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홍련전 빛나는 우리 고전 그림책 시리즈 1
강벼리 글, 한태희 그림, 권순긍 자문 / 장영(황제펭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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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상도 두메산골에서 태어났다. 산자락에 옹기종기 2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이었다. 낮에는 일을 하고 저녁에는 동네 사람들이 우리 집 건너 방에 모여 옛날 이야기로 밤을 지 세웠다.

 

이야기 중에는 호랑이가 나와서 우는 아이를 잡아 갔다는 얘기, 억울하게 살해당했거나 모함을 당하여 누명을 쓰고 죽었을 때 원한을 풀어주기 위해서 귀신이 나타났다고 한다. 귀신이야기를 듣고 나면 밖에 나가서 소변도 못보고 바지 옷자락에 그냥 싸버렸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장화 홍련전>에도 귀신이 등장한다. 오래 전에는 텔레비전을 통해서 ‘전설의 고향’을 많이 보았다.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귀신은 머리를 풀어 헤치고, 흰옷을 입고, 입에는 칼을 물고 피를 흘리는 무서운 귀신이 등장한다.

 

이 책을 보면 장화홍련이 고운 한복을 입고 앉아 있는데 그 주변에 연꽃과 장미, 그리고 매화 꽃이 만발해 있다. 평안도 철산 땅에 배무용이라는 양반이 살았는데 두 명의 딸을 낳아 이름을 장화, 홍련이라고 지었다. 하지만 장화, 홍련이 어렸을 때에 어머니는 병이 들어 죽었다. 아버지는 대를 잇기 위해 새 부인을 맞이했는데 새 부인은 시집을 와서 아들 셋을 낳았다. 결국 새 어머니의 욕심 때문에 죽은 장화 홍련은 그 고을에 새로 부임한 원님 앞에 나타나 억울함을 호소한다.

 

하지만 철산 고을에는 괴이한 일이 생겼는데 그것은 새 원님만 오면 모두 목숨을 잃었다. 나라에서는 고심 끝에 정동호란 무관을 철산 원님으로 내려 보냈다. 현명한 원님은 장화 홍련의 억울함을 듣고 새 어머니를 벌주었다는 이야기이다.

 

<장화홍련전>은 조선 효종 때 평안도 철산현에 일어난 실재 사건이라고 한다. 못된 계모의 박해로 장화 홍련이 죽었지만 원한을 갚기 위해 귀신으로 나타나 계모에 대한 원한을 갚고야 만다는 이야기를 통해서 죄 값은 분명히 받는다는 교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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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신뢰를 얻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 사람을 끌어당기는 심리 대화법
니콜라스 부스먼 지음, 신현정 옮김 / 갈매나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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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살아가고 잇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면서 전혀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첫 인상을 주고 있으며, 영업직이나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일 수록 첫 인상은 매우 중요하다. 업무에 대한 상황보고, 인터뷰, 전화 응대, 상담, 분쟁 해결 등 매일 매일의 비즈니스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과 만나고 이때 첫 인상의 느낌에 따라 이미지가 결정된다.

 

수시로 상황이 변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지혜, 승진, 교섭의 성패 여부는 상대방과 만난 짧은 시간 안에 결정된다. 우리가 누군가를 처음으로 만나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앉아 그 사람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는 채 2초 안에 결정된다.

 

첫 인상이란 첫눈에 느껴지는 인상으로 나에 대한 느낌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끼는가? 즉 처음 만난 나에게 다른 사람은 어떤 느낌을 받는가 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나의 외관, 얼굴 표정, 태도 등이 모두 집약되어 있기에 그것으로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를 대변해 준다.

 

이 책은 비즈니스 이론을 다룬 책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하는 일과 인생이 잘 풀려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관계 구축 컨설팅 및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 니콜라스부스먼은 25년 동안 패션 광고를 찍는 사진작가로 일하면서 사람들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방법들을 알게 되어 이 책을 통해 사람의 첫인상이 결정되는 ‘처음 90초’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든 고작 1분 안팎에 불과한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이 결정된다. 만약에 그 첫 인상이 좋았다면 여러 면에서 유리한 혜택을 받게 되지만, 첫 인상이 나빴다면 회복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을 요하게 된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매력적인 첫인상의 비밀’에서는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살펴보고 사람들이 나를 돕고 싶게 만들어라고 조언해 준다. 2부 ‘인간의 본성과 연결되는 새로운 규칙’에서는 첫 인상의 심리학과 긴장과 경계를 푸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3부 ‘자연스럽게 협력을 이끌어내는 설득의 심리학’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인 공상, 분석, 설득, 관리에 대해 살피고, 빅 아이디어와 10초짜리 광고의 차이점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한다. 4부 ‘사람을 끌어당기는 심리 대화법’에서는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올바른 방법, 즉 3초 접근법, 공통점을 찾아내는 질문의 기술에 대해 설명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에 대한 첫 인상’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내가 생각해 보아도 나의 첫 인상은 좀 딱딱하고 차겁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좋지 못한 첫 인상 때문에 불이익 당한 것이 많았으므로 이제 이 책에서 가르쳐 주는 방법을 실천하여 남에게 좋은 인상을 갖도록 하리라고 결심하게 되었다.

 

이 책은 사회생활이나 직장에서 다른 사람과 관계를 가지고 설득을 할 때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자세하게 가르쳐 주므로 짧은 순간에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어야 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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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은퇴를 꿈꾼다 - 평균수명 100세! 호모헌드레드가 온다
한혜경 지음 / 샘터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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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적에는 동네 어른들의 평균 수명이 60을 넘기기 어려워서 60회갑이 되면 온 동네 어른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했다. 그러나 요즈음은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60은 어른 축에도 들지 못한다. 그래서 요즘 회갑잔치를 했다가는 욕을 먹는 시대다.

 

나는 가끔 노인들에게 강의를 할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구구팔팔 삼사사’를 복창한다. 이 말은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3~4일간 아프다가 죽자’는 것이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죽는다는 것은 100세 시대임을 말해준다.

 

이 책은 호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한혜경 교수가 퇴직자의 일상생활에 관하여 연구하면서 만났던 은퇴자들의 심층면접 결과와 그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 그리고 노인복지를 가르치고 연구하면서 느낀 것들을 엮은 것이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2010년을 기점으로 9년간 약 300만명 이상의 베이비 부머가 은퇴한다.”(p.7)고 했다. 100세 시대를 앞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은퇴 후를 걱정한다. 은퇴 하게 되면,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어우러져 살아야 할 것인가? 이미 은퇴한 사람들과 은퇴를 눈앞에 둔 베이비붐 세대들은 불안해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저자는 베이비붐 세대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중장년층과 나이 든 어른들을 만나 그들의 삶과 은퇴 후의 생활을 들은 후에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저자가 직접 은퇴자들을 만나면서 연구한 은퇴자들의 일상생활은은퇴 후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60대가 행복한 이유는 삶에 대한 주관적 관점이 변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어가면 늙게 된다. 우리 스스로는 생물학적인 쇠퇴를 피할 수 없어도, 늘어만 가는 주름살, 낮아지는 감각기능, 수입은 점점 줄어들고, 생활비는 부족하고, 사회적으로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어도 ‘나는 행복하다’고 마음먹는 것이 중요하다.

 

내 주변에도 평생 직장생활을 하다가 은퇴한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은퇴한 후에도 과거 회사에 다닐 때 가지고 있었던 직함, 지위라는 ‘갑옷’을 벗어던지지 못하여 더욱 힘들어 한다는 것이다. ‘값옷 벗기’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은퇴와 함께 반드시 벗어버려야 하는 옷이다. 은퇴를 하는 순간 다시는 받을 수 없는 것, 누릴 수 없는 것들을 포기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 책은 ‘은퇴’, ‘나이 듦’, ‘쇠퇴’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누구나 은퇴를 하게 되고, 나이가 들고, 몸은 쇠퇴하게 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늘 ‘행복’하게 살고 있느냐? 불행하게 살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은퇴와 노년은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다. 아무도 시간을 거스를 수 없지만 누구나 은퇴 후의 삶의 질은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아직도 먼 은퇴를 생각하고 은퇴 후를 위해서 지금부터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은퇴 후에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건강을 챙기고, 자식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도 쓸 수 있는 돈을 모으기 위해서 지금부터 연금에 가입하고, 아내와 함께 살 수 있는 작은 집이라도 장만해야 하겠다. 이 책을 이미 은퇴를 한 분들과 은퇴를 앞두고 있는 모든 분들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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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람이다 - 만나고 헤어지는 일, 그 안에 사람이 있다
곽정은 지음 / 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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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에 혼자 살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 부모와 형제, 그리고 연인, 친구, 이웃 사람들이다. 하지만 살아가다보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만 하는 아픔도 겪게 된다.

 

이 책의 앞 표지에는 ‘만나고 헤어지는 일, 그 안에 사람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 곽정은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2001년부터 패션 매거진 에디터로 활동했으며, 현재 <코스모폴리탄>의 피처 디렉터로 연애, 커리어, 인물, 심리,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2030 여성을 위한 기사를 쓰고 있는 작가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어렸을 적에 세계명작전집과 역사책을 읽어면서 자라났다고 했다. “글이 좋았고, 혼자 있는 게 점점 익숙해졌고, 혼자 있는 게 어울리는 사람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글을 쓰며 살고 싶어서 기자가 된 작가는 “본의 아니게 상처 받고 일부러 상처준 기억도, 아프지만 되돌아보고 싶었다. 내가 사랑한 사람들, 사랑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들을 이렇게라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말하자면 이 글들은, 나와 비슷한 시대를 살아온 내 또래들과 돌려보고 싶은 ‘비밀일기’ 같은 것이다.”고 말한다.

 

작가는 수백 명의 축하를 받으면서 결혼을 했지만 11개월 만에 길고도 짧은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이혼을 했다. 작가는 연애 관련 기사를 전문적으로 쓰는 기자이자 칼럼니스트로서 사람들에게 ‘이런 연애를 하라’, ‘저런 남자는 고르지 말라’고 충고하면서 정작 작가 자신은 결혼에 실패했다. 사실 누구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지만 그게 어디 사람 마음먹는 대로 되는 것인가?

 

나 역시 결혼해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위기를 넘겨야만 했다. 그야말로 외줄위에서 줄타기를 하는 사람처럼 아슬아슬 하게 지나왔다.

 

이 책은 이혼경험을 한 작가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경험했던 것들을 네 개의 파트로 나누어 기록하고 있다. 첫째는 ‘사랑’이다. 네 쌍 중 한 쌍이 이혼하는 비정한 시대에, “어떻게 하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작가는 “어떤 사람을 선택할지 말지 결정하기 전에,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나야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둘째는 ‘일’이다.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인치고, ‘정말 때려치우고 싶다’라는 생각을 안하면서 회사 다니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막상 하던 일을 갑자기 쉬어야 한다면 무기력한 마음에 미쳐버릴 것이다. 셋째는 ‘사람들’이다. ‘사람’ 때문에 아파하고 ‘사람’ 때문에 울기도 하지만, 결국 곁에 있어주는 것도 ‘사람’이요, 의지가 되는 것도 ‘사람’이다. 넷째는 ‘일상’이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건들과 갖가지 고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 대해 참 진솔하다는 생각이 든다. 드러내기 힘든 작가 자신에 대한 외로움과 슬픔, 이혼이라는 치부 등,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이 작가의 입장에 서게 된다. 고달픈 인생을 살고 있는 분들에게 위로를 베풀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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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길을 걷다 - 펜 끝 타고 떠난 해피로드 산티아고
김수연 지음 / 큰나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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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새벽부터 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다. 길의 종류도 다양하다. 자갈이 깔린 자갈 길, 모래밭에 난 모랫길, 숲 속에 있는 숲속 길, 산속에 난 산 길, 동네 가운데 있는 좁은 골목 길, 폭이 좁고 호젓한 오솔길, 둘러가는 둘레길, 올레길 등 너무 많다.

 

이 책 <마음 [길을] 걷다>는 서울여대 의류학과 졸업한 김수연이 허전한 비정규의 넋두리가 한없이 길어진 인생 반나절을 지나면서 때늦은 시련에 무섭고 아파하다 사소한 밥벌이를 뒤로하고 길로 나섰다. 더 이상 째째하게 꼼수나 부리고 살 수 없어 나선 길. 세상 길에서 만나는 자신과의 불편한 진실들 속에 마음 길의 도로시가 되어보겠다고 조금 더디고 늦었어도 진실된 시선으로 세상을 습작하며 세 번의 카미노를 걸으면서 그곳을 그리고, 그곳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작가는 스페인 북서부의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향해 걸어서 800km의 순례길을 떠난다. 800km를 걸어서 간다니 나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나는 고작 걷는다는 것이 집 앞에 있는 공원길이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서 주저앉아 버린다.

 

나도 언제 기회가 되면 산티아고로 가보고 싶다. 이 책에 보면 작가는 “산티아고로 가는 길은 프랑스에서 시작하는 길을 비롯해 ‘북쪽 길’ 남쪽 세비야에서 북으로 이어진 ‘은의 길’ ‘포르투갈 길’ 외에 마드리드, 발렌시아, 그라나다 등 스페인 전역이 카미노 길이라”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여행지를 함께 걷는 착각을 하게 된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인데도 몇 번 가 본 것처럼 선명하게 영상이 떠오른다. 저자가 ‘팜플로나’라는 도시에 갔을 때 ‘산 페르민’이란 세계적인 축제가 열렸는데 산토도밍고부터 팜플로나투우장까지 800m를 성난 소 떼가 거친 본능으로 질주하면 도시 전체가 출렁인다고 한다.

 

작가는 이 도시를 걷다가 헤밍웨이 동상을 만났는데 산 페르민 축제는 그의 작품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에서 광란의 소몰이 현장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유명해졌다고 한다. 헤밍웨이가 스페인을 방문한 이유도 페르민 축제를 보기 위해서였다고 하니 투우에 대한 헤밍웨이의 애정을 알 수 있다. 도시에서 있었던 다양한 이야기마다 작가는 그림을 그려 이 책을 읽는 자들에게 이해를 더해 주고 있다.

 

작가가 시르가 마을에 도착하여 ‘비르헨 블랑카 성당’을 둘러 보았다. 비르헨 블랑카 성당은 로마네스크와 고딕의 형식이 조화된 유명한 성당이었다. 하지만 너무 아침 일찍 왔기에 성당 문이 열려 있지 않았다.

 

여행을 한다는 것은 재미도 있지만 고달프기도 하다. 더더구나 하루 종일 걸으면서 여행을 하다보면 숙소에 돌아오면 그냥 쓰러질 수 밖에 없다. 언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저자는 매일 매일 힘든 여정 중에서도 이런 글을 묶어 두꺼운 책을 한권 남겼다는 것은 찬사를 보내지 아니할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여행을 하면서 그저 즐기는 여행이 아니라 이런 책을 한번 남겨야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행복을 맛보았다. 작가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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