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는 유대인처럼 - 세계의 부를 독점하는 0.2% 유대인의 비밀
레비 브래크만.샘 제프 지음, 김정완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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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청년 실업률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세계 경제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저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청춘은 아프고 서른은 방황하며 중장년은 흔들리는 지금, 과연 우리는 어디에서 삶에 대한 해답을 구해야 할까?

 

바로 유대 문화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나라를 잃고 반유대주의에 신음하면서도 유대인은 단 한 번도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고지식할 정도로 그들의 문화를 지켜내 현재의 성공을 거머쥘 수 있었다.

 

평소 책과 담을 쌓고 지내는 사람일지라도 탈무드에 대해서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또한 미국의 저명한 경제지 포브스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 400명의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유대인이 무려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노벨상 수상자의 30% 정도가 유대인이다. 세계 인구에 불과 0.25%, 미국 인구의 3% 정도에 불과한 유대인이 어떻게 이런 부와 성공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일까?

 

이 책은 인기 있는 유대인 학자이며 이스라엘 최대 일간지 예디오스 아로노스 칼럼니스트 레비 브래크만 랍비와 월스트리트저널, 스마트머, 블룸버그 마켓, 비즈니스위크, 더 사이언티스트 등 언론 기관의 관계자인 샘 제프 공동 저자가 경제적 성공에 관한 유대인들의 특별한 능력을 살펴본다. 저자는 유대인이 사업적 기질을 키우게 된 근본적 이유를 유대교 율법서인 토라라고 보고, 이를 통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새겨둘 만한 교훈들을 정리했다. 주제마다 그에 걸맞은 현대 비즈니스의 성공 일화와 사건을 담아 이해를 돕는다.

 

유대인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돈벌이가 능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유대인은 세계에서 가장 지적 생산력이 높은 인간이라 할 수 있다. 지적 노력을 통해 유대인들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유대인은 다만 노력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응력이 풍부하고 창조력이 뛰어나다. 유대인은 성공하는 비율이 매우 높았다. 흔히 유대인은 머리가 좋다고 말한다.

 

협상은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 사회적 인간으로서 우리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필요로 한다. 신뢰는 어느 협상에서건 필수적이지만, 많은 돈이 걸린 경우에서는 특히나 중요하다. 양 당사자 간에 신뢰가 없다면 관계를 위한 기반도 쌓을 수 없다. 거래는 말할 것도 없다. 아브라함은 신과 협상했고, 야곱은 형 에서와 협상했으며, 모세는 신의 입장을 이해했다.

 

이 책에서는 각 장을 통찰로 마무리하고 있다. 먼저 비즈니스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통찰, 즉 각 장의 내용을 요약하고 있으며, 이어서 위의 아이디어를 개인적인 삶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또한 각 부의 말미에는 명상법을 실어 독자가 배운 내용을 실제로 실천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유대인의 종교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들이 지닌 돈을 벌 수 있는 지혜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지혜를 알아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유대인의 돈 버는 수완이 그토록 뛰어난 까닭을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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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양 메가시티 - 한반도 메가수도권 전략으로 보는 한국경제 생존의 길
민경태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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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겸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비서 등 북한의 실세 3인이 남한을 방문하고 돌아갔다. 북한은 그 동안 세차례 핵실험을 하면서 미국과 대결노선을 견지해 오면서 북한의 경제는 고갈되었고, 이러한 국가적 어려움은 구조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면에서 북한 전체를 압박하기에 이르렀다. 정말로 심각한 문제는 총구나 핵무기로 인민을 먹여 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는 표현을 썼다. 평소 절제된 언어를 사용하는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대박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이었다. 그만큼 통일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려는 목적이었다고 해석된다.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대박이라는 단어는 흔히 크게 성공하다혹은 큰돈을 벌다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 박 대통령은 통일의 정치적, 외교적, 사회적, 문화적 측면보다 경제적인 측면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북한의 비중 있는 세 인사가 남한을 방문했어도, 정상회담이나 5·24 조치 해제 문제로 남남갈등이 일어난다면 이는 최악의 상황을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은 성전자에서 신기술 소싱과 기술벤처 투자, 대외협력 업무 등을 담당해왔으며, 지난해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민경태 씨가 경제적인 논점에서 남북통합의 길을 제시한다. 저자는 서울-평양 메가수도권이라는 획기적인 컨셉을 통해 한반도가 명실상부한 유라시아의 중심이 되는 모습을 그린다. 최첨단 교통 통신망에 의한 초고속 네트워크 도시, 동북아시아 물류 거점, 세계 투자자들의 자유로운 투자가 이루어지는 거대 비즈니스 허브의 탄생. 이것이 과연 상상으로만 그칠 것인가, 아니면 현실이 될 것인가는 오늘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진단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서울-평양 메가수도권이라는 획기적인 전략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과 평양이 위치한 한반도 서부는 이미 아시아 최고의 물류 허브인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비롯하여 북한의 개성과 남포항, 해주항이 포함되어 있어 중국 및 러시아로 뻗어나가기에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풍부한 북한의 지하자원, 같은 언어를 쓰는 인력 자원이 대기하고 있다는 것도 어마어마한 이점이다. 현재 매우 부실한 상태의 북한 인프라는 새로운 기술과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 이미 갖춰놓은 것을 일부러 파괴해야 하는 비용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창조적 파괴에 적합하다.

 

저자는 통일이 우리만의 잔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다자가 참여하는 국제 컨소시엄의 구성을 통한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이익 분배가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제까지 남북 분단을 통해 이득을 취했던 이들에게, 통일의 이득이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사실을 납득시켜야 한다,”고 덧붙인다. 한반도의 통일경제는 거대한 이익 공유 시스템이 되어야 하며,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한 플랜을 세우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의 과제다.

 

이 책은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분들과 특히 이산가족들, 또한 통일된 미래를 위한 비즈니스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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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뇌하뇌
스티븐 M. 코슬린 & G. 웨인 밀러 지음, 강주헌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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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뇌형 인간은 계산적 능력이 뛰어나고 우뇌형 인간은 예술적 능력이 뛰어나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이 말을 토대로 스스로를 좌뇌형 인간, 우뇌형 인간으로 나눈다. 이렇게 한 쪽 뇌를 개발하는 것에는 관심이 많지만 좌·우 뇌를 균형 있게 발달시키는 뇌균형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의 뇌는 발달과정에서 좌뇌와 우뇌가 동시에 발달하지 않고 발달시기에 따라 0~2세에는 우뇌가 먼저 발달하고 그 뒤로 좌뇌가 발달한다. 비언어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우뇌가 먼저 발달하기 때문에 얼굴표정, 행동, 억양 등으로 상황을 파악하게 된다.

 

우리의 뇌는 좌뇌와 우뇌가 서로 교류하면서 모든 정보를 분석, 통합하게 되는데 좌·우뇌가 고르게 발달하지 못하고 균형이 깨지면 입력되는 정보처리에 있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한쪽 뇌가 너무 느리면 더 빠르고 더 강한 쪽이 임무를 홀로 수행하려는 성향이 강해진다.

 

이 책은 인지심리학자 스티븐 M. 코슬린 박사와 작가 G. 에인 밀러 두 저자가 지난 30년간 인지심리학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당신의 뇌가 생각하는 방식에 대한 전혀 새로운 이론을 제시한다. 바로 뇌는 좌뇌와 우뇌가 아니라 상뇌와 하뇌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에 따라 인지유형을 크게 운동자, 지각자, 자극자, 적응자 유형으로 분류하고, 간단한 테스트로 각자의 인지 유형을 판별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저자는 자신의 유형에 따라 이에 맞는 삶을 산다면 보다 풍요로운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좌뇌우뇌라는 신화는 1962년 간질 환자 16명의 뇌들보를 절개한 신경과학자 로저 스페리의 수술에서 기원했는데 스페리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좌반구와 우반구가 상당히 다른 인지 기능을 가졌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상적인 뇌에서 두 반구는 하나인 것처럼 밀접하게 협력하며 기능한다는 사실 역시 확인했다. 그럼에도 좌뇌, 우뇌의 신화는 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전파됐다.

 

이 책은 뇌과학의 연구결과로부터 인간의 네 가지 인지유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인지유형이란 개인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의 기초가 되는 일반적인 사고방식을 가리킨다. 저자는 상뇌를 많이 쓰느냐 그렇지 않으냐, 하뇌를 많이 쓰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조합에 따라 운동자, 지각자, 자극자, 적응자라는 네 유형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하뇌를 최대로 활용하는 지각자 유형은 관찰하고 사색하기를 즐긴다. 시인과 목사, 도서관 사서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상뇌와 하뇌 모두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적응자 유형은 계획을 세우는 것을 불편해하지만 주어진 일은 거부감 없이 처리한다. 저자는 이 네 가지 유형에 우열은 없으며 모두 장단점이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점검해보고 유형별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다른 유형의 사람과 협력하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인간의 뇌와 우리 자신을 새로운 관점에서 흥미롭게 접근한 독창적이고 통찰력이 넘치며 누구에게나 쉽게 읽힌다. 기존의 생각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우리 뇌의 잠재력을 볼 수 있을 것이므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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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뉴욕 - 뉴욕 시 다섯 자치구에 띄우는 그림 편지
줄리아 로스먼 지음, 김정민 옮김 / 크리스마스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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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오래 전부터 우리와는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나라 미국. 동경의 대상으로서 자리하기도 하고, 배척과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나라이지만 어느 나라 못지않게 나름의 문화적 상대성을 가지고 있어, 이런 점에서 여행할 가치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책은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패턴 디자이너. 디자인 회사 ALSO를 공동 경영하고 있으며, 매주 다채로운 예술 관련 스케치북과 드로잉북, 아티스트북 들을 소개하는 인기 블로그 북 바이 잇츠 커버를 운영하고 있는 작가 줄리아 로스먼이 사랑해 마지않는 뉴욕의 숨은 명물과 명소를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로 표현한 그림 에세이다.

 

작가는 뉴욕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는 할아버지 대부터 뿌리내린 뉴욕에 남다른 애정을 품고 순간순간 변하는 거대 도시 이면에 숨은 수수하고 정감 어린 풍경에 주목한다. 명품 브랜드가 즐비한 쇼핑센터, 대기 번호 30번이 훌쩍 넘어가는 유명 맛집, 북적이는 인파에 떠밀리듯 둘러봐야 할 관광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이 책에는 세계 곳곳의 특이한 사탕을 모아놓은 사탕가게, 돼지 내장 요리가 맛있는 차이나타운의 푸드 코트, 낡고 버려진 배들이 한데 모여 녹슬어가는 예인선 폐기장 등등, 뉴욕에 대한 기존 인상을 뒤집을 독특한 소재들을 모아 놓았다.

 

작가는 소박하면서도 꿋꿋한 소시민을 조명해 뉴욕이라는 대도시를 인간미 넘치고 사랑스러운 우리 마을로 변모시킨다. 작가의 눈을 통해 들여다본 뉴요커의 삶이란 이처럼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을 뿐 아니라 매 이야기마다 공감을 자아낼 만큼 친숙하게 다가온다.

 

몇 년 전에 뉴욕여행을 하고 왔다. 세계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과 마주하게 되면서 뉴욕의 매력은 지금껏 알던 것보다 훨씬 깊이 있는 매력으로 끝없이 사람들을 유혹하는 도시라는 거였다. 뉴요커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눈을 통해 뉴욕을 다시 바라보고, 그들의 아지트가 숨어있는 작은 골목들을 발견해가며 하나하나 리스트를 쌓아갔다. 뉴욕 로컬 매거진에 소개된 숍이나 레스토랑을 발견하면 바로 찾아가 직접 맛보고 경험한 후 마음에 드는 곳만 골랐다. 가보지 못한 곳은 아쉽지만 과감하게 리스트에 넣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기존의 뉴욕을 소개한 책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장소가 잇달아 등장한다. 세계적인 작품을 앞다퉈 자랑하는 박물관들 중에서 작가가 주목한 곳은 스태튼 아일랜드의 뉴욕 문신 박물관이다. 문신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곳에는 매우 특별한 문신 도안이 있는데, 바로 911 테러 때 살아남은 소방관들을 위한 문신이다. 미국 최악의 인재에 목숨을 잃은 소방관 343명의 넋을 기리고자 동료 소방관이 고안한 이 문신은, 소방관들의 끈끈한 연대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남은 유족과 시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이 책은 뉴욕시의 다섯 자치구를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설명하고 있어 뉴욕을 여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다녀온 뉴욕을 다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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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가 병을 부른다 - 20년간 투병했던 어느 의사의 생활처방전
이동진 지음 / 이상미디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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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은 음식은 너무도 많다. 웰빙 바람이 불면서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하지만 좋다고 알려진 음식은 많은데 도대체 어떤 음식이 어디에 좋다는 걸까? 우리는 흔히 육식은 몸에 나쁘고 채식은 무조건 몸에 좋다는 인식을 갖는다. 하지만 채소나 과일처럼 몸에 좋은 음식도 잘못 관리되면 가장 위험한 식품이 될 수 있다.

 

채식이 무조건 좋다는 것은 과장이다. 영양은 적당한 양을 먹어야 좋은 것이지 출처에 따라 질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공장식 농장에서 물건 찍듯 만들어 내는육류와 실상을 알면 조금 충격적이겠지만 영양과는 무관하다. 동물을 먹는다는 것이 좋은 일인지, 채식이 지구 환경에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성찰해 보는 것은 매우 좋은 자세다. 인간과 지구상 모든 생명과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은 좋다. 하지만 내 몸의 건강을 위해서 채식을 고집하는 것은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다.

 

채식에 빠져들고 육식의 나쁜 장면만 연상하면 육식은 물컹한 살덩어리에 이상한 냄새가 나는 아주 고약한 물건이 되고 만다. 점점 먹기 싫은 음식이 되어 버린다. 채식이든 육식이든 중요한 것은 양이지 종류가 아니다. 채식을 좋고 몸에 맞다면 채식 위주로 하면서 최소한의 육식을 하면 영양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극단적으로 채식을 고집하려면 많은 공부와 준비를 한 후 신중히 하는 것이 좋다. 육식의 과도한 집착만큼 채식의 집착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 책은 대전한의대 출신의 한의사이자 대체의학자이며, 현재 자기(磁氣)요법으로 질병을 치유하는 한서자기원 대구원 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병의 뿌리를 없애는 생활처방에 적극적인 생활의학자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이동진이 11, 채식주의, 개똥쑥발효액, 반신욕, 비타민제, 홍삼, 물 자주 마시기 등 쉽게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들로 잘 알려진 이 같은 건강법이 사람에 따라 별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오히려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 건강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고 자신의 체질에 맞는 건강법을 알려준다.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지는 채식도 사람에 따라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결국 자신에게 맞는 식습관과 건강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 근육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희귀병을 비롯해 감각마비, 이상출혈, 자율신경조증 등으로 20년간 투병했다.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다는 현대의학에 좌절하고 한약 부작용 때문에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죽음 직전에 만난 대체의학인 자기요법(우리 몸에 자석을 붙여 장기를 조절함으로써 각 장부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법)’을 통해 치유의 길로 들어섰고 그 후 난치병 환자를 살리는 의사가 됐다.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지는 채식도 사람에 따라서는 영양불균형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일으킬 수 있고, 생명 유지의 필수 물질인 물도 적당히 마셔야지 지나치면 독이 된단다. 건강식품과 비타민제도 결코 만병통치약이 아니라고 한다.

 

나는 그동안 무조건 채식주의자가 건강하고 채식을 하는 것이 몸에 좋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모든 약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성질이 강한 건강식품 또한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사람의 타고난 체질과 생활습관, 환경, 마음상태, 발병 원인은 모두 달라서 치료법도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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