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숨쉬지 마라 - 비염 천식 아토피 완치법
이마이 가즈아키, 오카자키 요시히데 지음, 박재현 옮김 / 이상미디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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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 스모그,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 질환 및 눈병, 알레르기성 비염에 비상에 걸렸다. 미세먼지에는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금속화합물 등 유해물질이 많다.

 

황사는 중국의 사막지대에서 불어오는 먼지 바람과 중금속 등 오염물질이 합쳐진 것으로 인체에 유입되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후두염, 기관지염, 천식, 피부트러블, 결막염 등을 유발한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로 대기 중에 오랫동안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직경 10이하의 입자상 물질을 말한다.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또는 제조업자동차 매연 등의 배출가스에서 나오며,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되어 각종 폐질환을 유발하는 대기오염물질이다.

 

이 책은 일본 이비인후과 명의로 손꼽히는 이마이 가즈아키 미라이 클리닉원장과 오카야마 대학병원 소아치과 오카자키 요시히데 교수가 입호흡이 우리 몸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고 위험한지 그리고 코로 숨을 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미세먼지, 황사를 비롯해 공기가 차고 쌀쌀한 환절기에는 입보다 코로 숨을 쉬는 게 좋다. 상당수 사람들이 코로 숨을 쉰다고 굳게 믿고 있지만 실제는 약 90%가 입으로 숨을 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 호흡이 코 호흡보다 숨쉬기가 편하고 덜 답답하기 때문이다.

 

산술적으로 계산이 쉽지 않지만 우리는 하루 평균 1가 넘는 공기를 마시고 산다. 무게로 치면 약 15이며 호흡횟수로 치면 2만 번 이상이다. 이처럼 몸을 드나드는 엄청난 양의 공기를 어디로 마시느냐에 따라 호흡기질환의 명암이 교차하는 것이다.

 

우리는 코로 숨을 쉬든 입으로 숨을 쉬든 상관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코호흡을 하게 되면 콧속 점액과 섬모가 공기 중 먼지와 세균, 바이러스 같은 유해물질을 걸러주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주지만 입호흡을 하면 이물질이 그대로 몸속으로 들어가기 쉽다. 또 입으로 숨을 쉬면 입 속의 수분을 빼앗겨 구강 점막이 건조해지고 면역기능이 저하된다. 결국 입호흡이 감기, 비염과 천식 같은 알레르기 질환들을 초래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입은 음식물을 섭취할 때를 제외하고 항상 다물어져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아이우베 입 체조를 하루 30회 이상 실시하면 입호흡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아이우베 입 체조는 혀근육과 입주의 근육을 강화하여 혀의 위치를 끌어올리고 자연스럽게 입을 다물게 하는 체조이다. 평소 면역력이 약하고 비염과 천식 같은 알레르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면 가장 먼저 입을 다물고 코로 숨을 쉬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나는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입을 벌리고 숨을 쉴 때가 많았다. 이 책을 통하여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것이 얼마나 해로운지 알게 되어 항상 입을 다물고 코로 숨을 쉬려고 노력하고 있다.코 호흡은 독감예방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입을 다물고 코 호흡을 하면 구강이 깨끗해지고 기침과 천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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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과 치 - 인생의 격을 높이고 현자의 치를 터득하다
민경조 지음 / 알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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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는 진정한 리더를 찾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책임은 전가하고, 타인에게만 엄격하며, 개인의 사리사욕을 우선하면서 자리만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 결과로 세월호가 침몰했다. 전 국민의 애간장이 타들어가고, 너무나 참혹한 인재가 발생한 대참사였다. 이 사건이 이렇게도 큰 참사로 전개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우리는 정의로운 리더의 부재가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제대로 된 직업의식을 가진, 사명감 있는 리더가 현장에 있었다면, 그렇게 수많은 무고한 생명이 바다에 잠기는 것을 조금이라도 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고전을 읽어야겠다고 결심을 했지만 막상 원전을 바로 접하려면 부담스러울 때가 많았다. 생소한 단어와 문맥도 그렇고, 행간에 담긴 의미와 역사적 배경을 알아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각급 리더들에게 고전 공부가 필수과제로 부각되고 있는데, 매일 바쁜 일상을 보내는 그들에게 고전을 읽는 일은 남보다 두세 배의 노력을 요하는 일일 수밖에 없다.

 

고전의 가치는 수천년 동안 사랑을 받아온 생명력에도 있지만, 학식과 경륜, 인생의 경험과 지향에 따라 사람마다 다양한 깨달음과 지혜를 얻게 해준다는 데 있다. 고전이 읽는 사람에 따라 풍부하고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은 그만큼 고전이 품고 있는 통찰의 폭이 넓고 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까닭에 오랫동안 수많은 명현이 궁구(窮究)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주석에 매달리며 퍼내어도 고전의 샘은 결코 마르지 않는다.

 

이 책은 말단 사원에서 그룹 CEO가 되기까지 42년간 치열한 비즈니스맨으로 살아온 코오롱 민경조 부회장이 실제 비즈니스 현장을 누비며 쌓아온 리더로서의 경험을 녹여 조선일보에 연재한 칼럼 ‘CEO 고사성어가운데 논어’ ‘맹자’ ‘한비자등 동양고전 15편에서 뽑은 88개 말씀을 통해 삶의 격과 리더십의 본질을 담았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뉜다. 1날마다 성장하는 삶에서는 독자 스스로 자기 삶의 격을 한 단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고전 구절들을 들려준다. ‘세상은 큰일에 매달린 이에게 관대하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신경 쓰지 마라’, ‘부끄러움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라등 공자가 이야기하는 군자의 진정한 의미와 진정 아름다운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2사람을 움직이는 기술에서는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지혜의 구절들을 모았다. ‘내 책임은 두텁게, 남의 책임은 엷게’,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만들어라등 리더에게 특히 유용한 조언은 물론, ‘어려움은 함께할 수 있지만 즐거움은 함께하기 어렵다’, ‘간언하되, 지혜롭게 하라처럼 세상물정에 어두운 이들에게 필요한 인간관계의 기술 또한 들려주고 있다.

 

3이끌어가는 힘에서는 리더십의 본질에 대해 논한다. ‘(백성)은 배(임금)를 띄우기도, 뒤집기도 한다편에서는 통치자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하기도 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아야 최고의 리더다’, ‘다 된 일은 논의하지 않는다등 리더가 유념해야 할 실질적인 통치술까지 자세하게 전해준다. 누구나 이 책을 읽는다면 우리 시대 대표 고전들에서 길어 올린 깨달음의 정수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지혜를 얻고 싶은 분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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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있으니까 사람이다
황선미 지음 / 소울메이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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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고 한다. 원활한 대인관계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분노를 다스리는 끊임없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은 내가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며 행복해지기 위한 첫 단추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보통 분노의 원인이 자신이 아닌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은 자기 자신이 갖고 있는 내면의 상처에 있다. 다시 말해 분노는 타인에게 향해 있는 것이 아닌 자신을 향한 비판의 소리이고, 심리적 갈등의 소리이며, 심리적 고통의 소리인 것이다. 한마디로 누군가를 죽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끼는 것은 자신의 내부에서 해결 되지 못하고 있는 엄청난 결핍 혹은 치료되지 못한 상처가 만들어 낸 분노의 표출인 것이다. 그러다가 이 강한 분노가 어떤 상황과 들어맞아 힘을 얻고 행동으로 옮겨지면 폭력이고, 범죄인 것이다.

 

이 책은 중앙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남서침례신학대학원에서 결혼과 가족상담학 석사 학위를 받고 현재 서울 양재동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기독교 상담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저자 황선미씨가 평소에 쉽게 인식하며 살지는 못하지만 우리 마음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감정에 대해 왜 자기 마음대로 감정을 조절할 수 없는지 그 원인을 살펴보고, 어떻게 해야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한다.

 

감정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정의는 어떤 현상이나 사건을 접했을 때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기분을 뜻한다. 이 정의에 따르면 감정은 마음과 기분을 포함한다. 감정과 비슷한 용어로는 정서, 정동, 심정 등이 있다. 이는 목적에 따라 다르게 쓰일 때도 있고, 섞여서 쓰일 때도 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감정,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에서는 사람에게 감정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머리로는 알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마음은 모두 감정의 영역이라고 한다. 사실 우리 몸 중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한 앎은 관심 영역이지만 감정은 그 소중함에 비해서 공부가 부족한 편이다. 2내 안에 숨어있는 감정들과 만나자에서는 유기체를 이루는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의 대표적 감정인 화, 공허, 부끄러움, 불안, 우울 등 5가지 감정을 다룬다. 이 감정은 때로 분노, 외로움, 수치심, 죄책감, 두려움, 슬픔 등으로 이름이 바뀌기도 한다. 3세상에서 제일은 사랑이다에서는 아는데 왜 안 될까?’에 대한 결론이다. 곧 감정에 대한 결론이다. 감정이 사람을 사람답게해주는 요소라면 사랑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감정들을 수용하고 소통시켜주는 힘이다.

 

이 책에서는 내 감정과 친해지는 3단계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1단계는 알아차리기이다. 감각을 통해 알아차리기, 생각을 통해 알아차리기, 경험의 단서를 통해 알아차리기이다. 2단계는 받아들이기이다. 감정은 우리 삶에 있어 친구와 같다. 때로는 싸울 때도 있지만 꼭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가 친구이다. 3단계는 소통하기이다. 진정한 소통이란 내 안에 있는 감정으로 날 것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아닌, 마음과 일치하는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감정이 중요한 것은 알았지만 어떻게 다루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곤란을 겪었었는데 이 책을 읽고 화를 제대로 내는 방법, 공허함을 채우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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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의욕을 끌어낼 것인가 - 컬럼비아대학교 인간성향 대탐구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토리 히긴스 지음, 강유리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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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을 만나게 되면 두 종류로 구분된다.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 가운데도 승진하기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해고당하지 않기 위해서 일하는 사람도 있다. 승진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은 현재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하기 위해 성취지향형으로 볼 수 있고, 해고당하지 않기 위해 일하는 사람은 더 나쁜 상황을 막으려는 안정지향형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똑같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동기를 갖고 있다면 전혀 다른 사고와 행동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컬럼비아대학교 동기과학센터 부소장인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과 토리 히긴스 두 공동 저자가 똑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인간의 동기 성향에 대해 묻고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들은 사람들이 세상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둘로 나뉜다는 데 주목하면서 성취지향안정지향의 두 가지 행동 동기가 있음을 내세우며, 이 가운데 어떤 동기가 더 지배적인가에 따라 성취지향형안정지향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성공의 가장 기초적인 힘이라고 할 수 있는 의욕을 어떻게 하면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준다. 막상 필요할 때에는 쉽사리 생겨나지 않았던 의욕이 정작 필요 없을 때에 솟아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래, 해보는 거야!’ 하고 결심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그 의욕이 어느새 사라져버린 경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분명 내 안에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의욕이라는 존재는 변덕스럽기 짝이 없다.

 

의욕이란 무엇을 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마음이나 욕망을 나타내는 말로서 의욕을 상실하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 대해 투자해야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도 이고, 가장 가치 있는 사람도 이다. 또한 나에 대한 최상의 조언자도 바로 이다.

 

자기계발이란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는 것이다.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기 위해서는 매일같이 움직여야 한다. 움직인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 “살아 있는 사람이 되라.”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신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

 

책은 총 12장의 구성을 통해서 인간의 두 가지 동기 성향이라는 주제를 일상적인 예를 들어 가면서 재미있게 이야기 한다. 업무를 대하는 태도, 자녀 양육, 연애, 의사결정 방식, 정치적 관심 등 성향이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실험과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성취지향과 안정지향은 우리 시대의 중요한 몇 가지 사회 문제에 대해 강력한 통찰을 제시해준다.”(p.163)고 말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이 책은 일관된 지침서보다 더 실용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나쁜 결과를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좋은 결과를 나을 수 있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사람을 쉽게 설득하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은 물론 타인,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바꿔놓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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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시 큰 기업 - 글로벌 대기업을 키운 세계의 작은 도시 이야기
모종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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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서울로, 대도시로 올라오던 시대에 이어 이젠 대도시 생활을 접고 소도시로 내려가 제2의 삶을 찾고자 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복잡함, 획일화된 생활 방식을 거부하고 맑은 공기와 자연을 누리고 싶기 때문이다. 또한 은퇴이후 농촌에서 작은 텃밭을 일구면서 살고 싶다는 이들도 있고, 농부로서 새로운 인생 출발을 원하는 이들도 있다.

 

기업들은 성장하면 자금문제와 더불어 인력문제, 각종 사업의 인·허가권과 사업관련 정보가 서울에 편중되어 있음으로 본사를 서울에 두려고 한다. 더 큰 성장을 위해 자본과 인재와 인프라가 갖춰진 대도시, 그것도 화려한 도시의 중심부를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굳이 소도시를 고집하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있다. 그렇다면, 돈과 인재와 인프라, 그 이상의 무엇이 소도시에 있다는 얘기다.

 

이 책은 미국 코넬 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텍사스 오스틴 대학교 조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후버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인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1년 여간 미국, 영국, 스위스, 프랑스, 스웨덴, 일본, 호주 등 7개 국가의 11개 도시를 탐방하고 도시의 근간인 역사 및 문화적 배경을 분석해 지역 기업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밝혔다.

 

이 책은 스타벅스의 고향 시애틀의 커피 문화, 이케아의 고향 스웨덴 알름훌트의 청빈한 실용주의, 교세라 본사가 있는 교토의 사색과 철학의 전통 등 글로벌 기업을 키운 작은 도시 10곳의 특징을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작은 도시가 건강하게 발전하려면 지역 경제를 책임질 큰 기업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큰 기업을 품은 작은 도시는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이는 시민들의 가치관, 교육 및 문화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갖는다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자유로움과 새로움으로 재탄생한 미국의 도시들에 대해, 2부는 자연과 함께하는 여유로움을 간직한 유럽의 도시들에 대해, 3부는 전통을 계승하며 신문화를 창조한 아시아의 도시들을 다루었다. 저자는 각 대륙의 화려한 중심도시가 아닌 작은 도시를 찾아갔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도시들의 특징을 개방성, 개성적인 라이프스타일, 세계화, 기업가 정신 4가지로 요약했다. 저자는 외국 도시의 사례에서 우리나라의 지역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고, 각자의 정체성과 문화를 꽃피우는 도시들을 육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각 장의 마무리에는 기업이 지역에 기반해 성장한 스토리와 지역산업문화를 꽃피운 과정이 요약돼 있다.

 

저자는 도시 규모가 작더라도 독특하고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적 정체성을 구축한다면 얼마든지 인재와 자본을 유치할 수 있으며, 나아가 난관에 부딪힌 우리나라 지역발전의 실마리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열 개의 도시를 살펴보고 한국의 작은 도시들이 나아갈 방향을 바로 잡는다면 책의 가치는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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