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임재를 갈망하라 - 하나님의 강렬한 임재 안에서 누리는 권능의 삶
A. W. 토저 & 레오나드 레이븐 외 2인 지음, 이용복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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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3년간의 공생애 기간동안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세 가지 사역을 하셨다. 첫째는 가르치는 교육목회, 둘째는 병든 자 약한 자를 고치셨던 치유목회, 셋째는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던 복음전도이다. 그래서 기독교 복음이 들어가는 곳마다 교회가 세워지고, 학교가 세워지고, 병원이 세워졌다.

 

예수님은 바람과 풍랑을 잠재웠고 귀신을 쫓았으며 심지어는 죽은 자도 살리시는 기적을 일으키셨다. 나는 영적으로 사람들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목회자이다. 나도 예수님처럼 기적이 일어나서 수많은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고 싶은데 왜 나의 사역에는 예수님과 같은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가?

 

나는 신학을 졸업하고 목회를 하면서 성령의 압도적인 임재를 체험하는 것보다, 인간의 지식이나 경험으로 목회를 하려고 한 것 같다. 내가 하나님의 강렬한 임재 안에서 누리는 권능의 삶을 살고 싶어서 읽은 책이 제목이 좀 길기도 한 <압도적인 임재를 갈망하라>는 책이다.

 

이 책은 이 책의 서문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압도적인 하나님의 임재에 사로잡혀 오직 성령과 말씀으로 사역한 4인, A. W. 토저, 레오나드 레이븐힐, T. 오스틴 스팍스 그리고 덩컨 캠벨의 ‘하나님 임재’에 관한 메시지를 하나로 모은 것이다.

 

강력한 하나님의 임재가 없기 때문에 영적 부흥도 영적 능력도 없는 것이라 외치는 하나님의 사람들의 말씀을 통해서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영적 궁핍의 원인 역시 하나님 임재의 부재였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A. W. 토저의 ‘나를 사로잡는 하나님의 압도적인 임재’에서는 승리의 왕 그리스도를 통해 하늘 보좌 앞으로 나아가라,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가 충만한 삶을 갈망하라고 강조한다. 2부 레오나드 레이븐힐의 ‘심령을 뜨겁게 하는 하나님 임재의 불’에서는 완전한 만족을 주는 강렬한 성령의 불을 구하라고 말한다.

 

3부 T. 오스틴 스팍스의 ‘하나님의 임재 안에 온전히 거하는 삶’에서는 영광스런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스스로 제한하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4부 덩컨 캠벨의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가 곧 영적 부흥’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A. W. 토저는 “부흥이 일어나면 교회의 영적 상태는 평소의 영적 상태와 달라진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임재가 ‘분명히’ 나타나는 것이 부흥이라”고 말한다. 레오나드 레이븐힐은 “매순간 하나님의 임재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여러분의 교회는 용광로처럼 뜨겁다가 그 다음에는 빙하처럼 차가워집니까? 영원한 것들이 고동치는 것 같다가 그 다음에는 시체 안치소에 온 것처럼 음산합니까? 그래서는 안 됩니다. 그런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p.84)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섬기면서 항상 구원의 감격 때문에 우리의 심령이 용강로처럼 뜨거워야 하는데 빙하처럼 차가워진 심령에 이 책이 성령의 뜨거운 불을 붙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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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로 가는 길 - KBS 특강
김명신 외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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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일컬어 백년지대계라는 말을 한다. 한 사람의 인생은 물론 사회와 국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백년을 내다보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안목을 가르칠 수 있는 그러한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교육을 통하여 빠른 시일 내에 무엇을 얻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과 인내심을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 속에서 교육이 차지하는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한다.

 

한국은 세계 경제위기의 수렁을 넘어가고 있는 시기에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므로 의장국이었던 한국은 아시아의 변방에서 벗어나 세계의 중심국가로 도약하게 되었고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 브랜드 가치는 한층 높아졌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뀌었다.

특히 한국은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된 경제를 특유의 끈기와 저력으로 재건하여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냈다. 경제대국, 문화대국으로서, 메이드 인 코리아, 프롬 코리아라는 표현이 신뢰와 존경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우리는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오늘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일류로 가는지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자기계발 인문에세이집이다. 2009년 말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G20 정상회의 서울’을 계기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한국이 일류 국가로 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살펴보고 21세기 한국 발전의 희망과 비전을 제시한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일류로 가는 길’을 통해서 했던 강연 내용을 글로벌 멘토링, 창의력 멘토링, 희망 멘토링, 도전 멘토링 이라는 4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구성한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시대 최고의 멘토 12명이 우주, IT, 지식재산, 과학, 창의력, 문화, 나눔, 가족, 심리, 농업, 산업, 콘텐츠 등 각 분야별로 자신들의 신념과 철학, 경험에서 나오는 ‘살아가는 생존 전략’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카이스트 오명 이사장은 “세계속 한국의 위상은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경제 발전의 핵심 기술인 IT기술, 정보통신의 혁명적인 발전이 밑바탕이 되고 있다”고 하면서 인성 교육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승조 원장은 우주 시대를 향한 열정과 노력이 오늘도 계속되는 가운데, 나로호의 실패를 딛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세계 10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대한민국의 희망을 이야기 한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전택수 사무총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등재 의미와 앞으로의 우리의 과제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한국국제협력단 박대원 이사장은 “8.15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세계 각국에서 도움을 받던 대한민국이 불과 몇십 년 만에 대외 원조 국가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고 하며, 우리 시대, 대외 원조의 의미와 일류 국가로 나가기 위한 실천 방향을 이야기 한다.

 

오랜만에 대한민국 대표 명사들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책으로 만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안내를 받게 된 것은 큰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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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발견 - 공자에게 길을 묻다 뉴아카이브 총서 5
장주식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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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의 시조인 공자는 춘추전국시대 혼란기에 많은 역경을 당하면서도 여러 제후나라에 덕을 위한 정치를 위해 살았지만 결국 눈앞에 놓인 이익에 눈이 먼 제후들은 공자의 사상을 온전히 펼치지 않았다.

 

공자는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간직해야 한다고 조언했는데, 첫째, 군자는 듣지 못할까 조심하라. 둘째, 군자는 배우지 못할까 조심하라. 셋째, 군자는 들은 것을 행하지 못할까 조심하라고 했다.

 

이 책은 서울교육대학교와 국역연수원을 졸업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책 읽기를 좋아하고 글도 쓰며 사는 저자 장주식이 서울살이 20년을 모두 정리하고 여주로 내려온 뒤, 몇몇 사람들과 함께 고전을 읽어면서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세상사는 이치와 교육ㆍ문화ㆍ정치 등에 관해 논의한 방대한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논어>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읽어나가기 위해 그 내용과 의미를 현대적으로 되살린다는 취지로 쓴 것이다.

 

이 책은 공자의 메시지를 학문, 나눔, 인仁, 언어, 친구, 정의, 관계라는 총 7가지 키워드에 초점을 맞추어 정리하여 일상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첫째 마당 ‘살아가는 즐거움, 배우는 재미’에서는 혼자보다 여럿이 함께하는 배움, 자발적인 배움, 경쟁 없는 배움, 중단 없는 배움 등 공자가 제시한 ‘배움의 즐거움’을 통해 오늘날 공부 때문에 자살 하는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해답을 제시해준다. 둘째 마당 ‘고르면 가난이 없다’에서는 공자의 말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 상대적 박탈감에 의해 행복보다 불행감이 더 큰 오늘날의 현실에 비추어 많은 논란을 불러왔던 반값 대학등록금, 초중고생 전면무상급식 등을 생각하게 한다.

 

셋째 마당 ‘따뜻한 방석에 앉은 사람, 인자’에서는 덕 가운데서도 ‘인’의 개념을 통해 지위가 높던지 낮던지 누구에게나 상대에게 예의를 갖추고, 아랫사람에게는 진정으로 베풀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넷째 마당 ‘말할 수 없는 것에 침묵하라’에서는 시의 적절한 ‘시언’을 통해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할 것이며, 이미 말한 것에 대해서는 실천할 것을 강조한다. 다섯째 마당 ‘어찌 공중에 매달린 뒤웅박이랴’에서는 세상에서 서로 사귀어 영향을 주고받는 모든 사람들을 ‘벗’이라 불렀던 공자를 통해 인간관계의 신뢰와 진실의 미덕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한다.

 

여섯째 마당 ‘종이 한 장 차이 또는 추호의 차이’에서는 군자 대 소인, 소인 대 군자의 개념을 통해 어떻게 대인배의 길을 갈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일곱째마당 ‘믿음과 편안함과 품어주기’에서는 수 많은 공자의 제자 중 9명을 가려 그들의 면면들을 통해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조명한다.

 

<논어>는 한번 쭉 읽고 ‘알았다’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아니다. 반복해서 읽고 또 읽어서 나 자신이 변화되어야 완전하게 읽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책을 늘 곁에 두고 읽고 생활에 적용하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고전’이라면 무조건 어렵게만 생각하는 현대인들에게 ‘고전’을 가까이 하는 기회가 되도록 한 번씩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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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초 집중의 힘 - 당신의 숨겨진 능력을 발견하라
조지프 카딜로 지음, 이미정 옮김 / 지훈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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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 통제를 잘 하면 집중이 잘 된다. 물론 사람마다 집중이 잘되는 환경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조용하고 깨끗한 곳에서 집중이 잘 된다고 한다. 또 어떤 사람은 좀 지저분하고 약간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나오는 곳에서 집중이 더 잘된다고 한다.

 

집중력이 높은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든지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떤 환경에서 공부하느냐에 따라 집중력이 크게 달라진다. 또 어릴 때부터 갖게 되는 습관이 성장한 이후의 집중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집중력이란 학습과 관련해서 신중함이나 사려깊음을 포함하여 우리의 생각과 감정, 행동을 결정짓는 통제 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러므로 집중력을 잘 조절하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자신이 원하는 존재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떤 일의 목표 달성 여부에서부터 사소한 고통이나 즐거움을 받아들이는 자세까지도 모두 달라진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두뇌의 집중 원리를 조금이라도 파악하여 지금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조지프 카딜로는 건강과 정신 분야의 일급 저술가로서 25년 전부터 주의집중력에 대해 연구하면서 주의집중력과 신속하고 정확한 사고의 연관성을 분석 했다. 그 결과 집중력을 잘 만 활용한다면 누구든지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있으며, 삶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는 확신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집중하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그 능력을 어떤 사람은 잘 활용하는데 비하여 어떤 사람은 주의 집중력이 결핍되어 있다고 할 정도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집중하는 능력은 훈련으로 가능하다. 지금이라도 내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인은 무엇인지, 내 집중력을 강화하는 요인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주의집중력의 구성요소를 몇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는 초점 주의집중력이다.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 맡고 맛보는 감각 자료에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다. 둘째는 지속적 주의집중력인데 한 가지에 집중하는 능력을 뜻한다. 셋째는 선택적 주의집중력인데 초점 영역에서 자료를 차단하는 능력이다. 넷째는 교대 주의집중력인데 한 가지 일에서 다른 일로, 유입되는 한 가지 정보에서 다른 정보로 번갈아 가면서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다섯째는 실행적 주의집중력으로 핵심은 선택 능력이다.

 

저자는 주의집중에 도움 되는 호흡법으로 “명상과 더불어서 규칙적인 호흡을 하면 정신 활동이 빨라지고 명료해진다”고 하면서 “평온과 자신감, 강인함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떤 신체 활동을 하더라도 규칙적으로 깊게 호흡하면 저급한 에너지가 빠져나가고 그 자리에 고품질 에너지가 찬다고 한다.

 

저자는 “자기 통제란 일상생활의 목표를 달성해서 유지하는 것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을 통제하는 능력이다. 주의집중력과 생각, 감정, 기억, 혈액 속의 화학반응, 다른 생리학적 기능, 동기, 행동, 목표 달성에 영향을 미치는 의식적이거나 자동적인 과정을 관리하는 것이다.”고 말한다.

 

공자는 선택을 잘하기 위해서는 ‘중심에 근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리 특별한 행동이라도 부적절해지거나 잘못되고 역효과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집중하는 힘을 길러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을 잘 하므로 움명을 바꾸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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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안녕 - 도시의 힘없는 영혼들에 대한 뜨거운 공감과 위로!
김현진 지음 / 다산책방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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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와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어렵게 사는 요즘 젊은이들을 나타내는 신조어이다. 전에는 대학만 졸업하면 취업을 쉽게 했지만 요즘에는 국내 최고의 대학을 나와도 취업을 못한다고 한다. 토익, 토플, 어학연수, 인턴, 봉사, 학점, 거기다 무려 성형까지 20대들이 “취직”을 위해 대학에서 경험하는 것은 대학생의 낭만과 캠퍼스 생활이 아니라 치열한 경쟁 속 ‘스펙’쌓기이다.

 

이 책의 겉표지에는 ‘88만원 세대 에세이스트 김현진이 전하는 도시의 힘없는 영혼들에 대한 뜨거운 공감과 위로!’라는 글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제목이 <뜨겁게 안녕>이다. 제목처럼 이 책의 내용이 뜨겁다. 나는 의지적인 사람이라 여간해서 마음이 뜨겁지 않고, 감동이 잘 오지 않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어느 책에서 읽은 글이 떠오른다. “잘 쓴 글은 멋지지만, 내면을 자극하지 못한다. 그러나 훌륭한 글은 가슴을 뛰게 한다. 복잡했던 머릿속이 환하게 밝아온다.” 이 책이 바로 읽는 내내 내 가슴을 뛰게 했다.

 

이 책은 이제 막 서른 이후의 삶에 접어든 저자가 기록한 ‘서울살이’의 회고록이면서 비망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하여 저자의 뜨거운 삶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서울이라는 도시의 소외된 거리와 시대의 풍경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 김현진은 삼십대에 접어든 글쟁이다. 88만원세대를 대표하는 그녀는 늘 거친 현실과 사투를 벌이듯 뜨거운 마음으로 살았다. 그의 글은 세상의 시선에 주눅 들지도 않고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기꺼이 자신을 드러내면서 강한 호소력을 만들어 냈다. 저자는 심각하고 우울한 상황에서도 우리를 웃게 만드는 위트와 유머로 속시원 하게 해준다.

 

목회자의 딸로 상도동에서 부목회자로 시무하고 있던 교회에 내분이 생겨 힘들어 했고, 남창동의 남대문선교회에서 기세등등한 범고래 같은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삐딱하게 나가게 된 저자가 이해가 간다.

 

목회자의 길은 어려운 길이다. 눈물 없이 절대로 갈수 없는 길이다. 자신의 취미나 오락도 주님을 위해 버려야 하고, 교인들은 아파서 교회에 못 나와도 용서되지만 목회자나 그의 가족은 아무리 아파도 교회에 가야 한다.

 

저자는 서울의 철거촌과 비개발지역, 그리고 소외된 곳을 수 없이 옮겨 다니면서 살았던 삶이 비록 하찮고 시시하고 애절한 기억들 뿐 이지만, 그래도 그 때가 한없이 정다우면서 그립기도 하고 끝도 없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그런 추억의 순간을 하나 하나 돌에 새기듯 새겨놓은 곳들이 재개발로 모두 다 없어지기 전에, 거리 곳곳마다, 골목마다 어떤 사람들이 어떤 사연을 품고 그곳에 살았는지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저널리스트 고종석은 추천의 글에서 “뜨겁게 안녕은 도시의 힘없는 영혼들에 대한 기록이랄 수 있다.”고 했다. 도시의 그늘진 곳에서 오늘도 절망가운데 사는 이웃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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