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기적의 주인공입니다 - 방송인.유명강사.사업가.재테크 및 마케팅전문가 권영찬의 파란만장 우여곡절 인생고백서, 힐링 회복서!
권영찬 지음 / 순정아이북스(태경)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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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세상에서 성공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무슨 일을 하던지 성공의 영광과 기쁨을 맛보기 전에 인내하고 수고해서 마치 엉겅퀴에 찔리듯 아프고 땅을 일구듯 힘든 경험을 한다. 실패하기도 하고 좌절하고 굴욕을 맛보기도 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을 한다면 분명히 수고의 대가를 얻을 수 있고 그 안에서 고생을 씻으며 달콤한 열매를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다.

 

나도 오래전에 죽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실패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면 끝장이다.’라며 입술을 깨물면서 오뚜기 처럼 다시 일어서야 된다고 굳게 결심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나는 늘 나 자신을 향해 내가 기적의 주인공이다라고 말한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는 거실에 앉아 <당신이 기적의 주인공입니다>라는 책을 읽었다. 평소에 책 읽는 것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이 책은 손에서 놓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흥미가 있어서 하루에 다 읽었다.

 

이 책은 청예단의 연예인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난해부터 학교폭력 예방에 앞장서고 있는 권영찬이 소위 잘나가는 개그맨, 유능한 사업가로 승승장구하다 한 사건에 휘말리며 나락까지 떨어졌다 재기에 성공해 지금의 행복을 누구보다 감사하며 행복재테크 스타강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파란만장 인생사를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아내와 두 아들을 둔 한 가정의 가장으로 어쩌면 숨기고 싶었던 이야기이지만 용기내 집필하게 된 데는 행복에서 불행, 다시 행복이라는 극과 극의 삶을 살았고, 살고있는 내 경험이 인생 실패라는 자가진단을 통해 실의와 절망에 빠져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 책은 연예인으로 사업가로 부러울 것 없었던 삶을 살던 저자가 어떻게 인생의 바닥을 치게돼 세 번의 죽을 고비를 맞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다시 새 삶을 시작하게 됐는지, 지금은 영원히 치유되지 않을 것 같았던 마음의 상처들을 어떻게 치유하고 회복해 가고 있으며 이웃에게 삶의 희망을 전하는 행복전도사로의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네 가지 장으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어렵게 방송국에 들어갔고, 30대 중반에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3년 만에 막장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추락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에 걸쳐 불어온 3번의 커다란 불행으로, 3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 2005년에 억울한 사건으로 1심에서 실형을 받았고, 20071224일에는 촬영 세트장이 무너지는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왼쪽 발목과 3, 4번 척추가 부러져서 6개월이나 병원 신세를 지고 장애등급을 받았었다. 또한 30억 원에 가까운 돈을 날리기까지 온갖 치욕스러운 일을 겪었다. 그럼에도 자살하지 않고 안간힘을 쓰며 버틴 결과 이웃에게 삶의 희망을 전하는 행복전도사가 되어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성공담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깊은 상처 때문에 지금도 마음 아파하는 분들을 위로하며 용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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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이션 - 결심을 조롱하는 감각의 비밀
살마 로벨 지음, 오공훈 옮김 / 시공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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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가와구치 요리코 전 외무상은 외상 시절 중요한 의회 답변이나 연설이 있으면 빨간색 옷을 즐겨 입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가와구치 외무상의 빨간색 옷차림을 주변에서는 쇼부후쿠(승부복)’라고 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1960TV토론 때 민주당 존 F 케네디 후보는 빨간색 넥타이를 맸다. 흑백TV 시절이었지만 그의 빨간 넥타이는 유명세를 탔고, 결국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 후보를 제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2008년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수락연설에서 검은색 정장에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맸다. 부인 미셸 여사는 빨간색 드레스에 검은색 카디건을 받쳐 입었고, 두 딸은 검은색과 빨간색 드레스 차림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빨간색 하면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 경남지사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홍 지사는 빨간색 넥타이를 즐길 뿐 아니라 겨울 내복에 속옷까지 빨간색을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치인과 빨간색은 깊은 관계가 있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심리학자이자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 심리학부 교수인 살마 로벨은 빨간색을 잘 활용하면 선거에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이 무심코 지나쳤던 모든 감각들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놀라운 이론을 제시한다. 여기서 감각은, 논리적 사고나 이성적 판단과는 완전히 다른 의미다. 빨간색은 뜨거운 열정을 상징한다. 그 이미지가 정치인에 투영되면 유권자가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이다.

 

저자는 온도, 색깔, 딱딱하거나 푹신한 감촉, 무게, 빛의 밝기, 높거나 낮음, 깨끗한 정도, 냄새 등 사람이 느끼는 모든 감각을 강조한다. 그는 체화된 인지이론을 통해 감각을 설명한다. 체화된 인지 이론은 최신 심리학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구 분야다. 감각이 인간의 무의식과 의식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정치계에서 남자 정치인은 지지를 호소할 때 빨간색 넥타이를 매는 경우가 자주 있다. 남성 정치인이나 참모진은 빨간색이 인간의 인식과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입증한 시장 조사 결과를 들은 적이 있거나, 빨간색이 권력, 권위, 우월함과 연관이 있다는 점을 알아차린 게 틀림없다. 마케팅 세계에서 빨간색은 가격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면 남성 고객들은 물건 가격이 빨간색으로 적혀 있을 때, 검은색 글씨로 적혀 있는 경우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절약했다고 인식한다.”(p.128)고 말했다.

 

빨간색은 매우 자극적인 색으로 인간의 마음을 흥분시키거나 감정을 고조시켜 불안과 긴장을 증폭시키는 색이다. 또한 빨간색은 힘, 열정, 생명력을 상징한다. 무엇보다 빨간색은 긍정과 부정의 의미를 동시에 가지는 색으로 지배하는 자에게는 권력의 상징이고, 저항하는 자들에게는 혁명과 반동의 이중성인 상징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주변의 온도·소리·향기·무게가 한 사람의 기분과 결정에 어떤 효과를 끼치는지 설명하므로 쉽게 흥분하고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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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빛낸 소중한 이야기 - 어려운 순간을 슬기롭게 극복한 현인들의 삶의 지혜
이회승 지음 / 마이북스(문예출판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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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이 세상에 잠깐 왔다가 가는 나그네다. 셰익스피어도 인간은 이렇게 왔다가 저렇게 가는 존재라고 했다. 한 때 무대 위에 나타나 뽐내고 뻐기지만 곧 사라지는 배우와 같은 존재가 인간이다. 이러한 나그네 인생에서 우리가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보람 있고 후회 없이 사는 길일까?

 

한 젊은이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지나가던 어떤 사람이 보고 건져 주었다. 그 젊은이는 너무 고맙고 감사해서 앞으로 살아가면서 선생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꼭 갚겠습니다.” 라고 인사했다. 그러자 그를 구해준 사람이 대답했다. “내게 감사하고 은혜 갚을 것은 없네. 단지 내가 목숨을 걸고 구해 줄 만큼 자네의 인생이 값진 인생이었다는 것을 보여 주며 살면 되네참 귀한 말이다.

 

우리의 삶은 순례의 삶이다. 이 땅은 영원히 살 본향이 아니다. 잠시 지나가는 나그네 길이 우리의 인생이다. 나그네에게는 삶의 여유가 있으며, 이 땅에 집착해서 살아가려는 욕심을 버린 데서 오는 삶의 초연함과 가벼움이 있다.

 

이 책은 캐나다 크리스천대학교에서 상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해운산업 연구원 기획정보실장, 연구조정실장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초청 연구위원을 역임하고 오랫동안 노년기에 일어나는 변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관련 간행물에 칼럼을 기고하며, 현재 평생교육원, 사회복지관, 시니어 아카데미 등에서 강의를 통해 아름답고 활기찬 시니어 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는 저자 이회승 박사가 어떤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도 받아들일 줄 알고, 자기 자신을 믿고 용기 있게 대처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며 그렇게 살다 간 선인들과 현인들의 예를 조목조목 들어가며 구체적으로 들려준다.

 

이 첵에서 저자는 매년 우리는 어김없이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말은 그만큼 늙는다는 의미요, 그만큼 나의 죽음에 가까이 다가섬을 의미한다. 물론, 나이 한 살은 별것 아니다. 그러나 나이 한 살, 한 살이 모여 어느덧 칠십이 되고 팔십이 되는 것이다. 시간은 흘러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이렇게 흘러가는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젊었을 때부터 꾸준히 아껴가며 사용한다면 누구보다도 값진 인생, 훌륭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p.68) 라고 말했다.

 

나는 성지순례를 할 기회가 있어서 요르단에 있는 사해에 가서 수영복을 입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발을 땅에 닿으려고 애를 쓰는 순간 몸이 저절로 가볍게 떠오르던 기억이 새롭다. 사해는 요르단 강물을 받아들이는 입구만 있을 뿐 내보내는 출구는 없다. 하지만 상류에 있는 갈릴리 호수는 그 물을 남쪽 출구로 흘려보내 그 부근의 땅을 기름지게 하고 물고기를 비롯한 많은 꽃과 나무가 자라게 해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다.

 

저자는 받은 것을 내보내지 않는 사해는 죽은 호수가 되었고, 받은 것을 내보내 남을 돕고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는 갈릴리 호수는 하늘의 은혜를 받은 살아 있는 호수가 되었다. 이 같은 자연 섭리는 인간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자기가 받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 줄 아는 사람은 그들에게 즐거움과 용기를 주어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지만, 남에게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은 자신만의 지나친 욕심 때문에 메마르고 삭막한 사회를 만들게 된다.”(p.140)고 말했다. 저자는 욕망만 채우기에 집착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무력감에 빠지기 전에 삶의 불필요한 것들을 먼저 덜어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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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석유가 문제일까? - 10대에게 들려주는 자원 이야기 왜 문제일까?
제임스 랙서 지음, 유윤한 옮김, 김재경 도움글 / 반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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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석유는 자동차 연료의 소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석유를 기초로 한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다. 신문 잉크에서 페인트 도료까지, 의류에서 화장품까지 다양한 일상용품들의 근본에는 석유가 있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하는 플라스틱 제품들은 모두 석유로 만들어낸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석유는 에너지원으로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전체를 장악하는 근본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석유는 현대 사회의 국가 간 근본적인 불평등과 불균형의 문제, 그리고 분쟁을 촉발하는 가장 핵심적인 원인이다. 이러한 현대사회의 만능 자원 석유를 둘러싸고 전쟁은 수도 없이 벌어졌다. 표면상 다른 이유를 내걸었다고 해도 실상은 석유 전쟁이었던 것이 한둘이 아니다. 우리가 확인할 수 있었던 가장 최근 벌어진 노골적인 석유 전쟁은 2002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다.

 

이 책은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요크대학 정치학과 교수이며, 세계 경제문제를 다룬 시사다큐멘터리 레커닝의 진행과 공동 작가를 맡아 활약한 저자 제임스 랙서 교수가 석유개발을 둘러싼 기업들의 경쟁, 록펠러 등 세계 석유산업을 휘어잡은 석유 재벌의 탄생, 중동과 카스피해 연안에서 석유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분쟁, 두 번의 석유파동 등을 다룬다.

 

생활에 쓰이는 대부분의 제품에는 석유가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석유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게 된 것이 지금의 세상이다. 흔히 우리나라를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우리나라도 산유국이라고 할 수 있다. 천연가스를 개발하고 있고, 세계 각지에서 새로운 유전을 개발하고 있다. 또 원유를 수입해 정제한 석유 제품을 수출하고 있기도 하다.

 

이 책에는 석유가 가져온 풍요로움 뒤에 과연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를 들려준다. 석유개발을 둘러싼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과 록펠러를 선두로 세계 석유산업을 휘어잡은 석유 대기업 7자매의 탄생 과정, 중동과 카스피 해 연안 등 주요 석유매장지에서 벌어지는 극심한 분쟁 그리고 전 세계를 힘들게 했던 두 번의 석유파동(오일쇼크)에 이르기까지 석유와 얽혀 벌어진 다양한 이슈들을 차분히 설명하고 있어, 자원의 중요성과 함께 석유고갈에 대한 위기의식, 화석연료의 사용에 따른 지구온난화, 대체에너지 개발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게 한다.

 

석유의 혜택을 영원히 누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석유의 매장량은 한계가 있다. 통계에 의하면 세계 원유 확인 매장량은 2007년 말 기준으로 12,379억 배럴로 추정되었다. 이는 현재와 같은 생산 수준으로 약42년을 캐낼 수 있는 양이다. 저자는 인류가 석유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전 세계인의 합의와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남아있는 한정 석유자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것이며 후에 석유가 고갈된 후의 생활에서 사용해야할 자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의식을 고취시키고 환경과 지금 지구의 자원 실태를 명확히 알리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무엇보다 석유를 아껴 쓰는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우리 역시도 다른 나라들 못지않게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지금 우리 앞에 닥친 자원의 고갈이라는 문제를 하루 빨리 자각하고 변화를 위해 준비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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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작은 우연들 - 우연히 탄생한 세기의 발명품 50가지 이야기
마리 노엘 샤를 지음, 김성희 옮김 / 윌컴퍼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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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사용하고 있는 물건이나 도구들 중에는 자연 그대로의 것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누군가에 의해 발명되고 발전된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그것들에 너무 익숙해지다 보니 하나하나가 아주 당연히 있었던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며 사용하고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대개의 것들 중에는 저절로 생겨난 것은 거의 없다. 누군가의 땀과 각고의 노력이 낳은 결과물들이다.

 

인류의 삶을 변화시킨 세기의 발명품은 뜻하지 않게 번쩍 떠오른 아이디어, 또는 부주의나 실패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다. 다시 말해 우연은 다양한 형태로 과학 역사에 개입해 왔다.

 

이 책은 프랑스 보르도 국립농학대학을 졸업한 공학자로서, 포도 재배 및 포도주 양조 분야의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마리 노엘 샤를이 우연히 탄생됐지만 인류에게 큰 도움을 준 발명품을 소개한다. 뜻밖의 사실을 알려준 사고, 행운을 부른 실수, 순간적으로 번쩍 떠오른 아이디어, 예상 밖의 결과, 우연한 관찰, 오히려 득이 된 부주의, 더 큰 것을 얻게 해준 실패, 예언이 된 꿈 같은 우연등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발명품 50가지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이 책에는 청진기와 X-선 뿐만이 아니라 전화기, 전자렌지, 텔레비전, 축음기와 같은 생활 용품은 물론 비타민, 페니실린, 백신, 신경안정제 등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너무도 친숙하고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물품들이 어떤 우연을 계기로 태어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집과 사무실 등서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고 있는 수많은 물건들이 이런 과정 속에서 발명되었다는 것을 알고 나면 새로운 관심이 생겨나고, 새롭게 생겨나는 관심은 자칫 무료할 수도 있는 하루를 좀 더 재미있는 하루로 만들어 줄 것이다.

 

노벨은 실수로 나이트로글리세린이 든 플라스크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폭발이 일어나는 줄 알고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나이트로글리세린은 폭발로 노벨을 날려버리는 대신, 작업실 바닥에 깔려 있던 톱밥에 얌전히 스며들었다. 노벨은 눈앞에서 벌어진 기적 같은 광경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의 실수는 그를 나이트로글리세린을 안전하게 길들이는 방법으로 인도했다. 파산 직전이었던 노벨은 이후 30년간 350개가 넘는 특허를 획득하고 돈방석에 앉는다. 하지만 우연이 항상 행운만을 가져다주지는 않았다. 우연한 발견이 비극적인 발명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고통을 덜어주는 가스를 발견한 치과의사 호레이스 웰스는 그 효과를 알리기 위해 힘쓰지만, 모두에게 사기꾼 취급을 받는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는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말을 택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준 마취제는 정작 발견자에게는 그를 비극으로 몰아가는 역할을 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인류에게 영향을 주었던 수많은 발명과 발견에는 뜻하지 않는 우연과 실수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다양한 사진과 함께 구성되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과학을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으므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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