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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로 읽는 교양 세계사 - 경제를 중심으로 역사, 문학, 시사, 인물을 아우른 통합 교양서
오형규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12월
평점 :
경제신문을 읽다가 보면 기본적인 경제용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나로서는 무슨 말인지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 보통 개인의 재테크, 기업의 활동 등 모든 것이 경제 원리에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환율부터 금리, 주가, 무역수지 등 여러 가지 경제개념들이 어떤 관계가 있고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글로벌 경제의 흐름을 읽을 수 있고 향후 돈의 흐름의 방향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미국의 금융위기가 왜 일어났는지, 왜 세계가 중국을 두려워하는지 경제를 모르고는 이해할 수가 없다.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세계경제 속에서 경제용어에 대한 공부와 함께 매일매일 경제신문을 보는 습관을 들여 돈의 흐름을 읽고 투자의 방향을 스스로 정할 수 있는 능력은 선택이 아니라 이제 필수임에 틀림없다.
이 책은 한국경제신문 오형규 논설위원이 경제를 중심으로 역사, 문학, 시사, 인물에 대해서 인문학적 지식뿐 아니라 경제학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풀어냈다. 특히 역사적 사실을 단순히 시대적 흐름의 순서대로 나열하지 않고 반드시 알아야 할 경제학 키워드를 주제로 세계사의 흐름을 정리했다.
이 책은 모두 5부 2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원시·고대경제, 인류의 생각이 깨어나다’에서는 인류의 태동부터 원시·고대 경제와 그리스·로마 문명을 다루고 있다. 2부 ‘중세 경제, 종교 억압 속에 싹튼 상업’에서는 고립된 중세 경제의 한계와 십자군 전쟁이 가져온 경제적 효과 및 유럽의 각성을 담았다. 3부 ‘근대 경제, 패권 다툼에서 살아남기’에서는 대항해 시대를 거쳐 중상주의, 산업혁명에 이르는 과정과 경제학의 태동에 대해서 설명한다.
4부 ‘근대 경제의 질주, 번영과 몰락의 시절’에서는 인류의 대분기를 이루었지만 그 이면에 첨예해진 빈부 격차와 열악한 노동환경, 그리고 사회주의 운동이 일어난 경제적 여건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5부 ‘현대 경제 체제의 확립, 위기에서 기회를 엿보다’에서는 질주하는 제국 간의 충돌과 1·2차 세계대전 전후의 세계 경제 질서, 냉전과 공산주의의 몰락을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성서에서 동방박사들이 예수 탄생을 축복하기 위해 예물로 가져왔다는 황금, 유향, 몰약은 이집트에서 매우 진귀하게 여겼다. 황금은 이집트가 누린 부귀영화의 상징이었다. 유향은 신전 제사에 쓰이던 향료이다. 몰약은 호흡기질환 약이나 방부제로 쓰였는데 미라를 만드는 데도 꼭 필요했다. 이집트에서 생산된 밀과 파피루스는 훗날 아프리카의 상아, 중국의 비단, 인도의 민화 등 세계 각지의 특산품과 교환되었다. ᆞᆞ지배자들은 전쟁을 자주 벌였지만 무역이 번영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고 권장했다. 예나 지금이나 한 나라가 부족한 것을 얻는 최선의 방법은 교환, 즉 무역이다.”(p.31)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된 것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지만 50년 동안 미국 사회에 쌓여있던 감정들이 트럼프를 통해 투영됐다고 볼 수 있다. 트럼프는 이를 잘 캐치했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책을 통해서 어려운 역사를 쉽게 알게 되었고, 불안한 미래를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지 미래의 나침반이 될 것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