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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 불멸의 인생 멘토 공자, 내 안의 지혜를 깨우다
우간린 지음, 임대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삶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우리는 대리만족에 빠지곤 한다. 드라마나 영화는 성공적인 ‘남의 인생’을 보여준다. 멋지고 유능한 주인공이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성공을 거머쥔다는 식의 이야기들이다. 뻔한 스토리임에도 우리는 좀처럼 드라마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왜 그럴까? 드라마 속에서는 내 일상에서는 맛보기 힘든 ‘성공하는 인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꿈꾸던 삶이 바로 저런 인생 아니었던가.
이 책은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인재개발 분야의 일인자라고 불리며, 칭화대학, 베이징대학 등 유수의 대학에서부터 항텐그룹, 중국이동통신그룹, 하이난 등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던 저자 우간린 컨설턴트가 ‘논어’, ‘공자가어’, ‘사기’, ‘공자집어’ 등 다양한 사료의 기록을 바탕으로 공자가 살면서 겪은 수많은 고통과 좌절,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불멸의 인생 멘토이자 현대인이 인생의 지표로 삼을만한 성인 공자의 사상과 철학, 그리고 그의 행동을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성인으로 정형화된 공자보다는 여느 평범한 사람들처럼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공자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공자는 미천한 신분 때문에 남의 집 연회에서 쫓겨나기도 했고, 겨우 얻은 벼슬은 주변의 모함과 음해로 오래지 않아 내놓아야 했으며, 하루에 한 끼 겨우 먹으면서 천하를 떠돌아다닌 기간이 무려 14년이나 됐다. 하루에 한 끼를 먹는 것은 예삿일이었고, 간신들의 시기와 질투로 생명에 위협을 받기도 했다.
책에 나오는 공자를 괴롭혔던 수많은 문제는 오늘날 현대인이 일과 삶 속에서 자주 직면하는 현실적인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저자는 공자의 시련과 극복과정이 이 시대에 직장생활과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삶의 지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공자의 가르침이 갖는 가장 큰 특징으로 어느 하나를 선택하기보다 서로 양립하는 두 가지를 조화시키고 있다고 한다. 공자는 권력에 아첨하지 않았지만, 반드시 그래야 할 때는 경의를 표하는 것을 잊지 않았고 미천한 사람이라도 그의 현재보다는 장래에 주목해 가르침을 주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공자는 과정뿐 아니라 결과도 중요하게 생각했고, 분수에 맞지 않는 선행을 경계했으며 분명한 일처리가 중요함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 책을 통하여 ‘현실과 꿈을 조화시키는 법’, ‘내 삶의 중심을 잃지 않는 자세’, ‘난관과 좌절을 기꺼이 견디는 즐거움’, ‘내가 원하는 삶을 찾는 방안’, ‘상대의 진실된 마음을 얻는 전략’, ‘흐름에 따라 유연해지는 처세의 도’, ‘유혹하는 세상에 동요되지 않는 지혜’ 등 2천년도 더 넘은 과거의 공자가 전하는 가르침은 많은 감동을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자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불안한 미래와 별 볼 일 없는 현실로 고민하고 괴로워했던 보통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많은 위안을 받았다. 공자가 전하는 현실적인 조언은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삶의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므로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