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심리학 - 뇌가 섹시해지는
앤 루니 지음, 박광순 옮김 / 생각정거장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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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대의 마음을 꿰뚫어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지만, 미처 자신의 마음을 먼저 열어 놓을 생각은 못한다. 자신의 마음은 유리알처럼 투명하여 굳이 열어야 할 필요가 없을 만큼 순수하고 맑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어쩌면 두려움에 사로잡힌 나머지, 내 마음을 여는 열쇠는 상대의 마음에 달려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지 모른다.

 

심리학은 인간의 행동과 심리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경험과학의 한 분야를 뜻한다. 인간과 동물의 행동이나 정신과정에 대한 다양한 질문의 답을 찾는 과학 중의 하나가 바로 심리학이다. 우리는 과학적인 분석과 실험을 통해 사람의 마음이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 살펴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인간에 대한 통찰력을 키울 수 있다. 바로 이 점이 인류가 심리학을 연구해 온 이유이자 우리가 심리학을 알아야할 이유다.

 

이 책은 케임브리지대학교와 뉴욕대학교에서 중세 영어와 프랑스 문학을 가르친 뒤 현재는 전업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앤 루니가 사람의 마음을 엿보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는 현대 심리학이 정신의학 및 신경학과 상호 간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마음의 탄생지는 다름 아닌 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 책은 모두 세 파트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으며, 심리학과 관련 있는 22가지 흥미로운 질문으로부터 출발해 다양한 심리학 실험과 이론을 쉽고 명료하게 풀어낸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갖가지 상황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도 곁들였다. 또한 챕터 당 독서시간이 15분이 넘지 않도록 구성해 바쁜 현대인들이 여가 시간을 이용하여 틈틈이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핵심 내용은 그대로 빠뜨리지 않고 오롯이 담아내어 심리학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부딪치게 되는 모든 일상은 심리학과 연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쇼핑 욕구를 자극하는 광고라든지 부탁을 더 잘 들어주게 하는 대화법 등 도처에서 심리학이 적용된 사례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일상에서 쉽게 마주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심리학이 현실에서 어떤 모습으로 발현되는지 보여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위대한 철학자들을 배출한 독일의 지적인 국민들은 어떻게 나치즘에 빠져든 것일까? 사람들은 왜 유명한 연예인이 광고하는 제품을 갖고 싶어 하는 걸까? 새로운 아이폰을 구입하기 위해 하루 종일 길에서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등 누구나 궁금했을 법한 질문들에 대해 속 시원하게 파헤친다.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의 행동이나 발달 상태를 보기만 해도 우리가 무심코 정상이라 부르는 스펙트럼의 한가운데에서 어떤 것이 감소하고 있는 지 알아낼 수 있다.

 

이 책의 주요목적은 우리 주변에서 정말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간 심리학에 대한 쓸모 있고 사용하기 쉬운 정보를 제공하는데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얻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난관이나 곤경을 헤쳐 나가는데 필요한 지혜와 통찰력을 얻게 한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읽다가 보면 심리학이 어떤 학문인지 이해가 되고 궁금증도 해소 될 것이므로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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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전쟁 - 완역판 세계기독교고전 16
존 번연 지음, 고성대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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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존 번연의 천로역정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이 책을 읽어 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천로역정은 한 사람의 크리스천이 천국 성에 입성하기까지 겪는 고난을 실감나고 생생하게 그려내어 청교도 문학 최고의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나는 이때까지 존 번연의 작품은 <천로역정>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존 번연의 저작 중 작품성 면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는 소설은 <천로역정>이 아니라 <거룩한 전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찜통 더위 가운데 선풍기 바람을 맞으면서 <거룩한 전쟁>을 읽었다.

 

이 책은 <천로역정>의 저자 존 번연이 1660년부터 1672년까지 베드퍼드 감옥에서 12년 동안 감금되어 있던 중 6년 뒤에 쓰기 시작했고, 그의 나이 54세 때 세상에 나왔다. 책에서는 사람이 죄에 빠져 타락하는 모습과,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과정을 전쟁이라는 모습을 통해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흥미롭고 흡입력이 있는 쉽게 읽을 수 있는 고전이다.

 

번연은 이 책의 내용이 결코 지어낸 것이 아니라 성경을 통독하고 그 교리를 관통해 자신이 깨달은 체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라고 강조한다. 선과 악의 갈등, 영적인 싸움은 바로 번연 자신이 번민과 경험을 통해 깨달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써 얻게 되는 영혼의 각성, 죄의 확신, 도덕적 삶으로 살려는 헛된 시도들, 육적인 절망, 그리스도의 의를 믿음으로 칭의에 대한 이해 그리고 신자가 성숙해짐으로써 성결해지는 성화의 사역 등을 우화 형식을 빌려 묘사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으며 인간이 어떻게 선과 악의 갈등을 이겨내고 구원을 받을 수 있으며, 어떻게 말씀으로 믿음을 지켜 나아갈 수 있는지 배울 수 있게 된다.

 

번연은 1660년 찰스 2세가 국교회 이외의 모든 종교를 탄압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설교하지 말라는 명령을 어기고 계속 설교를 하러 다녔다. 결국 허가 없이 설교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해 체포되어 12년간 감옥 생활을 했으며, 감옥에서도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 사악한 죄인에게 넘치는 은총>을 집필했고, 1688년 런던에서 폐렴으로 죽을 때까지 설교자로 활동했다는 사실을 알고 한없이 부끄러움을 느낀다.

 

나는 이 책을 읽고 17세기의 개혁주의자 존 번연이 세기적인 역작을 쓸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 주어진 가난과 고통스런 감옥생활 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난 때문에 학교를 다닐 수 없어 중고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은 것이 놀라운 역작을 만들어 낸 뿌리가 됐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이 겪는 영적 전쟁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각각의 등장인물은 우리 안에 존재하는 감정과 갈등 요소들을 잘 나타낸다. 모든 등장인물은 신앙과 불신앙으로 대비되어 우리 안에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등장인물들의 갈등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영적 퇴보와 진보를 탁월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인간이 얼마나 부패한 존재이고, 어떻게 하나님을 대적하는 존재인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의 신앙을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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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래리 오스본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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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대의 종교와 정치, 그리고 경제는 바벨론화 되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바벨론의 죄악에 참여하지 말고 그곳 바벨론에서 나오라고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향해 너희는 저희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고후 6:17, 벧전 1:16) 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거룩한 백성이 되기 위해 그분의 심판을 초래한 바벨론의 죄악에서부터 나와야 한다.

 

사도 요한은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요일 2:15) 라고 하였다. 바울은 위엣 것을 생각하고 땅엣 것을 생각지 말라”(3:2)고 하였다. 그런데 교회가 세상과 짝하고 이 세상 것을 추구하며 사치하였기에 그 이름을 음녀, 또는 바벨론이라 하였던 것이다.

 

이 책은 미국에서 영향력이 큰 10대 교회 중 하나로 꼽히는 노스코스트교회를 1980년부터 지금까지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는 래리 오스본 목사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살았던 다니엘의 삶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한다.

 

다니엘의 이야기는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어왔다. 다니엘의 세친구인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우상을 숭배하라는 왕의 명령을 거부하고 극렬히 타는 풀무불 속에 던져졌다. 풀무 불에 던져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한 그들은 하나님께서는 보시기에 좋게 여기셨다. 목숨을 걸고 말씀대로 준행하는 그 믿음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기 때문에 극렬히 타는 풀무불 속에서 그들을 건져주셨던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다니엘의 세 품성을 소망과 겸손, 지혜라고 말한다. '성경적 소망'은 세상에 맞설 용기를 주고, '성경적 겸손'은 다른 사람에게서 신뢰를 받게 하며, '성경적 지혜'는 전체를 보는 눈을 갖게 한다. 우리가 속한 삶의 터전에서 실제로 이 품성을 살아 낼 때, 이 용어들은 이 시대에 실재하는 능력이 된다.

 

그리스도인 그들은 누구고,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예수를 자신의 구주로 믿는 사람을 그리스도인이이라고 하고, 그 믿음을 따라 사는 것을 그리스도인으로 산다고 한다.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당연한대도 불구하고 그렇게 살지 못한다. 그리스도인들은 크게 두 가지 유혹에 시달리게 된다. 첫째, 어딘가에 숨어서 세상의 악을 향해 진리의 폭탄을 던지고 싶다. 둘째, 세상에 동화되어 진리를 타협하고 싶다. 그러나 저자는 진리와 겸손이라는 제3의 길을 보여 준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서 소망을 품고 겸손히 살며 지혜를 발휘해야 할 소명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가장 악한 시대이다. 어느 시대나 사람들은 지난날을 돌아보며 좋았던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한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그래서 솔로몬은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은 지혜가 아니니라”(7:10)고 말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바벨론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가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벨론의 모든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능력이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서 다니엘의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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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이 만든 성공 - 세이펜 김철회 대표의 기업가정신 스타리치 기업가 정신 시리즈 1
김철회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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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성공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각자 생각하는 성공의 정의가 다르며, 그러한 성공을 향해가는 방법론이 다르고, 궁극적으로 그러한 방법론을 실행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말하는 성공이란 돈이나 권력 같은 세속적인 것이 배제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99%의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도 그 사람은 운이 좋거나 특별한 환경을 가진 사람들로 여긴다. 그러나 1%의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을 부러워하기 보다는 그 이면에 감추어진 노력을 보고 자신을 더 혹독하게 내모는 사람들이다.

 

이 책은 결핍 그 자체였던 저자 세이펜 김철회 대표가 인생에 간절함과 노력이라는 씨앗을 뿌려 성공의 열매를 맺게 한 그의 기업가정신을 담은 것이다. 저자는 인생의 반전을 가능케 하는 것은 하늘이 내린 운이 아니라 긍정적 마인드라고 하면서 미래를 지배할 수 있는 것은 현재다. 아무리 고통스러운 과거가 있었더라도 누구나 희망을 가질 수 있고 더 높은 곳으로 점프할 수 있고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정형편이 기울고, 병원비가 없어 치료도 못 받던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보았다. 희망보단 절망감과 좌절감으로 가득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뒤 컴퓨터 조립과 사무자동화 프로그램으로 돈을 벌기 시작해 하루하루 영업이 잘 되어 목돈을 만지고 잘 나가는 프로그래머가 되었다. 하지만 성공하고 싶다는 막연한 욕망 때문에 스물다섯 살에 본인 명의로 발행한 어음이 부도가 나고 감옥까지 가게 되는 엄청난 실패의 첫잔을 마시고, 힘겹게 만든 프로그램 개발사는 문을 닫아 모든 게 물거품이 되었다.

 

혐의가 없어 무죄판결을 받고 나왔지만 학벌도 경력도 내세울 것이 없고 전과자라는 낙인까지 찍혀 사기꾼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무슨 일을 해도 모든 게 인생에 장애가 됐던 울타리 속에서 느꼈던 결핍과 좌절감,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처럼 앞에 놓인 고통을 잘 견뎌내 성공하리라 다짐했다. 이러한 배고픔과 부족함이 저자를 열정적으로 노력하게 만들었고, ‘성공해보고 싶다. 꿈을 이루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으로 살아왔기에 훗날 성공한 기업가, 김철회로 새롭게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세이펜은 한국 최초로 합법적인 전자펜 한국 판매 독점 계약을 맺고, 국내 전자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저자는 2013년과 20142년 연속으로 한국을 이끄는 혁신리더 50에 선정됐으며, 옥스퍼드 대학 출판사, 케임브리지 대학 출판사와 콘텐츠 제휴, 전국 1,300여개 초등학교 및 교육기관에 보급하는 등 큰 성공을 이뤘다.

 

이 책은 크게 2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챕터 결핍은 성공의 씨앗이다에서는 저자의 가정사와 굴곡이 많았던 인생사를 자세하게 이야기 한다. 2챕터 간절함은 성공의 열매다에서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에 만족하지 마라’, ‘10명 중 1명에게 올인하라’, ‘초심을 잃으면 모든 게 무너진다등 저자가 생각하는 성공을 위한 13가지 방법들을 담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많은 도전을 받았다. 현재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이 더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이 성공으로 나가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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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은퇴 - 따로 또 함께 사는 부부관계 심리학
세라 요게브 지음, 노지양 옮김 / 이룸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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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100세 시대는 축복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독거노인 인구는 65세 이상 노인 51명 수준인 130만명이나 된다.

 

760만명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시작됨에 따라 노후의 삶에 대한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금융권에서 시작된 은퇴설계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연금상품 가입 등 재무적 준비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은퇴전문가들은 돈만 있다고 노후가 행복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재무적 준비와 동시에 건강, 경력개발, 취미와 여가, 인간관계형성과 같은 비재무적인 준비를 통해 삶의 가치를 높여야만 행복한 노후가 된다고 한다.

 

이 책은 임상심리학자이자 커플치료사인 세라 요게브가 급속도로 달라지고 있는 은퇴와 은퇴를 맞이한 부부관계를 심리학적으로 설명해주고, 오랜 시간 임상 심리치료에 매진한 전문가의 경험과 다양한 심리학적 연구 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은퇴를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 하는지를 안내해준다.

 

한국의 고령화 문제는 다른 선진국에서와는 달리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에 비해 우리나라의 은퇴연령은 매우 낮아졌다. 평균 61.3세로 예상보다 빨리 은퇴를 맞게 된다. 따라서 늘어나는 노후생활에 비해 개인의 노후준비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에서는 각각의 임상 사례를 들어 주제별로 은퇴 부부가 겪을 수 있는 위험들, 그에 대한 대비책, 변화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선택지로 무엇이 있는지 자세하게 알려준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개인이 겪는 상황과 감정에만 한정하지 않고 부부관계 전체의 형태를 파악해 결혼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은퇴전환기라는 변화를 수월하게 넘길 수 있는 구체적인 조언을 제시한다.

 

은퇴 남편 증후군, 황혼이혼, 젖은 낙엽은 은퇴 후 부부가 이혼하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을 말한다. 은퇴남편 증후군이란 은퇴한 남편 때문에 아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몸이 아프고 신경이 예민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6070년대 고도성장시대 일벌레였던 남편들이 은퇴와 동시에 이혼을 당하기 시작했다. 당시 퇴직 후 아내를 졸졸 따라다니는 남편을 비에 젖은 낙엽에 비유했다. 빗자루로 쓸려고 해도 쓸리지 않는 귀찮은 존재에 빗댄 말이다.

 

시도 때도 없이 당신이 없으면 제발 좋겠다.”라며 황혼이혼을 채근하는 아내의 푸념 소리를 듣고 사는 지인을 생각하면 동물의 왕국이란 다큐멘터리가 떠오른다. 표범이나 하이에나와 같은 적으로부터 평생 무리를 보호하던 풍채 좋던 수사자는 늙고 힘이 빠지면서 젊은 수컷에게 자리를 내주고 쫓겨난다. 사냥할 힘도 없는 수사자는 혼자 헤매다 결국 굶어 죽고 만다. 늘그막에 버림받는 남편들이 그 꼴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이미 은퇴한 사람,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 그들의 배우자, 은퇴 상황에 처해 방황하고 있는 가족이나 지인을 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준비한다면 은퇴 후, 우리 인생이 가장 아름답고 좋은 시절이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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