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언어로 당당하게 삶을 대하라
박근아 지음 / 함께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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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한다. 그리고 행복해지기 위해 자신이 가치 있다고 믿는 것을 하거나 얻으려한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지혜, , 권력, 우정, 쾌락, 명예, 건강 등 많은 것을 추구하며 산다. 그러나 가치 추구의 과정과 결과 중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여러 상태의 행복이 존재할 수 있다.

 

행복한 삶을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위해 달려가거나 노력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성공을 할 수 있을까? 성공한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세상에 대한 나의 생각은 확실하고 제대로 된 것일까? 등의 고민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2002JTV 전주방송에 아나운서로 입사하여 'JTV 8뉴스' 메인 앵커를 시작으로 스피치 관련 강의를 하며 스피치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가르치고 있는 저자 박근아가 스피치와 소통의 핵심인 ‘5‘3원칙을 설명해주며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조언하는 책이다.

 

저자는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속에 담긴 그들의 열정을 의심하지 않고 믿기로 했다"고 말하면서 시중 서점에 판매되고 있는 자기 계발서 내용이 뻔한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그들의 행동과 생각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한 사람들의 변명"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스피치는 소통을 위한 수단이기에, 소통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고 관찰한 결과 몇 가지 해답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5짓은 손짓, 눈짓, 발짓, 몸짓, 목짓이며, 소통의 3원칙은 호응하라’, ‘드러내라’, ‘터치하라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에 호응해주며 자신의 이야기를 드러내고,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의 따뜻함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것이 소통을 이끌 수 있는 핵심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이 3원칙과 더불어 자기 자신과도 소통할 줄 알아야 타인과의 소통도 잘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메러비언의 법칙에 따르면 사람이 메시지를 전달할 때 시각은 55%, 청각은 38%, 언어는 7%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헌데 많은 사람들이 그 7%의 스피치 때문에 대화를 원활히 이어가지 못한다고 느낀다. , 7% 때문에 100%를 잃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계속 말을 하세요. 말 잘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들도 말을 해봤기 때문에 잘하는 것입니다. 침묵이 금이 아닌 상황에서는 말하세요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스피치는 어려운 게 아닌 쉬운 것이며 누구의 언어가 아닌 나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단다. 스피치는 테크닉이 먼저가 아닌 온전히 나의 마음이 우선해야 한다는 것을 크게 깨달았다고 한다. 말하는 데 솜씨는 둘째 문제다. 말하기에 앞서 마음의 준비부터 해야 한다.

 

말주변이 별로 없는 나에게 이 책은 많은 도전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가지게 했다. 그리고 소통의 5짓과 소통의 3원칙을 가슴 깊이 새기고 상대방과 대화하는데 유용하게 쓰이리라 확신한다. 이 책을 통해서 이재부터 나만의 언어로 당당하게 삶을 대하는 법을 배우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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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과 컬러풀한 거리, 아이슬란드 - 현지인이 소개하는 가장 정확하고 가장 디테일한 아이슬란드 여행 가이드북
다이마루 도모코 지음, 김나랑 옮김 / 비타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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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여행을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형편이 안돼서 그렇지 형편만 된다면 누구나 여행을 하고 싶어 한다. 여행은 산과 바다의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들,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있는 음식들, 재래시장의 활기찬 사람들을 볼 수가 있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새로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나는 벌써 국내는 물론 동남아를 비롯하여 미국, 캐나다,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많은 나라를 여행 했다.

 

그 많은 나라들 가운데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유럽여행이었다. 여행을 해본사람들은 알겠지만, 여행이 주는 독특한 매력과 살아있는 영감, 그리고 아이디어는 돈으로 살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아름다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 대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 바이킹의 역사가 뿌리 깊은 곳, 국민 행복지수가 높은 곳. 모두 아이슬란드를 수식하는 말들이다. 또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아이슬란드 배낭 여행기를 소개해 아이슬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유럽 대륙 저 멀리 북대서양 한가운데 위치한 아이슬란드는 생애 꼭 한 번쯤은 가봐야 하고, 갔다 와도 또 가고 싶고, 못 가본 곳이 여전히 많은 절대 부동의 로망 여행지이다.

 

이 책은 대학생 시절 아이슬란드 정부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국립 아이슬란드대학에서 아이슬란드어를 공부했으며, 아이슬란드 일본 대사관에서 2년간 근무했으며, 현재 레이캬비크 디자인 숍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아이슬란드 디자인 제품을 온라인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이마루 도모코가 아이슬란드에서 생활하며 보고 듣고 느낀 것과 아이슬란드인들을 인터뷰하여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아이슬란드 여행의 핵심 정보를 담았다.

 

아이슬란드 여행의 중심인 레이캬비크를 시작으로 우표의 모델이 된 유명 등대, 골든 서클, 게이시르, 굴포스, 요쿨살론 등 유명한 자연경관 소개는 물론 맛집, 쇼핑, 천연 온천, 숙소 정보 등 현지인이기 때문에 알 수 있는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스페셜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을 펼치면 화려한 사진이 눈길을 끈다. 책을 읽으면서 사진을 보면 이해가 저절로 된다. 이 책이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여행안내서와 차별되는 점은 바로 명소를 찾아가는 자세한 방법과 효율적인 동선 소개이다. 최적의 추천코스와 각 볼거리로 이동하는 방법을 현장감 있게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동선을 따라가면 낯선 도시에서도 헤매지 않고 시간과 체력을 절약하는 즐거운 여행이 가능하다. 눈으로 아이슬란드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충분히 만족시켜줄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기존 가이드북처럼 그저 여행에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앞으로 아이슬란드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사람에게는 훌륭한 여행의 동반자가, 도저히 여행 갈 짬이 나지 않는 독자에게는 포근한 휴식처가 될 것이다.

 

별이 쏟아지는 하늘의 아름다운 오로라, 살아있는 화산 지역, 웅장하고 거대한 폭포, 끝도 없이 펼쳐진 대지 등 힐링 가득한 아이슬란드를 꼭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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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은 상식사전
이대영 지음 / 별글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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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등 정보통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모든 분야에서 정보화가 이루어진 사회를 정보화사회 또는 정보사회라고 부른다. 초고속정보통신망에 의해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고, 수많은 정보가 디지털화 되고 있는 21세기는 보다 성숙된 고도의 정보사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컴퓨터와 같은 정보통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하룻밤 사이에도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쳐나는 정보들 중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 즉 지식을 선별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며, 정보를 제대로 활용할 때, 정보가 살아있고 가치 있게 된다.

 

이 책은 현재 건설회사에서 일하며, 방과후 교사로 초등학생들에게 행복한 지식을 가르치고 있는 이대영씨가 일상에서 한 번쯤 의문을 품었지만 그 해답을 찾지 못해 궁금해 하던 사람들에게 재미있고 흥미로운 말과 어원의 변천을 소개하고 더 넓은 상식과 지식의 저변으로 초대한다.

 

이 책에는 아홉 가지 메뉴의 문화상식에 대한 어원, 단어의 뜻풀이, 고사성어, 아름다운 순우리말, 틀리게 쓰는 말, 최신 시사 트렌드 용어, 유명인의 유머 그리고 말에서 파생된 잡설에 이르기까지 말과 문화의 풍요로운 뒷이야기를 흥미롭게 담았다.

 

현대인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교양으로 갖춰야 할 것은 무수히 많다. 상식, 역사, 경제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대화를 위한 상식도 그중 하나이다. 그러나 단순히 교양을 익히기 위함이 아니라 상대방과의 대화를 위해 다방면에 두루 걸친 상식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누구나 상식이 풍부한 사람이 되고 싶지만 문제는 하루아침에 상식을 쌓기 힘들다. 상식이 부족하면 지식의 한계가 드러나 부끄럽기도 하고, 멋진 사람들과의 교류나 지적인 대화가 힘들다. 또한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 지 모르는 게 상식 습득이다. 하지만 상식 관련 책들은 대부분 쉽게 쓰이지 않아 집중해서 읽기가 매우 어렵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꺼번에 읽지 않아도 된다. 언제나 시간이 날 때마다 순서에 상관없이, 아무 페이지나 펴서 읽어도 된다. 어느 주제든 펴서 그냥 편히 즐기고 놀면 된다.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유명인의 유머를 흉내 내봐도 좋고 고사성어나 영어 표현, 무슨 효과를 적절하게 써먹어도 좋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유머러스하면서 지적인 기인으로 거듭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 지루할 틈 없이 술술 읽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사회의 변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렇게 빨리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의 의식도 변해야 한다. 미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바로 도태되기에 세상을 보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 힘을 기르는 첫걸음이 상식을 쌓는 일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평범한 상식 속에 숨은 놀라운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으므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지적호기심이 깨어나고, 누구와도 대화를 하는데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그야말로 상식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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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황의 시대, 한국경제 어디로 가고 있는가
김동원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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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저()성장의 뉴노멀시대로 접어들었다.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국 역시 2~4%대의 낮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 중국마저도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 경제도 성장을 견인해 온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내수마저 정체되면서 저성장 덫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나 감소하면서 수출 절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일본은 잃어버린 20을 한꺼번에 보상받기라도 하려는 듯 아베노믹스와 엔화 약세를 밀어붙이면서 자동차, 반도체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의 뒷다리를 잡고 있다.

 

이 책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객원교수로, 2012년부터 현재까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초빙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동원 교수가 답답한 2016년과 두려운 2017, 그리고 격변의 소용돌이가 시작될 2018년까지 한국경제의 현실적 좌표와 방향을 살펴보고 경기부양을 위한 단기적 대책이 아니라 한국경제의 틀을 바꾸는 근본적인 구조개혁을 제안한다.

 

저자는 오늘날 위기의 본질은 한국경제가 당면한 위기와 우리의 대응이 불일치하여 발생하는 국가 역량의 낭비와 전략적 기회의 상실에 있다고 진단한다. , 진짜 불황은 근본적인 구조 개혁에 머뭇거리는 우리 안에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기성세대가 이러한 시대적 과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함으로 해서 헬조선 같은 자조적이고 부정적인 관점이 우리 청년 세대를 괴롭히고 있다고 말한다. 대불황의 시대에 들어선 한국경제의 절망을 냉철한 시각으로 분석하고, 동시에 미래의 희망을 열정적으로 이야기한다.

 

저자는 과거 좋았던 시절의 고도성장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12년 이후 세계경제는 해답 없는 장기 침체와 저성장이 뉴 노멀인 시대로 진입했다. 최근까지 한국경제도 수출 주도 성장의 틀을 상실한 채 내수부진이 겹쳐 2%대의 저성장을 계속해오고 있다. 문제는 정부와 기업, 가계 등 우리 경제의 각 주체들이 이러한 세계경제의 뉴 노멀 흐름 속에서 한국경제의 구조적 전환을 위한 개혁을 외면한 채 빚으로만 버텨왔다는 점이다.

 

한국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본질은 대불황기의 피할 수 없는 변혁의 역풍에도 불구하고 정녕 우리가 어디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은 외면한 채 기득권을 챙기거나 단기적 성과에 급급해 역사적 시간을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시도하지 못한 채 전환기의 흐름 속에 수동적으로 떠밀려가고 있다.

 

저자는 정부와 정치권과 기업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진정한 대의의 용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과연 지금 우리 사회는 대불황기의 한국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스스로를 돕고 있는지, 대불황의 역사적 전환기에 한국경제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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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우체국 - 황경신의 한뼘이야기
황경신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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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황경신 작가를 알게 된 것은 지난 해 말 국경의 도서관이라는 책을 읽고 부터이다. 황경신 작가의 국경의 도서관은 는 독자들로 하여금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펼치게 한다. 특히 38편의 짧은 글은 더욱 강력하고 흥미로우면서 짧은 글로 인한 아쉬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독특하고 섬세한 글 속에서 아마도 작가가 현 시대를 살면서 느끼고 아쉬워했던 부분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 서술해 나간 것 같다. 이 시대가 점점 메말라 가는 현실 앞에 좋은 감성과 교훈을 주는 글인 것 같다.

 

국경의 도서관을 읽은 이후 황경신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래된 황경신 작가의 책들을 모조리 구입해서 읽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지난 1990~2000년대 사이, 잡지 페이퍼에 한 편씩 연재되었던 글을 묶은 것이다. ‘아주 먼 곳에서 온 듯한’, 그러나 완벽한 룸메이트처럼 내 마음을 꼭 지탱해주는 서른여덟 편의 짧은 이야기들은 세월이 무색할 만큼 여전히 감각적이고 따뜻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색깔을 지닌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나는 그동안 여러 책을 읽고 서평을 쓰면서 글재주가 없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뭘 써야할지 몰라서어려움을 겪으면서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 간절했다.

 

여름 고양이라는 글을 읽어보면 여름을 보내는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봄은 지난 봄, 옆집에 잠시 머물렀던 풀이고 잎이고 꽃이고 소녀다.”라고 했다. 일주일 만에 여름이 돌아와 여름이 좋아하는 말린 멸치를 들고 이름을 불렀지만, 차가운 바람만 밀려들어올 뿐이었다.

 

어는 날 작가는 초콜릿 가게 같기도 하고 우체국 같기도 한 초콜릿 우체국앞을 지나게 된다. “별로, 초콜릿을 살 일은 없지만, 생각하며 나는 오렌지 빛깔의 문을 밀고 초콜릿 우체국 안으로 들어섰다. 가게 안은 작은 우체국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우표를 사는 곳이 있고, 소포를 붙이는 곳이 있고, 접수를 받는 곳이 있었다. 하지만 사람은 없었다. 흠흠, 하고 목소리를 가다듬은 다음 누구 안 계세요, 하려는데 안쪽에서 작은 문 하나가 열리더니 남자가 걸어 나왔다. 그는 아무 말 없이, 한쪽에 놓인 소파를 손으로 가리켰다. “초콜릿을 사지 않을지도 모르는데내 말에,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내 앞에 따뜻한 차 한 잔을 내려놓았다. “그런데 초콜릿 우체국이란 게 뭐 하는 곳인가요? 광고전단지에는 아무런 내용도 없어서” “뭘 하는 곳이었으면 좋겠습니까?” 남자는 도리어 내게 반문했다. 우체국이니까 누군가에게 뭔가를 부칠 수 있는 곳이겠지, 그리고 그 뭔가는 아마도 초콜릿이겠지, 나는 생각했다.“(p. 321)고 했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만난 것 같은 환상적이고 따뜻하다. 또한 재미와 감동이 있다. 누구나 한번 손에 잡으면 책을 쉽게 놓을 수가 없다.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날 우리가 늘 지나던 골목길에 초콜릿을 파는 우체국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이 책은 국경의 도서관과 더불어 책꽂이에 꽂아두고 자주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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