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트루스 - 진실을 읽는 관계의 기술
메리앤 커린치 지음, 조병학.황선영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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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이 세상을 살아갈 때에 인간관계는 대단히 중요하다. 또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과 공감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소통과 공감이 진심에서 우러나는 진실인지 그렇지 않으면 거짓인지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요즈음 뉴스를 보면 성종완 경남기업 회장의 죽음으로 불법 금품 문제가 뜨거운 화재거리다. 아무도 받은 사람은 없다고 주장하는데 대체 누가 진실을 말하는 것일까?” 세상 정치를 잘 모르는 나는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이 책은 인간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21권의 저서를 집필한 작가로 유명한 메리앤 커린치가 진실의 기초가 되는 사실을 탐구하고, 사실 간의 연결점을 찾아 객관적인 진실을 찾아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다양한 정보원의 특성을 이해하고, 정보원이 누구인지, 어떤 상태인지 등에 따라 심리·감정적 유대관계를 만들어내는 기술도 다룬다.

 

이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어떻게 진실에 다가갈 것인가에서는 사실과 진실, 정보원 검증의 기술, 인간관계에 신뢰 쌓기, 동기부여의 예술과 과학, 정보를 얻는 커뮤니케이션, 정보의 분석과 해석에 대해 다룬다. 2어떻게 더 큰 진실을 찾을 것인가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더 큰 진실을 찾기 위해 우호적인 정보원이나 적대적인 정보원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며, 어떻게 관계를 형성해가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상대방의 진실을 읽으려면 관계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서로 속고 속이는 세상에서 진실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기 위해서는 사실과 거짓을 구분할 줄 아는 기술을 꾸준히 연마해야 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원을 찾아서 그 사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 형성에 주력하라고 강조한다. 정보원의 머릿속에 들어가 그의 생각과 동기, 편견을 알아내는 연습을 통해 사람, 장소, 사물, 사건에 관련된 다차원적인 상황을 분석하고 종합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실을 탐지하는데 필요한 기술에는 보디랭귀지 읽기, 사람들이 정보를 분류하는 방법 알아내기, 유도질문법 활용하기, 심리적 도구 활용하기 등이 있다. 사실을 탐지할 때 이런 기술이 유용한 것은 분명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진실 탐지에는 여러 사실 간의 상관관계를 알기 위한 분석 체계도 필요하다. 이때 진실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의 감정, 동기 요인, 경험도 고려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사실과 거짓말을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사람, 장소, 사물, 사건에 관해 보다 완전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사실과 거짓말 간의 연결점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우리의 몸이 하루 동안에 우리에게 알려주는 정보를 모두 합하면 20개 정도 된다고 한다. 여기에는 언제 소변을 봐야 하는지, 언제 과식했다는 것을 인지하는지와 같은 감각도 포함된다. 진실에 관한 한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회에 큰 해를 끼친다. 진실이 없다면 모두 각자의 규칙을 세워도 된다.

 

이 책에 소개한 여러 가지 기술은 결국 대인 기술이다. 이런 기술을 활용하면 다른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교감하고 대화를 통해 그런 교감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더 트루스: 진실을 읽는 관계의 기술 / 메리앤 커린치(Maryann Karinch) /황선영, 조병학 역 / 인사이트앤뷰 / 20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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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유머러스한 사람이 되고 싶다
김상근 지음 / 미래지식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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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말만 잘하면 천 냥 빚도 갚는다는 속담이 있지만 현대사회에서 대화술은 성공의 필수 요소이다. 비즈니스 관계 등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하고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는 핵심 요소는 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은 똑똑한 사람보다 유머러스하고 긍정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인기다. 유머는 긍정의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회복시켜주고 유머 한 마디로 직장과 가정의 분위기를 전환해 일상에 활력을 불어 넣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기 개그맨 김준현의 아버지이이며, KBS에서 PD로 일하면서 인기 절정의 프로그램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김상근 씨가 추억의 유머부터 다양한 재밋거리와 에피소드와 30여 년 동안 아나운서와 PD로 일했던 방송국 이야기와 방송현장에서 만났던 사람들과의 재미있었던 이야기들을 모은 것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유쾌하고 행복한 웃음 생활의 활력이 필요하다. 특히, 생활고에 시달려 웃음을 잃어버리고 사는 사람,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 생활의 무게에 짓눌려 있는 주부들, 웃음과 행복을 잃어버리고 사는 사람들에게 유쾌하고 행복한 웃음, 생활의 활력이 필요하다.

 

요즘 직장인들이 직장생활을 하는 중 가장 힘들다고 말하는 것이 인관관계라고 한다. 누군가가 나에게 돌멩이를 던진다면 충격을 그대로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것을 충격완화 작용을 잘하여 받아 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바로 행복한 소통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이 책에는 아무리 좋지 않은 분위기라도 금방 그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 수 있는 우스개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예를 들면 어떤 할머니가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있었다. 이 할머니는 쉬는 시간 틈틈이 성경을 보고 계셨는데, 이상한 것은 성경을 다 읽지 않고 사람 이름만 읽는 것이다. 목사님이 그 이유가 궁금하여 할머니에게 물어봤다. “할머니! 왜 사람 이름만 읽고 계신가요?” 그러자 할머니의 명쾌한 대답이 이어졌다. “아이고 목사님! 곧 하나님 앞에 갈 텐데 성경은 다 읽어서 무엇 합니까? 이 사람들이 다 천국에 있을 텐데, 이름이라도 외워 가야 만나면 아는 척하지요.” 그리곤 얼마 후 할머니는 소천하여 천당에 갔다. 그리고 예수님을 만났다. 그런데 이승에서 앓았던 치매가 재발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것이었다. 할머니는 결국 벅찬 감격을 안고 예수님에게 다가가 한마디 했다. “이봐요. 젊은 양반! 말씀 많이 들었어요.호호호!”

 

이 책을 읽다가보면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요즈음 단체로 여행을 하는 시기다. 관광버스를 타고 몇 시간을 달려가다가 보면 모두 잠자기 바쁘다. 이럴 때 이 책의 내용을 몇 개 정도 암기 해 두었다가 버스에서 이야기 한다면 잠을 쫓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웃으면서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어디를 가든지 말 한마디 제대로 못했는데 이제 이 책을 읽고나니 자신감이 든다. 어디에서나 누구나 웃길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유머러스한 사람이 되고 싶다 / 김상근 저 / 도서출판미래지식 /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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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긍정의 덫 - 실현가능한 목표에 집중하는 힘
가브리엘 외팅겐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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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서점에 들린다. 서점에 가면 다양한 책들을 만나게 된다. 책의 제목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이난다. 우리가 흔히 서점에서 접하는 자기계발서 대부분은 말 그대로 자기계발서같다. 좀 특별한 성공 경험이나 나름의 이론을 가진 이들이 썼거나, 이미 다 알려진 자기계발 원칙을 재해석 혹은 재설명하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나름의 색깔을 유지하고 있고 나름의 차별성도 다 가지고 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이구동성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꿈을 가져라, 비전을 가져라, 시간을 관리하라, 실패 앞에 무릎 꿇지 말고 실패를 굴복시켜라, 꿈을 종이에 써라, 책을 읽어라하고 외친다. 멘토를 자처하는 사람들에서부터 정치인, 상업용 광고에 이르기까지 밝은 면을 바라보라”, “역경을 당해도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라”, “당신의 꿈에 집중하라등 전반적인 메시지는 그의 똑같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갈 힘을 키워주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정직한 행위다. 나의 힘으로 성실히 읽어나간 참고도서들이 나의 인생을 더욱 강인하고 위대하게 만들어줄 재료들이 된다. 그리고 그 재료들은 그 어떤 인생의 자산보다도 든든하게 나의 삶을 지켜준다. 그러므로 청춘에게 가장 필요한 투자는 바로 독서다.

 

이 책은 뉴욕 대학교와 독일 함부르크 대학교의 심리학과 가브리엘 외팅겐 교수가 동기심리학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러한 전통적 지혜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는 미래에 대해 꿈을 꾸는 것만으로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고 주장한다. 달콤한 꿈에 빠져 현실에서 꿈을 실천할 때 만나게 되는 힘겨운 일과 위기에 힘을 쏟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의 심리학 개론 강의를 듣는 학생 117명에게 이틀 후 있을 중간고사에서 학점을 얼마나 받고 싶은지, 그 학점을 받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그리고 가상 시나리오를 작성하도록 했다.

 

좋은 점수를 받는 시나리오를 쓴 학생도 있고 시험을 망치는 부정적 시나리오를 쓴 학생도 있었다. 결과는 반대였다. 시험을 망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학생들은 더 열심히 공부했고 결과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꿈만 꾸는 사람은 행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저자는 분석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세 가지 분야, 즉 건강, 대인관계, 학교나 직장에서의 학업 및 업무 성취도에 심리적 대조와 우프(WOOP)를 적용하여 더 좋은 결과를 얻는 방법을 보여준다. 우프는 간절히 소원하는 것을 정한 후, 그 결과를 떠올리고, 장애물이 무엇인지 생각한 다음, 그것을 극복하는 계획을 세우는 4단계를 말하는데, 누구나 쉽게 배우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이다.

 

이 세상에는 성취 가능성이 낮은 꿈을 추구하다가 실망만 하고, 결국 그 꿈을 포기하고 다른 꿈을 추구한 사람들이 많다. 긍정적 사고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통설을 부정하고 소원과 결과, 장애물, 계획을 아우르는 우프를 통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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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서서 길게 통곡하니 - 소리 없는 통곡, 선비들의 눈물
신정일 엮음 / 루이앤휴잇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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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말하기를 사람은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바로 그 순간 슬픔을 동시에 느낀다.”고 했다. 슬픔이 단지 슬픔으로만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슬픔이 너무 아름답게 승화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역사 속의 선각자들이 남긴 글과 이름난 사람은 아닐지라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글들 속에서도 슬픔이 있어 더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그 슬픔이 시대를 넘나들며 현재 우리가 겪는 슬픔과 결코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모든 사람은 살다가 다 죽는다. 다만 언제 죽느냐의 문제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자신의 죽음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죽음으로 잃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슬프고 피하고 싶은 사건인 것은 분명하다.

 

슬픔은 인간의 본성이다. 본성이 근원적으로 표출되거나 승화될 때, 그 슬픔이 아름다움으로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그 슬픔이 개인은 물론 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목 놓아 울고 났을 때 후련함 또는 맑은 정신과 해방감을 느끼는 것은 그런 연유이다.

 

그러한 슬픔이 시공을 뛰어넘어 누구에게나 머물러 있다. 현존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역사 속의 수많은 인물들의 삶 속에도 기쁨보다는 슬픔이 더 많다. 슬픔이 현실이고, 삶이라는 증거일 것이다.

 

이 책은 문화사학자이자 이 땅 구석구석을 걷는 작가, 도보여행가. 1980년대 중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설립,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펼쳤으며, 2015년 현재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의 이사장으로 있으며, 소외된 지역문화 연구와 함께 국내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 및 숨은 옛길 복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저자 신정일이 사랑하는 자식과 아내, 가족, , 스승의 죽음 앞에 미어진 가슴을 부여잡고 소리 없이 울었던 조선 선비들의 절절하고 곡진한 문장 44편을 담았다.

 

가족을 잃은 슬픔을 묘사하는 말에는 대부분 아픔을 의미하는 단어 ()’이 붙는다. 아픔을 의미하는 단어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은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과 같다는 뜻의 천붕지통’, 남편을 여읜 아내는 성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아픔을 느낀다는 의미의 붕성지통등이 대표적이다. 유학과 경전에 익숙한 지엄하고 체면을 중시했던 선비들이 아닌, 한 인간으로 돌아가 따뜻한 마음을 지닌 한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의 조선 선비들은 이러한 슬픔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조선 후기 평론가로 유명한 이하곤은 맏딸 봉혜의 죽음을 맞아 통곡하며 쓴 곡봉혜문에 보면 네가 떠난 뒤로 흙덩이처럼 방 안에 앉아 하루 종일 멍하니 벽만 바라보고 있단다. 앉아서는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나가서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구나. 혹은 책을 펼쳐놓고 한숨을 내쉬고, 혹은 밥상을 앞에 놓고 탄식하며, 혹은 그림자를 보며 중얼거리기도 한단다.”라고 했다.

 

이 책이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아직도 씻을 수 없는 참척의 아픔과 슬픔을 느끼고 있을 유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조선의 선비들의 슬픔과 눈물, 그들의 마음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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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신화로 말하다
현경미 글.사진 / 도래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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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동안 많은 나라들을 여행했다. 동남아는 물론 유럽과 중동, 미국, 캐나다, 아프리카 남아공까지 말이다. 이제 가보고 싶은 나라가 있다면 인도이다.

 

인도는 오래전부터 내게 환상을 가져다준 나라다. 인도는 깨끗한 나라도 아니고, 화려한 곳도 아니지만 인도를 다녀오기만 하면 삶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인도는 간디를 비롯한 성자들이 모여 살 것 같은 느낌이드는 것은 왜일까? 하여튼, 인도에 가고 싶다고 한지가 수년이 흘렀는데도 난 아직 인도에 발을 내딛지 못했다.

 

인도하면 신들이 살고 있는 나라라고 할 만큼 다양한 종교와 많은 신을 숭배하고 신앙으로 지키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10개국, 30여개가 넘는 도시를 여행했고, 국제적인 이사도 여러 번 겪었으며, 지금은 서울에서 사진작업과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는 저자 현경미가 인도에서 4년간 거주했던 경험을 살려 현재 진행 중인 인도의 모습과 피부로 느꼈던 그곳에서의 생활을 생동감 있게 담았다. 인도의 종교, 문화, 생활에 대한 신화적 접근을 통해 인도라는 나라와 그곳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는데 가이드가 돼준다.

 

서양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과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알아야 하듯, 인도인들의 삶 전체에 녹아 있는 힌두 신화를 알아야 인도 여행의 참 맛을 제대로 알 수 있다. 그들의 생활 터전, 사원이나 거리의 모습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화려한 축제들도 신화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33천명의 신이 존재하는 인도인만큼 그 신화도 방대하고 복잡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인도신화가 한 편의 소설같이 흥미롭고도 쉽게 읽힌다.

 

인도에서 발생한 힌두교는 인구의 80%가 신봉하는 종교이다. 이슬람은 인구의 12% 내외가 믿고 있지만 세계 제2의 이슬람 대국이다. 인도에서 태생한 불교는 0.5% 로 거의 사라진 종교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이유는 힌두교에서 부처를 힌두교가 신봉하는 신의 하나로 여기는데 있다는 설명이다. 기독교는 포르투갈이 인도에 들어오면서부터 포교활동을 시작해 인구의 2.5%가 믿는다.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인도는 우리와 전혀 다른 듯하면서도 예기치 않게 비슷한 요소가 많다”(p.9)고 말한다. 가게 개업식에서 흥을 돋우기 위해 공연하는 것은 우리의 사물놀이와 비슷하다.

 

인도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인도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다. 인도는 신비의 나라, 천의 얼굴을 지닌 곳, 오묘한 매력이 뒤섞인 나라. 말로만 들어서는 그 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없다. 수많은 인종과 다양한 종교가 한데 어우러져 그들의 삶 속에 녹아 있고 무질서한 거리는 나름의 규칙을 갖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인도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은 나의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시켜주었고, 또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단순한 인도의 살아있는 모습을 접할 수 있는 것만이 아니라, 잠깐만이라도 상념 속에 빠져들 수 있는 그 시간들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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