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사업가입니까 - 창업 전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들
캐럴 로스 지음, 유정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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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직장만 믿고 있다가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사업체를 한번 쯤 경영해 보는 것이 꿈이다. 그런데 세상 사는 것이 녹록치가 않듯이 사업을 해서 성공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신규 사업체의 90% 이상은 창업한 지 몇 년 만에 실패의 쓴맛을 본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유튜브, 페이스북, 아마존 창업자의 성공 스토리를 좇아 매년 미국에서만 600만명 이상이 사업가가 되겠다고 결심한다고 한다. 사업을 결심하게 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보스가 되고 싶거나, 사업 아이디어가 좋거나, 돈과 여유 시간을 얻기 위해서다. 마땅한 다른 길이 없어서 선택할 수도 있다.

 

이 책은 비즈니스 전략가이자 거래 협상가. 미국 경제뉴스 전문 방송인 CNBC의 간판스타로 비즈니스와 경제, 사회 문제에 대해서 촌철살인의 해설과 냉철한 조언을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캐럴 로스가 창업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보다는 현실적인 충고를 던진다. 저자는 사업의 90% 이상이 창업 후 5년 이내 망한다고 경고하는데 대부분 사업 실패의 원인은 사업을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착각하는 사업가에서는 내가 지금 사업가가 되기에 전체적으로 적합한가?’를 스스로 평가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2당신은 사업가입니까?’에서는 사업을 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조건들에 대해서 알려준다. 3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에서는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인 수익 창출을 위해 리스크를 예측하고 리스크에 따른 보상 등을 살핀다. 4사업가의 길에서는 사업가 방정식을 최종 평가하고 성공 스토리에 현혹되지 말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장밋빛 미래에 초점을 맞춘 수많은 창업서적과 다르다. 오히려 독자들이 사업가의 길에 나서기 전 철저하고 혹독하게 본인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사업을 시작한다면 실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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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1%에 사로잡힌 나라
최병일 지음 / 프리이코노미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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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취임 당시 약속했다. 국가발전이 국민 개개인의 행복으로 직결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이었다. 창조경제를 필두로 한 제2 한강의 기적을 해법으로 제시했지만 지난 1년 동안 행복한 국민들이 더 늘어난 것 같진 않다. 하늘 모르고 치솟는 전세값, 1000조원 돌파 초읽기에 들어간 가계부채 등도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고비용 구조를 대변한다. 국민들은 이러한 고비용의 덫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고 신음한 지 오래다.

 

이 책은 한국경제연구원장으로 재직하며 사회통합친화적 성장을 고심하고, 지속적인 복지국가 설계에 몰두하며 기업가정신 확산과 서비스 빅뱅 전도사로 활동한 이론가이자 전략가인 저자 최병일 원장이 작금의 우리 경제 현실에 관해 다양한 진단과 함께 한국 경제호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과연 대책은 어디에서 찾아야 되는지를 분석한 경제담론서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제 1%에 대한 분노, 1%에 대한 증오, 그리고 1%의 망령을 뛰어넘을 때 비로소 희망 대한민국의 문을 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수출주도형 경제로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 문턱까지 한달음에 진입한 나라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세계 9번째 국가이며, G20 정상 회의의 일원인 통상대국, 두 차례의 초대형 경제위기에도 좌절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나 비약했던 대한민국이 지금 위기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고 있다며 대한민국에 드리운 위기의 그림자를 진단한다.

 

저자는 꺼져가는 한국호의 엔진을 살려내고 새로운 엔진을 장착할 역량이 있는지, 밀려오는 쓰나미를 막아낼 방책이 있는지, 무엇보다 그 험난한 도전을 극복할 불굴의 투지와 결단력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또한 저자는 희망의 불씨를 다시 살리기 위해선 개방과 함께 지난 10여 년간 지체된 환부를 도려내는 개혁을 시작해야 된다고 지적한다. 특히 아날로그 산업 시대의 노동 패러다임철옹성에 갇혀 있는 금융·공공 분야는 꼭 도려내야 할 우리의 환부로 개혁대상으로 꼽았다.

 

저자는 이 책의 네 번째 파트 ‘10년 후 대한민국의 운명을 설계하라에서 첫째, 한국형 복지 모델을 찾으라고 한다. 둘째, 창조적 파괴와 혁신이 기업가정신으로 희망을 쏘라고 한다. 셋째, 실패에 관대한 이스라엘에서 교육의 미래를 보라고 한다. 넷째, 부러질 듯 위태로운 경제 허리! 중견기업에 기를 주자고 한다. 다섯째, 지속가능한 글로벌 성장 동력을 녹색산업에서 찾자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대한민국이 실버 쓰나미를 맞이하지 않고 새로운 발전 엔진을 장착하여 그 파고를 슬기롭게 극복해 가는데 이 책이 가이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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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3 - 장정일의 독서일기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3
장정일 지음 / 마티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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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읽는 사람은 재미가 있느니 없느니 말을 쉽게 하지만 글을 쓰는 사람은 많은 고민을 한 후 쓰게 된다. 나는 몇 년 전에 그동안 내가 써왔던 칼럼을 묶어 책을 출간한 적이 있다. 한권의 책을 출판한다는 것은 노력과 정성을 들여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책을 출판하는데 간단하고 정성도 없이 마구잡이로 쓸 수가 없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장정일 씨는 독서일기를 무려 20년간이나 썼다고 한다. 일기도 매일 쓰기 어려운데, 그간 장정일의 독서일기라는 이름으로 일곱 권,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이라는 이름으로 두 권이 출간되었다니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저자가 처음부터 작가가 될 것을 예상하고 글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느 날부터 좋아서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작가가 되었을 것이다. 일기를 쓰듯 조용히 앉아 뭔가를 쓰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너무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 적응하느라 그럴 여유가 없다. 마음이 지칠 때면 뭔가를 끼적거리며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직장에 다니고 아이를 키우느라 정신없이 바쁜 사람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110권이 넘는 인문, 소설, 정치, 고전,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를 두루 섭렵해서 읽고 느낀 점, 깨달은 점, 그리고 서평을 쓴 것을 보면 저자는 상당히 장서가이고, 애서가임을 알 수 있다. 그동안 나는 책을 읽으면서도 내가 일하고 있는 분야의 책만을 읽어왔기에 저자가 위대하게만 보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읽은 책이 몇 권이나 있을까 하고 찾아보니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읽은 책 가운데 2011년 철학자 슬라보이 지제크가 쓴 <폭력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글이 실려 있어 기뻤다. 저자는 폭력에 대한 지제크의 사유를 충실히 좇다가 한국인들이 지금 개고생을 하는 것은, 명박산성을 넘지 않고자 그 앞에서 비폭력을 외쳐댔기 때문이야!”(p.79)라고 썼다.

 

2013년 김용규가 쓴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은 고() 이병철 회장이 타계 직전 남긴 24가지 질문에 철학자 김용규가 답하는 신과 인간에 관한 근본적 통찰을 담은 책이다. ‘신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에서 시작하여 지구의 종말은 오는가?’에 이르는 삶의 마지막 순간 누구나 품을 수밖에 없는 신과 인간에 관한 절박한 물음이다. 저자는 어쩌면 이 책은 억만장자의 잘의서가 빌미가 되었을 뿐, 종교해악론과 종교말살론을 주장하는 새로운 무신론에 대해 지은이가 오래전부터 품고 있었던 반론서이기도 하다.”(p.544)고 했다.

 

모든 책은 거의가 처음부터 읽어야 이해를 할 수 있지만 이 책은 어느 곳을 먼저 보든 상관없다. 책이 두꺼운 편이지만 이 책 한권으로 110권의 책을 읽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고도 서평을 쓸 줄 모르는 분들에게 이 책은 안내서 역할을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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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 주식 천만 원이면 10년 후 강남 아파트를 산다 - 절대, 후회하지 않을 중국 주식투자 이야기! 지금 중국 주식 천만 원이면 10년 후 강남 아파트를 산다 1
정순필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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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많이 모으고, 모은 돈을 크게 불리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 같다. 하지만 그 바람을 현실로 이뤄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부동산에 투자한 이들 가운데 이자조차 감당 못하는 하우스 푸어가 양산됐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를 거치는 동안 국내외 자본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했고, 불안감과 조급증을 참지 못한 개인투자자 상당수는 손실을 봤다. 저성장 기조로 돌아선 2010년 이후 우리 사회에서 부의 증식을 뜻하는 재테크는 흘러간 옛 노래 취급을 받았다.

 

우리 사회는 앞으로 100세까지 살아야 하는 시대를 맞게 된다. 과거보다 오래 살게 됐지만 나이 들어 경제적인 자유가 없다면 장수는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 있다. 웬만큼 잘 버는 사람이 아니면 월급만으로 노후를 준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식들 가르치고 결혼시키면 집 한 채 남는다고 하는데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려면 지속적인 수입이 있어야 하는데, 주식투자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학업과 주식 공부 및 실전투자를 병행하면서 현재 포스코 플랜텍에서 설계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동시에 중국 투자 실전전문가로서, 사람들에게 현명한 글로벌 투자에 대하여 자문 및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저자 정순필씨가 G2국가로 부상하였고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중국에 대하여 확신을 갖게 된 내용들과 중국 경제의 미래 트렌드와 유망 산업 및 업종 등을 예측하고, 어떤 종목에 어떻게 투자해야 실패하지 않는지, 주식 투자 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마인드와 태도는 무엇인지 등을 꼼꼼히 짚어준다.

 

이 책은 제목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지금 중국 주식 천 만 원이면 10년 후 강남 아파트를 산다.’ 눈이 번쩍 뜨이는 제목이다. 천만원 투자하여 10년 후에 서울의 강남이 아니라 시골에 있는 아파트를 산다고 해도 누구나 투자할 것이다.

 

중국 속담에 앞으로 어떤 길이 나올지 알고 싶거든 다녀온 사람에게 물으라.”는 말이 있다.중국 경제 낙관론자인 짐 로저스는 “19세기와 20세기는 각각 영국과 미국이 지배했다면, 21세기는 중국이 지배하게 될 것이다.”(p.66)라고 주장한다. 한국 돈 300만 원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3주도사지 못하지만 이 돈으로 몇 백 배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국 우량주들은, 작게는 몇 백 주부터 크게는 몇 천 주까지 살 수 있다. 투자를 위해 목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소액이라도 당장 실천에 옮겨야 한다.

 

2050년 안에 중국은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세계 생산의 23%를 담당하게 될 것이며 세계의 돈이 중국으로 몰리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의 공장에서 전 세계의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지금의 중국이야 말로, 당장 투자하지 않으면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할 어마어마한 투자처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주식투자를 하면 손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은 후에는 현명한 주식투자는 최고의 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누구든지 이 책을 읽는다면 현명한 투자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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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유 - 실천하는 교사, 깨어있는 시민을 위한
함영기 지음 / 바로세움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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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교사를 천직(天職)이라고 한다. 교사는 하늘이 내려준 천직이기도 하지만 힘든 천직(賤職)이기도 하다. 물론 교직사회에서 관리자로 승진을 꿈꾸는 선생님들이 계신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교사의 본분인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게을리 하면서까지 승진에만 매달려서는 안된다.

 

교사가 가져야할 기본 태도는 성실하게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친절하게 돌보는 일이다. 또한 학생들을 가족처럼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이다. 요즘 학생들은 예전의 학생들과 많이 다르다. 가정해체로 부모님의 보호도 받지 못하고 의 · · 주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채 혼자 버려진 아이들은 학교 공부보다 다른 일에 마음을 쓸 수밖에 없다. 이런 아이들에게 공부할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일이 교사들이 할 일이다. 이런 아이들을 보듬어 안고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교사다.

 

이 책은 중학교에서 사춘기 아이들을, 대학에서 예비교사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16년째 온라인 교사공동체 교컴대표를 맡아 교사전문성 신장을 위한 활동을 해 왔으며, 강의 및 저술 활동을 통하여 교육에 대한 사유, 교육과정, 시민의 교육 참여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혀 온 저자 함영기가 잘못된 실용주의로 인한 교육의 부조리화를 자세하게 서술해 놓은 것이다. 특히 사회, 개인, 학교, 교사, 학생, 수업, 평가, 혁신, 제안9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기술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의 교육이 병들어 있다고 진단한다. 단시간 내에 획득한 민주주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함양하지 못한 채 경쟁적 신자유주의와 결합하면서 백년지대계라고 하는 교육은 획일적인 주입식교육과 서열화 된 대학입학을 위한 수능으로 대변되어 전인적 교육은 고사하고 공부를 위한 공부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교사들은 과중한 행정업무와 여타 다른 일들로 수업에 전념할 수 없게 되었으며, 교사들에게 가르침이란 단지 생계를 위한 수단이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되고 말았다. 또한 교육정책자들의 관료주의와 영합하여 매뉴얼과 순위매기기로 대변되는 일제고사와 같은 보여주기, 줄 세우기 교육이 만연해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봉사를 점수화 하듯이 많은 부분을 점수를 부여하여 순위를 매기며, 교사들에게는 교원능력개발평가 등을 통해 사유의 능력보다는 현실에 순응하게 하여 탈 전문화를 부추기는 현상 등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 책은 오늘의 학교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왜 이렇게 병이 들었는지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므로 교사는 물론 학부모들이 읽으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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