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략을 파괴하라 - 초경쟁 시대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최고의 전략 강의
신시아 A. 몽고메리 외 지음, DBR(동아비즈니스리뷰) 엮음 / 레인메이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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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경영학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단연 전략이다. 하지만 깊이 들어가 보면 전략은 사람에 따라 정의도 다를 뿐만 아니라 그 실체에 접근하는 일은 더더욱 어렵다. 저성장 시대,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비가 줄어드니 매출도 줄고, 시장우위를 차지하고 있던 기업들도 점유율 하락을 경험하는 등 매순간 난국을 헤쳐간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기업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높은 수익을 올려주는 사업은 없는지, 최근 뜨는 유망 시장은 어디인지 관심을 돌리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이렇게 자꾸 눈을 밖으로 돌려 다른 시장과 사업을 찾는 것이 과연 유용할까?

 

이런 방법으로 과연 불황을 돌파하고, 기업에게 더 높은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까? 이에 관하여 경영 전략 분야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리처드 루멜트 UCLA 교수마저 지난 수십년간 전략에 대해 집중적인 연구를 했지만 아직도 전략에 대해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세계적인 석학들의 강연을 통해 불확실성의 시대에 전략이란 어떤 의미인지파헤친다. 전세계 0.1% 리더들에게만 허락된 최고의 전략 강의로 유명한 신시아 몽고메리 하버드대 교수,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세계 경영의 대가 1위인 게리 하멜 런던비즈니스스쿨의 전략 및 국제경영학 교수, 세계가 존경하는 경영 전략의 구루 리처드 루멜트 UCLA 교수, 포춘 500대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경영학자 리처드 다베니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교수, 세계적 경영 컨설팅 회사 맥킨지의 도미니크 바튼 글로벌 회장, 아시아의 대표 경영 그루 오마에 겐이치 비즈니스브레이크스루대 총장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신시아 몽고메리 교수는 전략을 리더십과 관련하여 설명한다. “리더에게 가장 필수적인 소양은 전략가가 되는 것이라는 그의 주장은 저서 당신은 전략가입니까에서도 소개한 바 있다. 주 고객층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다른 기업과는 어떤 차이점을 둘 것인지, 해당 산업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 등에 대해 기업의 리더는 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왜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애플은 디지털 기기에 가치를 더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을 내놓고,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에 이케아는 재정적인 자원이 제한적인 사람들이라고 답한다. 명확한 전략이야말로 시장에서 기업의 정체성을 돋보이게 해주는 필수 요소이다.

 

오마에 겐이치 교수는 기업이 성공하려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전략 실행을 잘해야 한다. 평범한 상품을 파는 기업이라 할지라도 기존의 전략을 일관되게 실행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전략 실행이 전략 자체보다 중요할 수도 있다. 또 그것이 바로 전략이 되기도 한다.”((p.194)고 말했다.

 

리처드 다베니 교수는 전략은 기본적으로 경쟁우위를 추구하는 것이지만 그 원천은 사업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제품의 포지션일 수도 있고, 진입장벽일 수도 있으며, 풍부한 재원이 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시대와 장소, 상황을 초월해 통용될 수 있는 전략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급변하는 세상에서 지속 가능한 전략이란 무엇일까?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에 자신만의 유일하고 강력한 비전을 그리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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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쓴 후성유전학 - 21세기를 바꿀 새로운 유전학을 만나다
리처드 C. 프랜시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시공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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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스모그와 함께 공기 중의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고 있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1=1/100m) 이하의 입자를 말한다. 공기 중의 미세먼지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심장마비, 천식, 기관지염, 폐렴, 폐암 등 심각한 질병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면 심혈관계, 호흡기계 환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사망률도 높아진다. 21세기에 살고 있는 인간은 극심한 대기·수질 오염·중금속 등에 잘 적응된 유전자를 가지게 된 것은 아닐까 의심이 들 때가 있다.

 

이 책은 스토니브룩 대학에서 신경생물학과 행동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UC 버클리와 스탠퍼드 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를 한 저자 리처드 C. 프랜시스가 새로운 21세기를 열 후성유전학이라는 학문을 가장 이해하기 쉽고 가장 흥미롭게 설명해냈다. 후성유전학에 관한 기초적인 설명부터 단계별 설명과 흥미진진한 사례를 제공하고 있다.

 

후성유전DNA서열을 바꾸지 않으면서 장기적으로는 DNA에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유전자의 변화는 우리의 환경, 우리가 먹는 음식, 우리가 노출된 오염물질, 심지어 우리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런 후성유전적 유전자 발현 조절에 관한 모든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 후성유전학이다.

 

저자는 유전자와 그 활동에 대해 지나치게 단순하고 왜곡된 시각을 제시하는 전통적인 설명을 경계하면서 유전자의 활동은 단백질 합성의 원인인 동시에 결과고 게놈의 활동은 모든 세포 분화 과정의 원인인 동시에 결과라고 말한다.

 

이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네덜란드 대기근을 통해 후성유전적 영향의 역사적 사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2장 에서는 유전학이란 무엇인지에 관해 살펴본다. 3장에서는 유전자 조절에 대해 설명한다. 4장에서는 베트남 전쟁의 참혹상을 그린 영화 디어 헌터를 통해 사회화한 유전자에 대해 얘기한다. 5장에서는 태내 환경과 비만의 상관성에 대해 얘기하며, 6장에서는 후성유전적 과정들이 대를 이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증명해보이고 있다. 7장에서는 세대를 초원한 후성유전적 유전에 관해 설명하며, 8장에서는 X염색체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9장에서는 각인된 유전자에 환경이 미치는 영향에 관해 설명한다. 10장에서는 전성설과 후성설의 시각에서 후성유전학을 바라보고 있고, 11장에서는 후성유전학과 암에 관해 다루고 있다.

 

후성유전학에서 일반적으로 화제가 되는 주제는 우리를 아프게 만드는 질병의 문제지만, 생물학자들은 그와는 다른 종류의 후성유전적 과정들을 더 근본적인 문제로 여긴다. 특히 중요한 것은 어떻게 수정란이 나나 당신과 같은 성체로 자라는가 하는 발생의 문제다. 발생의 문제는 몇 가지 하위 문제들로 더 나뉘는데, 그중 하나인 세포 분화의 문제에 관해서는 후성유전학이 이미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다.

 

이 책을 읽어본 결과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요즘 흥분을 주는 과학으로 불리며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후성유전자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다. 이 책을 통해 유전자 주변의 환상적인 세계와 진숙해지고, 후성유전학이라는 중요한 과학에 대한 입문서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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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팩 초프라의 완전한 행복
디팩 초프라 지음, 이상춘 옮김 / 한문화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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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 명예, 권력, 사랑, 건강, 성공……. 우리는 각자 다른 답을 내놓을 수 있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원하는 것은 행복일 것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인의 1인당 국민소득은 3, 일본은 6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신은 얼마나 행복한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매우 행복하다는 응답은 그대로였다고 한다. 한국도 1960년대에 비해 1인당 국민소득이 250배쯤 불어났지만 정작 우리는 돈 때문에 괴롭다고 한숨을 쉰다. 돈이 아무리 많이 있어도 행복하지 않다는 반증이다.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끊임없이 자기 계발에 힘쓰고, 목표를 향해 한눈팔지 않고 달렸는데도 왜 우리는 행복하지 않은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행복은 인류의 절대 화두였지만 최근 그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이 책은 인도 뉴델리에서 태어나 하버드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고대 인도의 전통치유과학인 아유르베다와 현대의학을 접목하여 심신의학이라는 독창적인 분야를 창안, 미국과 유럽에 열풍을 불러일으킨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 디팩 초프라가 행복은 개인의 선택에 따라 좌우되는 문제가 아니며, 영원하고 외부 여건에 흔들리지 않는 완전한 행복을 알려준다. 진정한 행복은 심연의 참자아에 뿌리내리는 것, 즉 깨달음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의 깊은 내면에는 작은 성전이 있고, 그 안에는 영원히 타오르는 작은 촛불이 있다. 성전의 문을 열고 환한 불빛이 새어나오게 할 수 있다면, 의심과 분노, 두려움과 무지 같은 내면의 어둠은 한순간에 사라진다.”(p.32)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행복은 결코 개인의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저자는 현대사회의 지시를 충실히 따랐는데도 우리가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면 그것은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에서는 몸에 관심을 기울이면 그 몸을 통해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열린 장에 연결된다고 한다. 2진정한 자부심을 회복하라에서는 행복은 우리 안에 본래 깔려 있는 기본 프로그램이기에 우리가 행복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 3오염된 삶을 정화하라에서는 우리의 원초적인 상태는 기쁨, 평화, 충만함으로 가득 찬 모습이다. 이런 상태를 누리지 못하는 것은 몸이나 마음이 오염되어 있다는 증거이다.

 

4옳고 그름에서 벗어나라에서는 모든 것을 옳고 그름, 선과 악으로 구별하는 습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비판과 비난 대신 조화로운 공존을 가능케 하는 보다 넓은 의식세계 안에 들어 갈 때,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5현재를 살아라에서는 현재라는 순간은 영원한 시간이므로 결코 사라지거나 잊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6내면의 세상에 주목하라에서는 우리의 본래 모습은 행복하고 평안하고 기쁨이 넘치는 품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행복을 찾기 위해 애쓰고 방황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7항상 깨달음을 추구하라에서는 깨달음이란 가장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이자 가장 자연스런 본래의 상태라고 지적한다.

 

이 책을 통해 완전한 행복으로 가는 길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은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다. 이 책이 가르치는 대로 한다면 완전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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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부르는 20가지 습관
더글라스 밀러 지음, 정지현 옮김 / 시그마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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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면서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행운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운이 없음을 한탄하면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행운이 자기에게 와 주기만을 기다린다. 하지만 행운이 들어오는 문의 열쇠를 가진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그저 요행만을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여건을 마련하는 일이 바보짓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행운을 만들어 내려는 사람은 요행 같은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사람들은 대부분 행운운명을 혼동한다. 운명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은 물론,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통제하는 존재가 있다는 믿음이다.

 

이 책은 NGONPO는 물론 민간 부문에서 강연자와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비즈니스와 커리어 코치이며 저자인 더글라스 밀러가 행운을 이루는 조건을 소개하고 있으며, 행운을 부르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탁월한 삶을 살고 있는 여섯 명의 인터뷰를 통해 행운을 부르는 20가지 습관을 소개한다. 언제나 엄청난 기회를 잡고 운이 따르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실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면서 스스로 행운을 만든 사람이라는데. 책은 행동하느냐, 구경만 하고 있느냐는 독자의 선택에 달렸다면서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바꿀 것을 재촉한다.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행운의 조건에서는 행운은 행운의 조건 20가지를 소개하는 질문들로 이루어져 있다. 2행운을 부르는 것에서는 당신에게 맞거나 맞지 않는 일일 때 어떻게 느껴지는지에 대한 말한다. 3배움에서는 나는 모든 것을 알지 못하고 알 수도 없어라는 겸손함과 하지만 최대한 배우고 싶어라는 열정에서 시작한다. 4수행에서는 직장이나 가정이나 취미 활동에서 당신이 생각하는 수준을 뛰어넘어서까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5목적에서는 인생 목표가 있든 단기 계획에 따라 살아가든 현재를 즐기며 살든 사람들에게는 대부분 인생의 목적이 있다. 6사람에서는 인맥 쌓기, 신용 쌓기, 불편한 사람 대하기 등에 대해 살펴본다. 7기회에서는 언제나 엄청난 기회를 잡고 운이 따르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행운이 아니다. 그들이 자신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면서 스스로 만든 행운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행운을 행운의 여신이 내려주는 신비로운 선물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행운은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서 만들 수 있는데, 이것들이 바로 행운의 조건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길 원하고 바란다. 나 또한 역시 그렇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그렇다면 돈이 많으면 행복한가? 사랑하는 사람을 잘 만나면 행복한가? 내가 원하는 것을 다 얻으면 행복한가? 이런 것을 모두 얻을 수도 없지만 얻는다고 하더라도 언제 나가버릴지 모른다.

 

행복을 바라지만 정작 자신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행운은 자신에게 절대 오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이미 몸과 마음이 쇠약해진 상태이다. 근심과 걱정, 고통과 좌절로 마음의 귀가 닫힌 사람은 행운의 소리가 오는 것을 듣지 못한다. 이 책을 읽으므로 운 좋은 사람이 되어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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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세대 그들의 역습이 시작됐다 - 결혼과 출산을 포기한 30대는 어떻게 한국을 바꾸는가
전영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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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는 인생이란 긴 여행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남은 인생이 결정된다. 인생의 진정한 승부는 30대부터 시작이다. 하는 일마다 되는 일이 없다고, 가진 것이 없다고 낙담하거나 포기할 필요 없다.

 

30대는 한국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세대다. 그러나 고학력, 저임금의 삶을 사는 이들에게 무작정 가족을 꾸려 아이를 낳으라는 기성세대의 바람은 대책 없는 채근이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치솟는 물가에 고용조차 불안한 현 시점에서 결혼, 출산, 양육, 내집마련 등 어느 것 하나 온전히 감당하기는 참으로 힘겹다. 그래서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다인(多人) 가구가 줄고 혼인 기피와 이혼 등에 따른 1인 가구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은 일본 게이오대학교 경제학부 방문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일본학과 특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전영수 교수가 해외여행이나 어학연수, 유학을 경험해 해외 문화에 익숙하고 높은 안목을 지녔지만 가벼운 주머니 사정으로 내실은 허약한 한국의 30대 현실을 스웨덴의 조립식 가구브랜드 이케아로 절충하여 2년마다 거처를 옮기면서 싱글 라이프를 영위해 가는 30대들을 이케아세대라고 설명한 것이다.

 

나는 이케아 세대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멋지고 세련된 이미지를 떠올렸다. 하지만 멋은 있으나 낮은 몸값과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삶을 산다고 하니 마음이 아프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에서는 결혼하지 않는 청년세대의 미시적인 삶을 그렸다. 취업전선에 가까스로 통과하여 30대가 됐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는 현실 압박의 애틋한 멍에는 그들의 목줄을 옥죄기에 충분하다. 졸업-취업-연애-결혼-출산의 30대라면 누구나 거치게 되는 표준궤도에서 이탈한 건 이런 이유에서다.

 

2경제는 숫자로 말한다에서는 증발이 시작된 청년세대의 고민을 사회와 정치, 경제부문에 맞춰 풀어냈다. 인구변화와 맞물린 경제구조 등 거시적인 상황을 통해 이케아 세대의 삶이 왜 처음부터 꼬였고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접근했다.

 

3소멸할 것인가 도약할 것인가에서는 이케아 세대의 고민을 풀고 지속 가능한 사회구조를 만들 수 있는 8가지 솔루션을 제안했다. 기업과 정부, 그리고 기성세대를 포함한 사회 전체가 어떻게 청년의 울분을 해소하고 출구를 제안해야 할지를 고민해본다.

 

이익정치에 나선 베이비부머 세대를 일컫는 돼지를 먹은 비단뱀’, 취업 이후에도 경제적 심리적으로 부모에게 기대는 찰러리맨, 고된 삶을 물려주기 싫어 새끼에게 젖을 물리지 않는 어미 낙타를 다룬 낙타의 눈물등 곳곳에서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 책은 청년 세대를 위해 필요하면 소개팅청이라도 만들겠다는 정부의 적극적인 인식 전환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한다. 고용 안정의 열쇠를 쥔 기업들의 통큰 사회 환원도 같은 맥락에서 중요하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청년세대에 대한 기성세대의 배려가 필요한 것이다. 급속한 노령화가 진행되는 한국 사회에서 이케아 세대의 현실을 그냥 두고만 본다면 머지않아 큰 재앙이 닥칠 것이다. 기성세대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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