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수업 - 사람 때문에 매일 괴로운 당신을 위한
데이비드 D. 번즈 지음, 차익종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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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누구나 우정과 보람으로 가득 찬 인간관계를 맺고 싶어한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는 정반대의 상황, 즉 적대감, 쓰라림, 불신에 빠지곤 한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왜 우리는 서로 편히 지내지 못할까?

 

우리는 자라면서 읽기, 쓰기, 셈하기를 배웠다. 하지만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 어떻게 서로 소통하는지 가르쳐주는 수업은 전혀 받지 못했다. 학교에서도 배우지 못했고, 회사에서도 배우지 못했다. 또한 가족이나 친구가 알려준 적도 없다. 사회생활을 하는데 사람을 사귀고 사람과 잘 지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은 수없이 들었어도, 사람 사이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서툴러서 멀어진 인간관계, 틀어지고 멀어진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인지행동치료의 최고 권위자이자 심리치료 전문가들이 가장 존경하는 정신의학자이며, 현재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심리행동과학과 명예교수인 데이비드 번즈 박사가 지난 25년간 불편한 인간관계로 고통 받는 수천 명의 상담자들을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을 담았다.

 

나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은 주변에 많이 있다. 관계가 이렇게 삐걱대는 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 내 인생은 왜 이리도 고달픈 걸까? ‘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없는 곳은 없는 것인가? 하고 찾아보지만 그런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떻게 그들과 화해하고 더불어 살아갈 것인가?

 

저자는 잘못된 인간관계의 원인을 상대방으로 돌리고 비난하는 것은 상황 개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를 먼저 변화시키려고 노력해서도 안 된다고 꼬집는다. 오히려 그럴수록 더 강한 저항이 돌아올 뿐이다. 먼저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 ‘가 바뀌어야 상대방도 바뀐다. 두 사람의 관계에서 100% 책임이 한쪽에만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관계의 온갖 문제를 해결하는 비밀에 대해서 5가지로 설명한다. 첫째는 무장해제 기법이다. 둘째는 생각 공감과 감정 공감이다. 셋째는 확인 질문하기이다. 넷째는 내 기분 말하기이다. 다섯째는 달래기이다. 일단 상대방의 의견과 기분 상태를 존중하고 공감을 표한다. 이후 너는 나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점을 피력해 달래고, “생각을 더 말해줄래?” 같은 확인 질문으로 대화를 이끈다. 여기서 나의 기분 상태와 느낌을 적절히 배합해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상대방을 유형별로 나눠 해결책도 제시한다. 예를 들어 불평을 늘어놓기 일쑤인 사람들에대해서는 충고나 격려를 하지 말고, 그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 잘 들어주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상대방은 즉시 불평을 그친다. ‘자존심 강한 사람에 대처하는 법은 자기 자랑이 많고 남을 쉽게 얕보는 이 나르시시스트들은 남에게 찬사를 받고 싶어 한다. 이들에게는 원하는 대로 칭찬을 해주면서 달래는 방법이 잘 통한다. ‘게으른 고집쟁이를 대하는 법’, ‘남을 부리기 좋아하는 사람 다루기’, ‘질투심 강한 사람을 상대하는 법’, ‘남의 비난에 대처하기등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간형을 상대하는 요령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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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천만 시대,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
전종규.김보람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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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 명동에 가면 이곳이 한국인지, 중국인지 헷갈릴 정도로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더 많이 들려오고, 상점 간판에도 중국어가 가득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한류 배우 EXO, 김수현, 박신혜, 전지현 등의 포스터를 안고 사진을 찍고, 이들의 얼굴이 들어간 기념품을 구매한다. 명동만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것은 아니다.

 

국내 드라마의 유명 촬영지도 중국인 관광객의 유명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서울 다음으로 관광을 많이 온다는 제주도를 이야기하자면, 제주도 곳곳에서는 이곳이 중국인지 한국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로 중국어가 많이 들려온다.

 

겨울 연가를 촬영한 남이섬,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삼청공원, 장사도 해상공원, 쁘띠프랑스, 한국 민속촌, N서울타워 등 국내 인기 드라마의 촬영 장소 모든 곳이 중국인 관광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을 찾는 요우커는 2018년까지 매년 20% 이상 증가할 것이고, 중국인들의 소비지출은 30% 이상 증가하여 늦어도 2018년까지 천만 요우커가 30조원이 넘는 돈을 한국에서 소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요우커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의미한다.

 

이 책은 2000년부터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에 재직 중인 전종규 작가와 한국경제의 경제주간지 한경비즈니스 기자로 일하고 있는 김보람 작가가 요우커의 탄생배경과 소비성향을 심층 분석하고, 요우커에 대비한 한국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한다. 저자들은 정부와 기업, 재계와 문화계를 통틀어 요우커라는 거대한 물결에 한국은 이미 올라탔다다만 누가 그 물결에 지혜롭게 올라탈 것인가는 각자의 노하우와 판단력에 달렸다고 강조한다.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울과 한국의 주요 여행정보를 담아 무가지로 성공을 거둔 짜이서울’, 게스트하우스 1호점에서 시작해 3호점까지 빠르게 성장한 스타호스텔등 요우커 붐을 통해 창업 기회를 잡은 이들의 성공 스토리도 담겨있다.

 

요우커 열풍은 신한류열풍과 직결된다.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여배우들을 닮기 위해 요우커들은 한국 화장품과 패션 상품을 쓸어 담고 있다. 그 덕분에 한국 면세점·백화점에는 날마다 요우커 잔치가 벌어진다. 이들이 흥청망청 돈을 쓰는 것을 보면 과연 소득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지현 같은얼굴을 위해 성형수술에도 아낌없이 돈을 쓴다.

 

중국 여성의 높은 사회적 지위, 소황제들이 부모가 되어 낳은 자식을 일컫는 소황제의 소황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2억 명의 실버 세대, 순식간에 세계 1위를 점령한 중국의 온라인 쇼핑, 이 모든 것이 대한민국의 요우커 붐을 설명하는 배경이다.

 

중국인들의 지갑을 여는 자가 흥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요우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가고 있다. 국내에서의 요우커 비즈니스 시대로 패러다임이 바뀌어가는 현실은 부정할 수 없다. 정부와 기업, 재계와 문화계를 통틀어 요우커라는 거대한 물결에 한국은 이미 올라탓다.

 

이 책은 요우커라는 뚜렷한 단면을 통해, 중국인·중국산업·중국자본의 거대한 물결이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 지도를 바꾸는 힘과 그 과정을 분석했기에 요우커 비즈니스들에게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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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링 ; 듣기
오석환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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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무 분주해서 주님을 발견하지 못하고 주님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신앙생활의 목적은 주님을 발견하는 것이고 주님께 나아가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너무 바빠서 주님을 보지 못할 때가 많다. 그리고 주님께서 내게 들려주시는 음성을 놓치기 쉽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우리는 헌신을 하면서도, 예배를 드리면서도 주님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신앙적 열정을 내면 낼수록 더 주님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조용히 하나님 앞에 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1:19)는 말씀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아주 필요한 교훈이기도 하지만, 이 말씀은 하나님 앞에서도 맞는 말씀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실지 침묵하며 조용히 그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 책은 1998, 40일 금식을 하며 하나님께 자신을 미국에 있는 한인 이민 2세들을 위해 사용해달라고 외쳤으나 전 세계의 이민2세들을 위해 일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그때부터 오대양 육대주를 다니며 뜨거운 심장으로 복음을 전하는 오석환 목사가 그의 특별한 사명과 하나님의 방법으로 채우시고 이루어주시는 놀라운 일상의 기적들을 담았다.

 

성령님의 역사는 바람의 역사이다.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인도하고 이끄신다. 저자는 잔잔한 바람과 같은 성령님의 음성을 듣기(히어링)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내가 오랜 시간 주님을 따르며 알게 된 것 중의 하나가 기다리면 기다린 만큼 순종하기가 더 힘들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선교사들에게 아샤의 원리를 가르친다. 주님의 음성을 듣는 순간 바로 순종하는 것이다.”(p.8)라고 했다.

 

저자는 목사로서 1991년에 이민 2세를 위한 교회를 개척한 첫 해부터 부흥회 인도를 45회나 할 정도로 바쁜 가운데 본 교회에 충실할 수가 없었기에 마음속의 고민을 주님께 여쭈었다. ‘하나님, 제가 담임목사로서 교회를 지켜야 되는데, 왜 이렇게 많은 곳을 다녀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이후 20년 넘게 세계 52개국에서 1,200번 이상의 집회를 하며 많은 열매를 주님께 드리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16:9)는 말씀을 생각하면서 나를 이때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이 책에서는 성령님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씀해 주시는데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회를 통해, 음성으로, 꿈을 통해, 비전을 통해 말씀하신다고 소개한다. 또한 성령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이유는 불신, 더러운 마음, 불순종, 비관적인 영, 두려움, 더러운 영의 방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말하는 것보다 주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삼상 15:22)는 말처럼 진실한 들음은 순종적인 들음이다. 순종한 만큼만 성령님을 체험할 수가 있고, 순종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이 책을 성령님의 음성 듣기를 갈망하는 그리스도인들과 사역자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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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의 심리학 - 아들러가 가르쳐 주는
나카노 아키라 지음, 손영석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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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창세기에 보면 아담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돕는 배필을 아담에게 주시려고 그를 잠들게 하신 후 아담의 갈빗대 하나를 취하여 여자인 하와를 만드셨다. 그래서 인간은 혼자서는 세상을 살아갈 수 없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돕거나 도움을 받으면서 인생을 살아간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의 마음을 먼저 읽고 마음을 얻어야 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칼 구스타프 융, 그리고 알프레드 아들러는 19세기가 낳은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불리지만 아들러는 후세에 남긴 저서가 적은 탓에 대중에게는 낯선 이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러가 100년의 세월을 넘어 독자들에게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극심한 경쟁사회에서 내가 아닌 타인의 욕구를 충족시키느라 지친 사람들과 다른 사람의 기대나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의 심리를 아들러가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이트가 문제의 원인을 인간의 무의식 그리고 트라우마에서 찾았다면 아들러는 열등감,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중요하게 여긴 심리학자이다.

 

이 책은 논픽션 작가. 도시샤 대학교 비상근 강사. ‘정보통신’ ‘경제·경영’ ‘역사·민속분야를 주제로 집필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나카노 아키라가 아들러의 세계를 그림과 함께 명확하게 해설하고, 아들러가 말하는 용기의 심리학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오늘날 아들러 심리학은 환자의 치료적인 면이나 문제아들의 교육에도 원용되고 있으며, 학술적인 평가에 있어서도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지식인들로부터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따라서 아들러의 심리학은 모든 사람이 보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이 책에서 아들러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모든 사람은 공통적으로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요즘 우리 주변에 만연해 있는 갑질은 콤플렉스가 빚어낸 망발이다. 우월감이 전면으로 나타나는 사람은 매사에 자신만만하고 거만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 뒤에 열등감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하지만 열등하게 느끼는 부분이 있어서 그것을 감추기 위해 반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반면에 열등감이 전면에 나타나는 사람은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위축돼 있으며 늘 열등감에 시달리는데, 사실 그 뒷면에는 우월감이 숨어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월해지고 싶은 욕구가 없다면 열등감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아들러는 우리가 몰두해야 할 인생의 세 가지 과제로 공동체 생활, , 사랑을 이야기 한다. 이 세 가지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감각이 필요 불가결하다. 공동체 감각이란 공동체의 구성원을 자신과 대등한 동료로서 인정하고, 공동체의 이익에 공헌하는 태도였다. 나 역시 이 세 가지를 목표로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명쾌하고 분명한 목표를 설정해 주는 아들러의 심리학은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버꾸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한 발 내딛을 수 있는 도전의 용기를 부여해 주는 것이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이다.

 

이 책은 과거의 트라우마에 얽매이지 않도록 도와주며, 미래에 대한 목표와 의지를 통해서 성공적인 인생으로 바꾸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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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비용
유종일 외 지음, 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 엮음 / 알마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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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혹은 자서전이라고 부르는 <대통령의 시간>이 출간되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여 읽었다. 이 책은 총 12개 장, 800여 쪽으로 상당히 두꺼운 책으로 남북 관계, 녹색성장 정책, 4대강 사업, 해외자원개발 외교 등의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회고록이라고 하면 먼 훗날 지난날을 회고하면서 뭔가 반성하면서 교훈을 주기 위한 내용이어야 하는데 자신의 변명이나 자랑을 일삼기 위해 내는 것은 회고록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업적을 미화하는데 치중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렇게 마음이 유쾌하지 못하던 차에 MB정부의 치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MB의 비용>이란 출간되어 읽었다.

 

이 책은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등 16인의 전문가들이 MB정부가 국민의 어깨에 지운 빚, 국고 탕진의 전모를 밝힌다. MB의 치적으로 꼽는 ‘4대강 사업자원외교의 문제를 숨김없이 파헤치고, 최근 논란이 되었던 제2롯데월드의 기원 역시 이명박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탕진에서는 구체적인 비용으로 추산할 수 있는 사업들에 대한 자세한 분석을 담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대표적인 사업들인 자원외교, 4대강사업, 그리고 롯데 KT 포스코 등 기업비리와 특혜, 원자력발전소 비리,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업으로 변질되어버린 한식세계화 사업 등의 손실 금액을 합리적인 방식으로 추산해본다.

 

2실정에서는 MB정부 때 생긴 분명한 문제점이지만 경제적인 비용으로는 계산하기 난감한 부분들을 전문가 대담 형식으로 다룬다. 남북관계의 파탄, 내곡동 사저 등 개인비리와 친인척 비리, 대통령 및 측근 비리, 한없이 낮아진 인사 기준, 부자 감세를 포함한 왜곡된 재정 정책, 언론장악 정책의 해악, 공동체 착취형 정치의 비용으로 인한 국민경제의 피해, 언론 지형의 보수화, MB정권의 정치적 성격과 평가 등을 다루고 있다.

 

MB가 재임 중 최대 치적으로 꼽는 ‘4대강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의 토목공사였다. 22조 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된 결과는 환경파괴만 낳았다. 4대강 사업을 바로잡으려고 하면 사업비의 네 배에 가까운 84조원을 더 쏟아 부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자원외교(해외자원개발)’도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사업가치가 없는 것을 비싸게 사서, 헐값에 내다팔며 무려 41조원의 나랏돈이 줄줄 샜다. 오는 2018년까지 추가 투입될 31조원을 포함하면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뒷돈거래(리베이트)를 통해 MB정권의 비자금을 조성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 두 사업은 국민 혈세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했던 것이고, 나라 곳간을 거들 나게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신문, 방송은 물론 온 나라가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처럼 떠들썩하다. 그러나 조금만 지나면 잊히고, 잘못된 과거가 되풀이되곤 한다. 우리나라가 바로 서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을 거울삼아 법제도와 관행을 개혁해나가야 하며, 심각한 비리와 범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엄중한 책임 추궁은 물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동안 좋게만 생각했던 MB정권에도 이러한 일탈과 잘못이 있었는가 하는 실망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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