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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남 침투도발사 ㅣ 살림지식총서 497
이윤규 지음 / 살림 / 2014년 8월
평점 :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우리의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다. 북한은 사회주의 체제이며 김일성ㆍ김정일ㆍ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수령 1인의 세습 독재왕국이다. 북한이 추구하는 목표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되는데 김정은 정권을 유지하는 것과 한반도를 공산주의 방식으로 적화 통일하는 것이다. 북한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3대혁명역량’을 전략으로 내세운다. 먼저 남한을 공산화시킬 수 있는 북한 자체의 힘을 키우고(북한의 혁명역량), 북한의 도움으로 남한에서도 혁명이 일어나도록 하며(남한의 혁명역량), 적화통일에 유리한 국제적 여건을 조성하는 것(국제적 혁명역량)이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이중적 대남행태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는 남북고위급 접촉, 이산가족상봉 행사 개최 등 유화적인 대남평화공세를 취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미사일 발사 등 여전히 군사적 도발행위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 바로 북한의 이중적 대남행태라고 볼 수 있다. 북한이 잇따른 미사일 발사를 하면서도, 언론매체들과 산하단체들을 동원해 남북관계 개선의 활로를 열고 통일의 새 시대를 열자고 대남평화 공세를 전개하고 있다.
이 책은 현재 국방대학교 합동참모대학 교수며, 한국고령사회비전연합회(KAVAS) 감사인 이윤규 박사가 ‘북한 대남 도발의 교훈에 대한 망각은 국가안보에 가장 큰 적’임을 깨우쳐주고 전쟁사와 한국의 근대사 연구에 대한 공식적인 자료인 합동참모본부와 육군군사연구소 ‘대침투작전사 시리즈’ 각 부대의 전투상보 및 부대사 등을 인용하여 증언과 현장 확인을 한 것을 담았다.
이 책은 모두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6.25전쟁과 정전협정’, 2장은 ‘정전관리기구의 설치’, 3장은 ‘1950년대 북한의 대남 침투도발’, 4장은 ‘1960년대 북한의 대남 침투도발’, 5장은 ‘1970년대 북한의 대남 침투도발’, 6장은 ‘1980년대 북한의 대남 침투도발’, 7장은 ‘1990년대 북한의 대남 침투도발’, 8장은 ‘2000년대 이후 대남 침투도발’, 9장은 ‘북한의 땅굴 침투도발과 미사일 발사 위협’, 10장은 ‘북한의 대남 침투도발 분석’ 등이다.
북한의 대남도발 사례를 보면 크게 1968년 1월 21일 청와대 습격사건, 1968년 10월 30일~12월 28일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1983년 10월 9일 미얀마 아웅산 묘소 폭파사건, 1987년 11월 29일 KAL기 폭파사건, 1996년 9월 18일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 1999년 6월 15일 제1차 연평해전, 2002년 6월 29일 제2차 연평해전, 2009년 11월 10일 대청해전,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사건이 있다.
북한은 정전 이후 지금까지 한반도 적화통일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 방법으로 대남 침투 도발을 하였는데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았고, 수단과 방법과 대상을 가리지 않았으며, 형태가 다양해지고 도발 강도와 위협 수준이 점증되었으며, 도발을 은폐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위장평화공세와 긴장조성 등 대화공세를 병행하는 ‘화전양면전술’을 전개하였다.
‘북한 대남 침투도발’에 대해 그동안 많이 들어왔었지만 이 책을 읽으니 새롭게 다가왔다. 책 중간 중간에 실려 있는 도표와 사진들은 현장감을 더해 준다.
이 책은 북한의 대남 침투도발의 목적을 알고 ‘무시기불래 시오유이대야(無恃其不來 恃吾有以待也ㆍ적이 오지 않을 거라 믿지 말고 내가 준비돼 있음을 믿어라)’라는 손자병법(구변편)을 마음에 새겨, 조국을 철통같이 수호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