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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의 대화법 - 25년간 35,000명과 소통한 '대화의 기술!'
이영호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7년 7월
평점 :
처음 만나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거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할 때면 긴장해서 할 말을 못 하거나 버벅거리기 까지 한다. 말을 잘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을 하면서 세련되게 이야기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기까지 한다.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화법’이란 대단히 중요하다. 대화를 잘 해서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어디에서나 만사형통할 것 같다.
이 책은 칼럼니스트로 방송 스타들, 아나운서, 쇼호스트, 기상캐스터 등을 인터뷰하면서, 말솜씨 전문가들의 대화 노하우를 꾸준히 취재하여 기록한 이영호 기자가 오프라 윈프리의 성공에 대한 주제 대신 그녀의 대화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화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세계적 톱스타에 관한 보고서다.
우리는 나이를 먹을수록 말할 때 걱정을 많이 한다. ‘이런 걸 물어보면 혹시 불편해하지는 않을까?’, ‘날 이상하게 생각하는 게 아닐까?’ 또는 ‘이것도 모르냐고 흉보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그렇게 조심하면서 한 마디, 두 마디 말을 삼키다 보니 나중에는 할 말이 없어지는 거다. 그 배경에는 저마다 인간관계에서 경험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나는 주변에서 별 뜻 없이 던진 말로 곤란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렇게 말하려고 한 건 아닌데 상대가 오해해서 갈등이 생겨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질문을 하는 게 혹시 상대에게 누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한다.
이 책에는 오프라 윈프리의 ‘5가지 대화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준다. 첫째, 오프라 윈프리는 아무리 가혹한 시련 가운데 서 있는 사람에게도 “나도 당신이 겪는 고통을 알고 있다.”라는 태도로 말한다. 둘째, 오프라 윈프리는 작은 일도 생략하거나 넘겨짚지 않고 진지한 반응을 보인다. 셋째, 오프라 윈프리는 “안 된다.”보다는 “노력해본다.” “틀렸다.”보다는 “다시 생각해볼 여지가 많다.” “나쁘다.”보다는 “좋지 않다.”라고 말하면서 호감을 준다. 넷째, 오프라 윈프리는 기쁨도 그 크기대로, 고통도 그 크기대로 말한다. 사람들이 그녀를 주목하게 된 것은 그녀가 과거를 고백할 때, 항상 정직하고 솔직한 자세로 말했기 때문이다. 다섯째, 오프라 윈프리는 사랑스럽고 따뜻한 표정으로 말한다.
대부분의 대화법에 대한 서적들이 그러하듯이, 이 책도 역시 읽고 있는 동안에는 저자의 주장에 수긍하게 되고, 수많은 일례들을 보며 ‘나도 앞으로는 내 의사를 표현하고, 정당한 대접을 받고 말거야’ 하는 결의를 불태우게 한다. 하지만 결국, 책을 덮는 순간 끝나고 만다. 읽어 내려가면서 별다른 무리 없이, ‘응, 맞아, 역시, 당연히 그래야지’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사람들은 요즘 세상을 가리켜 말하길 ‘대화 부족의 시대’라고도 부른다. 바로 앞자리에 앉은 사람과도 얼굴을 마주 보지 않고 스마트폰 쳐다보는 시대다. 수십 년간 대화의 여왕 자리에서 정상을 지키며, 대화법에 독보적인 여성 스타가 오프라 윈프리다.
이 책을 통해 오프라 윈프리의 대화법이 대인관계에서 어떻게 말을 해야 하고, 어떤 말을 꺼내지 말아야 할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대화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고 확신하며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