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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과학도에게 보내는 편지 -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과학자 <개미>, <통섭>의 저자 에드워드 윌슨이 안내하는 과학자의 삶, 과학의 길!
에드워드 O. 윌슨 지음, 김명남 옮김, 최재천 감수 / 쌤앤파커스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일반적으로 과학자하면, 자신의 연구에 몰두하며, 조금은 딱딱하고 고집스러운 면모를 생각하
기 십상이다. 그러나 우리가 알지 못할 뿐, 그들도 나름의 개인적인 삶을 살았을 것이다.
이 책은 현존하는 최고의 생물학자이자 퓰리처상 수상자인 에드워드 윌슨 하버드대 명예교수가 젊은 과학도들에게 보내는 조언과 철학을 담은 책이다. 60여년간 과학자로 살아오면서 얻은 보석 같은 깨달음과 통찰, 젊은 과학도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등을 20통의 편지 형식으로 엮었다.
올해로 86세인 에드워드 윌슨은 유명 과학자로 살아오면서 수천수만 명의 재능 있는 젊은 과학도들을 키워냈고, 덕분에 ‘과학자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을, 심지어 철학이라고 불러도 될 만한 깨달음을 얻었다. 이 책에서 윌슨은 젊은 세대에게 ‘과학자로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실용적 조언뿐만 아니라, 그들이 왜 반드시 성공해야만 하는지 그 당위와 책임감까지 역설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어떻게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연구 분야를 고르고 조언자를 찾는지, 어떻게 과학이론을 현실에 적용하는가에 관한 조언도 들려준다. 그는 과학자로서 과학에서든, 기술에서든, 과학과 관련된 다른 어떤 분야에서든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열정이 지속하는 한 끝까지 그 일에 충실하고 열정에 지식을 공급하라는 것이다.
또한 좀 더 넓은 시각에서 그는 21세기의 과학과 인문학이 통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만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에게 영감을 줄 수 있고, 그들이 가진 타고난 창조성을 북돋울 수 있으며, 그들로 하여금 이전 세대가 전혀 몰랐던 문제를 푸는 일에 나서도록 격려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과학자가 되고 싶지만 수학을 못해 걱정인 사람들에게는 ‘희망’을 준다. 수학실력이 든든하게 뒷받침한다고 해서 과학자로서의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면서 반대로 수학실력이 약간, 아니 많이 부족하더라도 괜찮다고 말한다.
자신 또한 미국 남부에서 정규교육을 비교적 허술하게 받았던 탓에 대학 신입생이 되고 나서야 대수를 배웠고 32세에 하버드대 종신 교수가 되고 나서야 미적분을 배울 여유가 생겼다는 경험담도 들려준다.
그러면서 모든 과학자에게는 연구자이든, 기술자이든, 교사이든, 또한 수학실력이 어느 정도이든 그 수학실력으로 존재할 수 있는 과학분야가 반드시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젊은 과학도들을 향해 “우선 그 무엇보다도 당신이 지금 선택한 길에 끝까지 남기를 바란다. 당신이 가능한 한, 최대한 멀리까지 그 길을 나아갔으면 좋겠다. 세상은 당신이 필요하다”며 용기를 준다. 과학자가 되고 싶은데 주변의 괴담이설로 마음이 흔들리는 젊은이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