을 뒤엎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미국의 백인사회에 대항하여 그들만의 문화와 사상을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힙합 음악속에 담겨 있는 것이다.

제이지(JAY-Z)는 미국의 힙합 래퍼이자 프로듀서이며, 음반사 사장으로 국내에서는 슈퍼스타 비욘세의 남편으로 더 유명하지만, 실은 전 세계의 수많은 '힙합 키즈'들과 엔터테인먼트 사업 종사자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책의 저자는 미국의 칼럼니스트인 잭 오말리 그린버그. 2005년부터 금융과 음악 분야의 여러 매체에 칼럼을 써온 그는 ‘브루클린 빈민가 출신의 제이지는 어떻게 미국 대중음악 산업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뮤지션이자 사업가로 변모할 수 있었을까’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저자는 제이지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그의 고등학교 동창이나 그를 마약 사업에 몸담게 한 어릴적 친구, 그리고 그를 음악의 세계로 이끌었던 멘토 등 80여명의 주변 인물로부터 직접 취재한 살아 숨 쉬는 인터뷰, 각종 통계자료를 인용하여 적절하게 묘사하고 있다.

제이지는 지난해 6천300만 달러를 벌어들여 미국에서 연간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인물 8위에 올랐다. 저자는 여기에 주목해 제이지의 음악적인 측면보다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집중적으로 탐구했다.

저자는 이 책의 서문에서 “1년 동안 이어온 제이지에 대한 면밀한 조사는 물론 그의 성격 등에 대해 충분히 학습했던 나로서는 그가 이 책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전혀 놀랍지 않았다. 제이지는 이 책과 관련해 여러 번 수고스럽게 인터뷰를 하는 일이 자신에게 별다른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라고 전했다.

제이지는 돈을 벌고 쓰는 사람쯤으로 더 알려져 있지만 사실 주변에 적지 않은 돈을 기부하고 있으며, 숀 카터 장학재단을 설립하여 불우한 아이들의 대학 진학을 도왔고, 허레케인 카트리나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아이티 지진을 위해 많은 돈을 내놓기도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제이지의 뛰어난 사업수완과 함께 미국사회에서 제이지가 인종적 편견 극복에 기여한 부분 등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음악을 좋아하는 자들이 읽는다면 곳곳에 인용된 제이지의 자전적인 가사가 어떻게 그의 삶의 궤적과 일치되어 가는지 지켜볼 수 있게 되므로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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