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병원 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안과질환의 모든 것
오태훈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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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스마트폰으로 게임과 인터넷 검색을 하고 스포츠 중계, 드라마, 영화를 시청 한다. 게다가 직장에서는 하루 종일 PC 모니터 앞에서 눈을 혹사시키기 때문에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의 눈 건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눈 건강은 무엇보다 시기를 놓치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에 충분한 휴식과 영양공급으로 눈을 보호해야 한다. 나 역시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다보니 컴퓨터 모니터가 갑자기 흐리게 보이고 눈가에 눈물이 자주 맺히는 것을 경험한다.

 

이 책은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각막질환, 굴절교정수술 및 백내장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강남 GS안과 원장으로 노안교정, 백내장 수술 및 라식·라섹 수술 후 부작용에 대해 연구와 진료를 하고 있는 오태훈 원장이 안과 전문의가 아니면 이해하기가 어려운 안과질환과 치료들을 재미있는 일화와 함께 평소 궁금했던 안과 지식을 일반인들도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밌게 쓴 것이다.

 

이 책은 모두 2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별로 나타날 수 있는 안과질환을 제시한다. 14장은 굴절이상, 눈 좋아지는 방법, 어린아이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사시, 눈썹 찔림의 원인과 이유, 치료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57장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방법,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원인과 치료법 등을 제시한다. 810장은 라식과 라섹의 장단점과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검사를 해야 하는 이유 등을 설명한다. 1112장은 스마트폰이 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법과 선글라스 선택에 대해 알려준다. 1319장은 야맹증, 눈떨림증, 눈물흘림증, 비문증, 백내장, 녹내장, 익상편, 황반변성 등 자주 발병하는 질환의 치료법 및 수술 후 관리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2022장은 노안 예방법과 눈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및 식습관 정보를 제시한다. 각 장마다 수록된 '오해와 진실'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안과 지식이 무엇인지, 그리고 올바른 정보는 무엇인지를 설명해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너무 어릴 때부터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 역시 그런 줄 알고 아이가 최대한 TV와 컴퓨터에서 멀리 떨어져서 볼 수 있게 하고, 아이의 시력보호를 위해 안경을 최대한 씌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안경을 쓰고, 자라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것은 안경 탓이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시력보호를 위해 적절히 안경을 쓰는 것이 시력저하속도를 떨어뜨린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왜 안경을 끼는데도 시력은 점점 나빠질까요? 보통 안경을 끼기 시작하는 시기는 성장이 빠를 때이다. 때문에 눈의 안축장(안구의 전후 길이)이나 각막곡률이 계속 변해 시력이 나빠지는 것이지, 안경을 꼈기 때문에 시력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p.35) 라고 말했다.

 

이 책은 안과질환에 대해 자세한 사례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일반인에게도 쉽게 읽히고, 명확하게 이해된다는 점이 가장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한권이면 안과 정보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으므로 집에 한권씩 두고 필요할 때 찾아 읽으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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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축구스타 28인
김현민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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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세계 전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다. 영화관이 없는 곳에도, 스피커가 없는 곳에도, 캔버스가 없는 곳에도, 축구공은 구른다. , 문화와 인종, 국가의 다양성을 뛰어넘는 이야기가 축구에는 존재한다.

 

축구는 영국인들과 스코틀랜드인들이 규격화하고 전 세계에 유포시킨 뒤, 지엽적인 개별성보다는 포괄적인 공통성을 바탕으로 그만의 역사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축구는 단 1백 년에 불과한 짧은 역사 속에서 인류 역사상 그 어떤 정치·문화적 제도를 통해서도 이룰 수 없었던 통일성을 이룩했다.

 

한국에서는 2002년 월드컵이 큰 전환점이 되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대표팀 경기나 월드컵, 그리고 국내 프로리그 정도가 축구의 전부이던 한국인들에게 2002년 월드컵은 축구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어준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의 김현민 기자가 오랫동안 스크랩해온 잡지들과 언론기사들은 물론 영상 다큐멘터리와 여러 축구스타들의 자서전까지 다양한 자료는 물론이며 직접 취재한 내용까지 활용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빛낼 주인공들을 포함해 유럽 축구 무대에서 최고 수준의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28인의 선수에 대한 자세한 스토리를 담았다.

 

이 책에는 FIFA(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 4연패에 빛나는 리오넬 메시, 어린 시절의 아픈 경험을 딛고 폴란드 대표팀의 주장이자 정신적인 지주가 된 야쿱 브와스치코프스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루이스 수아레스, 프랑크 리베리, 네이마르, 메수트 외질, 프란체스코 토티, 가레스 베일, 이케르 카시야스, 미로슬라브 클로제, 세르히오 라모스, 손흥민, 마리오 괴체, 알렉시스 산체스, 디에구 코스타, 헨리크 므키타리안, 다비드 루이스, 에딘 제코, 마누엘 노이어, 에당 아자르, 라다멜 팔카오, 랜던 도노반, 보아텡 형제, 리키 램버트, 치차리토,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이야기가 각각 1장씩, 28장에 걸쳐 펼쳐진다.

 

책의 곳곳에 삽입된 QR코드는 스마트폰을 통해 각 선수의 생생한 동영상으로 연결된다. 6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골문을 향해 슛을 날리는 메시의 동영상과 태권도 골을 넣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모습, 상대 선수의 어깨를 깨무는 루이스 수아레스 등 축구 선수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책과 함께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나는 축구를 잘 알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축구에 대해 별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겨우 월드컵 때만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축구 선수들의 성장 배경과 선수의 성격, 개성을 알게 되니 축구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축구에 별 관심이 없는 분들이 축구를 100% 즐기는 방법은 축구가 주는 재미와 감동, 그리고 드라마는 축구선수들에 대한 정보와 이해가 따를 때 더 크게 다가온다. 브라질 월드컵 축구도 이 책을 통해 선수들에 대한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보니 훨씬 이해도 빠르고 재미도 있어 밤늦도록 TV를 본다.

 

이 책은 축구를 좋아하면서도 축구선수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없어 목말랐던 축구팬들과 축구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는 분들에게 축구의 매력을 느끼도록 하는 책으로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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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러브 - 하나님과 지독한 사랑에 빠지다
프랜시스 챈 지음, 정성묵 옮김 / 아드폰테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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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랑에 빠지게 되면 애인을 만나기 위해 아무리 먼 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단 한 시간을 만난대도 기꺼이 몇 시간을 달려간다. 밤이 새는 줄도 모르고 사랑을 속삭인다. 빗길을 걷는 것도 짜증스럽지 않다. 오히려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전부를 다 주어도 전혀 아깝지 않다. 잠시라도 떨어지면 그렇게 보고 싶을 수가 없다. 하루 종일 생각나고 환하게 웃는 얼굴 모습이 눈에 자꾸 어른거린다. 전화가 오면 한걸음에 달려간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분께 친근하게 다가가 기도하고 그분의 말씀을 열심히 공부하게 되어 있다. 사랑하면 자꾸만 보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나님은 과분하고도 끝없는 사랑을 부어주면서 그 반응으로 우리의 사랑을 기대하신다.

 

이 책은 수입의 반 이상을 기부하는 운영 방침으로 미국에서 건강한 교회로 손꼽히는 코너스톤교회를 개척하고, 1994년 창립 멤버 30명으로 시작, 6년 만에 2000명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시켰으나 자신을 새로운 곳으로 이끄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 담임 목사직을 내려놓고 평신도 소그룹 제자훈련에 힘써와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는 프랜시스 챈 목사가 부랑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깨달은 영적 교훈들을 담았다. 부제는 하나님과 지독한 사랑에 빠지다’. 무한한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한낱 우리 같은 인간을 사랑한다는 사실 앞에 우리는 미친 사랑으로 반응하는 게 마땅하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저자는 교회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정작 하나님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보다는 하나님이 주는 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교회 역시 어떻게 하면 지옥에 가지 않을까?’라는 질문에만 답할 뿐, 하나님에 대해서는 알려주려고 애쓰지 않는다고 꼬집는다. 하지만 하나님을 제대로 믿으려면 그분이 어떤 분이며, 그것이 우리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금 이 땅서 복음의 불씨를 꺼뜨리고 있는 것은 과학적 의심이나 무신론, 다신교, 불가지론이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교만하고 감각적이고 사치스럽고 형식적인 교인들이 많다.”(p.83)고 하면서 미지근한 그리스도인이 어떤 사람인지 18가지로 설명한다.

 

저자는 미지근한 그리스도인이란 선데이 크리스천이다. 헌금과 기부는 여유 있을 때만 한다. 하나님보다 타인의 이목에 신경을 쓴다. 구원보다 벌을 받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감동은 받지만 실천은 하지 않는다.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 세상의 기준에 따라 산다. 삶의 통제권을 쥐고 있다.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다. 이웃을 조건적으로 사랑한다. 자기 것을 내놓지 않는다. 천국보다 세상에 더 관심이 많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풀지 않는다.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만큼만 헌신한다. 하나님을 향한 모험보다 안전한 삶을 원한다. 천국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다. 믿지 않는 사람들처럼 산다.”고 말한다.

 

또한 주께 사로잡힌 그리스도인이란 사랑을 준다. 위험을 무릅쓴다.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 세상 사람들에게 미쳤다는 소리를 듣는다. 겸손하다. 섬긴다. 가진 것을 나눈다. 늘 천국을 바라본다. 온 존재로 사랑한다. 하나님 앞에 있는 모습 그대로 나온다. 하나님께 뿌리를 내린다. 기쁨을 선택한다. 항상 감사한다.”고 했다.

 

개독교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한국교회는 세상으로부터 욕을 먹고 있다. 화려한 예배당, 비싼 자가용, 목회자의 비윤리 등으로 욕을 먹고 있는 현실이 부끄럽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님을 닮지 못했음을 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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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상하이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 잊을 수 없는 내 생애 첫 상하이 여행 First Go 첫 여행 길잡이
하경아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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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국에 여러 번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중국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종과 풍물이 어우러져 가히 여행객의 천국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풍부한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남과 북으로 확연하게 구분되는 기후 차이와 방언은 이국적인 문화 정취를 느끼게 하고, 동서로 구분되는 지형적 차이는 지역마다 향토색이 뚜렷하여 신비감을 더해 준다.

 

중국을 대표하는 10대 명승지로 꼽히는 베이징(北京)의 만리장성과 고궁박물원, 구이린 산수, 항저우의 시후, 쑤저우 원림, 안후이 황산, 창장싼샤, 타이완 르웨탄, 청더 피서산장, 시안 병마용은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여행지이다. 중국 관광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명승지가 지속적으로 개발되며 국내외 여행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 책은 방송작가로 취재를 위해 해외여행을 했던 하경아씨가 짧게는 12, 길게는 45일 동안 상하이의 구석구석을 도보로 누빌 수 있는 여행 안내서다. 상하이로 여행을 한다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것, 봐야 할 것, 가야 할 곳을 엄선했다. 저자가 직접 도보여행을 하며 시작점부터 도착점까지 지도로 표시했기 때문에 여행자의 시선에 맞춘 유용한 정보로 가득하다. 특히 테마별로 상하이를 둘러볼 수 있도록 일정을 묶어 여행하기에 편리하다. 걷기 편한 일정을 따라 하루하루 여행하며 상하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우할 수 있다. 휴가를 알차게 보내고 싶은 배낭 여행객과 올빼미 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인 상하이의 핫 플레이스만을 골라 묶은 [처음 상하이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에서 이끄는 대로만 따라 해도 잊을 수 없는 상하이에서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상하이는 중국의 대도시이자 경제 중심지다. 초고층 빌딩숲과 고색창연한 문화유산이 공존하고, 세련되고 화려한 신시가지와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옛 골목이 조화를 이루며, 천하 진미라 불리는 중국 요리와 싸고 맛있는 상하이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그야말로 팔색조 도시다. 조계지 시절의 아픈 역사를 오늘날의 아름다운 삶의 터전으로, 여행자에게는 사랑스러운 여행지로 승화시켜 놓은 지혜로운 도시이기도 하다.

 

유럽풍의 멋진 건축물이 즐비한 와이탄과 미래 도시를 연상시키는 초고층 빌딩숲 푸동, 레스토랑과 운치 있는 카페 촌 신천지, 이국적인 정취를 만끽하며 골목을 누빌 수 있는 프랑스 조계지 등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끝이 없는 상하이의 매력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들 것이다. 한국과도 가깝고 남녀노소, 가족 여행, 커플 여행, 동성끼리 떠나는 여행, 나홀로 여행, 어디에도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여행지다.

 

상하이에 갔다면 빼놓을 수 없는 물의 도시 강남 수향 마을과 서호를 품은 아름다운 도시 항저우, 동양의 베니스로 불리는 쑤저우 등도 상하이 여행의 필수 코스다. 상하이에서 당일치기로, 혹은 12일로 다녀오기에 충분한 곳이며 상하이와는 다른 중국 남방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상하이 여행이 주는 큰 즐거움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다양한 매력을 지닌 상하이에 대한 풍부하고 알찬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팔색조 도시, 상하이 여행을 위해서 꼭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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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앤더 웨딩
신디 츄팩 지음, 서윤정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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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보통 이상형을 만나면 저절로 사랑이 싹트고, 결혼만 하면 둘이서 알콩달콩 살 수 있을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이와 결혼해 마침내 하나가 되는 순간, 연애할 때에는 남의 일로만 여겼던 낯설고 두려운 현실들을 마주하게 된다는 것을 발견한다.

 

연애가 언제나 즐거울 수 없고, 언제까지나 행복한 로망으로 남아 있을 수도 없다. 우리는 이따금 마주치는 낯설고 두려운 현실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냉정을 되찾은 여자는 왜 사랑에는 선행학습이 없는 것인지 의문을 품는다. 생각해보니까 어디에서도 행복한 사랑에 대해서는 고사하고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도 배운 적이 없다.

 

그러기 때문에 사랑에 빠지는 순간 우리는 여지없이 환상의 포로가 되어 눈에 콩깍지가 씐 채 비상구로 탈출하려고 한다.

 

이 책은 섹스 앤 더 시티’, ‘모던 패밀리로 세 번의 골든 글러브, 두 번의 에미상을 수상한 유명 작가로 항상 아슬아슬한 로맨틱의 세계를 보여주었던 신디 츄팩이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큰 모험이 기다리고 있던 자신의 결혼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진솔하고 유머넘치게 이야기한다.

 

누구나 결혼 생활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첫 눈에 반해버리는 로맨틱한 만남, 멋진 청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신혼집 등등. 물론 결혼에 대한 환상은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노력을 만들기 때문에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가 된다. 그러나 거기에 현실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환상 자체가 무너지는 기분이 들것이다.

 

결혼은 계속되는 작은 싸움이고 화해이며, 결국엔 사랑과 감동으로 끝난다. 로맨틱 코미디와는 조금은 어긋나고 다른 결말이고, 주인공은 로맨틱하지 않다고 목청 돋우며 이야기하지만 이상하게도 로맨틱하다. 불임에 대한 이야기는 고통이며 때로는 잔인할 정도의 절망이지만, 역시 이상하게도 감동적이다.

 

로맨틱한 만남의 뒷면에는 며칠 동안 남자에 굶은 여자와 선수인 남자가 있었고, 로맨틱한 청혼 뒤에는 옷을 잘못 빌려서 앞도 보이지 않는 채로 달려온 남자 이야기가 있고, 아기자기한 신혼집은 뭔지도 알 수 없는 물건으로 가득 차서 창고를 빌려야 하는 귀찮음이 있었다. 결혼의 진실은 이뿐만이 아니다. 신혼 여행지인 태국에서 겪은 전혀 안 로맨틱한 핑퐁쇼, 일주일에 한 번은 마리화나를 피워야 하는 남편(캘리포니아에서는 합법이라고 한다), 새로 꾸민 집을 축축하게 적셔 놓은 가짜 눈 발생기까지 좌충우돌 이야기가 계속된다. 그리고 불임에 대한 고민과 이를 헤쳐 나가는 방법까지.

 

작가가 전하는 진솔하고 유머 넘치는 이야기를 읽노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책을 덮을 때까지 밥을 굶을 정도로 책에 빠져든다. 부부가 함께 읽는다면 더욱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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