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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명, 어느 날
스티븐 에모트 지음, 박영록 옮김 / 시공사 / 2014년 6월
평점 :
세계는 영토 문제를 비롯하여 민족과 종교 갈등으로 인해 대립, 테러, 분쟁, 전쟁이 끊임없이 빚어지고 있다. 어떤 나라는 석유가 가져다 준 풍요로움을 누리는가 하면 어떤 나라는 빈곤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구상의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960년 세계 인구는 30억명, 1988년 50억명, 2000년 60억명, 2011년 70억명을 차례로 돌파했다. 인구의 증가는 자원 부족, 불평등, 고령화, 성장 둔화 등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결국 인구 폭발은 곧 인류의 종말로 이어지는 것일까.
이 책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계산과학 전공 객원 교수이자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산하 연구소 소장 스티븐 에모트가 2012년 7월과 8월 사이 로열코트 극장에서 직접 공연했던 내용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저자는 당시 무대를 자신의 사무실로 꾸미고, 독백으로 이야기를 끌어 나가며, 오늘날 전 지구적 위기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1960년 즈음에 세계 인구는 30억 명에 불과했다. 현재 세계 인구는 이미 70억 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이번 세기가 끝나기 전에 100억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에모트에 따르면 우리 시대에 나타나는 모든 환경 문제는 상호 관련돼 있고 이 문제들은 모두 인구 과잉이라는 현상에서 출발한다. 식량문제와 기후변화, 그리고 기근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고 악순환 하는지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번 세기 어느날, 세계 인구는 100억 명에 도달하게 된다. 전 세계 인구가 100억에 가까워지면서 지구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을 비상사태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급격한 기후 변화는 물과 음식 그리고 땅에 점점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이와 동시에 인구 증가도 물과 음식 그리고 땅에 더 많은 문제를 발생시킨다.”(p.44)고 말했다. 그리고 그것은 ‘악몽’일 거라고 말한다.
2050년쯤이 되면 인류의 70퍼센트가 도시에서 살게 될 것이다. 지금의 농업 체계로는 100억 명dsk 되는 사람을 먹여 살릴 방법은 없다. 향후 수십 년 안에 식량 생산성은 급격히 감소할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는 기후 변화 때문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기상 악화 상황이 더 극단적으로, 더 빈번히 발생할 것이다(폭염, 가뭄, 홍수). 둘째는 비옥했던 땅이 점점 메말라가고 사막화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 부족, 오염, 극단적인 기상 악화, 지나친 경작과 방목 등이 가져온 결과다. 셋째는 물 부족 때문이다. 가뭄, 인구 증가로 물과 용수의 ㅅ용량 증가, 소비가 많아지면서 물 부족 현상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전 지구적 기후 체계에 큰 위기를 불러올 다수의 ‘주요 전환점’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징후이다.
어떤 면을 살펴보아도, 100억이 함께 사는 지구는 악몽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 전 지구적인 비상사태에서 벗어나는 방법 두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는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둘째는 인류의 활동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100억 지구를 악몽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우리의 선택이 필요하다. 이 책은 생생한 사진과 정확한 도표를 제시하며 오늘날 우리가 맞고 있는 전 지구적 위기를 짧고, 쉽게 증명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