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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기도하는가?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7년 9월
평점 :
요즘 ‘기도’에 관한 책들이 잇따라 발간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기도의 중요성은 말로 다 할 수 없이 크다고 하겠다. 하지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또 기도를 매우 어렵게 생각한다.
기도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신앙의 핵심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처음으로 교회에 나오는 초신자들이나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한 신자들조차도 왜 기도하는지 모르고 할 때가 많다.
이 책은 25년 동안 언론인으로 열정을 불사르다 예수님을 만난 후 사랑의 공동체에 대한 꿈을 품고 목회의 길로 들어서서 현재 베이직교회를 섬기고 있는 조정민목사가 ‘기독교인이 어떻게 기도하기에 기도하지 않는 비기독교인보다 더 이기적인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해 바른 기도의 목적과 방향을 제시해준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드리는 기도는 세상사람들과 별로 다른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기도를 하고 나서 끝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하고 기도를 하지만 예수님의 뜻과는 상관이 없다. 예수님은 끝까지 자신을 꺽는 기도를 드렸는데, 우리는 끝까지 자기 뜻을 이루는 기도를 한다. 자기 생각, 자기 뜻, 자기 계획에 따라 불통의 기도를 드리고 있다.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빌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하는 기도를 질책하며, 바른 기도는 자신의 뜻을 버리고 십자가와 하나님 나라를 위하는 기도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15가지 키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도의 대상, 기도의 수단, 기도의 능력, 기도의 목적, 기도의 훼방, 기도의 동역, 기도의 비전, 기도의 성결, 기도의 수비, 기도의 승리, 기도의 열매, 기도의 감격, 기도의 지경, 기도의 응답, 기도의 모범을 통해 바른 기도의 답을 찾아간다.
우리의 기도를 받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이 누구신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 바로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시다. 아버지는 자녀와 대화하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골방에 들어가서 기도하라고 하신다.
저자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기쁨을 아는 사람은 하나님을 무엇을 얻기 위해 조르는 대상이 아닌 교제의 상대로 여긴다.”(p.26)고 말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여기는 사람은 요구와 교제에 균형이 있다.
기도의 좋은 모델을 찾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잘못된 기도를 구별해 내는 지혜가 필요한데, 예수님은 우리가 기도할 때 피해야 할 내용으로 남에게 보이기 위한 외식하는 기도,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는 기도를 하지 말 것, 다른 사람의 죄를 먼저 용서할 것, 기도의 응답을 끝까지 기다릴 것, 기도의 방해꾼을 몰아낼 것을 가르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하나님의 능력을 빌려서 내 욕심을 채우려는 기도를 해왔던 것을 깨닫고 항상 ‘왜 기도하는지’ 물어보면서 기도하기로 결심한다.